장애인용 전동휠체어가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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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4 вер 2024
  • #장애인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1.5톤 트럭 아래 깔린 장애인용 전동스쿠터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 영화동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전동스쿠터 탑승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트럭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전동스쿠터를 보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운전자들에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입니다.
    언제 어디서 차도로 튀어나올지 모르는데다 야간에는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 택시기사 ]
    "낮에는 시야가 보이니까 그런대로 괜찮아요. 그런데 어두울 때는 갑자기 나타나니까
    그럴 때는 정말 상당히 위험을 느끼죠."
    차체가 높은 버스나 화물차 등은 사고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전동휠체어의 경우 높이가 앉은 키 정도에 불과해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물차 운전자 (음성변조) ]
    "저희는 차가 높고 전동휠체어는 낮으니까 그래서 안 보이니까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그런 경우도 있어요."
    사실 전동휠체어는 차도로 내려가서는 안 됩니다.
    현행법은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장애인의 발로 보고 보행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인도로만 통행해야 합니다.
    "전동휠체어가 차도로 통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인데요.
    장애인들은 어떤 이유로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내려가는 것일까요?"
    다리가 불편한 오 모 씨.
    외출을 하기 위해 전동스쿠터에 올라탔습니다.
    천천히 인도를 따라 이동하는데 멀리 통행금지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공사로 인해 인도가 파헤쳐진 것입니다.
    [ 오 모 씨 (음성변조) ]
    "공사하는 주최 측이 우선 길을 터놓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길도 없이 공사를 하니까
    장애인은 어디로 가라는 거냐고. 차도로 갈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간 오 씨.
    이번에는 길가에 정차한 차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차를 피해 차도 한가운데로 내몰린 오 씨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 사이로 곡예운전을 합니다.
    인도 위 적치물도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인도에 불법주차가 돼 있거나
    가게에서 물건만 내놓아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는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 오 모 씨 (음성변조) ]
    "(인도 위에) 불법주차를 너무 많이 해놓아서 신고를 해도 개선이 안 되고 그때 뿐이고. 장애인들이 차도로 내려가서 다니다가 받히면 누가 책임을 지냐고. 장애인 본인 책임 아니냐고. 도로로 일단 내려갔으니까..."
    아울러 보행자들의 불편해 하는 시선도 전동휠체어를 차도로 내려가게 만듭니다.
    [ 시민 (음성변조) ]
    "인도가 좁으면 더 위험하죠. 우리가 오히려 피해서 (차도로) 내려가야 해서 위험하죠."
    전문가들은 인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동휠체어가 마음놓고 다닐 수 있도록 인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차량과 전동휠체어 간의 사고는 줄어들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 남세현 | 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 교수 ]
    "전동휠체어와 보행자가 서로 간섭 받지 않고 통행할 수 있는 공간적 확보가 필요하고요, 상점에서 내놓은 간판 같은 것들 때문에 중간에 방해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정비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이용자 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 없이 인도가 이대로 방치된다면 차도에서 목숨을 잃는 사고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B tv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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