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가 아이유에게 쓴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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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вер 2024
  • 🔗: #아이유의팔레트 ep.18-2

КОМЕНТАРІ • 1

  • @heyattidude
    @heyattidude  Рік тому +7

    아이유의 노래 제목과 가사를 녹여낸 유인나의 사랑시 ❤︎
    0:17 구슬 같은 아이야
    마시멜로우를 좋아하던 시절의 널 데리러 갈 때마다
    구슬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었다
    대문인지 쪽문인지 모를 문 앞에
    작고 빛나는 채로 서 있는 너를 보며
    오늘은 뭐 하고 놀아줘야 하나 조금 걱정했었다
    늦은 밤 데려다 줄 때마다
    그 문에서 방까지 꼭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괜한 호통을 쳐야 마음이 놓였다
    너무 작고 예쁜 구슬이라
    더러운 도랑으로 굴러갈까
    캄캄한 틈새로 빠져버릴까 걱정했었다
    정작 돌아오는 길마다 헤매는 건 나였다
    거기 있어, 거기로 갈게 하고는
    아랫집으로 이사를 온 너에게
    꼭 좋은 날들만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너랑 나의 하루 끝엔 수없이 많은 밤편지들이
    수없이 많은 착각과 스물셋다운 천진함이
    조금 촌스러우면 어떠냐며
    사랑이 잘 안 되면 어떠냐며
    너가 최고라고 우기며
    어느덧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된 우리는
    여전히, 여전히
    구슬 같은 아이야
    눈물이 고일 땐 참지 말고 나를 떠올려주라
    아무 관계없는 것일지라도
    그냥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