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를 보장받고 싶다 라던가 하는 말들을 생각해보면 사회속에서 존중을 받고싶다는 말임. 정신적 육체적인 자유는 내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이고 보장받고 싶은 자유는 존중의 영역이기 때문. 그런데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받고 싶다거나 아무힘도 없으면서 악인들에게 존중해달라!라고 소리만 치고 우쭈쭈거리며 이용당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게 요즘 현실임.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관계속에서 받는데에만 너무 많이 의존한다고 생각함.
@@cupidpick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몫(타인이 받을 수 있는 호의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건 본인이 선택할 몫이라고 봅니다. 고의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도 있고 이런 피해나 사회적 협력에 관해 책임을 억지로 지우려 해도 그건 진짜 책임을 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요즘은 책임의 문제보다 받는데에만 의존해와서 스스로 감당가능한 울타리(사회적, 개인적 등등)를 가늠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죠. 상대가 여러 번 얘기했음에도 그 방식을 선택하는 건 본인이에요. 그러면서 불평 불만 가득 차 있으면 할 말 없어요. 무엇보다 한 두번도 아니고 그걸 계속 타인한테 얘기한다는 건 성인이 성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해요. 책임지고 싶지 않은데 합리화하고 싶으니까 계속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선택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책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는 말이 너무 공감돼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에 대해 지지받는 경험들을 하다보면, 책임까지도 나의 몫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아요
자유에 관해서는 헤겔이 가장 잘 설명했어요. 자유와 윤리 혹은 도덕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법철학이나 정치학과 연관됩니다. 왜냐면 개인 행위는 사회 속에서 의미 있고 관계 속에서 정립되기 때문이에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는 실존주의적 자유이고 해겔은 이걸 추상적 자유 혹은 허구적 자유라고 규정합니다. 자유는 자유 그 자체로만 있다면 그것 또한 부자유의 증거라고 헤겔은 말해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사회로 돌아와 나를 법인으로 만들어 줄 소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마침내 자유의지가 실현됩니다. 이러한 헤겔의 도식을 차용하여 프로이트나 라캉이 무의식, 의식 혹은 상징계, 실재계, 쥬이상스 등의 개념을 정립라며 정신분석학이 탄생합니다.
상황을 통제하려는게 습관인 INTJ인데 통제하려는 습관은 약간의 정신병같음. 상황만 통제하는게 아니라 내 주변 모든것에 불확실성을 없애려고함. 계획한대로 A-Z까지 가야한다고치면 중간에 막다른 길을 만나 되돌아 가는상황을 못 견디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음. 근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만드려니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드는 꼴임.
현대사회에서 사람간의 애착이 희박해지고 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이 증가하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과 인간관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54 미혼의 이유는 물론 경제적인 것도 크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져도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과 내 자유를 많이 희생해야 한다는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회적 흐름이 변화무쌍하고 하나하나의 선택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현대사회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심리학에서 유명한 바이너(Weiner)의 '귀인이론'이라는 것이 있죠. 특히 운, 문제의 난이도 등의 외부귀인이라는 개념이 일종의 방어기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유명한 게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 이야기죠. 개인적으로는 구성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특성상 모든 선택과 문제의 이유를 자기 내부에서만 찾고 자책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특히 성인이라면) 일에 대한 결과는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인데 어떡해요. 자기연민에 빠질 시간에 돌파구를 찾는 게 자신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전에 언급되었던 정신질환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내가 좀 더 나은 인생을 살려면 내가 책임져야죠. 원인의 제공자 (예를 들면 부모 등의 보호자)를 미워할 수는 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걸 넘어서 타인에게 이를 전가시키고 뒤집어씌우는 것만큼 악랄한 짓은 없을 겁니다. 나르시스트가 이런 전략을 잘 사용하죠. 책임의 무게는 싫어하고 달콤한 자유만 맛보려 하는. 이런 성향의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그야말로 정말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은 몇 배로 스스로를 책망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로 끔찍합니다. 자유와 독립의 대가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kge님 제가 어디 여쭤볼 곳이 없어서 이곳에 질문드립니다 만약 원하지 않은 책임이 부여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을 하기도 이전에 나의 부모나 스승, 상사가 아닌 나와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이 인정받고 싶으면 결과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조차 없다고 느껴지면 kge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고 판단을 하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선택은 제 몫이겠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저는 궁금해서요
@@cupidpick 안녕하세요, cupidpick님. 반갑습니다. 우선은 전문성도 없는 제게 소중한 질문을 주신 점 감사드리며, 그렇기에 제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제가 당신이 처한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사람도 아닌 사람이 타인의 인정을 왈가왈부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인이나 사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 행동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에 가까운 욕구이며, 이를 부정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인생의 제1순위로 두는 게 맞고 결과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타인에게 조언하듯이 말하는 그 분의 태도가 좋게만은 보이지 않네요. 애초에 논제가 무엇이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충고한다는 것부터가 잘못된 거니까 싶기도 하고요. 자유가 없다고 생각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봐주셨는데요, 제 경우는 꾸준히 저항함과 동시에 어떻게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걸 깨달으려 했던 것 같아요. 저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맞는 방법이라는 친척과 관계야 어찌되든 말싸움을 크게 벌인 적도 있었고, 주변인들에게 꾸준히 '난 네 마음대로 움직여주는 장기말이 아니야. 계속 떠들거면 떠들든지.' 라는 마인드를 오랜 시간을 거치며 만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만약 cupidpick님께서 미성년자이거나 강압적인 부모 슬하에 있다면 더욱 그렇겠죠. (저도 나르시스트 어머니에게 양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마인드 갖기가 더 힘들었죠.) 그래도 적어도 난 당신 따위에게 꺾이지 않겠다는 어필을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집은 신념이 될 것이고 자신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이내 자신감 상승과도 연결되겠죠. 또 하나의 방침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눈치채면 좋을 듯합니다.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해 밥을 먹는 것,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 오늘은 산책을 할까 집에서 뒹굴까 망설일 수 있는 것 등. 앞서 제가 댓글에 '하나하나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 현대사회' 라는 맥락의 말을 드렸습니다만, 망설인다고 신중한다고 한들 변수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하나도 내맘대로 못하다가 죽는 것만큼 억울한 건 없지 않을까요? 제 경우는 혼자 =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식비를 아끼면서까지 일주일에 한 번은 숙박 시설을 대실하여 혼자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목욕을 하거나 합니다. 싸구려 모텔이어도 그만큼 편한 게 없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충전해서 또 다음 날을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고요.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요컨대, cupidpick님께서 어느 정도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할 나이가 되었다면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되 (안 싸울 거면 그냥 또 빻은 소리하는구나 하고 네네거리면서 흘려들어도 됨) 일상 속에서 소소한 자유를 발견하거나 만드는 것이 어떨까하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독립이 늦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자유를 갈망하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날갯짓을 한다면, 가까운 주변인들이 당신을 잡아가두려 해도 내 '영혼의 자유로움'은 속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짜 자유는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보다도 주박에서 탈출하는 것이기에.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Kge 님 말씀이 마치 저의 생각, 감정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서 잠시나마 숨통이 틔우며 책임지고 싶지 않은 일들로부터 멀리 달아날 구실이 생긴 듯이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런 속마음이 누군가의 눈에는 경솔하게 보이기도 하겠네요 그래도 저는 남모를 고민과 속 사정을 적어보고 다른 분의 의견이나 경험담도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 인사로만 끝내자니 제대로 마무리가 안된 듯하여 댓글을 수정합니다.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양심 상해야 할 일이라면 성실하게 옳은 마음을 따르는 게 성숙하고 참다운 어른인 거겠지요. 제아무리 고행길이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책임을 짊어지고 묵묵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본인 스스로에게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면 남이 인정을 해준들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은 마음이 들던 찰나, kge님의 댓글에서 제가 반성할 부분이 많이 보였기에 개인적인 수고로운 질문을 드렸네요 저도 긴 답글로 화답하며, 다시 한번 kge께 경험담을 녹여낸 정성스러운 장문 글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불확실한 시대 맞죠 제발 언론도 곧이곧대로 믿지 마시고 본인이 여러 정보 접하며 현명하게 본인이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가짜뉴스 터트리고 좌경화가 돼어 민주당이 그동안 어떤 나쁜짓을 했는지 잘 알리지도 않습니다! 제발 본인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그리고 동덕여대 사건도 보시면 아시죠 자유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무조건 말도 안돼는 소리로 떼쓰면 안돼는거죠!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를 보장받고 싶다 라던가 하는 말들을 생각해보면 사회속에서 존중을 받고싶다는 말임. 정신적 육체적인 자유는 내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이고 보장받고 싶은 자유는 존중의 영역이기 때문. 그런데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받고 싶다거나 아무힘도 없으면서 악인들에게 존중해달라!라고 소리만 치고 우쭈쭈거리며 이용당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게 요즘 현실임.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관계속에서 받는데에만 너무 많이 의존한다고 생각함.
그렇죠 인정은 공짜가 아닌데 그걸 몰라서 혼자 상처받고 혼자 흑화하는 사람들이 많습디다
마자요.. 요즘 사람들이 책임감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책임은 지고 싶지 않고 남에게는 편하게 책임을 떠 안기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달라 하고 요구하는 것도 (무)책임의 관한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와 요구 사항을 들어를 줄 때까지 막강한 피해를 입혀도 전혀 개의치 않은 것처럼요.
@@cupidpick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몫(타인이 받을 수 있는 호의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건 본인이 선택할 몫이라고 봅니다. 고의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도 있고 이런 피해나 사회적 협력에 관해 책임을 억지로 지우려 해도 그건 진짜 책임을 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요즘은 책임의 문제보다 받는데에만 의존해와서 스스로 감당가능한 울타리(사회적, 개인적 등등)를 가늠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별로공감안됨
우리사회가 언제부터인가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피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되어버렸죠. 전에는 그런 행동을 부끄러워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타인을 탓하죠. 내가 이런 행동을 하게한 네 탓이야하면서요.
자유에는 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란 대가가 따름
05:07 다른사람들 뒤따라서 어영부영 살던사람이 왜 자기에게는 환경이나 선택의 기회가 오지 않는지 불평하던 사람들을 보곤했는데
마음속에 항상 해주고싶은 말이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것도 네 선택이고 너는 여태까지 그걸 선택한거야. 책임도 네가 지는거고.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죠. 상대가 여러 번 얘기했음에도 그 방식을 선택하는 건 본인이에요. 그러면서 불평 불만 가득 차 있으면 할 말 없어요. 무엇보다 한 두번도 아니고 그걸 계속 타인한테 얘기한다는 건 성인이 성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해요. 책임지고 싶지 않은데 합리화하고 싶으니까 계속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다수는 자유라는게 오히려 불행의 시작일수도.
아에 계급사회면 체념하고 살지만, 개천의 용이되기 위해 불행해진게 아닐까
선택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책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는 말이 너무 공감돼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에 대해 지지받는 경험들을 하다보면, 책임까지도 나의 몫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아요
좋은 말이에요. 제 삶에도 아이 교육에도 적용시킬 수 있겠어요.
요새 일이 너무 많아 회의감이 들고 너무 힘들었는데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오늘도 언제나처럼 어김없이 정말 유익하고 도움되는 정보 영상 많이 감사합니다 ㅎㅎ
자유에 관해서는 헤겔이 가장 잘 설명했어요. 자유와 윤리 혹은 도덕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법철학이나 정치학과 연관됩니다. 왜냐면 개인 행위는 사회 속에서 의미 있고 관계 속에서 정립되기 때문이에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는 실존주의적 자유이고 해겔은 이걸 추상적 자유 혹은 허구적 자유라고 규정합니다. 자유는 자유 그 자체로만 있다면 그것 또한 부자유의 증거라고 헤겔은 말해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사회로 돌아와 나를 법인으로 만들어 줄 소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마침내 자유의지가 실현됩니다. 이러한 헤겔의 도식을 차용하여 프로이트나 라캉이 무의식, 의식 혹은 상징계, 실재계, 쥬이상스 등의 개념을 정립라며 정신분석학이 탄생합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모든걸 통제하려고 드는 순간 불행밖에 남지 않는거같음.
극 J성향들은 어느정도 이걸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봄.
상황을 통제하려는게 습관인 INTJ인데 통제하려는 습관은 약간의 정신병같음.
상황만 통제하는게 아니라
내 주변 모든것에 불확실성을 없애려고함.
계획한대로 A-Z까지 가야한다고치면
중간에 막다른 길을 만나 되돌아 가는상황을 못 견디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음. 근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만드려니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드는 꼴임.
동의 극j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는걸 몇번 겪은후 받아들인후 삶이 많이 유해졌음...
큰 자유에는 큰 책임이 따르죠.
7:23 반발하면 됩니다. 예의있게 정중하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개선방안이 회사에서도 가능한건지 냉철하게 보고요. 모...썩은 회사는 그래봤자...그렇지만 내경험을 쌓는데는 좋아요
현대사회에서 사람간의 애착이 희박해지고 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이 증가하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과 인간관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54
미혼의 이유는 물론 경제적인 것도 크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져도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과 내 자유를 많이 희생해야 한다는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회적 흐름이 변화무쌍하고 하나하나의 선택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현대사회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심리학에서 유명한 바이너(Weiner)의 '귀인이론'이라는 것이 있죠. 특히 운, 문제의 난이도 등의 외부귀인이라는 개념이 일종의 방어기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유명한 게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 이야기죠.
개인적으로는 구성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특성상 모든 선택과 문제의 이유를 자기 내부에서만 찾고 자책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특히 성인이라면) 일에 대한 결과는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인데 어떡해요. 자기연민에 빠질 시간에 돌파구를 찾는 게 자신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전에 언급되었던 정신질환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내가 좀 더 나은 인생을 살려면 내가 책임져야죠. 원인의 제공자 (예를 들면 부모 등의 보호자)를 미워할 수는 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걸 넘어서 타인에게 이를 전가시키고 뒤집어씌우는 것만큼 악랄한 짓은 없을 겁니다. 나르시스트가 이런 전략을 잘 사용하죠. 책임의 무게는 싫어하고 달콤한 자유만 맛보려 하는. 이런 성향의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그야말로 정말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은 몇 배로 스스로를 책망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로 끔찍합니다.
자유와 독립의 대가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도 새겨들어야 할 글이네요
kge님 제가 어디 여쭤볼 곳이 없어서 이곳에 질문드립니다
만약 원하지 않은 책임이 부여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을 하기도 이전에 나의 부모나 스승, 상사가 아닌 나와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이 인정받고 싶으면 결과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조차 없다고 느껴지면 kge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고 판단을 하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선택은 제 몫이겠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저는 궁금해서요
@@cupidpick 안녕하세요, cupidpick님. 반갑습니다.
우선은 전문성도 없는 제게 소중한 질문을 주신 점 감사드리며, 그렇기에 제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제가 당신이 처한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사람도 아닌 사람이 타인의 인정을 왈가왈부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인이나 사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 행동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에 가까운 욕구이며, 이를 부정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인생의 제1순위로 두는 게 맞고 결과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타인에게 조언하듯이 말하는 그 분의 태도가 좋게만은 보이지 않네요.
애초에 논제가 무엇이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충고한다는 것부터가 잘못된 거니까 싶기도 하고요.
자유가 없다고 생각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봐주셨는데요, 제 경우는 꾸준히 저항함과 동시에 어떻게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걸 깨달으려 했던 것 같아요.
저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맞는 방법이라는 친척과 관계야 어찌되든 말싸움을 크게 벌인 적도 있었고, 주변인들에게 꾸준히 '난 네 마음대로 움직여주는 장기말이 아니야. 계속 떠들거면 떠들든지.' 라는 마인드를 오랜 시간을 거치며 만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만약 cupidpick님께서 미성년자이거나 강압적인 부모 슬하에 있다면 더욱 그렇겠죠. (저도 나르시스트 어머니에게 양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마인드 갖기가 더 힘들었죠.)
그래도 적어도 난 당신 따위에게 꺾이지 않겠다는 어필을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집은 신념이 될 것이고 자신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이내 자신감 상승과도 연결되겠죠.
또 하나의 방침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눈치채면 좋을 듯합니다.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해 밥을 먹는 것,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 오늘은 산책을 할까 집에서 뒹굴까 망설일 수 있는 것 등.
앞서 제가 댓글에 '하나하나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 현대사회' 라는 맥락의 말을 드렸습니다만, 망설인다고 신중한다고 한들 변수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하나도 내맘대로 못하다가 죽는 것만큼 억울한 건 없지 않을까요? 제 경우는 혼자 =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식비를 아끼면서까지 일주일에 한 번은 숙박 시설을 대실하여 혼자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목욕을 하거나 합니다. 싸구려 모텔이어도 그만큼 편한 게 없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충전해서 또 다음 날을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고요.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요컨대, cupidpick님께서 어느 정도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할 나이가 되었다면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되 (안 싸울 거면 그냥 또 빻은 소리하는구나 하고 네네거리면서 흘려들어도 됨) 일상 속에서 소소한 자유를 발견하거나 만드는 것이 어떨까하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독립이 늦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자유를 갈망하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날갯짓을 한다면, 가까운 주변인들이 당신을 잡아가두려 해도 내 '영혼의 자유로움'은 속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짜 자유는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보다도 주박에서 탈출하는 것이기에.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Kge 님 말씀이 마치 저의 생각, 감정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서 잠시나마 숨통이 틔우며 책임지고 싶지 않은 일들로부터 멀리 달아날 구실이 생긴 듯이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런 속마음이 누군가의 눈에는 경솔하게 보이기도 하겠네요
그래도 저는 남모를 고민과 속 사정을 적어보고 다른 분의 의견이나 경험담도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 인사로만 끝내자니 제대로 마무리가 안된 듯하여 댓글을 수정합니다.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양심 상해야 할 일이라면 성실하게 옳은 마음을 따르는 게 성숙하고 참다운 어른인 거겠지요. 제아무리 고행길이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책임을 짊어지고 묵묵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본인 스스로에게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면 남이 인정을 해준들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은 마음이 들던 찰나, kge님의 댓글에서 제가 반성할 부분이 많이 보였기에 개인적인 수고로운 질문을 드렸네요
저도 긴 답글로 화답하며, 다시 한번 kge께 경험담을 녹여낸 정성스러운 장문 글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버지격의 사랑의 꽃이네요
좋은 영상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당 ~^^
헐.. 내얘기 ….
불확실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확실한 내란을 선택한거 군요!
자기반성 없는 어린아이같은 인간이라니
이번 사태로 인해 놀라거나 불안해한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예비되어 있다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 동조다 -단테
대통령에게 보여주고싶네요.
대통령이라뇨~
반란수괴
내가 나이에 비해 어린애같은 면이 있는데
그게 책임감문제였군요
한국에서 한쪽 성별에게 전혀 가르치지않은것.
책임.
자유보다 더넓은 단어를 사용해야는거 아닌가 싶네요
권리라고. 😊
불확실한 시대 맞죠 제발 언론도 곧이곧대로 믿지 마시고 본인이 여러 정보 접하며 현명하게 본인이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가짜뉴스 터트리고 좌경화가 돼어
민주당이 그동안 어떤 나쁜짓을 했는지 잘 알리지도 않습니다!
제발 본인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그리고 동덕여대 사건도 보시면 아시죠 자유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무조건 말도 안돼는 소리로 떼쓰면 안돼는거죠!
뭔 짓을 해도 국민한테 총들고 쳐들어가서 "처단"한다는 것보다는 잡범인듯? ㅋㅋㅋ
우와. 인티제라고 다 똑똑한건 아니구나ㅋㅋ
그러면서 남들한테 훈수질~ 우와~~
하긴… 성격유형으로 다 알 순 없겠지요^^
2번남은 왜케 티내지 못해서 안달나있나요? ㅋㅋㅋㅋ
ㄷㄷ여대 사건을 어느정도 이야기 하시는거 같네요.
100%죠 걔네들 하는 짓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네요
자신들에게 명분을 쥐어지면 정도를 넘어선 말과 행동을 해도 정당한 정의라고 외칠 수 있을까요? 그 명분이 진실이라 할지라도 그런 폭동에 가까운 시위가 용인될 만큼의 명분인 건지. 처음의 명분은 어디로 가고 재밌는 놀이로 전락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