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호' - 움베르토 에코(이세욱 역, 열린책들) - 황색 저널리즘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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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8 лют 2025
- 2016년 운명한 저자의 마지막 작품으로, 2015년 원작이며 한글 번역판은 2018년 10월에 나왔다. 정보의 홍수 속에 올바른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면서, 공정성 잃은 보도, 음모론적 역설의 난장, 뚜렷한 방향성 없는 단말마의 포르노적 공세 등의 황색 저널리즘의 편집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제0호’라는 말의 의미는 일간 신문 창간 전의 예비 판을 말한다. 특유의 해학과 더불어 인간 사이의 애정과 연대를 제시하는 저자 특유의 글솜씨는 여전하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미국까지 합세한 유럽의 복잡한 정치 역사가 녹아든 글은, 독자가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혼란을 겪게 하지만, 주제를 이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 그만큼 뚜렷한 주제 의식을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1992년 4월 6일부터 6월 11일까지의 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실제로 1992년 이탈리아에서는 전무후무한 정치 스캔들이 발생하는 당시는 대대적 부패 청산이 요구되던 시기로,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의 세력가를 배후에 둔 어느 신문사의 편집부가 주 무대이다. 무솔리니의 죽음을 둘러싼 황색 저널리즘의 생생한 현장이 폭로되고, 미국의 CIA부터 여러 나라의 유력 정치가, 테러리스트, 마피아, 프리메이슨, 교황까지 얽히고설킨 음모에 의한 복잡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사회 저변에 침투한 매스 미디어의 광포한 영향력은 폭로하려는 자와 폭로를 막고 사실을 왜곡시키려는 자의 싸움을 좌지우지한다. 결국 교묘하게 언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자가 승리할 것은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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