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TV: 태평소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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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2014년 6월 2일 월요일,
세월호 참사 48일째 되던 날,
초여름의 기록.
2014년 4월 16일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일년이 지났다. 바뀔줄 알았던 많은 것들은 바뀌지 않았고, 나는 살아있다. 여전히 어리석고, 이기적이며,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세월호에 대해 말할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말할수 없는 것을 응시하는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 위해, 내가 응시했던 ‘2014년 6월 2일’의 ‘말’들을 꺼내 지금의 나를 응시해 보려고 한다.
지금의 ‘나’와 그날의 ’나’ 사이에는 얼마나 큰 간극이 존재하는가.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 (“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 주는 알리바이가 된다.” - 수전손택
촬영/편집 ㅣ정충진(MH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