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Jang Hyuck(조장혁) - 면도 (Sh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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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 면도를 하다 칼날에
    턱 끝을 베고 마네요
    문득 거울에 그대 얼굴
    스친 것 같아
    상처 따위는
    잊은 채 멍하니 굳어지네요
    까칠한 수염 깎아 주던
    그대 기억에
    신발을 서둘러 신다가
    멈칫하게 되네요
    무슨 발이 이리 크냐며
    내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그대 떠올라서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버린 것처럼
    기억 못 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댈 떠나는 게 잘 안돼요
    무심코 담밸 물다가
    눈시울이 또 시큰해
    담밴 나빠요 입 맞추던
    그대 생각에
    내뿜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처럼
    괜시리 고갤 숙여 보는
    내가 쓸쓸해
    한참 지난 이별인데도
    그대 향기 남아서
    미련 속에 미련 남긴 채
    하루에 수십 번 하루에 수백 번
    바보가 되는데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 버린 것처럼
    기억 못 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댈 떠나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얼마나 많은 날이 가야 하나요
    언제쯤 난 괜찮아질까요
    그대 묻은 하루하루 보내는 게
    이젠 고통이죠
    얼마나 더 버려야 내 맘속에서
    그대 향기 지워질까요
    잊으려 할수록 못 잊는 내 마음만
    더 잘 보이는 날 아는데
    잊으려 할 때마다 그댈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저 잊는데
    cr: naver v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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