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Thornapple) 빨간 피터 @ 퀸라이브홀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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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넘쳐흐르는 나를 흘려보내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사랑스런 당신의 흉내를 내고
    거울 앞에서 느낀 절정의 순간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난 열 세 번째 달에 쓰여진 노래
    오직 나를 비추는 누군가의
    눈 끝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아무도 모르는 파란 길로
    아무도 모르는 파란 길로
    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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