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맞았다"..월정사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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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대산 월정사가 출가학교 20주년을 맞아 세계 25개국 청소년 7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한 달여간 출가체험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세계 평화를 발원한 글로벌 출가의 장을 최승한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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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월정사 출가학교 20주년을 맞아 문수청소년회와 미국 우든피쉬재단이 준비한 ‘2024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이 지난 25일 회향했습니다.
세계 25개국 70여 명의 청년들은 삭발과 수계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한국불교 출가생활을 체험했습니다.
67기 출가학교 행자로서 적멸보궁 참배, 전나무숲 3보 1배, 명상 등 오대산의 자연과 수행문화를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각종 수행과 체험으로 새로운 안목을 가진 리더로 거듭난 70여 명의 학생들은 올림픽 정신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세계평화를 발원했습니다.
특히 두 번의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을 축하하고,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을 돌며 ‘뭇생명의 안락과 행복’,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그레이스, 한나 / 미국 참가자
(이번 한 달간의 소중한 선물을 주신 월정사, 문수청소년회, 우든피쉬에 감사드리며, 오대산에서 배운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의 가르침을 항상 간직하며, 참회와 감사의 마음으로 주변에 나눠 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우든피쉬 참가자로서 평화의 길을 걷는데 우리의 삶을 바칠 겁니다. 감사합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전쟁과 테러, 기후위기 등 인간의 존엄성과 지혜로운 삶을 위해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20여 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오대산 수행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어렵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념스님 / 월정사 주지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온 세계와 자신이 둘이 아닌 이런 중도의 통찰,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여러분들은 그야말로 이 세계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한 달여 간 집중명상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험한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에밀리아 / 체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가벼운 것들에만 집중했는지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순간의 즐거움만 찾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기서 시간을 보내며 혼자 자연과 함께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명상치유의 성지 월정사는 미래세대와 국제적 명상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대산이 세계적 명상 수행의 허브로 거듭나길 기대했습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