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삼우제 다음날 짧은 추모영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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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 2024.8.3
    하얀 머리핀 꼽고 용감하게 노래한
    하녹 라이브 2, 3부 공연 영상입니다!
    곡만 쏙쏙 보시기 편하게 댓글로 타임라인도 적어두었는데
    중간중간 분위기도 좋아서 풀 시청 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
    아빠가 갑작스럽게 7월 말에 돌아가셨어요.
    제가 늦둥이라 연세는 많으셨지만(1939년생), 다음주에 눈썹문신도 예약했을 정도로 정말 건강하셨거든요. 엄마는 아직 경제활동을 하셔야 해서 서울을 오가시고, 제가 대구 저희 옆집에 모시고 살면서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아빠라 너무 허전하고 빈자리가 큽니다.
    어린애들 키우느랴, 일하고 먹고 사느라 잘 모시지도 못했는데.. 둘째가 한두살만 커도 좀 나을거라고 좀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아빠는 니가 돈 많이 벌면 그때 얻어먹을거니까 오래 살거라고 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임종도 못봤어요. 아마 본인 침대 시트 교체하시다가 쓰러져서 돌아가신것 같아요 (혼자 빨래도 다 하실정도로 건강하셨어요). 딸이 옆집에 사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제가 더 죄책감이 크고 너무 마음이 힘들었어요.
    8/2일 삼우제를 지내고, 8/3일 라이브 로테이션이 돌아왔는데
    사실 사정 말씀드리면, 하루 쉴수도 있겠지만 제가 너무 상심이 커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일단 라이브 가서 정신차려보자 하고 왔는데, 장례 기간 내내 너무 많이 울어서 목이 꽉 잠긴터라 공연 직전에 잠깐 목 풀러 연습실에 갔는데 그때도 노래하다가 엉엉 울었어요. 할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날 분위기도 너무 좋고 관객분들 텐션도 너무 높으셔서 오히려 생글생글 웃으면서 너무 즐겁게 노래하고 온것 같아요.
    제가 부르는 노래들, 가사가 슬픈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여러번 울컥했지만
    하늘 게속 쳐다보고, 다른생각하면서 애써 잘 이겨내고 마무리 했습니다!
    이날 라이브 간 뒤로, 공연도 계속 하고 그나마 일상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이제 영남가수 되는거냐고 노래하는 딸이 마냥 신기하셨던 아빠도
    제가 이렇게 다시 노래하면서 잘 지내는걸 원하실것 같았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 하녹 앞에 참새 한마리가 죽어있었는데
    제가 잎으로 덮어주고 잘 묻어줬거든요. 그 참새가 오늘 보니 아직 있더라구요.
    참새야 하늘에서 우리아빠 보거든 잘 모시고 다녀달라고 얘기했어요.
    벌써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한달 내내 울지 않은 날이 없고 앞으로도 매일 울겠지만 아빠가 늦둥이 딸 편하게 하고싶은거 다 하고 맘껏 꿈 이루라고 떠나신거라는 이야기에 아빠가 주신 시간들 헛되이 쓰지 않으려구요. 위로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아빠 명복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곳 가시게 많이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КОМЕНТАРІ • 14

  • @alice_music
    @alice_music  25 днів тому

    2부 선곡 TimeLine
    00:00 ~ 00:21 사랑하는 아빠를 추억하며...
    00:25 강수지 - 보랏빛향기
    04:12 양수경 -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07:23 올리비아뉴튼존 - Let me be there
    10:33 조용필 - 꿈
    15:40 도시의그림자 - 이 어둠의 이 슬픔
    20:11 자전거를탄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24:11 슬픈 소식을 용감하게 전해보았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날 무슨 정신으로 노래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엉엉 울뻔했는데 자기 할말&할일만 하시는 T 행님 덕분에 눈물이 쏙 들어감 ^^)
    25:28 박정운 - 오늘같은 밤이면
    30:30 (3부연장콜) 김광석 - 일어나
    35:10 산울림 메들리
    40:35 문희옥 - 평행선
    44:11 혜은이 - 새벽비
    47:33 높은음자리 - 바다에 누워
    51:39 짧은 선곡회의 + TipBox Time + 빵터지는 관객분
    (51:53 아이고 여도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편집하다 울었습니다)
    51:59 심수봉 - 사랑밖에 난 몰라
    55:18 조용필 - 돌아와요 부산항에
    59:27 조용필 - 그겨울의 찻집
    01:02:33 윤수일 - 아파트
    01:06:47 (공식적인) 마지막곡 소개 + 아직 술도 안나오셨다는 객석 ㅋㅋㅋㅋㅋ
    01:07:16 이선희 - J에게
    1:11:30 앵콜 + 선곡 고민 + 집에 못가!!! ㅋㅋㅋㅋㅋㅋ
    1:12:10 노사연 - 만남 (빵터지는 관객석 웃음소맄ㅋㅋㅋ)
    1:16:34 이문세 - 붉은노을 (급조 Ver.)
    1:19:00 사진으로 남겨본 객석 모습 너무 감사했어요^^
    1:19:35 인사 다 하고 일어났는데....ㅋㅋㅋㅋㅋㅋ 다시 앵콜
    1:22:00 여운 - 홀로된사랑

  • @럭키이-d4u
    @럭키이-d4u 26 днів тому +2

    힘내요^^엘리스님 ^^
    언제나 믿고듣는 두분입니다^^
    전곡 다듣고 힐링하고 갑니다^^두분다 최고 최고^^
    항상 응원합니다 ^^❤️❤️👍👍

    • @alice_music
      @alice_music  25 днів тому

      감사합니다^^ 청풍님의 음악라이프도 언제나 응원합니다 ㅎㅎ전곡 다 들어주셨다니 감동입니다^^

  • @acmilanv66
    @acmilanv66 6 днів тому +2

    퀼리티가 가수들보다 훌륭한 버스킹공연..
    자기전에 매일 틀어놓고자네요
    이 좋은 노래들이 아버님 귓가에 들리셨을겁니다 응원합니다ㅎㅎ

    • @alice_music
      @alice_music  2 дні тому

      ㅠㅠ 저희아버지 저 라이브하는거 올 가을엔 꼭 보여드리려고 했었던터라 너무 사무치더라구요... ㅠㅠ 날이 너무 더워서 못 모시고 왔는데 하늘에서 꼭 들리시면 좋겠어요...ㅠㅠ 못하는 노래도 많은데 자기전에 틀어놓고 주무신다니 진짜 감동입니다 ㅠㅠㅠㅠㅠㅠ

  • @청하정하
    @청하정하 25 днів тому +1

    첫 글귀와 아버지 사진보니 먹먹하네요.아버지가 하늘에서 우리딸 이쁘다 잘한다 지켜봐 줄거에요.힘내요

    • @alice_music
      @alice_music  25 днів тому

      한번 모셔온다 모셔온다 하다가 이번 가을에는 꼭 오자고 날짜까지 대충 봐놨는데 이렇게 되서 너무 한이 맺히더라구요...ㅜㅜ 감사해요!

  • @hajsu142
    @hajsu142 25 днів тому +1

    앨리스님 아버지 하늘나라에서도 보석같은 따님 늘 지켜보실겁니다 건강챙기셔요

    • @alice_music
      @alice_music  25 днів тому

      ㅠㅠ 감사합니다.. 잘 지켜봐주시고 계시겠죠?

    • @hajsu142
      @hajsu142 25 днів тому

      @@alice_music 언제나 늘🩷🩷

  • @행복한방랑자-y1k
    @행복한방랑자-y1k 20 днів тому +1

    재주많은 열심히 사는
    엘리스님
    늘 팬이고 여기저기 칭찬하고다니지만
    볼기회는 없네요..
    작년여름 케익사들고 응원간 추억이 나는그곳..
    늘 행복하세요
    앞으로 좋은일만

    • @alice_music
      @alice_music  15 днів тому

      맞아요 ㅠㅠ하녹이 멀어서 오시는분이 잘 없는데.. 케이크까지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ㅜㅎㅎ 항상 감사한 방랑자님... ㅠㅠ 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고있어요! 신분이 좀 자유로워지면 자주 응원 갈게요✨️👍🏻

  • @sunhan7336
    @sunhan7336 26 днів тому +2

    울고 싶을때는 울어도 괜찮아요 누구나 겪었을 큰 일ㅡ
    무덤덤 하게 있을 수 없는 일이란걸 우리 모두가 아니까요❤❤❤❤

    • @alice_music
      @alice_music  25 днів тому

      감사합니다..ㅠㅠ 발인때 너무 많이 우니까 운구차 기사님이 "사람은 누군가 한번은 겪어야 하는 일" 인데 좀 빨리한다고 생각하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나네요.. ㅠㅠ 어른들이 큰일 치룬다 하시는 말씀에 대한 의미를 이번에 정말 많이 느꼈어요 ㅜ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