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그리고 네가 있었다 | Lyrics | AI 노래 | Suno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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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3 вер 2024
- 그리고 네가 있었다
-Suno AI
Lyrics by epoh
어쩐지
올여름은 별로 덥지 않아
나는 그게 네가
없어서라고 생각했어
쪽빛의 하늘
너의 그림자는 검정
새하얀 손 빨갛게 될 때까지
우리는 빠른 계절을 헤엄쳤지
무더운 공기 가르고 채우던
매미 소리의 행방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낡고 작은 만화책방
뜨겁게 달궈지다 식어버린
저녁놀의 아스팔트
그리고 네가 있었어
그 여름엔
어쩐지
달력을 봐도 실감은 안 나
네가 있던 여름은
언제나 뜨거웠으니까
잿빛의 하늘
드리운 그림자는 점점
몸집을 불리더니 결국에는
검은색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어
잊혀진 시절의 한 귀퉁이에
시시한 필담과 낙서
빗소리에 잠들지 못하는 새
늦새벽 풀벌레 소리
우리는 알지 못했던 많은
작은 것들의 이름
그렇게 네가 있었던
그 여름에도
분명 그 여름에도 비는 내렸었지만
어째선지 잘 떠오르지 않아
우리에게 그 계절은 언제나
언제나 뜨겁고 무덥던 태양이었으니까
무더운 공기 가르고 채우던
매미 소리의 행방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낡고 작은 만화책방
뜨겁게 달궈지다 식어버린
저녁놀의 아스팔트
그리고 네가 있었어
그 여름엔
어쩐지
올여름은 별로 덥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