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노인의 깊은 주름이 꼭 세월이란 칼에 베인 것 처럼 보일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에 초연해지고 무덤덤해져 언뜻 강해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상처투성이의 존재를 볼 수 있다. 이 곡에서 지금 막 닥친듯한 커다란 슬픔은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슬픔이 추억처럼 되버린 사람이 갖는 초연함으로 바뀌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변화의 과정이 오롯이 새겨진 이 커다란 한폭의 그림이 진정한 슬픔일지도 모른다. 한 때는 목을 졸라오듯이 날 아프게하던 슬픔을, 이제는 약간의 아련한 감정으로 추억하는 누군가의 뒷모습. 그 바위같은 모습이 탄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칼바람이 오고 갔을까.
누군가에겐 과잉인 것 처럼 보이는 감정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솔직한 표현인지도 모를 일이지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예술가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저는 마치 지문처럼, 그가 만든 작품에는 그가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척을 하기는 힘든거에요. 그건 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때도 마찬가지 일 수도 있어요, 자신의 과거가 치기어린 모습으로 보이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그 과거 그 순간의 자신은 그 찰나의 눈간을 위해 내 모든 것을 표현하고자, 내 모든 것을 오롯이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니까요. 괴테가 어릴때 쓴 파우스트 1부가 2부보다 못한 것인가요? 파블로 네루다가 10대에 쓴 시가, 또는 많은 음악가가 10대에 쓴 작품이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가슴이 베인듯 슬프고 당장이라도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하네요. 3년이 지나고 다시들어도 행복에 겨워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생의 마지막에 다다른 것 처럼.
Tell That's better music so beautiful and delicate arrangement 😃
때때로 노인의 깊은 주름이 꼭 세월이란 칼에 베인 것 처럼 보일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에 초연해지고 무덤덤해져 언뜻 강해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상처투성이의 존재를 볼 수 있다. 이 곡에서 지금 막 닥친듯한 커다란 슬픔은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슬픔이 추억처럼 되버린 사람이 갖는 초연함으로 바뀌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변화의 과정이 오롯이 새겨진 이 커다란 한폭의 그림이 진정한 슬픔일지도 모른다. 한 때는 목을 졸라오듯이 날 아프게하던 슬픔을, 이제는 약간의 아련한 감정으로 추억하는 누군가의 뒷모습. 그 바위같은 모습이 탄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칼바람이 오고 갔을까.
진짜 듣고 들어도 너무 좋아요... 남다혜님 작곡 편곡 정말 너무 좋네요... 저 해외에서 사는데 나중에 꼭 남다혜님 악보 사서 제가 하는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네요... 좋은 곡 많이 써주시고 편곡도 많이해주세요.. 외국에서 듣는 아리랑은 항상 눈물나네요...❤️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말 힘 나는 댓글이에요 ㅜㅜ 타지에서 힘드실텐데 건강 챙기시고, 자주 들으러 와주세요 ^^
누군가에겐 과잉인 것 처럼 보이는 감정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솔직한 표현인지도 모를 일이지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예술가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저는 마치 지문처럼, 그가 만든 작품에는 그가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척을 하기는 힘든거에요. 그건 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때도 마찬가지 일 수도 있어요, 자신의 과거가 치기어린 모습으로 보이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그 과거 그 순간의 자신은 그 찰나의 눈간을 위해 내 모든 것을 표현하고자, 내 모든 것을 오롯이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니까요. 괴테가 어릴때 쓴 파우스트 1부가 2부보다 못한 것인가요? 파블로 네루다가 10대에 쓴 시가, 또는 많은 음악가가 10대에 쓴 작품이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가슴이 베인듯 슬프고 당장이라도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하네요. 3년이 지나고 다시들어도 행복에 겨워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생의 마지막에 다다른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