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스도어 더블 배럴 위스키(Heaven's Door Double Barrel Whiskey) 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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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8 лют 2025
- 천국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세 남자가 있다.
그 중 검은 양복에 짙은 뿔테 안경을 쓴 남자가 있다.
넥타이가 너무 조여진 탓인지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있다.
그에게 천국에 관해 묻는다.
목이 너무 조여진 까닭인지 그는 첫 마디를 내뱉으려다가 사레가 들려
기침을 콜록인다. 꽉 조인 타이를 조금 풀더니 깊게 한 숨을 내쉰다.
"현재가 아닌 모든 곳이 제게는 천국입니다.
지금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디가 되었든 그곳이 제게는 천국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검은 봉지를 꺼낸다.
부스럭 거리는 비닐 봉투 안에서 반 쯤 마신 술 한 병이 나온다.
술을 한 손에 잡아 든 후, 가방을 뒤집어서 안에 있던 것을 털어낸다.
수십장의 종이가 쏟아져 나온다.
사직서, 약봉투, 고지서, 독촉장 ...
"천국의 문지기는 술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를 만날 날을 고대하며 늘 이렇게 술을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에게 술을 건네기도 전에 이 술은 늘 제 몸에 들어갑니다.
아...그렇구나. 천국의 문지기가 바랐던 것은 술을 담은 제 몸뚱아리였나 봅니다.
그런데 썩어 문드러진 내 몸을 천국이 허락해줄까요?"
어려서는 부모, 선생이 시키는 대로, 회사에서는 상사가 시키는대로 뭐든지 다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제 인생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늘 이렇게 사직서를 품고다니기만 할뿐
현실이 무서워서 늘 숨어만 다니죠.
그런데 이제 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합니다. 어림잡아 한 달 정도라고 하죠.
나는 내 인생의 마감 시간을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의사라는 사람이 내 인생의 시간을 정해주더군요.
까짓것 제 인생이 아깝지도 않습니다. 살아봤자 지금과 똑같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좀 불쌍합니다. 이렇게 살아 온 내가 불쌍합니다."
헤븐스도어 더블배럴 위스키는 세 가지의 위스키가 블랜딩되었다.
전통적인 버번의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테네시 위스키와 스트레이트
라이 위스키가 블랜딩되었다. 각각 버진오크와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 된 후
추가로 버진오크에서 1년간 숙성을 거쳤다.
바닐라와 달달한 꿀, 싱그러운 풀의 향이 느껴지며, 맛에서는 먼저 매운맛이 느껴지고,
나무, 캬라멜과 같은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여운이 남는다.
헤븐스도어 더블배럴 위스키를 앞에두고 타로카드를 뽑아본다.
더 데빌, 악마 카드가 나왔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인간은 상상을 하게된다.
그 상상 속의 주체가 내가 아닌, 나를 초월하는 존재가 되었을 때,
인간은 나약해지고, 자신을 재물로 바치게 된다.
천국의 문지기 받을 통행료는 술을 잔뜩 머금은 내가 될 것인가,
혹은 온전히 잘 익은 술 한 병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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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은동영상이네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