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경 시낭송/홍은숙 사랑/나레이션 사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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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0 вер 2024
- 사랑 /홍은숙
차마
버리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작은 가슴에
그렇게 많은 미련이 남아 있을 줄은
정녕 몰랐습니다.
잊겠노라고
몇 날인가 고뇌에 빠져 울다가
마음만 다치고 말았습니다.
당신을 떠날 수만 있다면
해 질 무렵 소리 없이 떨어져
밤바람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꽃잎이라 해도
나는 행복하겠습니다.
당신을 잊을 수만 있다면
어두운 밤 조용히 별빛을 타고 내려와
새벽녘 차가운 햇살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이슬이라 해도 나는 행복하겠습니다.
비로소
사랑이 짐인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이 상처인 것을 알았습니다.
차마
버리고 떠날 수 없는
멍에임을 알았습니다.
영상:낭송문학 메타포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