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추천 음악 - 가을을 기다리는 음악 "하현도드리" (현악영산회상 하현도드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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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6 вер 2024
  • 가을을 기다리는 ‘하현도드리’
    양력 8월 8일은 24절기 중 13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입추(立秋)입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이 시기는 한낮의 더위는 남아있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게 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입추처럼 우리 음악에도
    변화의 시점에 있는 악곡이 있습니다. 현악영산회상 중에서는 하현도드리입니다.
    현악영산회상은 상령산ㆍ중령산ㆍ세령산ㆍ가락덜이ㆍ삼현도드리ㆍ하현도드리ㆍ염불도드리ㆍ타령ㆍ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입니다.
    또한 영산회상은 현악영산회상ㆍ관악영산회상ㆍ평조회상으로 구분되며, 하현도드리는
    현악영산회상에만 있는 유일한 악곡입니다.
    현악영산회상 중 상령산은 낮은 음역에서 느리게 연주하고,
    중령산부터 삼현도드리까지는 높은 음역으로 연주속도도 빨라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6번째 곡에 해당하는 하현도드리는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장에서 상영산과 같은 낮은 음역으로 내려오고, 연주 속도도 다시 느려지게 됩니다.
    하현도드리를 기점으로 상령산부터 삼현도드리까지 변화해온 음역과 곡의 속도를 점검하고,
    염불도드리부터 군악까지 높은 음역과 빠른 곡의 속도로 진행하기 위한 숨 고르기 과정을 통하여
    앞으로의 변화를 암시하는 역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입추이긴 하지만 오히려 더위의 절정으로 달음질하는 이 시기는
    태양은 쉴 생각이 없으며, 이 시기를 넘겨도 선선한 가을은 멀기만 합니다.
    그러나 가을이 오고 있음을 감지하듯이, 현악영산회상 전체의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하현도드리 음악 효과를 통하여 계절의 변화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글. 국립국악원 문주석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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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영상은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 中 현악영산회상 하현도드리, 타령 연주 실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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