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내가 그림을 정말 좋아하는걸까? / 남들은 다 잘만 하는 것 같은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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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12

  • @이렐리가없는데
    @이렐리가없는데 Місяць тому +6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갈피를 못잡는 분이 많네요. 사실 이건 모든 사람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 특히나 젊으면 젊을 수록 확인하고 싶은거 거든요. 누군가 나에게 답을 주길 바라고 누군가 확실히 알려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림을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는 스스로 알아내야하는걸요. 그건 누가 응 너 그림좋아해~ 해줄 수 있는게 아닌걸요.
    전 사실 군 전역 직후에 약 1200가량의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일을 엄청했습니다. 그냥 건설 현장이나 이런 곳에 이 악물고 일하면 1년 쯤이면 충분히 벌 돈이 었지만 그냥 동네에서 배달 알바도 하고 아는 분 가게 봐주기도 하면서 갚아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걸 해야 했거든요. 그 땐 뭐 좋아해서 이런 생각은 없었고 난 만화그리고 싶다. ㅈㄴ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만화로 보여주고 싶다 이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뭐 늘 많은 그림그리는 분들이 겪는 흔한 일이죠? 부모님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거. 저는 걍 부모님 설득에 실패도 아니고 그냥 설득할 자신이 없어서 내가 돈벌어서 해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갚기 위한 돈벌이를 하면서 그림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게 되었죠. 그러다가 이제 끝이 보이는 때가 오자 자연스럽게 또 팬을 잡았습니다. 돈을 조금씩 갚아가면서도 타블렛도 구매하고 나만의 작업실을 꿈꾸며 원룸도 하나 구하고 하면서요. 아 물론 전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룸 정도는 좀 매우 싼 값에 구할 수 있었지요. 뭐 한 10년 전 이야기 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점점 여유가 생기니까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게임 엄청 좋아하거든요 롤이나 스타 같은 대결을 하는 게임 보다는 스토리 게임 싱글플레이 게임 이런걸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어 이 게임에 주인공 그리고 싶네 뭐 이런 걸 얻기도 하니까요.
    처음에는 게임을 많이 했어요 출근해서 일 하고 들어와서 자는 시간 줄여가면서 게임하고 그랬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니까 게임 시간을 쪼개서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게임 시간 보다 더 많아지기 시작하는 순간 비로서 저는 알았지요.
    "아 나는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는구나~"
    그 때 부터는 뭐 말할 것도 없지요 아무리 그림이 잘 안그려져도 조급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았습니다. 차피 다시 그리면 되니까요.
    물론 다시 그려도 안그려지기도 하지요 그러면 그냥 계속 그려요 뭐 이건 제 방식이긴 한데 그냥 ㅈㄴ 그립니다 진짜 무슨 마음에 안드는 그림 나와도
    커피한잔하면서 그냥 그려요. 고민할 시간은 없거든요 하...... 왜이렇게 안그려지냐 왜이렇게 못생겼냐... 사람들 반응 왤케 없냐.... 이런 생각할 시간도 아깝거든요. 그냥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그냥 그려요. 1시간 2시간? 그 시간에 완성하는 그림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걍 시간은 상관 없어요 오랜 시간이라도 그냥 앉아서 그리는 겁니다. 이 정도 그리는데 6시간이 걸렸어. 난 손이 느린가? 이런 생각 할 시간이 없어요. 그 시간에 그냥 찌그러진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성격이 원래 좀 그런거도 있지만 암튼 그러다보니
    이제는 만화를 그리고 가끔은 내 그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수입도 없고 언제 내 만화가 끝나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런건 상관 없어요. 그림으로 돈 벌 구멍을 찾아보고 정 안되면 또 다른 일해서 또 돈 벌어서 또 그리면 되거든요.
    전 사실 그림으로 돈을 번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하지만 뭐 돈이야 굶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되고 사실은 그림을 그리는게 중요한거거든.

  • @잉어인간
    @잉어인간 Місяць тому +10

    채팅에선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적었지만, 사실 저도 2년전 군복무 때만 해도 프리랜서를 원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방송에 나온 이유랑 같았습니다. 근데 타 채널에서, 프리랜서로서 기초생활수급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분의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게임업계에서 오래 일하신 잔뼈 굵은 분인데도 그랬던 겁니다. 프로일러레인데도 이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바로 바꿨습니다. 방송에서도 ETF 얘기를 하긴 했는데, 이건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으로 하려고 마련했습니다. 프리랜서로서 ETF 투자를 정기적으로 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어요. 그낭 차라리 안정적으로 다니고, 실력 쌓고 레벨 올리는 게 저한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휴일날 계획대로 안하는 저를 보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한다고 똑바로 활동할 것 같냐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림을 쉽게 생각한 건 저한테도 해당되는 얘기였던 것 같고, 이번 방송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음을 다시 깨닫게 되는 회차였던 것 같습니다.

  • @hyu-sa
    @hyu-sa Місяць тому +2

    말이든 그림이든 상대에게 전달이 되는 것을 할땐 내가 이해했다고, 내가 이해되는 방식으로 턱 내놓는 행동에서 많은 오류가 일어난다는 당연한 사실.
    작업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성의의 정도는 애정과 진심의 양과 정비례하고 그것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는 상식.
    이런 맥락의 당연한 것들을 하나에 꽂히고, 작은것만 바라보고,좋은것만 쫒다보면 놓치게 되는 이 습관이 내가 쫒던 것들에게서 결국은 멀어지게 한다는 현실을 오늘이 지나도, 내일이 와도 그 필요성을 느껴 계속 인지하려 하고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해야겠죠.
    좋은내용 많이 담은 방송 감사합니다

  • @opalecent2721
    @opalecent2721 Місяць тому +2

    보노선생님! 말그대로 뉴비절단기를 자처하고 계시는군요.. 그치만 이것이 미래를 생각해서는 맞는 조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프리랜서.. 그렇게 환상만큼 꿈의 직장도 아니에요. 프로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조금만 홍보나 업계 니즈에 뒤쳐지면 일이 안들어오고 그저 집에 있는 백수가 됩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기도하고 그런 척박한 시장에서 버텨나가며 일하시는 프로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각오가 되어있냐라고 일침 주시는 것 같아서 사연자분의 미래를 생각해주시는구나 생각들었어요. 그림 업계에 종사하시기를 꿈꾸신다면 정말 시간을 많이 아껴주고 좋은 얘기 날것의 형태 그대로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생각듭니다.
    아 그리고 데미안은 소설 내용 자체만으로보다는 분석 심리학을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해설을 본 적 있습니다. 아마 읽다가 띄용하는 부분들이 그런 분석 심리학의 이론에서 따온 상징물이라서 재미있다기보단 미묘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어요!

  • @활력이-t6b
    @활력이-t6b Місяць тому

    사람과의 약속 및 소통, 일을 대하는 성의에 비해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는 것이로군요~
    저도 예전에는 지각을 자주 했었어요. 그런데 어떤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봤거든요.
    작고 사소한 것에서 조차 성의를 못 보이고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결국 큰 일도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습관이 되겠지요.
    머리를 한 대 얻어맞고 마음가짐을 고쳤습니다.
    태도만 고쳐도 사람들이 좋게 봐주고 반은 먹고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일부러라도 쓴소리 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보노님 피드백방송을 보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서 참 소중합니다.

  • @바훔톨로메
    @바훔톨로메 Місяць тому

    늘 너무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0^ 공감이 많이 되는 사연이였네요

  • @nnd00112
    @nnd00112 Місяць тому +2

    당사자에 따라 보노님의 말씀이 밉고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빠른 피드백을 해주시는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경험이 증명 해주더군요.
    그렇기에, 이런 채널과 목소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피드백 요청하시는 용기있는 분들과 제 자신을 포함하여 모두들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보노님두요 !

  • @화이트-d3e
    @화이트-d3e Місяць тому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soo-hope
    @soo-hope Місяць тому +5

    2:07:05 에나온 블루스카이는 이번에 X정책이 바뀌면서 업로드 되는 이미지들을 AI 학습에 사용되게 바뀌면서 넘어가는것 같더라구요

    • @닥터보노
      @닥터보노  Місяць тому +1

      @@soo-hope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알아봐야겠네요

  • @예아-h7u
    @예아-h7u Місяць тому +4

    뉴비절단기 보노센세 ㄷㄷ

  • @Fryfly041
    @Fryfly041 Місяць тому

    2:12:46 그렇다면 전 실사와 캐주얼을 양립하여 공존하는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