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3. 쇼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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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8 вер 2024
  • 낙서장
    한국어 자막이 있습니다.

КОМЕНТАРІ • 2

  • @com6481
    @com6481 15 годин тому

    낙서장 이거이거.. 언젠가 밴드 커버해볼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싹 도는군여🤤

  • @sojisal
    @sojisal  18 годин тому

    오늘이 꼭 아니어도 돼
    충분히 좀 더 지켜봐도 돼
    꾹 삼켜버린 말을 굳이 또 다시
    떠올리지 마
    밍밍한 술국
    쉰내나는 젓갈에
    줄지 않는 술
    알 수 없는 표정
    바람 한 점 없는 텁텁한 공기
    마침표 없는 마지막 페이지
    잊어버린 가을 밤의 정취와
    잃어버린 대화 앞의 두 사람
    폭풍전야 속엔
    끝없는 long take 만이
    잔이 다 비워질까
    떨리는 입술이 아직 망설인다
    잔 속에 비친 나의 거울 같았던
    네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숨 섞인 술을 삼켜
    끝까지 참 멋없는 밤
    들지 못 하는 고개
    좁아지는 시야 속에 들어오는건
    묶인 두 발
    무심켤에 쾅 찍어버린 마침표
    똑같은 창 똑같이 불 타던 심장
    똑같은 결말
    천천히 한장씩 타 벗겨지는
    살갗의 껍질
    한 순간도 멈추지 않던 독백 모노 드라마
    끌어안던 온기 마저 모두 내것이었을 뿐
    처음부터 빈 프레임 가득한 피드
    show window show window
    잔말 말고 사랑이나 해
    돌아오면 묻지 않을게
    네 진심을 되묻지 않을게
    빈 껍데기 뿐인 밤 속을 꽉 채울
    무댄 여기야
    텅 빈 자리 credit 없는 마지막 scene
    여긴 아직 식지 않은 show의 열기
    어김없이 넘겨버린 마감 시간 뒤
    덕지덕지 붙어있는 주차 딱지
    하나 하나 골라 내기 조차 힘든 story
    하나 마나 한 걸음도 못 가 픽 쓰러질
    나약하디 나약한 두 다리
    여전히 빙빙 돌아돌아 또 제자리
    다시 다 채워질까
    떨리는 눈동자가 나를 속인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같았던
    동경 속에 나도 모르게
    붉은 빛깔 물을 뱉어
    끝까지 참 멋있는 밤
    이 순간 마저 역시
    나 밖에 몰라 난
    끝내 후련했던건 풀린 두 발
    네 입으로 쾅 찍어버린 마침표
    똑같은 창 똑같이 불 타던 심장
    똑같은 결말
    천천히 한장씩 타 벗겨지는
    살갗의 껍질
    한 순간도 멈추지 않던 독백 모노 드라마
    끌어안던 온기 마저 모두 내것이었을 뿐
    처음부터 빈 프레임 가득한 피드
    show window show window
    누가 알아 사랑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