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애비가 정확히 영조(영화 "사도"의 영조)와 똑같습니다. 가부장제 사상이 강한 집안,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친척들을 통틀어서도 제 애비가 첫째. 그러니 자기 위에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고 실제로 매우 무식함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꽤! 꽤~~~~~~ 똑똑하다고 믿는 인간입니다. 제가 어릴때는 저는 물론이고 제 어머니께도 폭력을 일삼았고 제가 고등학생이 되어 어느정도 반항하며 물리적 폭력이 쉽지 않게 되자 언어폭력이 극에 달했습니다. "일어났니 ㅂㅅ아? 남들은 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운동 하는데 너는 학교 갈 시간 딱~ 맞춰 꾸역꾸역 일어나기 바쁘네! 아으~ 빌어도 못처먹을 ㅂㅅ새끼~ 하지만 걱정마!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너 먹여살려줄게~"가 흔한 아침 인사였습니다. 예! 눈뜨고 마주치자마자 하는 아침인사가 저런식이었습니다. 물론 "남들은 다~"는 커녕 주변 누가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한다는건지 언제나 그 실체는 없었습니다. 영화 "사도"의 영조가 너무도 똑같이 묘사되어 보면서 치가 떨렸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소름끼는 사실은 제 애비가 저를 사랑(집착)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어느 심리학책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제 애비와 놀라울정도로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인간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 책을 쓴 심리학 박사님은 그런 부모 아래에서 자식이 버티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이 왜 자살했는지 알지 못했고 앞으로도 모를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부분이 제 생각과 같아 너무 놀랐었습니다. 제가 너 때문이라는(저주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면 그게 제 애비에 대한 복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적이 많았었는데 그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인간이라면 분명 "어? 왜 나때문이라고 유서에 적었지? 내 아들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하고 자빠질거라는 생각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애비가 (너때문이라는) 제 유서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는 이미 세상에 없었겠군요. 그런데 그 심리학책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있으니 놀랄수밖에 없었고 그 내용이 신뢰할만하다 느꼈습니다. 또한 그 박사님은 둘 중 하나가 죽기 전에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쓰셨는데 이부분 또한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죽을뻔(자살)했고, 마지막에는 죽일뻔했으니까요(정말 정말 정말 간신히 참아넘겼습니다). 그렇게 그인간은 절대 멈출 수 없을거라는 결론을 내리고서야 완전히 연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지옥이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한 가정내에서 강력한 권력을 가진 "가장"이 저ㅈㄹ이면 그 가정이 바로 지옥입니다. 마음이 약해 그인간과 쉽게 연을 끊지 못하고 살다가 결국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다니게 되는 지경을 겪고 나서야 완전히 연을 끊었는데 더 빨리 그러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지금도 "법"이라는게 없다면 그인간을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것 같습니다(이제는 저도 정상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영조도, 제 애비도 결국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정신병" 때문에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런 정신병이 분명히 있다고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습니다. 이 악마같은 정신병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집안에서만, 특정 대상에게만(주로 장남 등 자기가 애착(집착)하는 대상) 저ㅈㄹ을 하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서만 발작하는 병이다보니 외부에서는 끽해봐야 "저사람 좀 괴팍하고 자식한테 좀 못되게 구는 것 같아~" 정도로 밖에 보지 못합니다. 어릴때부터 저와 제 애비를 주변에서 보아온 제 친구들도 "보기드물정도의 X같은 애비" 정도로만 이해하지, 제가 "알고보니 정신병이었다."고 설명을 해봐도 "그런 정신병이 존재한다고?" 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틱장애(뚜렛증후군)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쟤는 특이한 습관(버릇)이 있네" 정도의 반응이 보통이었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영조나 제 애비같은 경우도 "정신병" 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애비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지만, 영조는 한 나라의 왕이었으니..........사도세자의 고통은 어느정도였을까요... 미쳐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미쳐버린 이후로는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는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악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데(그인간이 뒈지기 전까지 완벽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사도세자는 그 악마에게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제가 다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박작가님이 끝까지 영조 커버쳐주려 했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마냥 진행된 사도세자의 죽음 그리고 시호의 의미를 볼때 끝까지 애정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세자가 백성에 입힌 피해 물어준거는 폭군이 아닌 이상 당연히 해야는 것이고 진짜 아들을 미워하지 않고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면 누군가의 고변이 나오기 전에 아들이 뭐하는지 신경썼을 거고 그래서 비행을 막았을거 아닌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 영조가 세종처럼 일에 미친성군도 아니고, 검소하게 먹는척 하면서 당대의 비싼 고추장에 송이버섯 꿩고기 비벼 먹는게 일상이고 금주령 내려 남들 술 못먹게 해놓고 그동안 지는 술을 곡차라 우기며 신경써서 맛있게 쳐먹을 시도를 할 여유가 있는 작자인데 그 탐식 미식을 할 의지와 노력의 1할이라도 아들에게 썼으면 임오화변이 과연 일어났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조가 끝까지 아들을 미워했고 세손 이산이 태어나 그럭저럭 크니까, 여드름을 잘짜기 위해 고름이 커지길 기다리듯 사도를 끌어내리기 위해 비뚤어지게 방치했다고 생각한다. 사도세자에 대해서만큼은 조조보다 더 비정했다 이 말이다.
윗트 있고 차분하면서도 또박또박 귀에 감기는 딕션~ 왜? 좋아요!! 가 이케 작을까용😅... 😅 어느 스토리테링 보다 역사 학자 보다 잼 납니다요 ~ 작가님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가장 중요합니다. 행복한 가정이 가장 큰 선물일듯.. 오늘은 슬픈 역사속으로
박광일 작가님 최고입니다!
깊이있으면서 빠르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와! 완벽!
맑은 눈의 역사 광인.. 많이 사랑해주십쇼!
1ㅣ
... "너 다시 태어나면 영조를 아빠로 만나라"
감사합니다 항상 재미있는 애기 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대하며 보기시작합니다! 늘 흥미로운 영조와 사도세자.
항상 유익한 정보와 이야기 감사합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렸네요.
아 느므재밌고
👍👍👍
금쪽같은 늦둥이가 금쪽이가 되었네요.
❤❤❤
❤
제 애비가 정확히 영조(영화 "사도"의 영조)와 똑같습니다. 가부장제 사상이 강한 집안,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친척들을 통틀어서도 제 애비가 첫째. 그러니 자기 위에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고 실제로 매우 무식함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꽤! 꽤~~~~~~ 똑똑하다고 믿는 인간입니다. 제가 어릴때는 저는 물론이고 제 어머니께도 폭력을 일삼았고 제가 고등학생이 되어 어느정도 반항하며 물리적 폭력이 쉽지 않게 되자 언어폭력이 극에 달했습니다. "일어났니 ㅂㅅ아? 남들은 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운동 하는데 너는 학교 갈 시간 딱~ 맞춰 꾸역꾸역 일어나기 바쁘네! 아으~ 빌어도 못처먹을 ㅂㅅ새끼~ 하지만 걱정마!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너 먹여살려줄게~"가 흔한 아침 인사였습니다. 예! 눈뜨고 마주치자마자 하는 아침인사가 저런식이었습니다. 물론 "남들은 다~"는 커녕 주변 누가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한다는건지 언제나 그 실체는 없었습니다. 영화 "사도"의 영조가 너무도 똑같이 묘사되어 보면서 치가 떨렸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소름끼는 사실은 제 애비가 저를 사랑(집착)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어느 심리학책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제 애비와 놀라울정도로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인간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 책을 쓴 심리학 박사님은 그런 부모 아래에서 자식이 버티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이 왜 자살했는지 알지 못했고 앞으로도 모를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부분이 제 생각과 같아 너무 놀랐었습니다. 제가 너 때문이라는(저주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면 그게 제 애비에 대한 복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적이 많았었는데 그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인간이라면 분명 "어? 왜 나때문이라고 유서에 적었지? 내 아들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하고 자빠질거라는 생각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애비가 (너때문이라는) 제 유서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는 이미 세상에 없었겠군요. 그런데 그 심리학책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있으니 놀랄수밖에 없었고 그 내용이 신뢰할만하다 느꼈습니다. 또한 그 박사님은 둘 중 하나가 죽기 전에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쓰셨는데 이부분 또한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죽을뻔(자살)했고, 마지막에는 죽일뻔했으니까요(정말 정말 정말 간신히 참아넘겼습니다). 그렇게 그인간은 절대 멈출 수 없을거라는 결론을 내리고서야 완전히 연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지옥이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한 가정내에서 강력한 권력을 가진 "가장"이 저ㅈㄹ이면 그 가정이 바로 지옥입니다. 마음이 약해 그인간과 쉽게 연을 끊지 못하고 살다가 결국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다니게 되는 지경을 겪고 나서야 완전히 연을 끊었는데 더 빨리 그러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지금도 "법"이라는게 없다면 그인간을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것 같습니다(이제는 저도 정상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영조도, 제 애비도 결국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정신병" 때문에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런 정신병이 분명히 있다고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습니다. 이 악마같은 정신병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집안에서만, 특정 대상에게만(주로 장남 등 자기가 애착(집착)하는 대상) 저ㅈㄹ을 하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서만 발작하는 병이다보니 외부에서는 끽해봐야 "저사람 좀 괴팍하고 자식한테 좀 못되게 구는 것 같아~" 정도로 밖에 보지 못합니다. 어릴때부터 저와 제 애비를 주변에서 보아온 제 친구들도 "보기드물정도의 X같은 애비" 정도로만 이해하지, 제가 "알고보니 정신병이었다."고 설명을 해봐도 "그런 정신병이 존재한다고?" 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틱장애(뚜렛증후군)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쟤는 특이한 습관(버릇)이 있네" 정도의 반응이 보통이었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영조나 제 애비같은 경우도 "정신병" 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애비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지만, 영조는 한 나라의 왕이었으니..........사도세자의 고통은 어느정도였을까요... 미쳐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미쳐버린 이후로는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는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악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데(그인간이 뒈지기 전까지 완벽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사도세자는 그 악마에게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제가 다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영조의 젊은 시절 초상화나 후일의 어진을 보면 성격이 대충 짐작이 ... 외모로 판단 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요 ㅎ
왕년에 영재 소리 안 들어본 사람? ㅋㅋㅋㅋ
박작가님이 끝까지 영조 커버쳐주려 했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마냥 진행된 사도세자의 죽음 그리고 시호의 의미를 볼때 끝까지 애정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세자가 백성에 입힌 피해 물어준거는 폭군이 아닌 이상 당연히 해야는 것이고 진짜 아들을 미워하지 않고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면 누군가의 고변이 나오기 전에 아들이 뭐하는지 신경썼을 거고 그래서 비행을 막았을거 아닌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 영조가 세종처럼 일에 미친성군도 아니고, 검소하게 먹는척 하면서 당대의 비싼 고추장에 송이버섯 꿩고기 비벼 먹는게 일상이고 금주령 내려 남들 술 못먹게 해놓고 그동안 지는 술을 곡차라 우기며 신경써서 맛있게 쳐먹을 시도를 할 여유가 있는 작자인데 그 탐식 미식을 할 의지와 노력의 1할이라도 아들에게 썼으면 임오화변이 과연 일어났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조가 끝까지 아들을 미워했고 세손 이산이 태어나 그럭저럭 크니까, 여드름을 잘짜기 위해 고름이 커지길 기다리듯 사도를 끌어내리기 위해 비뚤어지게 방치했다고 생각한다. 사도세자에 대해서만큼은 조조보다 더 비정했다 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