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앵커브리핑]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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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마지막 챕터일지도 모르는데 잘 여미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70대 후반의 노배우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래전 무하마드 알리가 서울에 와서 방송사를 방문했을 때 모두가 그를 반겼으나 혼자 시큰둥해서 오히려 찬사를 받았던 사람…
    "저 사람이 알리구나…그냥 툇마루에 앉아 있었죠 뭐…"
    김혜자 배우, 2014년 12월 18일 JTBC '뉴스룸'
    그 일화에 대해 훗날 '그이가 누군지 잘 몰랐을 뿐이었다' 라는 시크한 대답을 돌려줬던 사람…
    오래된 농촌드라마를 통해 요즘은 흔하게 붙는 '국민엄마'라는 애칭을 아마도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사람…
    그리고 어느 날 시계를 잘못 돌려 칠십대 노인이 되어버린 스물다섯 살의 그…
    사람들은, 나이든 혜자가 자글자글한 주름과, 삐걱이는 관절 대신 반짝이는 청춘의 일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하고 기다렸지요. 그러나…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그 모든 베일이 벗겨지면서 사람들은 늙음에 대해, 주어진 시간에 대해,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 보다 전에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사람으로 인해 그 병은 회자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나의 늙음이 죄가 아니라고 했던 또 다른 영화 속 대사처럼 늙음을 마치 형벌과도 같이 여기며 뒤로 내쳐버리고자 했던 세상…
    #손석희앵커 #JTBC뉴스룸 #배우김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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