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함. 글자가 눈앞에 아로새겨졌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결국..." 표정이 굳어진다. 잠시 눈을 감는다. 허탈했다. 드디어 정(情)을 주고 싶은 이가, 삶의 이유인 이가 생겼는데. 실소였을까? 웃음이 픽 나오고 말았다. 하고 싶지 않은 말들로 날 합리화한다. "죽음은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순리이니..." '아니, 나는 짊어지고 싶지 않아.' "무결함 역시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순리..." '무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죽음의 관조자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마음속 깊숙한 곳에 기쁨을 가둔다.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슬픔을 가둔다. 가슴속의 저릿함이 사라졌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나를 가둔다. 다정했던 존재가 사라졌다. "나는 이제 무결한 죽음." '다정했던 비시마는 죽었어.' 나는 '죽음'을 맞이했다. 무결한 죽음의 눈에서 뜨거운 무언가 흘러내렸다. 한기로 가득한 성소의 공기는 그것을 차갑게 식혔고, 곧 얼룩이 되어 볼에 새겨졌다. 무결한 죽음은 그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그녀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것만 같았다. 침묵의 성소를 나섰다. 모두가 무결함을 찬미했고,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한 소녀가 보였다. 자신을 향해 기쁜 듯 손을 흔드는, 이토록 아름답고 눈부신 소녀가. 차가운 눈빛을 소녀에게 날렸다. 소녀가 짐짓 놀라는 눈치로 움츠러들었다. 미안해. 흥미조차 없다는 듯 소녀에게서 차가운 시선을 거두었다. 볼에 새겨진 자국이 아파왔다. - 정숙 / 우시르시여 죽음의 어머니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적들에게, 침묵을. "
세니르, 이건 앞으로 영원히 할 수 없을, 너를 위한 이야기야. 너는 언제나 나를 동경하고 우러러보았지만 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란다. 나는 그저, 무결함을 강요받던 평범한 아이일 뿐이었단다. 하지만 그걸 말할 순 없었어. 무결함의 무게가 나를 짓눌렀으니까. 그래서 너는 결코 무결하지 않았으면 했어. 나와 같은 강요를 받지 않길 바랐어. 그래, 나는 무결하고 싶지 않았어. 모두에게, 너에게 웃으며 말을 건네고 싶었어. 다정하고 싶었어. 미안해. 못난 언니라서, 미안해. 그러니 내가 끝내 인귀가 된다면, 결코 나를 용서하지 말아줘. 그리고 나를 다정하게 보내줘. 너는 다정한 죽음이니까, 할 수 있지? 자랑스러운 나의 동생, 세니르. 내가 닮고 싶었던 나의 우상 세니르. 너는… 너만은 결코 다정함을 잃지 마. 아직 비시마에게 사과하지도 못했어 고맙다고 하지도 못했어 그러니까 제발...
[가사]
정숙하라
우시르께서 지켜보시니
죽음을 통한 침묵을
죽음의 등불을 밝히던 손에는 칼이 쥐어지고
우시르께서 내려주신
죽음의 과업을 짊어진
무결한 죽음을 바라보아라
죽음의 신 우시르를 바라보아라
정숙
죽음의 어머니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적들에게 침묵을
무결함.
글자가 눈앞에 아로새겨졌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결국..."
표정이 굳어진다. 잠시 눈을 감는다.
허탈했다.
드디어 정(情)을 주고 싶은 이가, 삶의 이유인 이가 생겼는데.
실소였을까? 웃음이 픽 나오고 말았다.
하고 싶지 않은 말들로 날 합리화한다.
"죽음은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순리이니..."
'아니, 나는 짊어지고 싶지 않아.'
"무결함 역시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순리..."
'무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죽음의 관조자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마음속 깊숙한 곳에 기쁨을 가둔다.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슬픔을 가둔다.
가슴속의 저릿함이 사라졌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나를 가둔다.
다정했던 존재가 사라졌다.
"나는 이제 무결한 죽음."
'다정했던 비시마는 죽었어.'
나는 '죽음'을 맞이했다.
무결한 죽음의 눈에서 뜨거운 무언가 흘러내렸다.
한기로 가득한 성소의 공기는 그것을 차갑게 식혔고, 곧 얼룩이 되어 볼에 새겨졌다.
무결한 죽음은 그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그녀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것만 같았다.
침묵의 성소를 나섰다.
모두가 무결함을 찬미했고,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한 소녀가 보였다.
자신을 향해 기쁜 듯 손을 흔드는, 이토록 아름답고 눈부신 소녀가.
차가운 눈빛을 소녀에게 날렸다.
소녀가 짐짓 놀라는 눈치로 움츠러들었다.
미안해.
흥미조차 없다는 듯 소녀에게서 차가운 시선을 거두었다.
볼에 새겨진 자국이 아파왔다.
- 정숙 / 우시르시여
죽음의 어머니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적들에게, 침묵을. "
동훈좌 조금씩 승리 적립중
다크소울 느낌나서 좋아
세니르, 이건 앞으로 영원히 할 수 없을, 너를 위한 이야기야.
너는 언제나 나를 동경하고 우러러보았지만 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란다.
나는 그저, 무결함을 강요받던 평범한 아이일 뿐이었단다.
하지만 그걸 말할 순 없었어. 무결함의 무게가 나를 짓눌렀으니까.
그래서 너는 결코 무결하지 않았으면 했어. 나와 같은 강요를 받지 않길 바랐어.
그래, 나는 무결하고 싶지 않았어.
모두에게, 너에게 웃으며 말을 건네고 싶었어.
다정하고 싶었어.
미안해. 못난 언니라서, 미안해.
그러니 내가 끝내 인귀가 된다면, 결코 나를 용서하지 말아줘.
그리고 나를 다정하게 보내줘.
너는 다정한 죽음이니까, 할 수 있지?
자랑스러운 나의 동생, 세니르.
내가 닮고 싶었던 나의 우상 세니르.
너는… 너만은 결코 다정함을 잃지 마.
아직 비시마에게 사과하지도 못했어 고맙다고 하지도 못했어
그러니까 제발...
0:26 순간 엘레리논인 줄 알았네
류타로시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게
개드립을!
정숙누나❤
*_"정숙"._*
이번시즌 도입부 컷신의 ㅈ간지를 입증한 보스
0:11 소멸의 안식처가 들림
다정한 죽음 세리르..
비시마 죽지 마 ㅠㅠㅠㅠㅠㅠㅠ
못봐. 죽엇어.
1페이즈도 그렇고 2페이즈도 되게 블러드본 BGM 같네요
어두운 분위기에 현악기가 메인이라 그런가
우시르시여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게,
구원을!
나는..비시마가 소개로 처음 나왔을때 베누스까지 도움 받을 줄 알았는데...우시르의 품으로 보내는게 말이되는거냐고?😢
1:10
세니르는 더 성장할꺼야 눈나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조금 더 늘렸으면 좋았겠지만..뭐 던파라는 게임 특성상 그러면 또 말이 나왔을테니 이게 최선이었겠지..그래도 너무 빨리 죽긴했다..
정숙
정숙.
섭종민
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