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 그때 그 아인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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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3 кві 2020
  • 길었던 하루 그림잔
    아직도 아픔을 서성일까
    말없이 기다려 보면
    쓰러질 듯 내게 와 안기는데
    마음에 얹힌 슬픈 기억은
    쏟아낸 눈물로는 지울 수 없어
    어디서부터 지워야 할까
    허탈한 웃음만이
    가슴에 박힌 선명한 기억
    나를 비웃듯 스쳐 가는 얼굴들
    잡힐 듯 멀리 손을 뻗으면
    달아나듯 조각난 나의 꿈들만
    두 갈래 길을 만난 듯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다
    무언가 나를 이끌던
    목소리에 한참을 돌아보면
    지나온 모든 순간은 어린
    슬픔만 간직한 채 커버렸구나
    혼자서 잠들었을 그 밤도
    아픔을 간직한 채
    시간은 벌써 나를 키우고
    세상 앞으로 이젠 나가 보라고
    어제의 나는 내게 묻겠지
    웃을 만큼 행복해진 것 같냐고
    아직 허기진 소망이
    가득 메워질 때까지
    시간은 벌써 나를 키우고
    세상 앞으로 이젠 나가 보라고
    어제의 나는 내게 묻겠지
    웃을 만큼 행복해진 것 같냐고
    아주 먼 훗날 그때 그 아인
    꿈꿔왔던 모든 걸 가진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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