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미술애호가들을 위한 10분 전시 영상ㅡ갤러리2 권세진 C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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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5 лют 2025




  • 🏛 #갤러리2
    @gallery2 5/27-6/26

    #권세진 ㅡC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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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오후 4시에 배가 아파서 회사든 학교든 조퇴를 하고 전철을 타는데 2호선이 자꾸 순환이라 돌아도, 돌아도 내가 잘못탄건지 성수 방향인거야. 그래서 창밖을 보니까 계속 이런 햇빛이더라고. 집에는 언제가나 싶으면서도 가기싫은 그런 느낌. 오후 4시가 꼭 그렇더라고.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인데, 무엇인가를 또 안하기에는 이른 시간 .
    권세진 작가의 전시를 보면서 왜 난 자꾸 오후 4시 같다는 생각을 했을까.
    캔버스를 구태여 왜 뒤집어서 다시 틀에 씌워서, 자신이 찍은 사진 아래 먹지를 깔고 스케치를 하고 다시 그것을 아크릴로 칠하고, 다시 젯소를 바르고 아이고 힘들었겠다. 하다가도, 그래. 난 요즘 이렇게 진지하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회화를 못봐서 배가 고팠었구나 생각했다.
    요즘 전 그래요. 진지한 회화와 진지한 사람이 갈급해.
    사람들은 다 쿨하려고만해. 나는 이렇게 매일 진지충인데. 전 쿨한 사람보다 안쿨해도 진지한 사람이 좋아요.
    회화도 그래요. 요즘 우리 너무 가벼운 회화만 많이 본것 같아요. 좁고 깊게 탐구하는 그런 회화. 너무 필요했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저는 이 전시가.
    고맙습니다 작가님. 작가님들이 가끔 제게 수줍게 작품을 컬렉팅해줘서 고맙다고하는데요. 그말은 완전히 모순같아요. 컬렉터들이 또는 감상자들이 고마워해야해요.
    자꾸 사라져가는 진지함을 붙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님 의도대로 낭만적인 풍경을 그리지 마세요.
    회화가 될 법한 풍경을 그려주세요.
    계속요.
    사라지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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