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과 편집 상태에 대해서 많이들 말씀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영상 없이 오디오만으로 제작한 영상이라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그래서 녹음 한 큐에 끝낸 걸 거의 편집도 안한 상태로 자막만 입혀서 올린 거에요. 조회수가 크게 나오지는 않을테니, 그만큼 들이는 공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워낙 잘 되고 있어서 제 컨텐츠도 덩달아 주목을 받다보니, 불편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다른 영상들은 그나마 녹음과 편집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 다른 영상들도 한 번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댓글들을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물론 제 영상을 많이 봐주시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하나의 영화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함께 나눠주시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영화 관람의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그런 계기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한 것 같아 기쁘네요. 제가 알아채지 못한 부분들도 남겨주신 댓글들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여튼 결론은 사바하 두 번 보세요
예수가 탄생한다는 예언때문에 헤롯왕(아닐수도..)이 그 당시 베들레헴의 모든 갓난아기들을 죽였다고 박웅재목사가 성탄절이 제일 슬프다면서 요셉전도사에게 말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김제석 100년 후에 김제석을 죽일 존재가 태어난다는 예언 때문에 무고한 99년생 여자아이들이 살해당했죠. 김제석을 해칠 존재는 결국 또 다른 미륵이 되었구요. 김제석이 마치 헤롯왕. 소녀들이 베들레헴의 갓난아기들. 그것이 예수 에 딱 맞게 대응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슴의 피와 뿔은 한약에서 아주 귀한 약재로 쓰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김제석을 대신하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채 누워있는 제자의 몸에 혈액주머니와 연결된 링거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아마 영생을 의미하는 사슴의 피를 제자의 몸에 주입해 이미 죽었어야 할 몸을 계속 살아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 디테일한 설정들에 대한 추가 코멘트 1. 지국의 죽음 이후 광목이 처음 녹야원을 찾았을 때, 병상에 누운 가짜 김제석이 작은 소리로 뭐라고 말하자 광목이 뭐라 말씀하신 거냐고 묻습니다. 그때 진짜 김제석은 "사랑하신다네요" 라고 말하며 슬픈 듯 연기를 하지만, 사실 가짜 김제석은 마지막에도 그러했듯 그 첫 장면에서도. "스승님... 죽여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짜 김제석은 계속해서 죽음을 염원하며, 자신만의 사바하를 외우고 있었던 것이죠. 자세히 들어보면 진짜 김제석이 '사랑하신다네요'라고 전달했던 그 때에도 가짜 김제석은 '스승님...' 이라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 2. 또한 가짜 김제석이 누워있는 병상 뒤에는 벽화가 그려져있는데, 거기에는 부처를 둘러싼 두 명의 제자와 네 명의 악신들이 등장합니다. 즉 김제석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제자는 단 두 명이며, 그 중 하나는 병상에 누워있는 가짜 김제석. 그리고 또 하나는 진짜 김제석이 녹야원을 떠나며 "마이 컸네" 라는 말을 포옹과 함께 건냈던 '명희'라는 여제자였던 것입니다. 김제석이 불사의 몸을 가진 것이 1940년대 전후일 것이니, 그들이 김제석의 제자가 된 나이도 대강 짐작이 되실 겁니다. - 3. 김제석은 자신에게 내려온 예언을 막기 위한 계획을 꾸미는데, 그 역시도 한 때는 미륵이었기에 과연 이 계획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악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코끼리를 데려온 것인데, 영화의 후반부에서 박웅재 목사와 광목이 동시에 녹야원에 들이닥쳤을 때에도 김제석이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그 때 카메라는 김제석이 네충텐파의 예언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제석의 눈을 클로즈업 하는데,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던 김제석의 눈빛이 돌연 흔들립니다. 즉, 코끼리의 눈에서 두려움을 느낀 것이고 자기 자신이 악해졌음을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그는 "배송비만 9천만원 들었는데..."라고 말하며 코끼리를 쏴버립니다. - 4. 박 목사의 조수 고요셉이 숨어들었던 지국천왕의 사슴동산에서 법회가 열리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그 때 카메라는 법당의 전경을 이리저리 훑으며 꽤나 자세히 보여주는데, 법당의 곳곳에는 사슴 여러 마리가 들판에서 뛰어노는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이는 김제석이 "영생"과 "성불"을 상징하는 사슴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5. 성불을 한 "그것"이 광목과 김제석의 대결을 그리며 예언을 읊조릴 때, "그것"은 광목에게 '제자'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제자여, 뱀의 발목을 잡아라" 라는 대목에서 등장하죠. 즉 "그것"은 김제석과 달리 광목을 악귀 잡는 악신 혹은 짐승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의 뜻을 대신할 제자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 6. 영화의 배경이 강원도인만큼 군인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군인이 영화 안에 자주 등장하는 이런 장면들은 이후 김제석의 대사로 환원됩니다. "군인에게 살생은 애국이다." 라는 대사로 말이죠. 이것은 행위 그 자체로는 악행이 맞더라도, 그 의도만 좋다면 더 이상 악행이 아니게 된다는 김제석 본인의 신념을 나타냅니다. 즉 자신의 군인(사천지왕)들에게 살생을 저지르도록 시키더라도, 그것은 하늘을 대신하는 나를 위한 것이니 당연히 올바른(애국적) 행동이라는 것이죠. 물론 군대의 등장은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설명하는 장치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강원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니, 사슴동산 같은 비밀 신흥 종교가 들어서기에도 적합하다 라는 개연성을 부여하게 되니까요. - 7. 그리고 금화의 쌍둥이 언니에게 ‘그것’이란 호칭이 붙은 이유는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바로 절대자, 즉 신을 가리키는 ‘The one’을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해서 붙인 것이 아닐까 싶어요.
보리둥님 해석에 덧붙여도 될까 조심스럽지만, 영화 속에서 지옥을 묘사한 탱화가 시각적으로 제시되면서 동시에 '그것'의 울음소리가 들렸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도 보리둥님께서 말씀하신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면, '그것'은 해탈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슬퍼할 수 밖에 없는 부처와 같은 존재임을 미리 예고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추가해석인데. 처음 김제석이 등장했을 때는 위아래가 하얀 옷을 입고있었죠. 마치 우리가 신이라고 알고있는 존재가 뿜는 이미지처럼 보이기위해서. 허나 광목이 '그것'을 만나고 난 뒤 김제석이 입고있는 옷은 검은 상하의였습니다. 살의를 품고있고 결국 뱀으로 전락해버린 모습을 보여준거같아요. 마지막엔 그 검은 옷 위에 털옷을 입게 됩니다. 그 장면은 '그것'이 자신의 털을 벗겨낸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간만에 좋은 영화를 봤던것 같아요. 불친절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과는 다르게 저는 영화의 흐름이 깔끔하고 모든 단서나 의미들이 카메라 앵글이나 캐릭터들의 행동과 연출방식에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이기만 하던 죽어가는 한국영화계의 심폐소생술 이라는 느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정나한이 쌍둥이 동생을 매장하려던 장면이었어요. 이때 정나한은 의식의 기도문 같은걸 중얼거리는데 내용이 '뱀의 혀와 용모에 속지마시고...' 였습니다. 그 기도문의 오디오와 쌍둥이 동생이 '아저씨, 저 왜 죽어야되요, 이유라도 알려주세요'라며 동시에 자신의 쌍둥이 언니 이야기를 꺼내는 오디오가 겹쳐서 연출되요. 정나한은 결국 뱀의 혀에 넘아갔고 모든것은 예언대로 흘러가게되었죠. 만약 이 장면을 정나한의 오디오와 쌍둥이 동생의 오디오를 분리시켜서 연출했다면 뱀의 혀에 넘어간다는 표현이 덜 부각되었을것 같은데 동시에 연출함으로써 잘 나타났던것 같아요. 장재현 감독은 박웅재 목사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어요. 즉 이 사바하는 박웅재 목사의 시리즈 중 한편에 해당한다는 것이겠죠. 검은 사재들과의 콜라보도 예상하는것 같던데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가 광장히 기대됩니다.
미륵이라면 모든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색욕 식욕 물욕 마지막에 자신의 목숨까지도요 그래야 미륵이될수 있으며 열반에 드는것입니다. 김제석은 완전한 미륵이 못되었죠 미륵이라면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들어야하는데. 마지막 관문에서 욕망때문에 미륵이 되었다가 다시 뱀이되었습니다.이정재도 미륵을 보았기때문에 신에대한 생각이 있어서 물욕을 버릴수 있는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미륵으로 등극했다는 것에, 사슴동산이 처음으로 등장하던 부분에서 설법?을 하는 여성이 신도들에게 하얀 연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신성한 것이라 불렸고, 실제 불교에서도 그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연꽃을 부처와 동일시합니다. '그것'이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더러운 뒷간 같이 혼탁한 수라장 속에서, 네충텐파의 말처럼 진실한 고행을 통해, 자신의 불결함과 악성이란 허물을 벗어내어 뱀으로 전락한 김제석을 처단하는 미륵이 된 것이, 사실 초반부터 관객들에게 진정한 미륵의 정체를 암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선 연꽃의 모습이 분홍을 바탕으로 형형색색의 꽃잎을 가진 일반적인 연꽃이 아닌 기이할 정도로 창백하고 순백의 꽃잎을 가졌는데, 광목이 처음으로 '그것'을 제대로 마주했을 때 그것은 털 하나 없이 말끔하고 심지어는 피부가 어찌나 투명한지 혈관마저 그대로 비칠 정도로 희고 순결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여태까지 호러, 오컬트 영화를 수없이 보았지만, 나한이 다시 그것을 죽이러 갈 때 보다 더 끔찍한 괴수의 모습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괴할정도로 신성한 모습에 가부좌를 튼 모습은 여지껏 경험한적 없는 신선한 반전이었어요. 그리고 너무 신비하게 맺는 수인, 이장면 보고 정말 소름이 확 돋았어요. 2회차때는 어... 빡빡머리도 이렇게 이쁠수가 있구나 싶었던 ㅋㅋ
불교에서 수행은 극단적 고행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가장 지양하는 점이 이분법적인 나누기입니다. 윤회와 연속성이 그 핵심이죠. 자신의 안락함과 욕망을 자제하고 이겨내는 모든 행위가 수행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내력 기르기 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그것의 시작이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해도 수행(죽은 아이들의 슬픔을 공유함)과 자애(악행을 저지른 광목에 동정함), 사랑(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동생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생긴 가족애)으로 모든 번뇌(자신이 처한 처우들과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부처가 된거죠. 열반에도 못드는 수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열반 자체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가족애와 같은 행복, 동정과 애도와 같은 감정해소를 통한 편안함은 결과적으론 열반과 같이 고통과 상반되니까요.
추가적으로 저 나름대로 맞다라고 생각하는 해석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선, - 쌍둥이라는 설정부터 살펴보고 싶은데요. 그것은 예언대로 이미 태어날 운명이었고 그것 또한 자신의 숙명을 알고 있었을 것 입니다. (영화에서는 그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지렁이가 생기면 새가 생기고와 같은.. 좀더 자세하게는 4번째 - 광목과 그것에 관하여에서 다루겠습니다.) 이를 알고 있는 김제석은 그것을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죠. 여기서 포인트는 그것은 태어나기 전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 쌍둥이 ' 로 태어나기로 합니다. 더나아가 다리를 물어버려 쌍둥이가 사회에 노출 되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보면 낯선이와 문자를 치는 내용에서 본인이 병신임을 언급하거나 터미널에서 어딘가로 이동하려고 해도 절뚝거리는 다리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등 친구는 사귀었냐는 할아버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활발한 사회 활동이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자신을 보호하려 하는 것이냐 하면 자신의 미끼와 같은 동생을 쉽사리 들어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연막작전 같은 거죠. 이는 나중에 경찰서 게시판에 있는 99년생의 여아들의 실종신고서 보며 넋이 나간 반장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동생이 다리가 멀쩡했더라면 쉽게 지국과 같은 제석을 모시는 제자들에게 타겟으로 잡혀 그 게시판에 올라가 있을 지도 모르죠. 또 영화에서처럼 동생을 찾으러와 그것을 발견하는 광목.. 혹은 동생을 매장하려는 중 언니도 죽여달라고하는 동생..과 같은 이유로 그것이 신의 반열에 오르기 전에 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동생을 광목으로부터 새를 이용해 지켜내주거나 하는 것들 또한 본인을 위한 행동들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은 무당에 관한 내용입니다. - 무당이 뱀에 물리는 장면에 대해서 영화 초기에 마을에서 소가 모두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이에 무당이 마을에 찾아와 굿을 하는데 결국 마지막 소까지 죽어버립니다. 이 때까지 그것은 기독교적인 면에서 봤을 때에는 악에 더 가까운 상태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앞서 그것은 그것으로 태어날 운명이라고 말했지만, 태어나자마자 그것(신)이 되지는 않을테니 최초의 부처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그것도 ' 고 '를 통해 부처가 되기 수행을 하는 중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불교적인 면에서 봤을 때, 집착과 고뇌와 같은 것들로 인해 영화에서도 계속 말하는 짐승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신이 부처를 만나 불법에 귀의하는 것 처럼, 불교에서 악이라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제 편의상 그냥 그것은 본래 짐승과도 같은 악한 것 이라고 표하겠습니다) 무튼 이러한 그것을 수상하고 궁금하게 여긴 무당은 한 남성과 함께 그것에 다가서는데 이때 무당의 발을 물어 더이상의 접근을 저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뱀입니다. 흔히 뱀은 교활,유혹과 같은 나쁜 의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부처의 일화 중 부처가 수행중에 나쁜 것으로부터 12개의 머리를 가진 뱀에게 보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일화와 비교하여 보면, 무당은 나쁜 혹은 더러운 속세와 같은 것일겁니다. 그 증거로 무당이 굿을 하는 장소에서 잠깐 나왔던 차2대를 기억하시나요? 시골마을 사람들이 그런 차를 타고 다닐리 없고.. 벤틀리와 벤츠... 즉 돈과 같은 탐욕에 찌든 무당의 것일 겁니다. 이러한 더럽고 불순한 것이 수행하는 그것에게 다가오는 것을 뱀이 저지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코끼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 코끼리를 보는 제석과 광목 코끼리를 왕에게 선물하였다. 라는 제석의 말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코끼리는 부처의 태몽이기도 하고 이 때문에 코끼리를 부처의 혼?과 같은 게 있다고 여겼답니다. 이에 코끼리 = 부처 로 가정해본다면 코끼리를 대하는 제석과 광목의 태도나 심정이 상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도 본인이 탐욕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코끼리 사육장에 총과같은 것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제석이 코끼리(부처)의 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석과는 달리 광목은, 코끼리의 눈이 어딘가 추워보인다고 말하죠. 추워보인다는 이 말은 이미 진짜인 그것을 만나고 온 광목은 진짜 부처 그러니까 그것이 어두운 창고와 같은 곳에 오로지 동생이 가져다준 코트만을 덮고 있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코끼리(진짜부처 그것)가 추워보인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배경이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겨울에 그런 창고에서 헌옷만으로 버텨온 그것) 결국 부처를 무서워하지 않는 광목을 제석은 총으로 쏴버리죠. 이는 어찌보면 자신이 부처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석입장에서는 부처인 자신(코끼리)을 무서워하지 않는 광목이 더이상 제자로서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코끼리(부처)도 쏴버린 것으로 봐서는 둘을 쏴버린 후 제석은 더이상 숨지 않고 본인이 진짜 부처와 결판을 내러 총을 들고 나선 거라고 생각이드네요. - 광목과 그것에 관하여 제가 앞서 그것은 자신의 운명,숙명을 알고 있는 채로 태어났다고 말씀드렸죠.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대사가 광목과 그것의 첫만남에서의 대화입니다. " 너가 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와 함께 울어주는 자다 " 와 같은 실제로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둘이지만 그것은 광목을 오랫동안 곁에 둔 사람처럼 혹은 계속해서 기다렸던 것처럼 말합니다. 또한 더럽고 불순한 것이었던 무당이 다가올 때에는 뱀들이 제지하였지만 광목이 그것을 향해 처음 다가섰을 때에 뱀은 광목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즉 광목은 불법에 귀의하여 부처가된 악신의 이야기 처럼 그걸 이룰 사천왕이었던 거죠. 물론 처음 동생을 죽이러 문앞에서 잠깐 마주할 때 서로가 준비가 안되었던 터라 ( 아직 깨닫지 못한 그것과 진실(진짜부처)을 마주하지 않은 악신=광목) 화들짝 놀라며 도망치지만, 동생이 초경을 하며 피를 흘리죠? 흔히 여성이 성인이 되는 척도를 초경으로 보는데 초경을 해서 부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그것이 성인이 될 때가 된 것을 보여주는 정도 같네요. 그것이 진짜가 되고 광목 또한 진짜 부처를 마주할.. 말은 진짜 부처이지만 이건 광목에게 해당하는 쓰러져 있는 가짜 김제석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것을 죽여서 진짜부처를 마주하겠다는...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를 통해 광목은 진짜 부처를 만날 용기를 얻습니다. -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나요? 뭐 사실 저도 확실한 답변은 못드리겠는데 영화에서 이 사건의 시간의 흐름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해가지는 오후쯤에서 크리스마스의 폭죽이 터지는 밤까지의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숫자로 표시해본다면 12월에 해가지는 시간은 넉넉 잡아도 5시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면서 터트리는 폭죽일테니 12시가 적당하겠네요. 대략 7시간 동안 진행되네요. 더 적을 수도 있구요. 심지어 동생은 가출을 결심하고 터미널로 향하는 와중에 광목에게 납치가 되고 광목이 향한 그것이 있는 창고는 무당이 그랬듯 그저 철조망같은 것을 넘으면 굳이 집을 통해서가 아니더라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집에는 있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겟네요. 집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 그것은 진짜 부처였을까? 광목과 직접적으로 만났을 때에 만큼은 진짜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손가락이 모두 12개인 것도 그러하지만, 짐승의 탈을 벗어내며 오롯이 앉아있는 그 자세와 행동은 분명 그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제석처럼 왜 불사의 몸이 아니고 김제석이 죽음과 동시에 같이 소멸하였을까? 이는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그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어진다라는 티벳승려의 논리와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김제석이 집착과탐욕에 물들어 그것이 태어났고 김제석이 죽었으니 그것 또한 여기에 남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그것이 김제석과 마찬가지로 삶에 집착을 가지고 영생을 누리기위해 시간을 이겨냈다면 제2의 김제석이 되는 것이고 이는 자신과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이기에 김제석이 죽음과 동시에 곧장 열반에 든 것이라고 생각드네요. 백수골방님 항상 리뷰와 해석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옷을 벗어줌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1차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못난 것에 대한 사랑, 수용적 사랑, 아가페적인 사랑 말입니다. 그의 못난 부분을 사랑으로 덮어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금화는 쌍둥이 언니 때문에 다리를 잃을 뻔하고 계속해서 이사를 해야하는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쌍둥이 ‘그것’은 자신의 모든 악행에도 불구하고, 벌 받고 거절당해야 마땅함에도 도리어 금화로부터 호의를 받습니다. 다른 관련 장면들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희망과 속죄의 메시지를 준 것이죠. 왜냐하면 타인의 사랑은 자신이 다시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절대적인 악으로써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 존재, 배척당할 존재로 남지 않아도 됨을 일깨워 주죠. 타인에게 받은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악을 극복하고 선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미륵이 되려면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김제석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 81명의 여자아이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바로 타인과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저도 너무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불교적인 세계관을 잘 녹여내고, 신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목사의 눈으로 잘 풀어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곡성과 다른 점은 떡밥들을 너무나도 친절히 회수하고 있다는 점들이죠. 거기에 멋진 사운드와 촬영은 장면 장면 몰입감을 높여 줍니다. 광목과 지국의 연기도 말할 것 없이 좋고, 비중은 적지만 금화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첫째로는 박목사가 내뱉는 가벼운 농담들...취향 차이일 수 있어 누군가는 숨통을 트여주는 장면들이라 좋았다고 말하지만요. 전 영화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겁게 관객들을 몰아붙였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둘째로는 후반부 전개 중 가장 중요한 퍼즐이 맞춰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대부분이 티벳고승의 우연한 방한을 계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이 너무 우연에 의존한 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거기에다 친절하게 자막과 멘트로 주요 내용들을 떠들어 주는 부분은... 너무 친절하다 못해 긴박감이 좀 떨어지는 전개방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살짝 불친절했더라도...대사와 자막에 의한 직접 묘사를 줄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특정 종교단체의 반발로 일부 장면을 편집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감독판이 더 기다려지기도 하구요. 저도 조만간 한번 더 관람할 예정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광목이 쌍둥이 언니를 죽이기 위해 찾아 갔을때 쌍둥이 언니는 부처의 자세로 손 모양을 하며 앉아 있었죠. 첫번째 손 모양(수인)은 중생과 부처는 하나다라는 뜻 광목과 이야기 도중 두번째로 바꾼 손 모양은 중생에게 두려워 하지 말라는 수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손 모양(수인)은 진정한 부처가 된 순간 취한 자세입니다. 즉 석가모니가 모든 마왕과 마귀들을 굴복 시키고 취하는 자세. 가장 대중적(?)인걸로 예를 들자면, 경주에 있는 석굴암의 자세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손동작들의 의미를 살짝 보여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광목은 그동안 죽인 99년생들의 원한에 , 악몽에 시달려 왔는데 그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주는 것이, 쌍둥이 언니였습니다. 영화 후반에,광목이 김제석의 멱살을 잡으며 매일, 죽은 99년생 아이들의 원한과 울음에 시달린다고 울부짓죠.
@@생쉽 다른 인물이구요..영화를 보면, 광목이 악몽으로 쉽게 잠을 못잡니다. 그동안 죽였던 99년생 아이들이 원한에 찬 귀신이 되어, 광목을 괴롭히죠. 그때 옆에서 지켜주던, 광목의 친엄마 같은 존재가 쌍둥이 언니입니다. 보살 이라 할수도 있구요. 보살 중에는 중생을 교화하여 구제하겠다는 부처가 될 권리를 잠깐 유보하고, 윤회의 세계에 머물러 , 구제(救濟)에 나서고 있는 보살이라 할수도 있습니다.
정말 몰입해서 들었네요.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영화 볼 때마다 늘 가슴 한 켠에 갖게되는 물음은, 어리고 약한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그 긴 시간 동안 신은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에요. 부친을 살해하고 절망속에 살던 소년들에게 구원이라며 악이 손을 내밀때도 신은 없었으니까요. 기독교적 절대신이 정말 존재할까...박웅재 목사는 종교적 회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쉽 코끼리는 인도의 신적인 동물로, 그리고 그동물을 가져온 이유는 코끼리는 100년전 예언듣고 등불을 지키기위해 존재하는 김재석의 제자4명중 뱀에게 홀려서 진짜를 의심하는 자를 걸러내기위한 장치, 모든것들이 계획안에 잇엇다는겁니다 코끼리는 거울, 그것을 보기전 또다른 미륵 쌍둥이언니를 만나온 뒤엿어요 코끼리와 연결되어잇는것같습니다 유지태는 그걸 확인하고자 대려온것같아요 코끼리는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유지태는 그제자가 나신을 따르는것이 아닌 또다른 미륵을 섬긴다고생각하네요
@@근손실-u1q 음, 코끼리는 제석이 자신의 타락을 깨닫게 되는 도구이기도 하죠. 코끼리 눈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잖아요. 자기 안에 영생에 대한 욕망과 집착, 죽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걸 본 거죠. 그래서 총으로 쏴버린 거구요. 나한이 그것을 만나고 온 직후에 코끼리 눈을 보고 춥다고 한 것은 이 추운 겨울, 강원도에서 얇은 옷 하나만 입고 있는 '그것'(진짜)에 감화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고, 그저 열대동물인 코끼리가 제서의 욕심에 한국까지 와서 갇혀있으면서 얼마나 춥고 힘들지 동정하는 것일수도 있고,(그것조차 눈에 안 들어오는 제석에 비하면 수많은 죄를 저지른 나한이 훨씬 인간적이라는 뜻이겠죠), 마지막으로 비천하게 태어나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면서 평생 춥고 외롭게 살아온 자신의 마음 상태를 코끼리 눈을 통해 본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과연 '그것'이 애초에 태어날 때 부터 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쌍둥이의 다리를 갉아 먹었고,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났고 부모가 죽었지만, 사실 자기 욕심과 번민에 의해 악한 의도로 남을 해친 악인(;김제석, 사천왕)도 아니니까요. '악마로 태어났다','불행을 부른다' 같은 주변의 편견이 씌워졌지만, '그것'은 초자연적인 힘이 있을지언정 남에 의해 어두운곳에 갇혀서 고통받기만 합니다. '그것'의 주변에서 그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이 동요해서 번민하는 것 뿐이지, 김제석이나 사천왕처럼 의도를 갖고 악행을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것'이 직접 부모를 죽인 짐승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믿는대로 보는 사람들(사천왕, 주인공의 할머니 등), '그것'에게 씌워진 선입견 (기독교적인 악의 상징. 흉측함, 뱀, 염소,악마 등) 등을 벗겨놓고 보면 우리가, 종교가 갖는 선입견으로 인해 진리가 가려지는 것을 표현하는 연출로 보이기도 합니다. 상징으로 가득채워서 가오만 잡는 영화가 아니라, 은근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영화이고 검은사제들 때 보다 더 깊어진 후속작이어서 앞으로 감독님의 작품이 더 기대되네요!! 담주말에 재관람하러 가야지ㅎㅎ
영화를 참 좋아해서 재밌게 본 영화는 항상 제 생각을 정리도 하고 비교도 할 겸 다른 리뷰들을 찾아봅니다 근데 그런 리뷰들 중에서 언제나 그 중에서 백수골방님의 리뷰는 언제나 깊이가 남 다르네요 특히 이번 사바하는 장난이 아니네요 다른 글들이나 영상에서는 오히려 의아한 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백수골방님 영상은 감탄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결론으로 다가가는 해설의 기승전결도 좋았습니다 목소리도 좋았고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영상들 부탁드릴게요
조금 제 생각을 추가하자면, 김제석의 살고 싶어 하는 그 욕망과 집착 때문에 죽은 소녀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박 목사가 계속 의심하고 찾는 신이라는 존재가 악행을 멈추고자 보낸 게 쌍둥이 언니 '그것'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진다'라고 연기설을 언급하는데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골방님 말씀처럼 쌍둥이 언니 '그것' 에게도 '부모를 죽인 짐승으로 태어났지만, 하늘의 뜻을 대신한다면 너 역시 부처가 될 수 있다'라는 원리를 적용해서 보낸 것 같아요. 전 어제 혼자서 사바하를 보고 왔는데 골방님이 추천해주신 대로 한 번 더 보고 와야겠습니다, 좋은 해석 너무 감사드려요🥰
영화 오늘 보고 느꼈던 몇가지 의문들이 깨끗이 씻겨나는 느낌입니다. 보자마자 느꼈던 생각이 감독님이 곡성을 감명깊게 보셨구나.. 이 영화도 두 번 이상 봐야겠구나 였네요(ㅋㅋ) 그럼에도 한가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왜 그 것(쌍둥이 언니)은 끝에 가서 죽은 건가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동생은 죽음 앞에서도 언니도 죽여달라는 말을 해놓고 왜 언니에게 바로 달려와 언니의 죽음을 보며 울부짖은 건가요? 이 두가지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다들 그것에 대한 말씀은 없으시네요ㅠㅠ 저만 엉뚱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는건지..
영화에서 언급되었듯이 '그것'은 김제석을 소멸시키기 위해 태어났고 또 김제석이 소멸되면 '그것" 역시 소멸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김제석이 죽으니 이에 따라 그것도 소멸된 것이고 동생은 그제서야 그것, 즉 언니가 자신을 지키는 선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고 슬퍼한 것입니다.
쌍둥이 언니를 향한 감정은 어찌보면 애증이라고 생각해요. 일말의 동정이라도 쌍둥이 언니에 대한 마음이 있으니 죽이려고 하다가도 포기하고 다음 생을 이야기하는 광목의 말을 듣고 '짐승으로 태어나 불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언니도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게 죽여달라'고 말하는...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 장면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쌍둥이 언니의 죽음은 저는 기독교 관점에서 번뜩 떠오르는 것이 예수더라구요. 세상 구원을 소명으로 가지고 태어난 예수는 죽을 때도 "다 이루었다"하며 죽었으니까 김제석을 없애기 위해 태어났으니 소명을 다 이루었으니 소멸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견해입니다! 금화는 쌍둥이 언니때문에 평생을 숨어 살고, 이사다니고, 절름발이로 살며 평범한 또래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조부모님과 같이 살기는 하지만 사랑을 받으며 사는 화목한 가정도 아니었구요 그 모든 원인이 '그것'이었기에 평생 두려워하면서 증오합니다 그렇기에 집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마지막 식사에 농약을 타 그것을 죽일려고 하죠 (여기서의 죽임은 증오와 두려움으로 인한 죽임) 그런데 도중에 다시 와서 농약이 든 밥그릇을 차버립니다 그래도 자기의 쌍둥이 언니였기에, 가족이자 유일한 형제였고 흉측한 외모로 평생 갇혀 살아야만 했던 존재였기에 연민과 애정이 있었던거죠 그래서 차마 죽일수가 없어 농약을 차버리고는 옷을 놓고 다시 떠납니다 (추울까봐 걱정+ 자신의 옷을 공유하여 애정이 있음을 보여줌) 가다가 광목에게 잡혀 죽기 직전 그것을 죽여달라 했던 건 마찬가지로 애정과 연민 때문이었던거죠 평생 갇혀 살아야만 했던 언니가 다음 생에는 평범한 외모의 인간으로 태어나 글도 배우고(영화에서 언니는 글도 못배웠다는 내용이 반복되어 나옴) 출생신고도 하고.. 정말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차라리 죽여달라고 부탁하는거죠 자기 자신은 남아있는 애정으로 도저히 죽일 수 없지만 그와 동시에 애정이 남았기 때문에 언니가 사람처럼 살 수있도록 죽여달라고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죽음이 매우 허무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라이터라는 도구가 아쉬웠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라이터는 등불과 비슷한 도구이며 광목의 상황을 생각했을 때 가장 옳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죽음이 중심이 되는 영화는 아니며, 살아있는 미륵이 되기는 어렵지만 변하는 것은 한 순간인 것처럼 죽음도 한순간이라 생각해요. 또 라이터가 아니면 죽일 도구의 개연성을 찾기 위해 더 지루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kulkul9803 불교에서 광목천왕은 넓은 광에 눈 목자를 써서 광목이라 부르는데요 빛 광이라 해석해도 문제 없을 것 같고, 넓은 광이라 했을 때 김제석의 진신을 알리는데 일조를 한 사람으로 사람들의 눈(시야)을 넓혀주는데 일조한 사람이라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라이터가 아니라 쌍둥이 언니 그것에 포커스를 두면 그것은 광목에게 죽기 전 '제자여'라고 말했지요. 쌍둥이 언니 그것은 광목에게 자신의 일을 돕는 제자로 봤기에 김제석을 처단하는 일을 대신 한 셈이죠. 그래서 시야를 넓히거나 라이터의 불로 빛을 비추는 일을 했을거라 생각해요. 여러 방향으로 해석 가능하게 만든 것이 감독님의 의도 아닐까요 ㅎㅎ 비슷하게 곡성도 다양한 해석이 있어도 어느 의견이 틀리지 않게 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 처럼요 ㅎㅎ
저는 라이터가 뜬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댓글들 쭉 봤는데 라이터가 되게 작위적이다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이 땅을 파서 나온 게 고작 라이터냐는 거죠. 근데... 거기에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랑 맞닿아있는 것 같은데요. 라이터...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작고 흔하지만... 그것은 불을 비추죠. 큰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은 불. 불교에서는 어떤 특정한 사람만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라이터처럼 작고 보잘 것 없는 '나'라는 존재가 횃불이 될지, 큰 불이 될지, 하늘 위에 불(꽃놀이)이 될지 (제석이라는 악을 멸할 강력한 무기가 될지)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는 이야기죠. 그 작은 불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한 거라고 보는데... 비약일까요?^^; 그리고 사실 라이터여야 광목 캐릭터와도 맞아요. 광목이 하고 다니는 모습이 딱 동네 양아치잖아요. 걔가 갑자기 무슨 신기묘묘한 불을 들고 제석을 처단해봐요. 그거야 말로 완전 코메디죠. 그리고 사실 라이터는 원래 그곳에 있었고... '그것'이 라이터를 발견한 것이 어쩌다 그런 것이 아니라, 정확히 그 때에 그 장소에서 꺼낸 것인데... 근데 이 부분까지 설명하면 불교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니까... 암튼,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니 그것은 태어나서 말도 가르친적도 없고 집에선 갇힌채 찬송가만 들었을텐데 영화 마지막에 말을하고 불교적 손동작도 취하는것은 혹 다른세계에 있는 부처님이나 여래님이 인간세상에 불사로 살고있는 김재석을 실험하기위해 그것을 인간세상에 보낸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결국 그것은 번뇌로 죄를 지은 김재석을 심판하고 소임을 다해 인간세상을 떠난것으로 보입니다...😅햣
정말 완벽한 해석입니다. 수많은 워딩 중 짧게 무심코 지나간 하나만 수정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무슬림이 믿는 신은 기독교의 신과 같은 유일신입니다. 예수의 신격화 여부나 삼위일체 인정 여부 같은 중요 교리가 달라서 아예 다른 종교로 분류되지만, 믿는 신은 같습니다. 그래서 박웅재 목사가 더 멘붕이 왔을 거로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단지 불교뿐만 아니라 크리스트교의 요소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나는것만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건의 배경이었던 12월 25일인 성탄절은 모두가 흔히 아시는 예수가 태어난 날인데 마침 그 날에 '그것'은 모든 깨달음을 얻고 새로이 태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그것'은 단지 깨달음을 얻은 미륵뿐만 아니라 성탄절에 태어난 예수를 의미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박웅재 목사가 김제석의 차에 들이받고 김제석과 대치 후 헤어지는 장면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용이 뱀이 됐네" 근데 이 말을 크리스트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크리스트교에선 용과 뱀은 모두 어짜피 악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박웅재목사의 이 말은 박웅재 목사가 갖고 있는 크리스트교 중심의 가치관으로 봤을때 어짜피 애초에 악이었는데 더한 악이 되었다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주관적인 해석인데 처음에 말씀드렸던 '그것'이 죽는 장면에서 쌍둥이 동생이 '그것'을 끌어 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도 예수가 죽었을때 마리아가 예수를 끌어안은 피에타를 형상화 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고 마지막에 김제석이 죽는 장면 또한 중세시대 크리스트교의 이단들을 처형했던 화형이라는 방법을 통해 어떻게 보면 이단의 행세를 하고있던 김제석을 처단하는 모습이 아닌가 라는 정말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을 해봤습니다.
저두요! 와~ 반갑네요! 워낙 용어가 불교 용어 천지인지라 그쪽으로만 봤는데 문득 감독님이 모태 기독교라 하셨는데... 그리고 주인공이 목사님인데 분명 두 종교를 아울렀을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와! 님 해석 보니 딱 그러하네요!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풀렸네요.
불교에서 코끼리는 부처님(깨달은 자)를 뜻합니다.(부처님을 낳은 마야부인의 태몽이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왔다는 것이니, 불교에서 코끼리가 얼마나 신성한 존재인지 아시겠죠) 깨달은 자는 마치 거울과 같이 죄를 비쳐보이며 중생이 스스로 깨닫도록 인도하는 자이지, 구원자는 아닙니다.(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중생 스스로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르는 길을 말하는 종교이지, 부처님이 중생을 구원해주는 존재 자체는 아닙니다.) 코끼리 눈을 제석이 타락의 증거로 삼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제석에게는 자신이 미륵이 아니라는, 그 직전에서 영생에 대한 욕심으로 타락해버린 자신을 확인하는 것이 코끼리 눈이었고, 단지 '춥다'라고 느낀 나한은 열대동물인 코끼리가 이 추운 강원도에 와있는 것에 대한 연민(영생하여 큰 일을 하겠다는 욕심에 미친 제석보다 눈앞의 존재의 고통에 연민을 느낄줄 아는 나한이 아직은 인간적이라는 것, 이것이 보다 진짜에 가깝다는 것을 반증), 또 하나는 태생부터 비천하고 평생 배척당하며 소외된 존재로 살아온 나한의 춥고 외로운 마음 그 자체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바하의 해석관련 글에서 아무도 코끼리의 의미에 대해 주목하지 않기에 남겨봅니다.
저는 원래 좀 안맞다 싶은 영화는 계속 정지버튼 눌러가며 쉬면서 보는데 이영화는 틀어놓고 한번에 다 봤어요 너무 재밌고 몰입이 잘돼서.. 다 보고 처음으로 보는 해석이 여기 오디오입니다! 영상이 아니라 그냥 음성으로 설명을 들으며 댓글들 보니 이해가 잘되고 또보고싶어요 ㅎㅎ 해석본 듣고 댓글도 정독한다음 또 보렵니다 ㅎㅎ
쫄보에다가 영화에 대한 전문 지식(메타포, 내러티브 등)이 짧은 전 그저 트레일러 영상과 검은 사제들 감독님의 후속작이라는 것만 알고 갔습니다. 당연히 무섭고 깜놀 장면들이 많을 줄 알고 특정 장면(쌍둥이 언니 문 앞 등)들이 나온다치면 눈을 가리고, 놀랄까봐 긴장하며 보느라 그런지 놓친 디테일들이 굉장히 많네요. 사실 돌이켜보면 무서운 장면도 아닌데 괜히 쫄아서 말이죠 ㅎㅎ; 간이 뭘로 되어있으시길래 안 무서워하시고 저런거까지 짚으셨는지 경외심을 가지며 잘 보았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빠르고 그리고 또 공포스러운 연출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언니인 그것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고 광목과 만났을 때도 저는 그것이 절대적인 악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뱀의 말이 달콤하다라고 예언된 경서, 장재현 감독의 전작 검은사제들에서 나왔던 악령을 묘사하던 씬들, 가령 눈이 동공으로 가득찬 것이나, 광목을 악몽에서 깨워준 자장가를 따라한 것 (저는 광목이 악몽을 꾸며 괴로워할 때 자장가를 읊어주는 여성도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어렸을 때 어머니를 기억한게 아니었을까? 하고 영화를 봤었는데 그 장면에 검은사제들에서 악령이 처음 강동원이 비아냥 거렸던걸 따라한게 떠올랐거든요.) 아무튼 영화를 오해하고 봤던게 많았는데 백수공방님 해석영상보고 이런 영화였구나 이런 뜻이였구나 하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저 백수골방님의 리뷰를 듣고 사바하를 보게 되었고, 백수골방님의 이 30분짜리 리뷰 덕분에 사바하를 cgv에서 다시 보게된 사람입니다. 사바하는 우리 삶을 힘들게 만들면서도 의존하게 하는 종교에 대한 깊은 고찰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인데, 사바하의 박목사가 읊조리는 마지막 씬을 보면서 선한 사람을 무고하게 괴롭히는 하느님과 사탄에 대한 내용인 구약의 ‘욥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이 이 장면에 대한 백수골방님의 리뷰로 또 한번 연결이 되네요. 영화와 그에대한 백수골방님의 리뷰를 통해 많은 고찰을 하게되고, 제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공을 들여서 좋은 리뷰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영화라는 좋은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화관에 자주 찾아갈수 있도록 알찬 리뷰 많이 꼭좀 만들어주세요!
확실히 성경으로보면 욥기와 비슷한게 많죠. 특히 가족을 잃은 박목사가 사건을 접하게 되고 김제석에 의한 비극을 서서히 알게 되면서 이미 세속으로 타락한 박목사가 죄없는 아이들의 죽음이 한 사람의 추악한 욕망이라는 것을 느낄때에 가장 갈급하게 신을 찾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김제석의 죽음과 그것을 통해 진짜 사천왕이 되어 자신을 유혹한 뱀인 김제석을 목숨을 다해 죽이게 되고 박목사가 그 현장을 보는 것으로 신을 직접적으로 느끼기는 힘들지만 결국 악귀인 김제석이 멸하는 것으로 다시금 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섭기만하고 깜짝깜짝놀라기만하는 요즘 공포영화중에서 이렇게 뜻깊고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심오한영화는 오랜만인거같아서 정말 재밌었던거 같아요 특히 종교쪽으로 엮여서 풀어지는 스토리의 장르가 전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는거 같은데 골수공방님이 해석을 진짜 깊게 풀어주신거같아서 잘보고갑니다ㅎㅎㅎ
솔직히 스토리상으론 정말 좋은데 보통 관객들은 불교적 지식이 없으니 당연히 뱀의 의미라던가 사슴의 상징 코끼리 상징 이런걸 모르니 개연성 떨어지고 조잡하게 보일 수 밖에 없음 그런 상징을 감독이 더 연출해줬다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함 또한 경찰이 꼭 나왔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처음 다리 물어뜯거나한 부분들을 좀 더 힌트를 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봄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짐승의 기질, 죄의 자질을 갖고 태어났어요. 하지만 김제석의 본성에도 죄의 자질은 잠재되어 있었죠. 신은 이 둘에게 죽음을 운명으로 줍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에게는 동생으로부터 원망받는 인연을, 김제석에게는 티벳승려에게 죽음을 예언받는 인연을 설정해두죠. 누구보다 부처같았던 김제석은 죽음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삶을 살다가 짐승이 되었구요. 누구보다 짐승같았던 그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울어주는 삶을 살다가 부처가 됐어요. 저는 김제석과 그것 중 어떤 게 부처가 되고 어떤 게 짐승이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었다고 봐요. 각자의 선택이 본인의 인생을 만든거죠. 우리에게는 주어진 운명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뭔지,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건 힘들어요. 인생이 아니라 만남도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든걸요. 김제석과 티벳승려와의 인연은 독으로 볼 수도 있죠? (김제석이 자신의 죽음을 몰랐다면 이렇게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김제석 입장에서는 티벳승려와의 인연을 득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인연이 나에게 +인지 -인지 알기 힘든 거죠. 그래서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이슬람 소년과의 만남 이후 믿음이 흔들려요. 신이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이게 정말 신의 뜻은 맞는지, 그 이전에 신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지 모든 게 의심스러웠을 거예요. 하지만 회의감을 느끼는 와중에도 차에 늘 십자가를 달고 다니고, 기도도 드리고, 진짜가 뭔지 찾으러 다닙니다. 사람은 나약하고 힘들 때 신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갖고 있으니까요ㅋㅋㅠㅠ 신을 부정할 순 없지만 회의감이 들 때 생기는 의문들(신은 뭐든 다 할 수 있는 존재라면서 왜 우리에게 타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건지, 우리에게 고난은 왜 주는 건지)에 대한 답을 영화를 통해 생각해 봤는데요. 결국 고통이 아니라 자유였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고난은 가까이서 보면 고통이지만 멀리서 보면 성장과 타락의 갈림길인 거고, 결국 부처가 될 지 짐승이 될 지는 내 선택들이 정하는 거 같아서요. 하지만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내가 만드는 인생인지 알기 힘들다보니 마음이 복잡하네요. 사실 김제석과 티벳승려는 만남 자체는 선악을 나눌 수 없잖아요. 선악을 나눌 수 있는 건 김제석의 선택 뿐이지... 같은 맥락에서 아이를 죽인 헤롯왕의 선택, 세속적인 걸 좋아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선택 등 인간의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왜 신을 탓하게 될까요? 간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ㅋㅋㅋ
그것이 부처로 거듭나 깨닳음을 읽어내지만 차갑고 좁은 공간에만 공허하게 울려퍼질 수 밖에 없는 것은 현대 우리들의 모습을 역설적이게 표현한 영화적 장치일 듯합니다. 또한 묵시록 등의 예견처럼 우리는 순수한 악도, 선도 구별할 수 없는 “인간” 이기에 깨닳음의 인간을 구원할 그 선또한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것이 악이나 몇명 외에는 그 존재도 모른채 살았듯 말이죠. ‘거짓선지자가 판치나 구별할 눈과 귀를 가지지 못한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 어쩌면 이것을 역설적으로 비틀어서 ‘선 또한 알아보지 못하고 외쳐도 듣지 않는 현사회의 모순.’이 아닐까요. 우리는 늘 깨닳음을 갈구하지만 실제 그것이 내 앞에 왔을 때 구별해내지 못하는 미련함이 이교에 빠지게 하고, 선을 악으로 보게하고, 구원의 말을 종교적 신심에 기이한 말로 치부하게 하고… 사바하… 후속을 기다립니다.
녹음과 편집 상태에 대해서 많이들 말씀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영상 없이 오디오만으로 제작한 영상이라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그래서 녹음 한 큐에 끝낸 걸 거의 편집도 안한 상태로 자막만 입혀서 올린 거에요. 조회수가 크게 나오지는 않을테니, 그만큼 들이는 공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워낙 잘 되고 있어서 제 컨텐츠도 덩달아 주목을 받다보니, 불편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다른 영상들은 그나마 녹음과 편집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 다른 영상들도 한 번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 어리석은 견해입니다만..
옷을 벗어주는 행위는 타자의 불성(선함)을 일깨울수 있는 계기가 되는 행위로 해석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티벳고승의 예언은 깨달은 자를 타락으로 이끈 계기가 되었죠..
연기설을 쉽게 말하면 상호작용 아니겠습니까.
@액괴공주[12]]샌즈도티마크복돌상쾌TV 오오 진짜 약간 그렇네요...
공부를 얼마나 하시는 건가요 혹시 교수님이신가요?😰😰😃😃😃
항상 응원합니다 백수골방님
오디오로 청취하니까 몇년전 cgv신촌아트레온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큐레이터 해주실때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ㅎ
남겨주신 댓글들을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물론 제 영상을 많이 봐주시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하나의 영화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함께 나눠주시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영화 관람의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그런 계기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한 것 같아 기쁘네요. 제가 알아채지 못한 부분들도 남겨주신 댓글들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여튼 결론은 사바하 두 번 보세요
예수가 탄생한다는 예언때문에 헤롯왕(아닐수도..)이 그 당시 베들레헴의 모든 갓난아기들을 죽였다고 박웅재목사가 성탄절이 제일 슬프다면서 요셉전도사에게 말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김제석 100년 후에 김제석을 죽일 존재가 태어난다는 예언 때문에 무고한 99년생 여자아이들이 살해당했죠. 김제석을 해칠 존재는 결국 또 다른 미륵이 되었구요. 김제석이 마치 헤롯왕. 소녀들이 베들레헴의 갓난아기들. 그것이 예수 에 딱 맞게 대응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해석보고 두번 보니 더 이해가 잘되네요..! 디테일한 해석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해석 매일듣고잇어요
사슴의 피와 뿔은 한약에서 아주 귀한 약재로 쓰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김제석을 대신하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채 누워있는 제자의 몸에 혈액주머니와 연결된 링거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아마 영생을 의미하는 사슴의 피를 제자의 몸에 주입해 이미 죽었어야 할 몸을 계속 살아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다의소리-m8i 의료기기들이 공간과 안 어울리게 그리많고 생명유지장치로 연명중인데 사슴피를 넣는다는 말은 대체 뭐야 ㅋㅋㅋㅋ
- 디테일한 설정들에 대한 추가 코멘트
1. 지국의 죽음 이후 광목이 처음 녹야원을 찾았을 때, 병상에 누운 가짜 김제석이 작은 소리로 뭐라고 말하자 광목이 뭐라 말씀하신 거냐고 묻습니다.
그때 진짜 김제석은 "사랑하신다네요" 라고 말하며 슬픈 듯 연기를 하지만, 사실 가짜 김제석은 마지막에도 그러했듯 그 첫 장면에서도.
"스승님... 죽여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짜 김제석은 계속해서 죽음을 염원하며, 자신만의 사바하를 외우고 있었던 것이죠.
자세히 들어보면 진짜 김제석이 '사랑하신다네요'라고 전달했던 그 때에도 가짜 김제석은 '스승님...' 이라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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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한 가짜 김제석이 누워있는 병상 뒤에는 벽화가 그려져있는데,
거기에는 부처를 둘러싼 두 명의 제자와 네 명의 악신들이 등장합니다.
즉 김제석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제자는 단 두 명이며, 그 중 하나는 병상에 누워있는 가짜 김제석.
그리고 또 하나는 진짜 김제석이 녹야원을 떠나며 "마이 컸네" 라는 말을 포옹과 함께 건냈던 '명희'라는 여제자였던 것입니다.
김제석이 불사의 몸을 가진 것이 1940년대 전후일 것이니, 그들이 김제석의 제자가 된 나이도 대강 짐작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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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제석은 자신에게 내려온 예언을 막기 위한 계획을 꾸미는데, 그 역시도 한 때는 미륵이었기에 과연 이 계획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악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코끼리를 데려온 것인데, 영화의 후반부에서 박웅재 목사와 광목이 동시에 녹야원에 들이닥쳤을 때에도 김제석이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그 때 카메라는 김제석이 네충텐파의 예언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제석의 눈을 클로즈업 하는데,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던 김제석의 눈빛이 돌연 흔들립니다. 즉, 코끼리의 눈에서 두려움을 느낀 것이고 자기 자신이 악해졌음을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그는 "배송비만 9천만원 들었는데..."라고 말하며 코끼리를 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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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 목사의 조수 고요셉이 숨어들었던 지국천왕의 사슴동산에서 법회가 열리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그 때 카메라는 법당의 전경을 이리저리 훑으며 꽤나 자세히 보여주는데, 법당의 곳곳에는 사슴 여러 마리가 들판에서 뛰어노는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이는 김제석이 "영생"과 "성불"을 상징하는 사슴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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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불을 한 "그것"이 광목과 김제석의 대결을 그리며 예언을 읊조릴 때,
"그것"은 광목에게 '제자'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제자여, 뱀의 발목을 잡아라" 라는 대목에서 등장하죠.
즉 "그것"은 김제석과 달리 광목을 악귀 잡는 악신 혹은 짐승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의 뜻을 대신할 제자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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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화의 배경이 강원도인만큼 군인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군인이 영화 안에 자주 등장하는 이런 장면들은 이후 김제석의 대사로 환원됩니다.
"군인에게 살생은 애국이다." 라는 대사로 말이죠.
이것은 행위 그 자체로는 악행이 맞더라도, 그 의도만 좋다면 더 이상 악행이 아니게 된다는 김제석 본인의 신념을 나타냅니다.
즉 자신의 군인(사천지왕)들에게 살생을 저지르도록 시키더라도, 그것은 하늘을 대신하는 나를 위한 것이니 당연히 올바른(애국적) 행동이라는 것이죠.
물론 군대의 등장은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설명하는 장치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강원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니, 사슴동산 같은 비밀 신흥 종교가 들어서기에도 적합하다 라는 개연성을 부여하게 되니까요.
-
7. 그리고 금화의 쌍둥이 언니에게 ‘그것’이란 호칭이 붙은 이유는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바로 절대자, 즉 신을 가리키는 ‘The one’을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해서 붙인 것이 아닐까 싶어요.
2번 중 명희에게 많이 컸네가 아닌 많이 늙었네 라고 한답니다 ㅎ
아대박 ...완전잘읽엇습니당 😆😆
와우..진짜 개쩔..
영화를 보고 가졌던 몇가지 의문점들이 확 풀리네요. 장재현감독님이 이 영상을 보시면 정말 뿌듯해하실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2차 관람을 고민중이였는데 달려가야겠습니다. ^^
강원도가 수도권과 타 지역보다 인구분포, 인프라, 문화시설 등에서는 발전이 덜 된 지역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낙후되었다는 표현은 오해의 여지가 있네요.
동생 다리를 갉아먹은 것도 동생이 집을 못 떠나게 해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였다는게 충격 ㄷㄷ 뱃속에서 부터 알고 있던 미래
저는 그것이 16년동안 괴성을 내지른게 아니라 소녀들이 죽어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울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광목을 만났을 때 나는 대신 울어주는 자이다 라고 하죠.
아... 그렇네 듣고보니.. 그러면 왜 대신 울어주는자 라고 하는지랑 괴성들이 설명이 되네..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대신이라고 썼는데 찾아보니 너희가 피흘릴때 함께 우는자라고 했었네요
와...천잰데?
보리둥님 해석에 덧붙여도 될까 조심스럽지만, 영화 속에서 지옥을 묘사한 탱화가 시각적으로 제시되면서 동시에 '그것'의 울음소리가 들렸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도 보리둥님께서 말씀하신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면, '그것'은 해탈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슬퍼할 수 밖에 없는 부처와 같은 존재임을 미리 예고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
제 추가해석인데.
처음 김제석이 등장했을 때는 위아래가 하얀 옷을 입고있었죠. 마치 우리가 신이라고 알고있는 존재가 뿜는 이미지처럼 보이기위해서.
허나 광목이 '그것'을 만나고 난 뒤 김제석이 입고있는 옷은 검은 상하의였습니다. 살의를 품고있고 결국 뱀으로 전락해버린 모습을 보여준거같아요. 마지막엔 그 검은 옷 위에 털옷을 입게 됩니다. 그 장면은 '그것'이 자신의 털을 벗겨낸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오ㅋㅋ맞는것같습니다
와 정말 그러네요 짐승이 된거네여
솔직히 이 정도 해석이 나올정도의 영화면 감독은 진짜 얼마나 공부하고 공부해서 영화를 만들었을까 존경스럽다
그래서 감독이 언론시사회때 울었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찍었다고...
간만에 좋은 영화를 봤던것 같아요. 불친절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과는 다르게 저는 영화의 흐름이 깔끔하고 모든 단서나 의미들이 카메라 앵글이나 캐릭터들의 행동과 연출방식에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이기만 하던 죽어가는 한국영화계의 심폐소생술 이라는 느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정나한이 쌍둥이 동생을 매장하려던 장면이었어요. 이때 정나한은 의식의 기도문 같은걸 중얼거리는데 내용이 '뱀의 혀와 용모에 속지마시고...' 였습니다. 그 기도문의 오디오와 쌍둥이 동생이 '아저씨, 저 왜 죽어야되요, 이유라도 알려주세요'라며 동시에 자신의 쌍둥이 언니 이야기를 꺼내는 오디오가 겹쳐서 연출되요. 정나한은 결국 뱀의 혀에 넘아갔고 모든것은 예언대로 흘러가게되었죠. 만약 이 장면을 정나한의 오디오와 쌍둥이 동생의 오디오를 분리시켜서 연출했다면 뱀의 혀에 넘어간다는 표현이 덜 부각되었을것 같은데 동시에 연출함으로써 잘 나타났던것 같아요. 장재현 감독은 박웅재 목사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어요. 즉 이 사바하는 박웅재 목사의 시리즈 중 한편에 해당한다는 것이겠죠. 검은 사재들과의 콜라보도 예상하는것 같던데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가 광장히 기대됩니다.
오~ 저도 사실 내심 기대했는데...! 한국에도 다빈치 코드의 랭던 교수처럼, 시리즈물로 죽 사건을 이끌어나갈 캐릭터 하나쯤 나와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박웅재 목사 시리즈라뇨~ 이건 정말 반가운 일이네요! ^_^
동생이 불교에서의 부처를 지키는 뱀 역할이기도 했겠네요.
2시간짜리 영화를 30분넘게 리뷰하지만
놓치는것이 댓글에 나올정도로
잘만든 영화
검은사제들은 진짜 맛보기였음
다시보면서 또 느낀게 사슴동산의 신도가 주로 교사나 공무원 이였던게 81명의 학생들의 정보를 얻고자 하는게 아니였을까 생각이 드네요
ㅇㅇ맞음
@@김아무개-l1x ㅇㅇ
정답입니다
마지막장면중에 광목에게 비싼?버버리 코트를 덮어주는것을보아 이정재도 깨달음을얻고 부와 욕심을 내려놓는것으로 묘사되는것같네요
김지수 오 맞네.........대에박 소름
미륵이라면 모든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색욕 식욕 물욕 마지막에 자신의 목숨까지도요 그래야 미륵이될수 있으며 열반에 드는것입니다. 김제석은 완전한 미륵이 못되었죠 미륵이라면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들어야하는데. 마지막 관문에서 욕망때문에 미륵이 되었다가 다시 뱀이되었습니다.이정재도 미륵을 보았기때문에 신에대한 생각이 있어서 물욕을 버릴수 있는것이죠.
와 이게 맞는 것 같네요. 대박..!👍
털로 덮여있던 그것의 털이 사라지고
그것을 죽이러가는 김제석이 털옷을 입는 그런 대비되는 것도 감독의 의도 아닐까요?
그것의 털은 뱀의 허물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불교에서 뱀은 수행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털옷을보고 털을 벗어내면서 허물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거죠
@@J_pong_gyu 반대로 김제석은 깨닳음을 잃고..
짐승이 되는것이겠죠 ㅎ
천재
그 털옷 홍대에서 12만원 팔더래구요
마지막에 나한을 위로했던 자장가 깔린 엔딩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욕심과 번뇌로 괴롭지만 그럼에도 신을 찾고자하는 모든 인간을 위로하는 자장가 소리로 들렸습니다.
자장가 어떤거였죠?!!!
@@야수-p6s 자장자장우리아가 를 피아노 소리로 들려줬죠!
댓글에감동하고갑니다. 사바하 참 괜찮은영화네요.
곡성은 내용은 깊지만 종교에 무지한 사람들에겐 불친절하다고 느꼈는데
사바하는 작품 내에서도 진선규를 통해서 꾸준히 설명해주고 친절했던 영화라고 생각함.
결국 해석은 봐야 100% 이해하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은 이해가 됐었다고 했나?
자매님 영화를 공부하려고 보시나요 즐길려고 보시나요 ㅋㅋㅋㅋ
@@유연천리래상회-z3k 즐기기 위해 어느정도 지식과 이해가 필요한 것도 있죠. 스포츠와 룰도 마찬가지 관계잖ㅇㅏ용
@@유연천리래상회-z3k 저요? 굳이 공부하려고 보진 않는데..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영화해석이 어려워 제대로 즐기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드니 조금정도는 설명해주는건 좋은 것 같아요.
곡성은 관객이 미끼를 확 물어불게할 낚시질 영화였어요ㅋㅋ
@@be_stable 그래서 제가 이해를 못했는지도..ㅠㅠㅠ
쌍둥이가 태어난 99년 5월 22일은 석가탄신일입니다!
오~ 대박! 이건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 도대체 감독님은 떡밥을 얼마나 뿌려놓으신 건지...
와 쩐다...
지렸다
김홍수 그것이 죽어야되는 이유는 뭔가요?
@@edhwanger 유지태가 죽었으니 그것도 죽어야죠. 영화에서 말해주자나요. 이게 존재하니까 저것도 존재하는거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있던데...
정나한이 녹야원에 갔을 때 유지태가 한 말 "사슴은 영생의 상징인데 왜 이리 연약할까요" 즉 자신도 영생의 존재지만 지금 자신의 육체인 인간이라는 몸이 나약하다는 것을 뜻함.
@김수한무 그러니까 불타 디지지
@@BabyYa 애니찌와!
이슬람소년에게 당한 가족이야기가 박목사 본인 이야기였다니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네요
그가 세속적으로 변한 것도 이해가 가는군요 신의 뜻이었다니
자기의 의문의 해답을 찾을라는 모습이었져 박목사 자기도 신에 의문이 있지만 그걸다 버리지 안았음 버려다면 목사 같은거 안써음
저도 그이야기 들을때..본인 이야기아닐까 싶었거든요..
진짜 ...해석들 볼수록 더 새롭네요^^
이게 무슨말인가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게요
오늘 사바하보고 후기 엄청 찾아보고있었는데, 뭔가 답답했거든요 ㅠㅠ 이렇게 후련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륵으로 등극했다는 것에, 사슴동산이 처음으로 등장하던 부분에서 설법?을 하는 여성이 신도들에게 하얀 연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신성한 것이라 불렸고, 실제 불교에서도 그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연꽃을 부처와 동일시합니다.
'그것'이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더러운 뒷간 같이 혼탁한 수라장 속에서, 네충텐파의 말처럼 진실한 고행을 통해, 자신의 불결함과 악성이란 허물을 벗어내어 뱀으로 전락한 김제석을 처단하는 미륵이 된 것이, 사실 초반부터 관객들에게 진정한 미륵의 정체를 암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선 연꽃의 모습이 분홍을 바탕으로 형형색색의 꽃잎을 가진 일반적인 연꽃이 아닌 기이할 정도로 창백하고 순백의 꽃잎을 가졌는데, 광목이 처음으로 '그것'을 제대로 마주했을 때 그것은 털 하나 없이 말끔하고 심지어는 피부가 어찌나 투명한지 혈관마저 그대로 비칠 정도로 희고 순결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네요 미륵이된 언니가 연꽃이랑 꼭 똑같네오
여태까지 호러, 오컬트 영화를 수없이 보았지만, 나한이 다시 그것을 죽이러 갈 때 보다 더 끔찍한 괴수의 모습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괴할정도로 신성한 모습에 가부좌를 튼 모습은 여지껏 경험한적 없는 신선한 반전이었어요. 그리고 너무 신비하게 맺는 수인, 이장면 보고 정말 소름이 확 돋았어요. 2회차때는 어... 빡빡머리도 이렇게 이쁠수가 있구나 싶었던 ㅋㅋ
그것이 울었던 이유는 그것이 직접 말해주죠. 너희들이 괴로워할때 너희와 같이 울었던 존재다. 이말은 너희들이 속세에서 업을 쌓으며 악행을 저지를때 같이 슬퍼하며 괴로워했다.
수행이라고 표현 하신 부분에 대해서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너희들이 괴로워할때 너희와 같이 울었던 존재다= 영월의 99년생 여자아이들의 무고한 영혼이 김제석때문에 죽음을 당하는게 슬퍼서 일수도 있지않을까욤..?(태클 거는것이 아니라 이럴 수도있다 생각이 들었습미당 기분나빴다면 죄송해요ㅠ)
@@몽해-x6s 그렇게 보여질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그것은 김재원의 4명의 자식들을 이미 내면으로는 제자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들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슬프게 울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자체가 수행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자신의 업 뿐만 아니라 4명의 아이들이 가진 업도 모두 가져간거죠
맞음 그것이 우는이유는 자신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99년생에게 대한 속죄입니다
불교에서 수행은 극단적 고행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가장 지양하는 점이 이분법적인 나누기입니다. 윤회와 연속성이 그 핵심이죠. 자신의 안락함과 욕망을 자제하고 이겨내는 모든 행위가 수행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내력 기르기 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그것의 시작이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해도 수행(죽은 아이들의 슬픔을 공유함)과 자애(악행을 저지른 광목에 동정함), 사랑(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동생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생긴 가족애)으로 모든 번뇌(자신이 처한 처우들과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부처가 된거죠.
열반에도 못드는 수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열반 자체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가족애와 같은 행복, 동정과 애도와 같은 감정해소를 통한 편안함은 결과적으론 열반과 같이 고통과 상반되니까요.
이런것좀 많이 만들자.
우리도 장르좀 다양화
진짜 요즘은 한국영화 = 애국 국뽕용영화....ㅠㅠ
자전차도둑영화도 나온답니다.
@@밥먹자-l9d ㅋㅋㅋㅋ
맞아요
진짜 형사물 영화 그만 보고싶어요ㅋㅋ
추가적으로 저 나름대로 맞다라고 생각하는 해석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선,
- 쌍둥이라는 설정부터 살펴보고 싶은데요.
그것은 예언대로 이미 태어날 운명이었고
그것 또한 자신의 숙명을 알고 있었을 것 입니다. (영화에서는 그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지렁이가 생기면 새가 생기고와 같은..
좀더 자세하게는 4번째 - 광목과 그것에 관하여에서 다루겠습니다.)
이를 알고 있는 김제석은 그것을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죠.
여기서 포인트는 그것은 태어나기 전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 쌍둥이 ' 로 태어나기로 합니다.
더나아가 다리를 물어버려 쌍둥이가 사회에 노출 되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보면 낯선이와 문자를 치는 내용에서 본인이 병신임을 언급하거나 터미널에서 어딘가로 이동하려고 해도
절뚝거리는 다리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등
친구는 사귀었냐는 할아버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활발한 사회 활동이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자신을 보호하려 하는 것이냐 하면
자신의 미끼와 같은 동생을 쉽사리 들어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연막작전 같은 거죠.
이는 나중에 경찰서 게시판에 있는 99년생의 여아들의 실종신고서 보며 넋이 나간 반장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동생이 다리가 멀쩡했더라면 쉽게 지국과 같은 제석을 모시는 제자들에게 타겟으로 잡혀 그 게시판에 올라가 있을 지도 모르죠.
또 영화에서처럼 동생을 찾으러와 그것을 발견하는 광목.. 혹은 동생을 매장하려는 중 언니도 죽여달라고하는 동생..과 같은 이유로
그것이 신의 반열에 오르기 전에 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동생을 광목으로부터 새를 이용해 지켜내주거나 하는 것들 또한 본인을 위한 행동들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은 무당에 관한 내용입니다.
- 무당이 뱀에 물리는 장면에 대해서
영화 초기에 마을에서 소가 모두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이에 무당이 마을에 찾아와 굿을 하는데
결국 마지막 소까지 죽어버립니다.
이 때까지 그것은 기독교적인 면에서 봤을 때에는 악에 더 가까운 상태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앞서 그것은 그것으로 태어날 운명이라고 말했지만,
태어나자마자 그것(신)이 되지는 않을테니
최초의 부처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그것도 ' 고 '를 통해 부처가 되기 수행을 하는 중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불교적인 면에서 봤을 때, 집착과 고뇌와 같은 것들로 인해 영화에서도 계속 말하는 짐승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신이 부처를 만나 불법에 귀의하는 것 처럼, 불교에서 악이라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제 편의상 그냥 그것은 본래 짐승과도 같은 악한 것
이라고 표하겠습니다)
무튼 이러한 그것을 수상하고 궁금하게 여긴 무당은 한 남성과 함께 그것에 다가서는데
이때 무당의 발을 물어 더이상의 접근을 저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뱀입니다.
흔히 뱀은 교활,유혹과 같은 나쁜 의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부처의 일화 중 부처가 수행중에 나쁜 것으로부터
12개의 머리를 가진 뱀에게 보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일화와 비교하여 보면, 무당은 나쁜 혹은 더러운 속세와 같은 것일겁니다.
그 증거로 무당이 굿을 하는 장소에서 잠깐 나왔던 차2대를 기억하시나요?
시골마을 사람들이 그런 차를 타고 다닐리 없고..
벤틀리와 벤츠... 즉 돈과 같은 탐욕에 찌든 무당의 것일 겁니다.
이러한 더럽고 불순한 것이 수행하는 그것에게 다가오는 것을 뱀이 저지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코끼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 코끼리를 보는 제석과 광목
코끼리를 왕에게 선물하였다. 라는 제석의 말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코끼리는 부처의 태몽이기도 하고 이 때문에 코끼리를 부처의 혼?과 같은 게 있다고 여겼답니다.
이에 코끼리 = 부처 로 가정해본다면
코끼리를 대하는 제석과 광목의 태도나 심정이 상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도 본인이 탐욕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코끼리 사육장에 총과같은 것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제석이 코끼리(부처)의 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석과는 달리 광목은, 코끼리의 눈이 어딘가 추워보인다고 말하죠.
추워보인다는 이 말은 이미 진짜인 그것을 만나고 온 광목은 진짜 부처 그러니까 그것이 어두운 창고와 같은 곳에
오로지 동생이 가져다준 코트만을 덮고 있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코끼리(진짜부처 그것)가 추워보인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배경이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겨울에 그런 창고에서 헌옷만으로 버텨온 그것)
결국 부처를 무서워하지 않는 광목을 제석은 총으로 쏴버리죠.
이는 어찌보면 자신이 부처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석입장에서는 부처인 자신(코끼리)을 무서워하지 않는 광목이 더이상 제자로서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코끼리(부처)도 쏴버린 것으로 봐서는
둘을 쏴버린 후 제석은 더이상 숨지 않고 본인이 진짜 부처와 결판을 내러 총을 들고 나선 거라고 생각이드네요.
- 광목과 그것에 관하여
제가 앞서 그것은 자신의 운명,숙명을 알고 있는 채로 태어났다고 말씀드렸죠.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대사가 광목과 그것의 첫만남에서의 대화입니다.
" 너가 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와 함께 울어주는 자다 "
와 같은 실제로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둘이지만
그것은 광목을 오랫동안 곁에 둔 사람처럼 혹은 계속해서 기다렸던 것처럼 말합니다.
또한 더럽고 불순한 것이었던 무당이 다가올 때에는 뱀들이 제지하였지만
광목이 그것을 향해 처음 다가섰을 때에 뱀은 광목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즉 광목은 불법에 귀의하여 부처가된 악신의 이야기 처럼 그걸 이룰 사천왕이었던 거죠.
물론 처음 동생을 죽이러 문앞에서 잠깐 마주할 때
서로가 준비가 안되었던 터라 ( 아직 깨닫지 못한 그것과 진실(진짜부처)을 마주하지 않은 악신=광목)
화들짝 놀라며 도망치지만,
동생이 초경을 하며 피를 흘리죠? 흔히 여성이 성인이 되는 척도를 초경으로 보는데
초경을 해서 부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그것이 성인이 될 때가 된 것을 보여주는 정도 같네요.
그것이 진짜가 되고 광목 또한 진짜 부처를 마주할.. 말은 진짜 부처이지만 이건 광목에게 해당하는 쓰러져 있는 가짜 김제석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것을 죽여서 진짜부처를 마주하겠다는...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를 통해 광목은 진짜 부처를 만날 용기를 얻습니다.
-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나요?
뭐 사실 저도 확실한 답변은 못드리겠는데
영화에서 이 사건의 시간의 흐름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해가지는 오후쯤에서 크리스마스의 폭죽이 터지는 밤까지의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숫자로 표시해본다면
12월에 해가지는 시간은 넉넉 잡아도 5시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면서 터트리는 폭죽일테니 12시가 적당하겠네요.
대략 7시간 동안 진행되네요.
더 적을 수도 있구요.
심지어 동생은 가출을 결심하고 터미널로 향하는 와중에 광목에게 납치가 되고
광목이 향한 그것이 있는 창고는
무당이 그랬듯 그저 철조망같은 것을 넘으면 굳이 집을 통해서가 아니더라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집에는 있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겟네요.
집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 그것은 진짜 부처였을까?
광목과 직접적으로 만났을 때에 만큼은 진짜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손가락이 모두 12개인 것도 그러하지만, 짐승의 탈을 벗어내며 오롯이 앉아있는 그 자세와 행동은 분명 그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제석처럼 왜 불사의 몸이 아니고 김제석이 죽음과 동시에 같이 소멸하였을까?
이는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그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어진다라는
티벳승려의 논리와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김제석이 집착과탐욕에 물들어 그것이 태어났고 김제석이 죽었으니 그것 또한 여기에 남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그것이 김제석과 마찬가지로 삶에 집착을 가지고 영생을 누리기위해 시간을 이겨냈다면
제2의 김제석이 되는 것이고 이는 자신과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이기에
김제석이 죽음과 동시에 곧장 열반에 든 것이라고 생각드네요.
백수골방님 항상 리뷰와 해석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 시 가장 공감가는 해석이네요
퍼펙트하네요 ㄷㄷㄷ
와 다리문것 바로이해 ㅇㅋ
조부모들은 아마 교회에 가있지 않았을까요? 크리스마스이고 독실한 신자들로 보였으니까.
맞습니다. 신이 되어서 꼭 오래도록 존재해야 신인 것은 아닐테니
사바하 개인적으로는 잘 본 영화인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영화 내용 곰씹어볼수있고 좋네요~ㅎㅎ
現 일반 대학생前 치킨집 알바생 아직도 치킨집에서 일하세용?
보고 나서 대단한 영화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해석 보니 진짜 미친 영화였네요 ㄷㄷ...한국영화 아직 죽지 않았다
딴거 떠나서 영화 색감이
좋음 노래랑
내가 보기엔 한국적 무당 불교 단군 등등으로 영화만들면
코리안 오컬트 가능할거 같은데
되도않는 장르하지말고
요즘 영화 유튜버 분들이 사바하를 많이 다루시는데 역시 백수골방님의 리뷰가 제일 깊이가 있습니다.
옷을 벗어줌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1차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못난 것에 대한 사랑, 수용적 사랑, 아가페적인 사랑 말입니다. 그의 못난 부분을 사랑으로 덮어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금화는 쌍둥이 언니 때문에 다리를 잃을 뻔하고 계속해서 이사를 해야하는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쌍둥이 ‘그것’은 자신의 모든 악행에도 불구하고, 벌 받고 거절당해야 마땅함에도 도리어 금화로부터 호의를 받습니다. 다른 관련 장면들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희망과 속죄의 메시지를 준 것이죠. 왜냐하면 타인의 사랑은 자신이 다시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절대적인 악으로써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 존재, 배척당할 존재로 남지 않아도 됨을 일깨워 주죠. 타인에게 받은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악을 극복하고 선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미륵이 되려면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김제석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 81명의 여자아이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바로 타인과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이제야 영화 다 본 것 같네
다른리뷰들도 충분히 좋았지만 가려운 부분의 주변만 맴도는 느낌이었다면 이 리뷰는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가려웠던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서 해소해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코끼리 배송비도 매세지 같음
배송비가 무려 구천만원...
(배송비라 하기엔 너무 비싸)
근데 생각해보니 구천은 불교에서
세속을 가리키는 표현..
헐소름
오오
역시.....
어거지일까? 떡밥이 난무한 영화인데?
전 그 배송비 얘기가 제석이 더이상 미륵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욕심, 탐욕이 다시금 생겼기에 구천만원이라는 정확한 대사를 한것같아요, 미륵이 배송비 구천만원 얘기를 할리는 없으니까요
저도 너무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불교적인 세계관을 잘 녹여내고, 신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목사의 눈으로 잘 풀어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곡성과 다른 점은 떡밥들을 너무나도 친절히 회수하고 있다는 점들이죠.
거기에 멋진 사운드와 촬영은 장면 장면 몰입감을 높여 줍니다.
광목과 지국의 연기도 말할 것 없이 좋고, 비중은 적지만 금화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첫째로는 박목사가 내뱉는 가벼운 농담들...취향 차이일 수 있어 누군가는 숨통을 트여주는 장면들이라 좋았다고 말하지만요.
전 영화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겁게 관객들을 몰아붙였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둘째로는 후반부 전개 중 가장 중요한 퍼즐이 맞춰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대부분이 티벳고승의 우연한 방한을 계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이 너무 우연에 의존한 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거기에다 친절하게 자막과 멘트로 주요 내용들을 떠들어 주는 부분은...
너무 친절하다 못해 긴박감이 좀 떨어지는 전개방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살짝 불친절했더라도...대사와 자막에 의한 직접 묘사를 줄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특정 종교단체의 반발로 일부 장면을 편집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감독판이 더 기다려지기도 하구요.
저도 조만간 한번 더 관람할 예정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많은 것이 우연에 기대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라 아쉬웠네요. 차라리 곡성처럼 떡밥만 후다다다 던지면 더 긴장감 넘치는 수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최근에 우연히 이 영화를 보고 여러가지 해석을 찾아보았는데 만족할만한 해석을 찾지 못해서 좀 시무룩했어요😢😢 영화장면 짜집기해서 영화전개나 읊어주는거같은 해석이 아닌 제대로 된 해석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그 골수팬만 본다는 노영상 컨텐츠인가
처음보는데 끝까지봄ㅎㅎ
ㅋㅋㅋㅋㅋ
심지어 이해 잘 못하면 뒤로가기 해서 다시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막 효과 깔고 영상 날아(?)댕기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딱 집중력있고 좋네요.
진짜 볼사람만 본다는 노 영상. 그래서 그런가 읽을 재밌는 글이 더 많네요
나는 보면서 몇번에 소름과 의혹이 생겻는데 백수님의 영상을보고 정말소름돋았습니다 최고의 해석입니다
광목이 쌍둥이 언니를 죽이기 위해 찾아 갔을때
쌍둥이 언니는 부처의 자세로 손 모양을 하며 앉아 있었죠.
첫번째 손 모양(수인)은 중생과 부처는 하나다라는 뜻
광목과 이야기 도중
두번째로 바꾼 손 모양은 중생에게 두려워 하지 말라는 수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손 모양(수인)은
진정한 부처가 된 순간 취한 자세입니다.
즉 석가모니가 모든 마왕과 마귀들을 굴복 시키고 취하는 자세.
가장 대중적(?)인걸로 예를 들자면, 경주에 있는 석굴암의 자세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손동작들의 의미를 살짝 보여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광목은 그동안 죽인 99년생들의 원한에 , 악몽에 시달려 왔는데
그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주는 것이, 쌍둥이 언니였습니다.
영화 후반에,광목이 김제석의 멱살을 잡으며
매일, 죽은 99년생 아이들의 원한과 울음에 시달린다고 울부짓죠.
myky19911 울먹일때 박정민 연기 쩔었죠
광목 달래는 여자가 광목 친엄마였을거로 생각했는데 혹시 그 꿈에 나온 여자가 부르는 자장가 광목이 따라부를때 얼굴이 나왔던것같은데 얼굴이 언니 배우분이랑 같은 얼굴이었나요?
아 또봐야되나..
생쉽 광목어머니 역할 하신분은 귄귀빈이라는 배우분이시고 그것 즉 금화의 쌍둥이 언니 역할은 이재인 배우가 1인 2역을 했습니다. 영화 출연진에 나와있어요!
@@생쉽 다른 인물이구요..영화를 보면, 광목이 악몽으로 쉽게 잠을 못잡니다.
그동안 죽였던 99년생 아이들이 원한에 찬 귀신이 되어, 광목을 괴롭히죠.
그때 옆에서 지켜주던, 광목의 친엄마 같은 존재가 쌍둥이 언니입니다.
보살 이라 할수도 있구요.
보살 중에는 중생을 교화하여 구제하겠다는
부처가 될 권리를 잠깐 유보하고, 윤회의 세계에 머물러 , 구제(救濟)에 나서고 있는 보살이라 할수도 있습니다.
쌍둥이 언니가 갑자기 부처로 각성하는것같아서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씀을 듣고나니 이해가 되네요 사바하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트릭스나 에반게리온처럼 파고들어서 분석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 좋아요
백수골방님은 정말 컨텐츠 제작에 재능이 있으세요..!
정말 수준높음...ㄷㄷㄷㄷ 재밌다....내용장난아니네요...후덜덜..모든 유튜브통합 단연탑....
방금 영화보고 나와서 의문점이 너무 많이 생겨서 찾아왔는데....
뭘 말하려는 거야 했다가 영상보고 감탄해서 글 남깁니다 엄청 친절한 영화였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영상 감사합니다
정말 몰입해서 들었네요.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영화 볼 때마다 늘 가슴 한 켠에 갖게되는 물음은, 어리고 약한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그 긴 시간 동안 신은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에요. 부친을 살해하고 절망속에 살던 소년들에게 구원이라며 악이 손을 내밀때도 신은 없었으니까요. 기독교적 절대신이 정말 존재할까...박웅재 목사는 종교적 회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늘 영화 보고 너무 여기저기서 알아채야 하는게 많아가지고 머리가 복잡했는데 백수골방님 해석보니까 알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저 많이 놓쳤네요 두번보러 갑니당...
마지막 장면에서 광목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주는 박목사가 인상 깊었죠.
약하고 버림받은 자를 아프게 여길 줄 아는... 진짜 '신앙인'이라는 의미겠죠. 신을 믿는 척만 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극 초반에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버버리 코트에 달걀세례 받고 투덜대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별점테러 때문에 답답한 심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ㅋㅋㅋㅋㅋ
뭣때문에 별점테러가?
29064 ! 스토리 복잡하고 해석 읽어도 이해 안되니까 괜히 테러하는거죠 어휴
신천지
무택 허...근데 그렇게어려운영화였나요 ..... 전보면서 아주 친절한영화라고 생각했는데요....
지누지 전 영화 보는 내내 머리에 힘주고봐서 그런지 어려운부분은 딱히 없었는데 아무래도 종교에 관한 지식이 하나도 없다면 재미는 반감될수있더라구요
마지막에 개인적으로 춥다라는 의미가 코끼리의 눈과 외롭게 자란언니를 뜻한다를 의미하는것같고 귀신처럼 형태가 괴물이엿지만 신은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는것을 말해주고 누구도 원망하지않고 외롭게 떠나는모습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코끼리가 추워보인다고 한것, 광목이 죽기전에 한 말이 춥다라고 한것 다른 의미가 있으려나요 ㅠ
생쉽 코끼리는 인도의 신적인 동물로, 그리고 그동물을 가져온 이유는 코끼리는 100년전 예언듣고 등불을 지키기위해 존재하는 김재석의 제자4명중 뱀에게 홀려서 진짜를 의심하는 자를 걸러내기위한 장치, 모든것들이 계획안에 잇엇다는겁니다 코끼리는 거울, 그것을 보기전 또다른 미륵 쌍둥이언니를 만나온 뒤엿어요 코끼리와 연결되어잇는것같습니다 유지태는 그걸 확인하고자 대려온것같아요 코끼리는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유지태는 그제자가 나신을 따르는것이 아닌 또다른 미륵을 섬긴다고생각하네요
@@근손실-u1q 음, 코끼리는 제석이 자신의 타락을 깨닫게 되는 도구이기도 하죠. 코끼리 눈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잖아요. 자기 안에 영생에 대한 욕망과 집착, 죽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걸 본 거죠. 그래서 총으로 쏴버린 거구요. 나한이 그것을 만나고 온 직후에 코끼리 눈을 보고 춥다고 한 것은 이 추운 겨울, 강원도에서 얇은 옷 하나만 입고 있는 '그것'(진짜)에 감화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고, 그저 열대동물인 코끼리가 제서의 욕심에 한국까지 와서 갇혀있으면서 얼마나 춥고 힘들지 동정하는 것일수도 있고,(그것조차 눈에 안 들어오는 제석에 비하면 수많은 죄를 저지른 나한이 훨씬 인간적이라는 뜻이겠죠), 마지막으로 비천하게 태어나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면서 평생 춥고 외롭게 살아온 자신의 마음 상태를 코끼리 눈을 통해 본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HomoWalkers 이영화 시리즈로 성장햇으면 ㅠㅠ
곡성을 느끼러 가서 다빈치 코드를 보고왔다....라는 평이 적절한거 같아요
감독님이 박웅재 목사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 하시니... 한국의 '랭던 교수' 캐릭터 탄생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용해석 너무좋네요~저는 그것도 많은고뇌와번뇌를하며 왜 나는 악의 기운을갖고태어났을까....고행한 끝에 부처가 되었단 해석이 너무 맘에 듭니다 처음부터 뱃속에서 모든걸 알고있다기보단 고행아닌 고행끝에 신적 존재가 됐다 생각해요
리뷰가 탄탄하네요 심도있게 해석되어지는 느낌.더듬거리는것만 빼면 정말좋은 영상이네요 구독함!
이 현 전 인간미 넘쳐서 좋던데 사랑스러워
리뷰를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과연 '그것'이 애초에 태어날 때 부터 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쌍둥이의 다리를 갉아 먹었고,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났고 부모가 죽었지만,
사실 자기 욕심과 번민에 의해 악한 의도로 남을 해친 악인(;김제석, 사천왕)도 아니니까요.
'악마로 태어났다','불행을 부른다' 같은 주변의 편견이 씌워졌지만, '그것'은 초자연적인 힘이 있을지언정
남에 의해 어두운곳에 갇혀서 고통받기만 합니다.
'그것'의 주변에서 그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이 동요해서 번민하는 것 뿐이지,
김제석이나 사천왕처럼 의도를 갖고 악행을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것'이 직접 부모를 죽인 짐승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믿는대로 보는 사람들(사천왕, 주인공의 할머니 등),
'그것'에게 씌워진 선입견 (기독교적인 악의 상징. 흉측함, 뱀, 염소,악마 등) 등을 벗겨놓고 보면
우리가, 종교가 갖는 선입견으로 인해 진리가 가려지는 것을 표현하는 연출로
보이기도 합니다.
상징으로 가득채워서 가오만 잡는 영화가 아니라, 은근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영화이고
검은사제들 때 보다 더 깊어진 후속작이어서
앞으로 감독님의 작품이 더 기대되네요!!
담주말에 재관람하러 가야지ㅎㅎ
맞아요. 그것이 과연 악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뱃속에서 금화의 다리를 갉아먹은것은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어 자신의 사정권 안에 들게 한 뒤 금화를 지켜준거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임다해-z9o 오오 사정권안에 들게 한 뒤 금화를 지켜주었다 이 말도 정말 좋네요 저는 태어날 때 집착과 욕망을 가진 악으로 태어났으나 점차 깨달음을 얻은 뒤 살아있는 미륵이 되어 집착과 욕망을 가져 살생을 저지른 김제석을 심판하고 열반한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진짜 다음작품은 얼마나 대단하려고...
근데 처음부터 악이 아니다 라고 하기엔 주변의 소들을 죽인거나 초반에 나오는 뱀(그것이 있는 방에 나온 뱀)이 무당의 발을 문것 등에 대한 개연성이 충분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1동콧 무당의 발을 문건 무당이 세속에 찌든 사람이라 문거에요. 잘보면 온갖 명품 옷으로 치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영화를 참 좋아해서 재밌게 본 영화는 항상 제 생각을 정리도 하고 비교도 할 겸 다른 리뷰들을 찾아봅니다
근데 그런 리뷰들 중에서 언제나 그 중에서 백수골방님의 리뷰는 언제나 깊이가 남 다르네요
특히 이번 사바하는 장난이 아니네요
다른 글들이나 영상에서는 오히려 의아한 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백수골방님 영상은 감탄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결론으로 다가가는 해설의 기승전결도 좋았습니다
목소리도 좋았고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영상들 부탁드릴게요
조금 제 생각을 추가하자면, 김제석의 살고 싶어 하는 그 욕망과 집착 때문에 죽은 소녀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박 목사가 계속 의심하고 찾는 신이라는 존재가 악행을 멈추고자 보낸 게 쌍둥이 언니 '그것'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진다'라고 연기설을 언급하는데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골방님 말씀처럼 쌍둥이 언니 '그것' 에게도 '부모를 죽인 짐승으로 태어났지만, 하늘의 뜻을 대신한다면 너 역시 부처가 될 수 있다'라는 원리를 적용해서 보낸 것 같아요. 전 어제 혼자서 사바하를 보고 왔는데 골방님이 추천해주신 대로 한 번 더 보고 와야겠습니다, 좋은 해석 너무 감사드려요🥰
파묘 리뷰보고 왔습니다. 리뷰와 댓글들 모두 아주아주 잘봤습니다.
와...우연히 보게 되는데...
이목소리 제가 압니다.
매일 다른곳에서 이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너무 잘 들었습니다.
영화 오늘 보고 느꼈던 몇가지 의문들이 깨끗이 씻겨나는 느낌입니다. 보자마자 느꼈던 생각이 감독님이 곡성을 감명깊게 보셨구나.. 이 영화도 두 번 이상 봐야겠구나 였네요(ㅋㅋ)
그럼에도 한가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왜 그 것(쌍둥이 언니)은 끝에 가서 죽은 건가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동생은 죽음 앞에서도 언니도 죽여달라는 말을 해놓고 왜 언니에게 바로 달려와 언니의 죽음을 보며 울부짖은 건가요? 이 두가지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다들 그것에 대한 말씀은 없으시네요ㅠㅠ 저만 엉뚱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는건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진다"
영화에서 언급되었듯이 '그것'은 김제석을 소멸시키기 위해 태어났고 또 김제석이 소멸되면 '그것" 역시 소멸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김제석이 죽으니 이에 따라 그것도 소멸된 것이고 동생은 그제서야 그것, 즉 언니가 자신을 지키는 선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고 슬퍼한 것입니다.
쌍둥이 언니를 향한 감정은 어찌보면 애증이라고 생각해요. 일말의 동정이라도 쌍둥이 언니에 대한 마음이 있으니 죽이려고 하다가도 포기하고 다음 생을 이야기하는 광목의 말을 듣고 '짐승으로 태어나 불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언니도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게 죽여달라'고 말하는...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 장면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쌍둥이 언니의 죽음은 저는 기독교 관점에서 번뜩 떠오르는 것이 예수더라구요. 세상 구원을 소명으로 가지고 태어난 예수는 죽을 때도 "다 이루었다"하며 죽었으니까 김제석을 없애기 위해 태어났으니 소명을 다 이루었으니 소멸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견해입니다!
금화는 쌍둥이 언니때문에 평생을 숨어 살고, 이사다니고, 절름발이로 살며 평범한 또래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조부모님과 같이 살기는 하지만 사랑을 받으며 사는 화목한 가정도 아니었구요
그 모든 원인이 '그것'이었기에 평생 두려워하면서 증오합니다
그렇기에 집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마지막 식사에 농약을 타 그것을 죽일려고 하죠
(여기서의 죽임은 증오와 두려움으로 인한 죽임)
그런데 도중에 다시 와서 농약이 든 밥그릇을 차버립니다
그래도 자기의 쌍둥이 언니였기에,
가족이자 유일한 형제였고
흉측한 외모로 평생 갇혀 살아야만 했던 존재였기에 연민과 애정이 있었던거죠
그래서 차마 죽일수가 없어 농약을 차버리고는 옷을 놓고 다시 떠납니다
(추울까봐 걱정+ 자신의 옷을 공유하여 애정이 있음을 보여줌)
가다가 광목에게 잡혀 죽기 직전 그것을 죽여달라 했던 건 마찬가지로 애정과 연민 때문이었던거죠
평생 갇혀 살아야만 했던 언니가 다음 생에는 평범한 외모의 인간으로 태어나 글도 배우고(영화에서 언니는 글도 못배웠다는 내용이 반복되어 나옴)
출생신고도 하고.. 정말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차라리 죽여달라고 부탁하는거죠
자기 자신은 남아있는 애정으로 도저히 죽일 수 없지만 그와 동시에 애정이 남았기 때문에 언니가 사람처럼 살 수있도록 죽여달라고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광목이 동생을 죽이기 전에 얘기하면서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았나요 저는 그래서 괴물로 태어나 살고 있는 언니도 죽어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까 부탁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죽음이 매우 허무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라이터라는 도구가 아쉬웠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라이터는 등불과 비슷한 도구이며 광목의 상황을 생각했을 때 가장 옳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죽음이 중심이 되는 영화는 아니며, 살아있는 미륵이 되기는 어렵지만 변하는 것은 한 순간인 것처럼 죽음도 한순간이라 생각해요. 또 라이터가 아니면 죽일 도구의 개연성을 찾기 위해 더 지루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광목의 한자어가 혹시 빛광자에 눈목자인가요? 그럼 라이터와 이미지가 통하네요.
@@kulkul9803 불교에서 광목천왕은 넓은 광에 눈 목자를 써서 광목이라 부르는데요 빛 광이라 해석해도 문제 없을 것 같고, 넓은 광이라 했을 때 김제석의 진신을 알리는데 일조를 한 사람으로 사람들의 눈(시야)을 넓혀주는데 일조한 사람이라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라이터가 아니라 쌍둥이 언니 그것에 포커스를 두면 그것은 광목에게 죽기 전 '제자여'라고 말했지요. 쌍둥이 언니 그것은 광목에게 자신의 일을 돕는 제자로 봤기에 김제석을 처단하는 일을 대신 한 셈이죠. 그래서 시야를 넓히거나 라이터의 불로 빛을 비추는 일을 했을거라 생각해요. 여러 방향으로 해석 가능하게 만든 것이 감독님의 의도 아닐까요 ㅎㅎ 비슷하게 곡성도 다양한 해석이 있어도 어느 의견이 틀리지 않게 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 처럼요 ㅎㅎ
저는 라이터가 뜬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댓글들 쭉 봤는데 라이터가 되게 작위적이다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이 땅을 파서 나온 게 고작 라이터냐는 거죠. 근데... 거기에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랑 맞닿아있는 것 같은데요.
라이터...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작고 흔하지만... 그것은 불을 비추죠. 큰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은 불. 불교에서는 어떤 특정한 사람만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라이터처럼 작고 보잘 것 없는 '나'라는 존재가 횃불이 될지, 큰 불이 될지, 하늘 위에 불(꽃놀이)이 될지 (제석이라는 악을 멸할 강력한 무기가 될지)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는 이야기죠. 그 작은 불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한 거라고 보는데... 비약일까요?^^;
그리고 사실 라이터여야 광목 캐릭터와도 맞아요. 광목이 하고 다니는 모습이 딱 동네 양아치잖아요. 걔가 갑자기 무슨 신기묘묘한 불을 들고 제석을 처단해봐요. 그거야 말로 완전 코메디죠. 그리고 사실 라이터는 원래 그곳에 있었고... '그것'이 라이터를 발견한 것이 어쩌다 그런 것이 아니라, 정확히 그 때에 그 장소에서 꺼낸 것인데... 근데 이 부분까지 설명하면 불교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니까...
암튼,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니 그것은 태어나서 말도 가르친적도 없고 집에선 갇힌채 찬송가만 들었을텐데 영화 마지막에 말을하고 불교적 손동작도 취하는것은 혹 다른세계에 있는 부처님이나 여래님이 인간세상에 불사로 살고있는 김재석을 실험하기위해 그것을 인간세상에 보낸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결국 그것은 번뇌로 죄를 지은 김재석을 심판하고 소임을 다해 인간세상을 떠난것으로 보입니다...😅햣
와 이 댓글이 미쳣네요 ㄷㄷ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국영화=조폭,갑부 영화 아니라서 너무좋아요
여러 해석들 봤는데 이 해석이 가장 빈틈없는 해석인거 같아요. 이걸 보고 나니 이해 안갔던 부분까지 명쾌하게 설명되네요!
정말 완벽한 해석입니다. 수많은 워딩 중 짧게 무심코 지나간 하나만 수정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무슬림이 믿는 신은 기독교의 신과 같은 유일신입니다. 예수의 신격화 여부나 삼위일체 인정 여부 같은 중요 교리가 달라서 아예 다른 종교로 분류되지만,
믿는 신은 같습니다. 그래서 박웅재 목사가 더 멘붕이 왔을 거로 생각해요.
정말 속시원하게 설명해주셨네요!백수골방님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단지 불교뿐만 아니라 크리스트교의 요소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나는것만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건의 배경이었던 12월 25일인 성탄절은 모두가 흔히 아시는 예수가 태어난 날인데 마침 그 날에 '그것'은 모든 깨달음을 얻고 새로이 태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그것'은 단지 깨달음을 얻은 미륵뿐만 아니라 성탄절에 태어난 예수를 의미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박웅재 목사가 김제석의 차에 들이받고 김제석과 대치 후 헤어지는 장면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용이 뱀이 됐네" 근데 이 말을 크리스트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크리스트교에선 용과 뱀은 모두 어짜피 악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박웅재목사의 이 말은 박웅재 목사가 갖고 있는 크리스트교 중심의 가치관으로 봤을때 어짜피 애초에 악이었는데 더한 악이 되었다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주관적인 해석인데 처음에 말씀드렸던 '그것'이 죽는 장면에서 쌍둥이 동생이 '그것'을 끌어 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도 예수가 죽었을때 마리아가 예수를 끌어안은 피에타를 형상화 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고 마지막에 김제석이 죽는 장면 또한 중세시대 크리스트교의 이단들을 처형했던 화형이라는 방법을 통해 어떻게 보면 이단의 행세를 하고있던 김제석을 처단하는 모습이 아닌가 라는 정말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을 해봤습니다.
저두요! 와~ 반갑네요! 워낙 용어가 불교 용어 천지인지라 그쪽으로만 봤는데 문득 감독님이 모태 기독교라 하셨는데... 그리고 주인공이 목사님인데 분명 두 종교를 아울렀을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와! 님 해석 보니 딱 그러하네요!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풀렸네요.
NIGHT TERA 저도 이런해석 가능하다 생각했어요. 헛간과 닮아잇는 공간 그리고 인간을 구하고 사라진 예수의 이야기가 분명 의도적으로 보이게 한것 같았죠
고것의 탄생이 악은 아니다는 생각입니다. 자신과 떨어지지 않게 하기위한 것인듯 보이며
그들의 자살은 그들의 까르마이고
소가죽는건 첨에나오죠.벤틀리옆에 구제역 옷입은 아저씨들
불교에서 코끼리는 부처님(깨달은 자)를 뜻합니다.(부처님을 낳은 마야부인의 태몽이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왔다는 것이니, 불교에서 코끼리가 얼마나 신성한 존재인지 아시겠죠)
깨달은 자는 마치 거울과 같이 죄를 비쳐보이며 중생이 스스로 깨닫도록 인도하는 자이지, 구원자는 아닙니다.(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중생 스스로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르는 길을 말하는 종교이지, 부처님이 중생을 구원해주는 존재 자체는 아닙니다.)
코끼리 눈을 제석이 타락의 증거로 삼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제석에게는 자신이 미륵이 아니라는, 그 직전에서 영생에 대한 욕심으로 타락해버린 자신을 확인하는 것이 코끼리 눈이었고,
단지 '춥다'라고 느낀 나한은 열대동물인 코끼리가 이 추운 강원도에 와있는 것에 대한 연민(영생하여 큰 일을 하겠다는 욕심에 미친 제석보다 눈앞의 존재의 고통에 연민을 느낄줄 아는 나한이 아직은 인간적이라는 것, 이것이 보다 진짜에 가깝다는 것을 반증),
또 하나는 태생부터 비천하고 평생 배척당하며 소외된 존재로 살아온 나한의 춥고 외로운 마음 그 자체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바하의 해석관련 글에서 아무도 코끼리의 의미에 대해 주목하지 않기에 남겨봅니다.
무당이 그것에게 접근할때 경계하던 강아지들이 광목이 다가올땐 꼬리를 흔들며 반기더군요
오..?! 다시봐야겟어요 ㅠ
그것이 조용히하라고 주문을 외우던데 전 그것때문인줄 알았어요!
왜 그런거죠...?ㅜㅜ 아놔 재관람하고 리뷰 찾아보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거진 다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들은 또 왜그런건지...ㅋㅋㅋ 또 모르겠네요..ㅋㅋㅋ
저는 원래 좀 안맞다 싶은 영화는 계속 정지버튼 눌러가며 쉬면서 보는데 이영화는 틀어놓고 한번에 다 봤어요 너무 재밌고 몰입이 잘돼서.. 다 보고 처음으로 보는 해석이 여기 오디오입니다! 영상이 아니라 그냥 음성으로 설명을 들으며 댓글들 보니 이해가 잘되고 또보고싶어요 ㅎㅎ 해석본 듣고 댓글도 정독한다음 또 보렵니다 ㅎㅎ
쫄보에다가 영화에 대한 전문 지식(메타포, 내러티브 등)이 짧은 전 그저 트레일러 영상과 검은 사제들 감독님의 후속작이라는 것만 알고 갔습니다. 당연히 무섭고 깜놀 장면들이 많을 줄 알고 특정 장면(쌍둥이 언니 문 앞 등)들이 나온다치면 눈을 가리고, 놀랄까봐 긴장하며 보느라 그런지 놓친 디테일들이 굉장히 많네요. 사실 돌이켜보면 무서운 장면도 아닌데 괜히 쫄아서 말이죠 ㅎㅎ;
간이 뭘로 되어있으시길래 안 무서워하시고 저런거까지 짚으셨는지 경외심을 가지며 잘 보았습니다.
저도요 ㅠㅠㅠㅠ긴장해서 뭐만나올라하면 눈가리고 ㅜㅜㅜ진짜
최고의 리뷰입니다.
영화보면서 옛날 영화 콘스탄틴이 생각났습니다 잘생긴 목사(키아누 리브스), 목사의 든든한 조수, 쌍둥이자매, 신, 악마, 악마의 하수인, 소가 쓰러지는 장면(이건 감독이 집어넣은 콘스탄틴의 오마주라고 믿고 있음)등등.. 백수골방님 설명듣고 영화 다시한번 봐야겠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빠르고 그리고 또 공포스러운 연출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언니인 그것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고 광목과 만났을 때도 저는 그것이 절대적인 악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뱀의 말이 달콤하다라고 예언된 경서, 장재현 감독의 전작 검은사제들에서 나왔던 악령을 묘사하던 씬들, 가령 눈이 동공으로 가득찬 것이나, 광목을 악몽에서 깨워준 자장가를 따라한 것 (저는 광목이 악몽을 꾸며 괴로워할 때 자장가를 읊어주는 여성도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어렸을 때 어머니를 기억한게 아니었을까? 하고 영화를 봤었는데 그 장면에 검은사제들에서 악령이 처음 강동원이 비아냥 거렸던걸 따라한게 떠올랐거든요.) 아무튼 영화를 오해하고 봤던게 많았는데 백수공방님 해석영상보고 이런 영화였구나 이런 뜻이였구나 하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알면 알수록 많이 보이는게 이 영화만든 감독특징. 워낙 뭐가 많음. 재미없게 보았다는 사람은... 안보여서 그러니 어쩔수 없음.
검은사재들은 기독교만 알면 됐는데
사바하는 기독교+ 불교+ 민속신앙까지 다루고 있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러드라
다른 해석도 많이 봤지만 제일 멋져요... 리뷰에 감동받고 구독하고 갑니당....
이 영상은 사바하보고 무조건 봐야하는 영상
쌍둥이 언니를 가두어 둔 문 앞의 십자가 때문에 그것을 지키던 뱀들이 선악과를 먹게 한 뱀으로 연상되기도 한 것 같아요 사실 부처를 지키던 코브라였는데 말이죠
종교적 관점으로 인해 참 아이러니하죠..
32분시간 순삭이네요 해석진짜 잘하셨네... 빨려든다..
저 백수골방님의 리뷰를 듣고 사바하를 보게 되었고, 백수골방님의 이 30분짜리 리뷰 덕분에 사바하를 cgv에서 다시 보게된 사람입니다. 사바하는 우리 삶을 힘들게 만들면서도 의존하게 하는 종교에 대한 깊은 고찰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인데, 사바하의 박목사가 읊조리는 마지막 씬을 보면서 선한 사람을 무고하게 괴롭히는 하느님과 사탄에 대한 내용인 구약의 ‘욥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이 이 장면에 대한 백수골방님의 리뷰로 또 한번 연결이 되네요. 영화와 그에대한 백수골방님의 리뷰를 통해 많은 고찰을 하게되고, 제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공을 들여서 좋은 리뷰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영화라는 좋은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화관에 자주 찾아갈수 있도록 알찬 리뷰 많이 꼭좀 만들어주세요!
확실히 성경으로보면 욥기와 비슷한게 많죠. 특히 가족을 잃은 박목사가 사건을 접하게 되고 김제석에 의한 비극을 서서히 알게 되면서 이미 세속으로 타락한 박목사가 죄없는 아이들의 죽음이 한 사람의 추악한 욕망이라는 것을 느낄때에 가장 갈급하게 신을 찾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김제석의 죽음과 그것을 통해 진짜 사천왕이 되어 자신을 유혹한 뱀인 김제석을 목숨을 다해 죽이게 되고 박목사가 그 현장을 보는 것으로 신을 직접적으로 느끼기는 힘들지만 결국 악귀인 김제석이 멸하는 것으로 다시금 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욥기가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설명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목사의 읖조림은 개인의 넋두리가 아니라 그 자체가 성경의 시편구절입니다.
저두요, 욥기의 자세한 구절을 듣고 싶습니다.
사바하 관련 유튜브 컨텐츠들 가운데 가장 좋았습니다. 영상 없이 음성만 있는데도 베스트네요. 영화의 이해에 도움을 주는 해석과 해설, 감사드립니다.
이분의 해석이 제일 좋고 재미있다
여러 해석영상 보고왔은데 골방님 영상이 딱딱 잘 설명해주시는거같아서 너무 좋네요
무섭기만하고 깜짝깜짝놀라기만하는 요즘 공포영화중에서 이렇게 뜻깊고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심오한영화는 오랜만인거같아서 정말 재밌었던거 같아요 특히 종교쪽으로 엮여서 풀어지는 스토리의 장르가 전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는거 같은데 골수공방님이 해석을 진짜 깊게 풀어주신거같아서 잘보고갑니다ㅎㅎㅎ
솔직히 스토리상으론 정말 좋은데 보통 관객들은 불교적 지식이 없으니 당연히 뱀의 의미라던가 사슴의 상징 코끼리 상징 이런걸 모르니 개연성 떨어지고 조잡하게 보일 수 밖에 없음 그런 상징을 감독이 더 연출해줬다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함 또한 경찰이 꼭 나왔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처음 다리 물어뜯거나한 부분들을 좀 더 힌트를 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봄
넘 잘 들었어요. 말씀하실 때 자주 더듬? 혹은 말 틀리셔서 말 바꾸시는 것만 조금 더 신경써주시면 들을 때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모로 ㅇㅈ
와우 두번보고싶게하는 리뷰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구독할게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어느 책에서
신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 하네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엔딩크레딧 이후 출구로 나가면서 계속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너무 좋은 해석이였어요 해석듣고 드문드문 했던 이해가 확실히 되었어요 다른 리뷰들은 영화 제대로 이해못하고 한거같은 느낌이였는데 ㅜ 감사합니다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짐승의 기질, 죄의 자질을 갖고 태어났어요. 하지만 김제석의 본성에도 죄의 자질은 잠재되어 있었죠. 신은 이 둘에게 죽음을 운명으로 줍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에게는 동생으로부터 원망받는 인연을, 김제석에게는 티벳승려에게 죽음을 예언받는 인연을 설정해두죠. 누구보다 부처같았던 김제석은 죽음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삶을 살다가 짐승이 되었구요. 누구보다 짐승같았던 그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울어주는 삶을 살다가 부처가 됐어요. 저는 김제석과 그것 중 어떤 게 부처가 되고 어떤 게 짐승이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었다고 봐요.
각자의 선택이 본인의 인생을 만든거죠.
우리에게는 주어진 운명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뭔지,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건 힘들어요. 인생이 아니라 만남도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든걸요. 김제석과 티벳승려와의 인연은 독으로 볼 수도 있죠? (김제석이 자신의 죽음을 몰랐다면 이렇게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김제석 입장에서는 티벳승려와의 인연을 득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인연이 나에게 +인지 -인지 알기 힘든 거죠. 그래서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이슬람 소년과의 만남 이후 믿음이 흔들려요. 신이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이게 정말 신의 뜻은 맞는지, 그 이전에 신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지 모든 게 의심스러웠을 거예요.
하지만 회의감을 느끼는 와중에도 차에 늘 십자가를 달고 다니고, 기도도 드리고, 진짜가 뭔지 찾으러 다닙니다. 사람은 나약하고 힘들 때 신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갖고 있으니까요ㅋㅋㅠㅠ
신을 부정할 순 없지만 회의감이 들 때 생기는 의문들(신은 뭐든 다 할 수 있는 존재라면서 왜 우리에게 타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건지, 우리에게 고난은 왜 주는 건지)에 대한 답을 영화를 통해 생각해 봤는데요. 결국 고통이 아니라 자유였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고난은 가까이서 보면 고통이지만 멀리서 보면 성장과 타락의 갈림길인 거고, 결국 부처가 될 지 짐승이 될 지는 내 선택들이 정하는 거 같아서요.
하지만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내가 만드는 인생인지 알기 힘들다보니 마음이 복잡하네요. 사실 김제석과 티벳승려는 만남 자체는 선악을 나눌 수 없잖아요. 선악을 나눌 수 있는 건 김제석의 선택 뿐이지... 같은 맥락에서 아이를 죽인 헤롯왕의 선택, 세속적인 걸 좋아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선택 등 인간의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왜 신을 탓하게 될까요? 간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ㅋㅋㅋ
이 영화는 여러 곂으로 이루어진 패스츄리 같은거라, 알고 보면 볼수록, 곱씹으며 해석을 의미할 수록 감독의 의도와 개연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꼼꼼한 해석 리뷰 감사합니다! 그것을 악이라고 생각하고 보았으나 생각을 달리해서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사천지왕은 원래 악귀였으나, 부처를 만나고 악귀를 잡는 악신이 되었다.
정나한은 죄없는 아이들을 죽이는 악귀였으나, 그것을 만나고 진짜 악귀를 잡는 광목천왕이 되었다.
백골님 영상뿐만아니라 구독자분들의 많은 댓글들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흥미롭네요. 좀전에 영화보고 와서 이영상을 봤는데 이 댓글을 달고 다시 돌려봐야겠습니다. ㅎㅎ
영화 보고 나서 와 요근래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해설영상 보니까 진짜 재밌네요ㅋㅋㅋㅋ 약간 불교적인 개념이 잡힌 상태에서 봐야 재밌게 느낄 영화인거 같습니다.
대단한 영화에 대단한 해설입니다. 재관람을 했음에도 많은 부분을 놓쳤는데, 감사합니다.
영상하나없이 이렇게 해석하는 분은 처음봅니다 정말대단해요 응원합니다
그것이 부처로 거듭나 깨닳음을 읽어내지만 차갑고 좁은 공간에만 공허하게 울려퍼질 수 밖에 없는 것은 현대 우리들의 모습을 역설적이게 표현한 영화적 장치일 듯합니다.
또한 묵시록 등의 예견처럼 우리는 순수한 악도, 선도 구별할 수 없는 “인간” 이기에 깨닳음의 인간을 구원할 그 선또한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것이 악이나 몇명 외에는 그 존재도 모른채 살았듯 말이죠. ‘거짓선지자가 판치나 구별할 눈과 귀를 가지지 못한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 어쩌면 이것을 역설적으로 비틀어서 ‘선 또한 알아보지 못하고 외쳐도 듣지 않는 현사회의 모순.’이 아닐까요.
우리는 늘 깨닳음을 갈구하지만 실제 그것이 내 앞에 왔을 때 구별해내지 못하는 미련함이
이교에 빠지게 하고, 선을 악으로 보게하고,
구원의 말을 종교적 신심에 기이한 말로 치부하게 하고… 사바하… 후속을 기다립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어요 ㅠㅠ 이런 영화가 잘됐으면 합니다 ㅠㅠ 영화 이해 못하고 평점테러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해석영상 다들 봤으면.. 아무튼 이런 해석이 궁금해지는 영화가 많이생기면 좋겠어요 😀
잘들었습니다 ㅎㅎ
영상도 없는 음성만으로도 다 듣게 만드시는 ~~ 그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 졌다는거겠죠?!!
사바하 해석중에 백방님이 최고입니다 ^^ 역시 대단 !
이런 영화 해석에 대한 심도있는 긴 영상 너무좋습니다! 출퇴근시 들으니 너무좋네요!
사바하 해석리뷰중에 가장 깊이있고 정확한듯...
해석글, 해석리뷰만 수십개 찾아봤는데 백수골방님만큼 세세하고 깊게 다룬 분이 안 계시더라구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대박...해석 듣고나서 영화의 값어치가 더 높아보이네여
감독의 네임밸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는 영화. 적어도 최소 삼사백만은 너끈한 영화인데 감독이 흥행요소를 더러 포기하고 많은것을 담을려고 한 흔적이 보이는 영화. 꽤 괜찮은 작품이고 간만에 나온 한국영화 오컬트 종교영화중 수작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영화 해석류 너무 좋아하는데 영화 안보고 들으니 장면 연상이 안되서 집중이 안되네요. 영화 볼까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이 영상 땜에 후딱 보고 다시 와서 들어야겠어요. 달려갑니다.
아래에 감독님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찍으셨더란 댓글이 있던데... 정말 제가 뭘 본건가 싶네요. 말문이 막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