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엘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아쉽게도 저는 몸살감기가 조금 찾아와서 이번주에 녹음이 수월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기존 곡들로 다시 찾아뵙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여러분들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주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단지 그 뿐이었다. 내게 말을 걸어오던 몸종 소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그 이유에서 였다. 겨우 그 뿐이었다. 그 소녀는 날 사랑했기에 죽어야 했다. *** "나으리! 아직 춥습니다. 들어가 계시지 않고.." 혹, 너는 겨울동안 춥진 않았는지 "나으리! 요 앞 동산에 민들레 꽃들이 활짝 피었대요" 혹, 민들레 꽃을 유독 좋아하는 네가 나와 함께 꽃구경을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벌써 낙엽이 지네요. 나으리" 혹,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고는 슬퍼했던 것은 아닌지 "하하하 눈이 와요 나으리! 세상이 온통 하얗게 물들었어요.." 혹, 눈이 와 신나있던 너의 환한 미소를 보고 나도 마음속으로 활짝 웃었던 것을 너는 아는지. *** 그녀는 근처 산에 묻혔다. 자신이 모셔야 하는 주인을 연모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죽었다. 나를 보며 수줍어 하던 얼굴, 내 시선을 피해가며 나를 훔쳐보고는 미소를 짓던 네가 이런 산 속에서 혼자 무섭진 않을까. "선아,..선아,,, 미안하다.. 나때문에..네가...." 그 날 밤, 그녀의 무덤 옆에서 흘렸던 눈물은 어쩌면 그녀에게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 유난히 밝은 아침이었다. 유난히도 공허한 아침이었다. 지난 밤, 꽤나 많이 울었던 모양이다. 바람이 차게 만 느껴졌다. "어? 저건.." 내 방 앞에 작은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너의 향기가 나는 것만 같다. 너는 알까. 네가 짓는 미소는 나에게도 행복을 물들였고 네가 수줍어하던 표정은 나까지도 수줍게 만들었고 나는 너를 연모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네가 나를 연모한다는 사실을 이미 내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네가 날 연모한다는 것을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네가 귀여워서 몇번이고 웃은 적이 많다는 것을. "네가 피었구나. 활짝 피었구나. 어찌 이리도 곱게 피었을고.." 너는 피어났다. 나를 바라보는 한 송이의 민들레로.
@@mmlakzihuw No, it means 映月 Ying Yue This name for girls means ‘reflection of the moon’, and is especially beautiful following the surname 江 (Jiang), which means ‘river’. my name is 映月 Ying Yue, not 音乐 (music) music write like this 音乐 (ying yue) - music Both are pronounced the same way. 🙂 sorry for my bad english
'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는 것이냐' 전하,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사랑은 당연히 둘이 함께 하는 것인데 그런 모순적인 말을 왜 좋아하냐 물으셨지요 전하, 혹시 요즘 궁에 도는 소문을 아십니까 전하께서는 웃으시며 뜬 소문이다, 유언비어다 라시며 너무 신경쓰지 마라 하셨지요 그 말을 들으며 그저 전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게 소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책임을 아셨나이까 전하, 그 날을 기억하십니까 어릴 적 전하께서 세자 저하이실때 처음으로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저 전하를 뵈옴에 부끄러워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자 전하께서는 하던 말씀을 멈추시고 제 손을 잡아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전하, 소인에게 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냐고, 셋, 아니 그 이상은 안되냐 모든것을 다 아신다는 듯이 물으신다면 무엇이라 답해야 만족하시겠나이까 아무것도 모르는 양, 예전처럼 미소 지으며 소인이 알기엔 너무 심오하다고 뜻을 풀어주시면 열심히 답을 생각해 오겠다고 하면 웃어주시렵니까 그게 아니라면 저기 월당의 명월이처럼 전하께 안기며 모르겠다고, 그저 전하가 옆에 오래오래 계시면 좋겠다며 교태를 부리면 웃어주시겠나이까 그 또한 아니라면 전하의 처소, 병풍 뒤 공간에 있는 이름 모를 그 아이처럼 그저 부끄럽다는듯이 얼굴을 붉히면 어여삐 봐주시렵니까 전하, 궁에 들어오며 한상궁에게 누누히 들은 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건 전하께서 무엇을 하시던 그저 조용히 듣고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하며 전하가 편히 쉬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행했습니다 전하께서 누구와 달을 함께 보시던 그저 조용히 보고도 못 본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지냈습니다 전하, 소인도 사람인가 봅니다 전하께서 다른 이와 달을 보시기 위해 디딤돌 위에 신을 벗으실때 소인은 그 신 아래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했고 전하께서 다른 이와 어여쁜 달을 보실 때 소인은 그저 밤 하늘의 수많은 별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게 맞는거라, 당연한거라 그리 생각하고 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불안했습니다 전하께오서 마음이 떠나신건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전하, 전하께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는것이냐' 라는 말을 하셨을때 한 편으로는 행복했습니다 사랑을 둘이 하는것이 아닌 셋, 아니 그 이상이 해도 되는 것이면 전하께서 그 누구와 달을 함께 보시던 저 한 구석엔 제 자리가 있다는게 아닙니까 그저 달을 연모하는 수많은 별일 뿐인 소인의 자리가 있단게 아닙니까 그래서 '사랑은 꼭 둘이 해야하는 것이냐' 라는 말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나봅니다 좋아할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나봅니다
환생해서 그제서야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은 이상 주인공은 구르고 또 굴러야 제맛이죠^^ 주인공은 구르라고 존재하는겁니다...ㅎㅎ 개인 취향으로는 환생해서도 결국 전생에서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해서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영원히 슬픈 스토리가 좋더라구요...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거나 하는...ㅋㅋㅌㅋㅌㅋ
00:00 "예쁘구나 . " " 예 꽃이 무척이나 이쁩니다 . " " 아니, " 그의 손이 연희의 얼굴에 닿았다. 그의 옷자락도 소매도, 그녀의 얼굴의 머리칼도 속절없이 흔들리는데 그의 눈은 올곧게도 그녀의 눈에 닿아있었다 . " 내게 어여쁜 것은 너 하나뿐이다 . " +어머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좋아요 1.2천개 감사합니다❤️❤️ +새벽감성타서 쓴건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보시는분들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이우근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十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저는 二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귓속은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님, 괴뢰군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우기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엎디어 이글을 씁니다. 괴뢰군은 지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은 겨우 七一명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 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제 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비눗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제가 빨아 입은 그다지 청결하지 못한 내복의 의미를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님, 저는 그 내복을 갈아입으면서, 왜 수의를 문득 생각 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님!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허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왜 제가 죽습니까,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어 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겠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어머님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쌈을 재검스럽게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의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벌컥벌컥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어머님! 놈들이 다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뿔싸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 그럼 ....이따가 또 ........... [1950년 8월 11일의 포항여자중학교(현 포항여자고등학교) 전투 에서 전사한 동성중학교 3학년 이우근 학도병의 품속에서 발견된 편지이다.]
"연아....연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인 옆에 충격받은 듯한 얼굴로 굳어 있는 남자가 보인다. "어찌....왜...네가..." "아....오셨습니까" 힘겹게 웃는 여인의 모습에 남자는 털석 무릎을 꿇었다. "모든게 끝났다...왕은 도망갔고 우리는 성공하였어..근데...왜 네가!!!" "그렇습니까...다행입니다.." "누가...대체 누가 널 이리 만들었느냐.." 낮게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럼에도 여인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우리 낭군님은 여전히 화가 많으십니다" "차라리...차라리 반란을 일으키지 말 것을...네가 이렇게 될 것을 알았다면 절대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여인이 점점 빨개지고 있는 남자의 눈매를 만져주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이제 좋은 왕이 되셔야지요.. 만백성의 아비가 되어 이나라를 굳건히 만드셔야지요" "그 미래에.. 네가 옆에 없지 않느냐... 이제 중전이 되어야지... 이제 함께 행복을 누려야지.." 남자의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에 여인은 위로하듯 뺨을 만져주었다. "여전히... 울음도 많으십니다" "내가...내가 무엇이든 할테니 부디 일어나주면 안되겠느냐.." 남자는 자신의 뺨에 있는 여인의 손을 붙잡으며 애원하였다. "아니요 저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궐로 돌아가십시오" 여인의 짐짓 단호하기까지한 목소리에 남자의 눈이 흔들렸다. "연아... 제발..." "낭군님 이제 저를 잊으십시오. 절 잊고 당신의 꿈을 이루십시오" "내게 네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내가 꿈꾸는 미래엔 내 옆에 언제나 네가 있다. 연아...." 여인은 남자의 손과 포개져 있는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었다. 쿨럭 여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연아!!!" "마마!! 부디..부디 어서 궐로 가세요. 궐로 가셔서 태평성대를 이루세요" "연아......" 여인은 피가 나오는 와중에도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언젠가..제 소원을 물으셧지요.." "소원이..있느냐, 내 무었이든 이뤄줄테니 부디...부디 가지 말거라.." "제 소원은.. 마마께서 행복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저를 잊고 행복해지십시오" 창백한 얼굴로 태연히 소원을 말하는 여인의 모습에 남자의 가슴이 욱신거렸다. "내..꼭 소원을 들어주마..." "네...어서..어서..돌아가세요"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인을 쳐다보았다. "너도.. 내 소원을 들어주겠느냐" "그럼요" "다음생엔...다음엔...좋은 세상에서 태어나거라.. 들어..주겠느냐" 서로에게 비는 소원에 여인이 그에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예, 당연히 들어주어야지요" "그럼... 꼭 지켜주어야 한다." "예.." 남자는 답을 듣자 곧바로 뒤를 돌아 뛰쳐 나갔다. "부디...부디 행복하세요.. 부디...존경받는 왕이 되어주세요...부디 저를 잊으세요.. 전하.." 여인의 팔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 그대로 궐로간 남자는 방에 도착하자 마자 헐떡이는 숨을 달래고 내시에게 술상을 시켰다. 한잔, 두잔 들어가던 술이 한병을 넘어갈때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아...난...네가 없으면 행복할수가 없다...연아..." 한 방울..두 방울.. 눈물이 그의 턱 끝을 타고 떨어졌다. "아느냐..? 나는 너의 웃음을 보면 걱정이 들었다..너무...너무 어여뻐 다른 사내놈이 널 탐내지 않을까...그리 해서 아바마마에게 너와 혼인 시켜 달라 말했다." 남자는 허탈한 미소를 짓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너는...나를 원망하였을까? 이리도 모자란 군에게 와서... 종갓집 여식인 네가 나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살나서... 너에게 사죄할것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이리도 많이 남았는데.. 즉위식에 오르면 너에게 모든것을 사죄하려 했거늘...어찌..그리 갈수가 있더냐.." 남자가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행복하라 하였지..너는... 끝까지 내게... 나는 걱정이다.. 지금껏 네가 말한것중 제대로 지켜준것도 없는데 이번에도 지키지 못 할것 같아...너무도 걱정이구나.. 너에겐 사죄할것 뿐이구나.. 이제야 너를 지킬수 있는 힘이 생겼는데..그런데도 지키지 못했어.." 눈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가 생겼다. "넌 내 세상이고, 내 생명의 원동력이자, 내 모든것이였다...내 세상이 사라졌는데 어찌 행복할까.... 널 잊으라 했으나 잊지 못한 날 원망하거라.. 결국 너 말고 다른 여인과 밤을 보내야 하는 날 원망하거라.. 절대...용서치 말거라.." 그의 눈빛이 순간 살벌하게 빛났다. "내 널 그리만든 놈들을 죄다 처형시킬 것이다. 일가족을 전부 죽여 육조거리에 효수할 것이고 칠촌에 팔촌까지 전부 노비로 만들것이야, 네가 원치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절대 용서할수가 없어... 그러니 부디.......날 원망해" "다음생엔 행복하게 태어나...널 사랑해주는 가족을 만나고 널 위해 무엇이든 해줄수 있는... 평생 너의 곁에서 널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남자를 만나.. 그리고...다음생에도..다다음생에도...절대...날 용서하지 말고... 만약 날 만난다면...만난다면...그때도 내가 너에게 매달릴테니 부디... 내게 미소짓지 말아.." 그는 어느덧 눈물이 멈춘채로 아픈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랑한다...연아... 영원히 잊지 않을께...연아..." 내 모든 것은 너의 것이니 마지막으로 내가 나에게 거는 속박이자 다짐 영원히 사랑하리라
“가장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건 [행복] 이에요 " "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건 [아름다움] 이에요"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이에요 " 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이구요..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이에요.... 바라볼수록 당신이 더 생각나는 것은 [설레임]이에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보다 말하지 않아 더 빛나는 것 [믿음] 이에요........... "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것 그건 [편안함] 이에요 "자신보다 당신을 더 이해하고 싶은 것은 [배려] 에요. " "차가운 겨울이 와도 춥지 않은 것 그건 당신의 [따뜻함] 떄문이에요" "카나리아 같은 목소리로 당신 이름 부르고 싶은 것이 [보고 싶은 마음] 이에요." "타인이 아닌 내가 내가 당신곁에 자리하고 싶은 것은 [바램] 이에요" "파아란 하늘과 구름처럼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음은 [존중] 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 말 그건 [사랑] 이에요 "
“연아 , 그러지 말아라 . 제발 , 그만 두거라. “ 눈물을 흘리며 웃는 네 모습이 그렇게 예뻐서, 내 눈에 찢어지게 아파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내가 눈을 감으면 네가 사라질것만 같아서, 그 작은 손으로 너를 아프게 할 것 같아서 . “무엇이든 할테니 제발 그만두거라.. 네가 없으면 나는..” “복수를 위해 접근했으니 저를 미워하셔야 합니다, 운” “다 괜찮다.. 복수였어도 괜찮아.. 제발.. 그것만 내려 놓거라 연아 “ 뚝뚝 떨어지는 네 눈물이 나를 벤다. “어리석게도 제가, 감히 운을 연모합니다. 운을 죽일 방도가 없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다른 방도가 있을 것이다. 이건.. 안된다 연아. 그래, 다버리고 나와 떠나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면, “ 고개를 젓는 네가 너무 미워서, 그래도 너무 예뻐서 . “운, 많이 증오했습니다. 그리고 ... 감히 연모합니다 .” “연..연아.. 그만 두거라 .. 피가 너무 많이난다 연아 , 제발 그만 ,” “ 안녕 .“ “ 아. 연아 , 연 ,, 제발 정신 좀 차려보거라. 눈을 떠. 이건 아니지않느냐.. 난 아직 죽지않았다. 제발 .. 제발 ,, 일어나라 연아.. 연아 !!!! 이연 !!!!!!!!!!!!! “ 안녕 , 그 계집의 마지막마디였다. 그 계집은 꽤나 당돌해 거슬리는 아이었다.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를 가진 그 아이는 그래 , 마치 다람쥐를 퍽 닮았더라. 날 보고도 숙이지 않는 허리와, 뛰어오느라 흐트러진 머리, 잔잔하게 나는 풀내음과, 커다란 눈동자 속에 보이는 의미 모를 그 눈물이, 나를 자꾸 거슬리게만 했다. 어쩌면 , 우린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보다. 나는 너를, 밀어낼 방도가 없으니. “소녀는 연이라고 합니다. 이 연 !” “궁금하지 않다. 귀찮게 하지 말고 가래도.” “도련님의 성함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해운이라 하지요 ?” “네 이년이 어디 도련님의 존함을 !” “내버려 두거라. 왜 성을 내느냐?” “봐요 아저씨, 내버려 두라잖아요 ? 해운은 이 시간이면 꼭 이 정자를 들리지요 ? 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그래 .너는 이렇게 하얗던 아이였지. 내가 연모하던 너는 , 이런 아이었지. 그 하얗던 웃음을 보고싶다 . 보고있으면 웃음이 새어나오던 네가 보고싶다. 같이 가자 . 연아 . 같이 .. .
"너무 다행이지 뭡니까." 울음 섞인 거친 숨만이 가득히 찬 오랜 고요함 끝에 울컥, 피를 쏟고는 이 여인이 힘겹게 입을 뗀다. "무엇이 다행이란 말이오...!! 대체 무엇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소첩의 마지막을 슬퍼해주고 있지 않사옵니까." "이것이 네 마지막이라 누가 그러더냐 그 누가 감히 이것이 중전의 마지막이라 한다는 것이오!!" 결국 터져버린 내 눈물에 숨죽여 흐느끼던 궁인들이 조용히 자리를 떴고, 중궁전엔 나의 울음 삼키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싱그러운 생기로 가득했던 그 여인의 얼굴은 온데간데하고 사람의 몰골이라고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창백한 피부와 고통스러운 시간의 흔적인 입술은 다 벗겨져 피가 맺혀있었다. "제가 살아생전에 전하께서 용누 흘리시는 걸 다시 보다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 때 이후로 처음이 아닙니까. 기억나십니까 전하." 내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 기억. 여인보단 작은 여자아이에 가까웠던 너의 품에 기대 엉엉 울었던 그 날. 대학을 제대로 때지 못해 아바마마께 따끔히 혼났던 그 날, 서러운 눈물을 참고 궁의 뒷쪽 정원에 홀로 앉아 풀들을 꼬며 이죽거리고 있던 내게 조용히 다가와 무슨 일이냐 물었던 네가 왜이리도 반갑던지 밤새 온갖 이야기하며 이야기꽃도 피우고 기대 울던 날 묵묵히 받아주어 나는 그 날부터 온통 너였다. "잠시 전하의 잠룡시절이 떠올라 그럽니다. 소첩은 그 때 전하를 참으로 귀찮아했었지요. " 그 날 이후 난 계속 이 여인을 쫓아다니며 말을 걸었고 몇 번 받아주더니 결국 질렸는지 슬금슬금 날 피했었더랬다. 그걸 눈치챈 내가 토라져 며칠동안 보이지 않으니 결국엔 내게 다가와 풀어주었다. " 참으로 귀여웠던 그 분이 제 짝이 되어 이리 오래도록 오직 소첩만을 사랑해주시니 소첩은 무슨 복일까요." "그런 소리 마시오. 과인이 복 받은것이지 당신이 아니라. 당신같은 여인이 나의 여인이라 이번생은 참으로 잘 살았다는 생각이오. 당신이 사랑받을 날은 내가 죽을 날까지 가득하오." "전하, 전하도 아시지 않습니까. 소첩은 이것이 마지막 밤입니다. 전하께서 제게 오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생은 전하께서 소첩을 더 오래도록, 많이 사랑해주셨으니, 기다리는 동안은 전하가 제 곁에 없으셔도 전혀 외롭지 않을것입니다. 전하의 사랑만으로 가득찬 제가 그 무엇이 두렵겠나이까. 그곳에서 오직 전하만을 연모하고 기다리면서 있을것입니다. " "잘가시오...내 여인. 영아..." 차가운 그 손을 꼭 붙잡고 나는 힘겹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천천히 눈을 감고 희미하게 미소짓는 나의 연인이자 마지막 사랑이 조용히 떠났다. 내 삶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졌다. 유독 푸르던 여름날 밤이었다.
38:34 "이 길의 끝에 다 다르면 저 또한 끝인게지요..?" "그렇네 긴 인생의 끝이지" "그렇군요..드디어 끝이군요..." 여인은 조용히 읊조리며 눈을 감았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눈인것을.. 눈을 감은 채 여인은 나즈막이 입을 열었다. " 마지막 가는 길 괜찮으시다면 제 하소연 한번 들어주시겠습니까?" 여인은 저승사자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전에 또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살던 곳에 아주 청렴하시고 꽃같이 아름다운분이 계셨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그분을 좋아했지요" 여인은 저승사자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짧은 숨을 고르고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갔다. "웃는게 아주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너무 올곧고 바르신분이셨으며 그렇게 선하신분이였지요 그러나 하늘이 야속했지요 역병이돌았습니다 저역시 그때 두눈을 잃어야했고 그분 역시 역병에드셨고 이겨내지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떠나셨지요.." 여인의 목소리에서 약한 쇳소리가 났다. 끝내 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삼킨 탓일까? "...그 사내를 흠모하였느냐?" 짧은 저승사자의 물음에 여인은 보이지않는 눈을뜨며 저승사자를 바라보았다. " 네 흠모하였습니다 두눈이 보이지않게 되고 그분의 병세를 전해들은 이후 수없이 울었지요 보이지 않게된 두눈엔 그분의 웃음만 가득 했습니다 평생을 그모습만 보며 살았지요" 여인은 울음을 애써 삼키느라 숨이가쁜지 잠시 이야기를 쉬었다. 보이지않는길 그저 저승사자의 발걸음소리와 옷깃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하염없이 걸었고 둘은 조용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갔고 여인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언제쯤 도착하는지요?" 저승사자는 대답없이 조금 더 걸은후 입을 열었다. "이제 다왔네 마지막 청이 있는가?" 저승사자의 물음에 여인은 보이지않는 눈을 깜빡이며 조금 생각한 후 곧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 다시한번 그분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것을..그 분의 얼굴을 바라보며 내 마음 한번 전해볼것을..그리 평생후회하며 살았지요.." " 눈을감아보거라 " 저승사자의 말에 여인은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했지만 금세 다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저승사자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 나는 그 사내가 되어줄순없다. 하지막 마지막 가는길 청하나 쯤은 들어줄터이니 셋을 세고 눈을 뜨거라" 저승사자의말에 여인은 속으로 나즈막이 셋을 센 후 눈을떴다. " 아..!" 그분이었다 여인의 앞에 서있는 모습은 그분의 모습이었다. 여인은 저승사자의 말뜻이 그제야 이해가 갔다. " 흠모..했습니다...그리 가실줄 알았다면 내 마음한번 전해볼것을 그리 후회하고 살았습니다..제가 청했지만 잔인하기 그지없군요.. 그분이 아닌것을..알고있는데..그분의 모습만으로도 이리 가슴이 미어지는것을..." 여인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그렇게 흐느끼는 여인을 저승사자는 말없이 기다린 후 여인의 눈물이 그칠즈음 입을 열었다. " 이제 저기 보이는 곳으로 가면되네 그러면 진짜 끝일세 " 여인은 저승사자의 손끝이 가르키는 곳을 한번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 이제 끝이군요. 기나긴 연모도 이 아픔과 슬픔도 끝이군요.. 감사했습니다" 여인은 인사 후 마지막 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끝을 맞이했다. 여인의 끝을 지켜본 저승사자, 아니 사내는 입을열었다. " 나 또한..연모하였습니다..내 그리 그대를 떠나 이긴시간동안 그대를 바라보며 이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승에서 이어지지못한 인연 다음 생에선 꼭 다시 그대를만나 이어가길 이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을 함께 걸을 수 있게 해주셔서 이리 오랜시간을 기다려주셔서..감사합니다.." 사내는 흐르는 눈물을 미쳐 닦을 생각도 못하고 뒤에서 바라고보있는 저승사자를향해 웃었다. 그리고 사내역시 기나긴 기다림에 끝을 맞이했다.
서방님, 그 날을 기억 하십니까? 처음 서방님을 뵙던 날.. 아버님께서 저의 정혼자라고 소개를 해주셨을 때 말입니다 사실 저는 그 날 서방님을 뵙고 첫눈에 반해 서방님을 연모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향해 싱긋 웃어주시던 그 얼굴,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정략결혼이라고 해서 다 안 좋은 건 아니구나 이렇게 좋은 분을 내 낭군님으로 맞을 수 있어서 행복하지 아니할 수 없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혼인을 하고 저는 정말 꿈 같은 나날들을 살아왔습니다 서방님께서 과거에 장원급제 하셨을 때, 우리 명안이가 태어났을 때, 저에게 꽃을 선물 하셔다 주었을 때.. 서방님과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나 저는 몇십년의 세월을 같이 한 것 처럼 행복했습니다 서방님께서 첩 서씨를 들이시기 전까지 말입니다 명안이가 태어난 이후로, 의원은 저에게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하였습니다 삼대독자인 서방님의 집안은 첩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거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서씨는 미색이 뛰어난 아이였지요, 서방님께 제가 낳지 못한 아들도 셋이나 낳아드렸습니다 그 뒤로부터 서방님과의 저의 사이가 틀어진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저에게 역정을 내셨지요 저는 그 말을 삼키며 가슴 한 쪽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때마다 서씨는 저를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아들도 낳지 못하는 게 정실 구실을 하냐며, 너 같은 건 자결을 해야 서방님께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저는 우리 명안이를 생각하며 그 모진 말들을 참아왔습니다 허나 제가 참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였단 걸 지금와서 깨달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씨는 서방님과 저의 사이를 이간질 해 결국 저를 내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안이를 보게 해 달라는 저의 청을 들은 체도 안 하셨지요 저의 나이 고작 스물네살이지만 마지막으로 서방님께 인사 올리려 합니다 서방님을 만나게 되어 고초를 겪었지만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히 사시다 가십시오.. 안녕히 계세요, 서방님 “ .. 이 서신을 남기고 죽었다 하였느냐? “ 김 서방이 교 씨를 마지막까지 모시던 하인에게 물었다 “ 예... 끝까지 나리 걱정을 하시며 눈을 감으셨습니다..자신이 죽으면 언젠가 이 서찰을 꼭 전해 달라 하시며.. 이 놈의 잘못입니다 저의 불충으로 인해.. “ “ 어찌 그리 미련하게 간 것이냐.. 나에게 기별도 없이 .. 죄를 혼자 다 덮어쓰고 말이더냐.. “ 김 서방은 나중에 진실을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약간 댓글들 그런 느낌인데..보통 로판소설이 근대에서 서양중세나 우리나라 조선시대 같은 과거로 떨어지는 거라면 이거는 조선시대에서 갑자기 현대로 점프한 느낌..ㅋㅋㅋㅋ 아님 꿈꾸다 깨어났다거나..ㅋㅋㅋ 그나저나 일러스트 브금이랑 같이 들으면서 보니 너무 조타..(츄릅) 잘생겼어...목소리도 잘생기고 알러스트도 최고야...당신..비올때 우산 안쓰시죠?? 꽃은 물을 맞아야 하니까.....
-저기... 낭자? 아직 마음이 정리 되지 않은것이오? 그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내가 이러는게 누구 때문인지 알면서 나는 그가 참 미련하다 생각했다 지금 마음이 아파야 할것은 내가 아니라 그다 -사람이 참으로 미련하십니다 어찌...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신건지 소첩은 마음이 매어지다 못해 끊어져 내립니다 알고 계십니까? 나는 그에게 화를 내는것도 투정을 부릴 자격도 없음을 알것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며 그를 타박하였다 -낭자 내가 미련하오 그래서 그러니 부디 많이 슬퍼하지마시오 나 말고 다른 착한 사내 만나 행복하시오... 결국 그는 떠났다 몇날며칠을 소리지르며 통곡했다 그러다 까무락 쓰러져버렸다 일어나 영이에게 물으니 꼬박 4일을 쓰러져있었다 고하였다 1년이 지난지금 그가 떠난 그날이 되었다 결국 그는 오지 않았다 여기까짓-★ 하하 급하게 썼더니 참....(누가 써달랬니 너 혼자 글적였으면서 무슨)
처음부터 홍연이래서 겁나 날뛰었는데 다음이 호랑수월가라 책상 뒤엎고 아라리여서 한바퀴 돌고 몽환의 숲이여서 의자 넘어뜨리고 상사화라는 사실에 책상 부숴버리고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여서 심장 팽이처럼 돌다가 여우비여서 심장 우주로 날아가고 인연,호랑수월가라 집 부숴버리고 꽃이 피고 지듯이라서 옆집이랑 이어져있는 벽 부숴버리고 마지막까지 나가거든이여서 완벽 퍼펙트 그 자체라 아파트 부수고 합의금 물어주고 오는 길 입니다. 영상 지우는건 자기 마음이지만 만약 지우신다면 밤 길 조심하세요
아니 근데 한국어 진짜 국뽕차는게 소인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소서를 파파고 영어로 번역하면 -> Step on the little man gently. 이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 소인을 살살 밟아라 가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공지능 번역기도 번역할 수 없는 무언가 ㄷㄷ
28:57 여우가 시집을 가자, 여우를 사랑하던 구름이 슬퍼 흘린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한다. 이를 여우비 라고 불렀다. 한참을 대문 앞에서 서있던 혜운은 시종들의 걱정도, 집안 어른들의 다그침도 아랑곳 않고 덤덤히 서있기만을 계속 했다. 혜운은 묵직하게 저려오는 가슴에 초점이 흐려지며 코 끝이 찡하게 저려오는것을 느끼기 무섭게 눈시울이 따듯해짐을 알아챘다. 단순한 슬픔이 아닌, 오늘까지 다른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갈등하며 대문을 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와 답답함만이 이어질 뿐, 문을 열 용기는 여전히 나지 않았다. 꽉 쥔 주먹에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흘렀지만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더 뜨거워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리 오래 서있어도 문을 열 용기는 나지 않을거라고 확신한 혜운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아무렇게 널부러져 있던 붓과 종이를 집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내내 다리가 저릴법도 한데 조금의 미동도 없이 글을 쓰는데에 집중한 혜운은 종이를 가득 채운 글을 다 썼는지, 침착하게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다급히 접기 시작했다. “자윤아 거기 있느냐?” 혜운의 방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시종이 대답을 하고는 들어갔다. “네.. 뭐 시키실거라도 있으신가요..?” “....아라에게..전해다오..” 떨리는 손으로 자윤에게 전한것은 접을때도 많이 떨었는지 어설프게 접힌 종이였다. 왜 직접 가지 않으시냐고 물을 수 있었지만, 대문 앞에서 꼼짝 못하던 제 주인의 모습이 생각난 시종은 종이를 받아 들고선 한참을 바라보다가 방을 나갔다. 혜운은 시종이 나간 문을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본채 두 팔로 머리를 감싸며 작게 신음하며 괴로워했다. 이제 곧 아라의 혼인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쉬지않고 뛰었지만 금방이라도 넘어갈듯한 숨을 별거 아니란 듯이 대충 넘긴 자윤은 한 커다란 집의 대문을 연신 두드렸다. “누구시오?”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나오더니 자윤을 위아래로 훑었다. “하아...하..이..이것을..아라 아씨에게 전해주십시요....하아..” 헐떡이는 숨때문에 말이 잘 나오지 않자 자윤은 눈을 찌푸리며 고이 가져온 서신을 전했다. 숨이 막힐듯 힘들고 괴로웠지만 중요하지 않았다.어릴적부터 저와 함께한 주인이 마지막으로 낸 용기이며, 마지막으로 읊는 사랑의 말이 담겼을 서신이었다.그것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주인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 빨리 달려오지 못하는 자신의 다리가 미워질 뿐이었다. 서신을 받아든 남자는 알겠다는 말을 하곤 문을 닫아버렸다. 자윤은 대문을 향해 숨을 거칠게 쉬고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며 진정했다. 제 주인이 행복하길... 눈부신 하늘을 작게 뜬 눈으로 바라보며 기도했다. “아씨, 서신입니다.” 예쁘게 화장하고 한껏 치장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뒤돌아본 여인은 오늘 혼례를 치르는듯 행복해 보였다. 아라였다. “지금요? 누가 보낸건데요?” 서신을 받아든 아라는 펼쳐본 서신의 첫글자를 읽는 순간 웃음이 지워졌다. “모르겠습니다..다만 젊은 종놈이 뭐가 그리 급한지 숨이 넘어갈듯 뛰어와서는 주고 갔습니다.” 아라는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누가 썼는지 바로 알았으니까. - 오늘은 당신이 내가 아닌 다른이와 혼례를 치르는 날입니다. 내성적이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였던 나에게 손을 내밀며 밝은 세계로 끌어준 당신에게 항상 감사와 동경을 느끼며 사랑했소. 어른이 되어서도 집안의 반대가 두려워 그대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함께 도망가자며 나의 두 손을 잡고 예쁘게 웃어 보이던 그대가.. 이제 다른 이를 보며 예쁘게 웃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하오.. 미안하오. 당신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고 웃어주었지만, 난 변함없이 세상이 무서운 한심한 모습 그대로 있다가 당신을 보내고 말아버리는 겁쟁이구려 만약 그때 도망가자던 그대의 손을 꼭 다시 잡고 떠났더라면, 용기내어 그대의 손을 잡아주었다면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을까 생각하오 이렇게 멍청하게 후회와 과거의 나를 원망하는것밖에 못하는 나에게 과거를 후회할 자격은 없지만. 나는 그것밖에 할 수 없다고 너무나 잘 알고 있소 당신의 혼례복을 보러 가고싶지만 그마저도 용기내지 못하는 나를 당신은 비웃을거요? 비웃음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보고싶소 염치없고 한심하게 들리겠지만 사랑했소- 부분 부분 흔들려 답지않게 삐뚤거리는 글씨를 보아하니 얼마나 떨며 썼는지 알 수 있었다. 글을 다 읽은 아라는 작게 웃으며 예쁘게 화장된 눈으로는 눈물을 떨궜다. “마지막까지... “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 그를 원망하는게 아니었다. 마지막 서신의 마지막 말 조차 용기내지 못해 사랑하는게 아닌 사랑했다고 쓴 혜운이 미웠다. 하지만 그런 그를 사랑했기에. 어릴적 단정한 옷차림에 말끔한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항상 혼자 떨어져있던 남자 아이에겐 손을 건냈었다. 그때의 일을 아라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볼을 붉히며 제 손을 잡았던 그 귀여운 소년의 모습도, 오래된 나무 밑에 오래 앉아 있어 다리를 저렸는지 휘청거리며 일어서는게 부끄러운것처럼 고개를 숙이던 모습도. 처음엔 부끄럼 많고 겁많은 그를 챙겨주고, 함께 지내는게 즐거웠지만 마지막엔 그게 화가 되어 떠나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만남을 이어가던 둘은, 보름달이 너무 밝아 눈이 부셔 눈이 멀정도로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 몰래 오래된 나무 밑에서 만난 둘은 애틋하게 쳐다 보고선 달빛으로 적셔진 서로를 꼬옥 안아주었다. 한참을 서로를 껴안던 둘은 나무 밑에 앉아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집안의 반대가 분명했던 그가 눈치를 보며 저를 바라볼땐 자기도 모르게 그의 커다란 손을 잡고 떠나자고 해버렸다. 그가 승낙해 준다면 자기도 모든걸 버리고 떠날 수 있을거 같은 용기가 났었다.혜운의 손이 작게 떨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혜운운 아라의 손을 놓아버리곤 한참을 땅만 쳐다보았다. 그게 그의 대답이었다. 미운사람....한번만..용기 내줬더라면.. 아라는 그렇게 혜운을 떠났다. 여우가 시집을 가자, 여우를 사랑하던 구름이 슬퍼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한다. 이를 여우비 라고 부른다. 아라의 결혼식이 시작되자 여우비가 내렸다. (+ 여우가 시집을 가자 구름이 너무 슬퍼 흘린 눈물이 여우비 라는 이야기가 진짜 있는게 너무너무 너무 좋은 사람의 주접글)
밖 저잣거리에 한창 야시장이 시작되었다. "도련님.. 오늘은 안가십니까?" 하인 하나가 조심스럽게 와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앉아 창밖에 어여삐 동백꽃만 힘없이 바라볼 뿐이였다. 한때 누구보다 저잣거리에 나가 음주가무를 즐겨해 이감댁 문제아라 불리기도 했던 도련님이었다. 사실 하인은 알고 있었다. 몇년 전부터 입에 달고 사시던 진가댁 작은따님.. 한번은 저잣거리가 질려 여기저기 돌아다가 부딫힌 그 여인. 미안하다며 여인에게 장난스레 옆에있던 동백꽃을 주고 도망갔다고.. 그 날부터 눈이 그리 깊은 여인은 처음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곤했다. 그 여인 집에 꽃 한 송이가 없어 여인이 아쉬워했는지 매일 밤 저잣거리에 동백꽃을 한송이씩 가져가곤 했다. 분명 그 여인에게 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는 고맙다며 붉고 작은 입술로 살짝 웃는 모습, 반딧불이가 풀에 스치듯한 어여쁜 목소리를 들려주면 그걸로 족했다. 여인이 동백꽃을 보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가슴 설레었다. 그와 여인은 서로 은모한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빛이 너무 어여뻤던 날. 그가 동백꽃을 다발로 들고간 날. 오늘이야말로 사내답게 말하겠다 몇일동안 다짐하고 다짐한 것을 말하고 싶어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못하고 설레이던 걸음걸이를 숨기지 못한, 그 날.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몇일 밤.. 몇달 밤.. 이번으로 2년째 되던 밤도..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인이 전해듣기를 원채 몸이 약했던 진가댁 둘째따님은 도련님이 동백꽃을 다발로 들고 가시던 그날 아침, 결국 숨을 거두었다했다. "도련ㄴ..." "꽃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구나.. 네 오늘 날에 꼭 전해주고 싶었는데-" 그의 표정엔 더이상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늘 그랬듯이 그저 일어나 한창인 저잣거리로 향했다. 마지막 꽃을 손이 쥐곤 이제 아무 것도 담지기지 않는 눈빛으로 그저 터덜터덜 헤매이다 익숙한 뒷모습이 아른거렸다.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 아이였다.눈 앞에 그 아이가 서있다. 눈에 담아도 담아도 아픈 그 뒷모습이.. "...그대...?" 여인은 천천히 뒤돌았다. 밤과 같이 깊은 눈동자에 동백꽃을 보며 살짝 웃던 붉은 입술.. 몇년동안이나 표정이 없던 그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련님, 더는 이곳에 오지 마십시오.." 그는 여인을 보며 안절부절 못했다.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몇년동안이나 하지 못하였던 말을 지금에서야 - "도련님 아니됩니다.." 여인은 그의 살며시 입을 막았다. 그녀의 손은 얼음같이 차가웠다. 그제서야 그는 이제 그녀가 진정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찌그리 아픈 표정을 지으십니까." 그녀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 손을 뺨에 갖다대었다. 그는 심장을 걸레로짜는 듯한 통증을 겨우 목으로 넘겨삼키곤 말했다. "내.. 내 이것을 전해주고 싶어서.." 그는 바들거리며 동백꽃을 전해주었다. 눈물 때문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그녀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 애썼다. 그리고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은 넣어두고서 몇년동안 하지못해준 애기를 쏟아냈다. "내 다음 생에도 그대와 인연으로 태어나겠소. 그때 우리..질릴 때까지 눈이 담읍시다. 품에 꽉차도록 안읍시다. 내 항상 그대 곁을 지키겠소. 그대 외롭지 않게하리다. 다음생에도 내 그대를 찾아가겠소." 아무말도 없이 뺨에 흐르던 눈물을 닦아주던 여인의 눈가에도 어느덧 툭치면 떨어질 듯 눈물이 맺혀있었다. "소인.. 도련님을 만나 기뻤습니다." 여인은 희미하게 웃으며 점차 사라져갔다. - 허나 도련님.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린.. 인연으로 태어나지 말아요. 눈에 넣어도 이리 아프다면 부디 저와 엮이지 마셔요. 더는 어여뻐도 아파도 그리워도 마십시오. 그저 행복하시면 그걸로 족합니다. -
01 8:50 "..서방님 여긴 어인일이십니까" 평생 네 침소로 발길을 돌릴 일은 절대 없을거라며 제 가슴에 못을 박던 서방님 아니십니까. "....네게 할 말이 있다" 당신은 어쩐지 긴장한 기색으로 주먹을 꼭 쥔채 바닥을 보고있다.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더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할 말이 있으시면 빨리 하세요." 매정하게 그를 내쫒고 싶었지만 왠지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보자 도저히 모진말을 뱉지 못하겠다. 나는 또 기대를 하고만다. 어차피 이젠 늦었는데. 당신은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듯 성큼성큼 내게 다가오신다. 휙- 당신의 품에 나는 안긴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비켜주십쇼" 갑작스런 포옹에 몸이 흔들린다. 내 마음또한 흔들린다. "...내 그동안 너한테 못할 짓 한 것을 잘 안다. ..너를 원망했다.. 네가 내 부인이 되었기에 그녀가 내게 닿지 못했다고.. 허나 이젠 안다. 애초에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한게 아니었다.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득하다. 지금 뭐라고 하는거지. "..미안하다. 너는 내 모진말에도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는데 내 너를 계속 외면하였다. ...너무 늦게 알아차려 미안하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 당신의 목소리가 점점 아득해진다. 이내 눈이 감기고 과거의 편린들이 스쳐지나간다. . . . . 연아!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듣지못한채 연은 서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있다. 이내 손으로 몸을 돌려세우자 그제야 연의 시선이 다온을 향한다. " 뭘 그렇게 보길래 불러도 대답이 없냐!" "..아, 미안 " 다온은 연의 손에 들린 서신을 낚아채 내용을 확인한다. 서신에는 누가봐도 연서에나 쓰일법한 내용이 가득 담겨있다. "어? 또 서신이 왔나보네. 이정도면 그 사내가 누군지 알려줄 때도 되지 않았어?" "..ㅎ 비밀이야" 연은 답지않게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칫- 다온은 입술을 내밀며 투덜거린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냐ㅡㅡ 이러다 너의 혼삿날에나 겨우 그 정체를 알겠구나." 연은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연다. "그럼 멀지 않았을걸.." 다온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급하게 입을 뗀다. "뭐?? 그 사내와 혼약을 한거야?" "..응 나으리 가문에서 우리 집안에 혼담을 넣으셨어." "너도 참 징하다~ 첫눈에 반해 사내에게 먼저 연서를 보내는 등 안하던 짓까지 하더니 결국 혼인까지 하게 됐네!" 이쯤되면 그냥 알려줘-- 어차피 혼약까지 했다며. 계속되는 다온의 재촉에 결국 연은 사내의 정체를 밝힌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연은 그저 쑥스러운듯 미소를 띄고있다. "...." 다온은 그런 연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연다. "..그렇구나. 나 이만 돌아가볼게" 왠지 모르게 낮아진 그녀의 목소리. 하지만 연은 그저 평소와 같은 투정이겠거니, 대수롭지않게 넘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혼삿날. 연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있다 그를 처음 본 그날이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두번째 시간. 혼례를 앞두고 그의 서신이 끊긴 것은 조금 의아했으나, 그것보다 연은 그를 다시 만나는 일이 더 중요했다. 이제 당신을 서방님이라 부르게 되는구나. 나를 본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서신처럼 다정한 말을 내게 해주실까? 연의 머릿속은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 혼례를 치르는 내내 굳어있던 그의 표정에 조금 겁이 났지만 긴장해서 그런 것이리라 애써 생각을 돌린다. "..." 방 안이 너무 적막하다. 서방님은 언제 오실까.. 그렇게 연은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는 보이지않는다. 왜 나를 찾지 않으시지 설마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건가. 그래서 우리가 주고받았던 그 수많은 시간을 버리신건가. 연은 애써 어둠으로 빠져드는 생각들을 털어내고 용기내 그를 찾아간다. 똑똑. 작은 두드림에 안에서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냐" "...서방님" 연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르며 말한다. "...." 침묵. 그는 나를 외면했다. 울음이 나올것 같았지만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오라 말한 적 없을텐데" 차갑다. 내가 아는 그는 어디로 갔을까. "..서방님. 저는 미련한지라 저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직접 말해주셔야 압니다." "...." "...어째서 제 침소에 들리지 않으시나요" 누가봐도 애처롭게 떨리는 연의 모습이 참으로 가엽다. 한데 눈 앞의 그에게는 닿지않나보다. 한없이 시린 목소리가 연을 꿰뚫는다. "내가 네 침소에 들릴 일은 죽었다 깨어나는 일이 있어도 없다." 톡ㅡ 연의 눈에서 기어코 참았던 눈물이 떨어진다. "참 가증스럽기도하지. 내가 왜 이러는지 연유는 네가 더 잘 알고있지 않느냐." 그러니 내 기분을 더는 더럽히지말고 썩 꺼지거라. 머릿속에서 그의 말이 둥둥 울려퍼진다. 내가 무슨 정신으로 방을 왔더라. 그렇게 연은 쓰러졌다. 가주에게 외면받는 마님에게 누가 정을 베풀까. 연의 방은 적막만이 가득할뿐. 연은 날이 갈수록 여위기 시작했다. 외로움이 이리도 사람을 아프게 할 수있다니. 하지만 연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02 @38:32 . . . .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내게 발길을 돌리지 않으시는 당신에.. 점점 지쳐갈 무렵, ...보고야말았다. 당신과 다온의 모습을. 대체 왜... ...언제부터! 더이상 흐를 눈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눈앞이 너무 뿌옇다.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한동안 멍해있던 머리를 부여잡고 애써 이유를 찾는다. 그러던 중 머릿속에 걸리는 장면 하나. "연아! ...나 사실 연모하는 이가 있어" 혼인을 앞두고 정신없던 내게 오랜만에 찾아온 다온이었다.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연다 "..그래서 그런데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머뭇거리나 했는데, 자신도 연서를 보내고싶은데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그와 나눈 서신내용을 알려달란다. 내가 그에게 보낸 서신은 이미 그에게 있어 기억이 흐릿하지만, 최대한 기억을 살려 적어주었다. 내가 혼인하면 다온이 적적할까 걱정했는데 연모하는 이가 있다니 너무 기뻤다. "꼭 잘됐으면 좋겠다." 손을 꼭 잡으며 하는 말에 다온은 왠지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 한참을 바닥만 내려보더니 이내 나를 보며 말한다. "미안하긴 뭐가~ 꼭 잘되길 바랄게." . . . . ...설마. ...설마 그럴리가? ...하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하하 너무 어처구니 없지 않은가 ...말도 안돼 너무 어이없는 망상이 아닌가. 나와 그의 시간들이 그에겐 다온과 그의 시간으로 남아있다고...?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애써 부정하면서도 나는 필사적으로 저린 다리를 부여잡고 그에게 향했다. 오랫동안 주저앉아있던 다리가 자꾸 꺾인다. 넘어져 무릎이 깨지든 말든 달려갔다. 하아ㅡ하아ㅡ 저 멀리 홀로 걸어오는 그가 보인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는 내 망가진 몰골을 보고도 그저 경멸하듯 혀를 찰 뿐이다. 터질듯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에게 말한다. "..서..방님.. 설마..설마..아니죠?" 숨이 가빠 필사적으로 그를 부여잡았다. 그는 내가 잡은 손을 거칠게 떼어낼 뿐이다. "꺼져라" "...서방님 저와 보낸 시간들은..그 서신들은.. 다 잊으신겁니까?" 흘러나오는 울음을 애써 틀어막으며 절절히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못 들을 걸 들었다는 듯 얼굴을 구긴다. "..서신? 뻔뻔한건지 염치가 없는건지 아님 네 말대로 미련한건지. " 이내 차가운 실소를 흘린다. "직접 말해주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다 했던가. 허면 직접 말해주지. 네가 다온과 나의 서신을 가로챘지 않느냐." ..뭐? "감히 그녀의 서신을 훔쳐 나와 혼인을 약속해?" 네년때문에! 내가 그녀가 아닌 너 따위와 혼인한 것 아니냐! 격노한듯 그는 내게 화를 쏟는다. 머리가 점점 더 멍해지는 것 같다. ...입이 떼어지지 않는다. 바보같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그는 나를 경멸하듯 보다 이내 나를 비켜간다. ..안돼 ..안돼 가지마 움직이지 않는 손을 애써 움직여 간신히 그를 부여잡는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에요.. 당신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고!!" 필사적으로 소리치는 내 모습이 그에겐 보이지 않나봐.. 왜... 왜 믿어주지 않아? 눈물이 줄줄 흐르는 내 눈을 바라보며 그는 차갑게 말을 내뱉을 뿐이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한 말은 단 한마디 뿐인데 그 말에 내 몸이 갈기갈기 찢겨버리는 것 같아. 한참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 . . 초점이 사라진 눈으로 그가 있을 방향을 지긋이 쳐다보던 연은 이내 비틀비틀 걸음을 옮긴다. 그래.. 당신은 나를 믿지않아.. 내가 죽기를 바라겠지. 그래야 다온과 혼인 할 수 있을테니.. 심적으로 지쳐버린 연에게는 더이상 해명할 힘도 의지도 남아 있지않았다. ...죽자 더는 아프기 싫어. 그로부터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연은 완전히 삶의 미련을 버렸다. 더이상 이 세상에는 그녀를 붙잡을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유서는 쓰지않았다. 이곳에 나의 말을 궁금해 할 이는 없을테니. ..어차피 나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어. 연은 가지고 있던 패물을 이용해 겨우 구한 독을 꺼냈다.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생각했는데 독을 든 손이 덜덜 떨린다. 이 독은 나를 자유롭게 해줄 유일한 탈출구다. 한참을 바닥만 바라보던 연은 눈을 질끔 감고 독을 삼켰다. ..하아 연의 몸이 점점 비틀거리다 이내 침상에 기대듯 쓰러진다. 점점 몸에 힘이 빠진다.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죽음을 기다린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절대 열리지 않을것 같던 문이 열린다. 겨우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본다. 당신이다. 왜..? ..싫어 마지막까지 당신때문에 아파하며 죽기싫어..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느껴지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듯 입을 연다. "..서방님 여긴 어인일이십니까" 평생 네 침소로 발길을 돌릴 일은 절대 없을거라며 제 가슴에 못을 박던 서방님 아니십니까. 그를 비난하고 싶지만 도저히 난...그럴 수 없다. "....네게 할 말이 있다" 당신은 어쩐지 긴장한 기색으로 주먹을 꼭 쥔채 바닥을 보고있다.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더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할 말이 있으시면 빨리 하세요." 매정하게 그를 내쫒고 싶었지만 왠지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보자 도저히 모진말을 뱉을 수 없다. 아ㅡ 난 아직 당신을 놓지 못했나보다. 당신은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듯 성큼성큼 내게 다가오신다. 휙- 당신의 품에 나는 안긴다. 목끝까지 차오르는 비릿함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비켜주십쇼." "...내 그동안 너한테 못할 짓을 한 것 잘 안다. ..너를 원망했다.. 네가 내 부인이 되었기에 그녀가 내게 닿지 못했다고.. 허나 이젠 안다. 애초에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한게 아니었다.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득하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금 이 상황은 죽기전 내가 만들어낸 허상인가. 그런 내 생각을 부정이라도 하듯 당신은 나를 더 꽉 껴안으신다. "..미안하다. 너는 내 모진말에도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는데 내 너를 계속 외면했다. 너무 늦게 알아차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아. 참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구나. 그토록 바랄땐 날 믿기는 커녕 내 말을 들을 생각조차 없더니. ..내가 죽음을 선택하니 그제야 내게 오시다니 ..어찌 이리도 잔인하십니까 "..빨리 나가주세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겨우 당신을 밀어내자 당신은 내 손을 잡으며 애원하신다. "..한번만..제발 한번만 용서해다오. 앞으로 내 남은 생을 다 너에게 바치겠다. 그러니..제발 나에게 기회를 다오." 당신을 밀어내고 싶지만 더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비틀거리던 연의 몸이 앞으로 쓰러진다. 다급히 연을 받으며 그는 줄곧 바닥만 보던 시선을 올려 연을 바라봤다. 창백하다. 온통 식은땀으로 가득한 연의 얼굴이 푸르기 그지없다. "..연아?" 다급히 연을 불러보지만 연은 그저 흐린눈으로 그를 쳐다볼 뿐이다. "연아.. 연아! 게 누구 없느냐! 당장.. 당장 의원을 불러오거라!" 이내 비릿한 혈향이 그를 덮쳐온다. 그녀의 입에선 그저 새빨간 선혈만이 쏟아질뿐. ..연아 ..연아 그는 정처없이 흔들리는 눈으로 하염없이 연만을 부를 뿐이다. 움직이지 않던 그녀의 입술이 작게 달싹거린다. "...다..당신을..." 달뜬 숨을 흘리며 연은 겨우 말을 이어나간다. 그의 눈에선 하염없는 눈물만 흐를뿐이다. "..말하지 말거라. 곧 의원이 올것이다." 어서 치료를 받고 멀쩡해지면.. 그때 그때 말하거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줄테니 제발.. 그는 울며 애원했다. 허나 그녀는 끝내 말을 완성했다. "..당신..을 원망..합..니다." 이내 그녀의 눈이 감긴다. ..연아? 연아! 식어가는 몸을 부여잡고 그는 하염없이 연을 부를 뿐이다. 한때 연이 그토록 듣고싶던 그의 따뜻한 목소리. 허나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던 이는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않는다.
-이리 돌아오실거면 왜 그리 매정하게 떠나가셨습니까 그리 매정하게 떠나셨으면 그곳에서 행복하게 웃고 계셔야지요 다시 만났을 때 어서와라 반겨주셔야지요 왜 제 앞에 싸늘한 모습으로 돌아오십니까 제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진심을 다해 연모해 주는 사내를 찾으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절 연모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헌데 제가 어딜가야 나으리 보다 절 더 사랑하는 사내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말은 매정하게 하시어도 저를 마음에 품고 계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어찌 모르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제가 드렸던 저의 참빛을 품고 계시는 나으리 아니십니까 절 아프게 하려고 하신거라면 성공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일어나시지요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이러실 순 없으십니다 지금이라도 일어나시면 다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 잊은 것처럼 나으리를 처음 만난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살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눈을 떠주십시오 소녀가 나으리가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나으리가 살아계셔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오직 그 하나만을 보고 버티려 했습니다 이젠 저에게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어서 눈을 뜨십시오 마지막 부탁입니다 가지마시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니가 이리도 구슬픈 눈물을 떨굴 줄 알았다면 내 너를 그리 매정하게 두고가지 말걸 그랬구나 나는 마지막까지 너에게 웃는 얼굴을 주지 못하는 못난 사내로구나 허나 내가 떠나야 니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더냐 몰락해 가는 나의 가문이 분명 너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걸 내가 아는데 어찌 너와 함께 할 생각을 하겠느냐 마지막 순간에 니가 떠오르더구나 달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별처럼 빛나는 눈으로 활짝 웃으며 나으리를 만나 다행이라 말하던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나를 연모한다는 너의 그 연서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리더구나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했던 그 순간에 빠져 나도 너의 곁에 평생 있고 싶었다 너를 내 품에 품고 싶었다 그렇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허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더구나 너에겐 너를 연모하는 사내를 만나라 그리 말했었지만 그 누구보다 너를 연모하였다 직접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니가 행복하길 바랐다 내 이리 먼저 가지만 우리 인연이 끊기지 않는다면 다음 생에도 너를 연모해도 되겠느냐 그때는 몇번이고 말해줄 것이다 너를 연모한다고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떠나지 않겠다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그렇게 말해도 되겠느냐 이번 생의 나를 용서해주겠느냐 마지막까지 못나서 미안하구나 울지말아다오
00:01 홍연 "폐하를 뵙습니다.” 꿈속의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붉은 자수가 화려한 검은 옷을 입은 사내에게 절을 했다. 날카로운 눈매와 굳게 다문 입은 그를 어렵게 느끼기 충분했으나 얼굴에 튄 피와 그가 들고 있는 새파란 칼은 그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짐이 두려운가.”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눈을 들어 그를 보았고 텅 비어있는 듯 공허한 눈와 마주했다. “아닙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어째서지?" 되묻는 그의 눈에 다시금 생기가 도는 듯 했다. “ 천인지상 만인지하의 자리에서 천하를 얻었대도 사람 마음 한길 방향조차 모르시는 폐하가 두려울리 있겠습니까." "... 그대는 길을 아는 듯 하는군." 전의 그 비어있는 눈으로 나를 내려보던 그는 쥐고있던 칼을 떨구고 힘없이 뒤돌아 걸어갔다. 그 뒷모습에 마음은 찢어지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내질렀다. “어찌 저에게 그리 모지십니까. 인연이라시어 연인이 되었고, 반려라 하시어 혼인하려 하였습니다. 저에게 욕심이라고 분수를 모른다며 손가락질해도 황후가 아닌 그저 아녀자이고 싶어 폐하를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두려우냐 물으셨습니까? 네, 두렵습니다. 제가 은애하던 사내가 나를 사모한다던 사내가 하룻밤 불장난일까 내던져진 제 마음이 불쌍하고 두렵습니다." 그에게 내뱉는 말들은 모진 돌이 되어 날아갔고,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내게 꽂혔다. 일그러진 그의 표정에 가슴 아팠지만 이내 나에게 꽂힌 칼을 뽑아들고 그에게 내던졌다, "이리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폐하… 아니, 당신 없이 사는 것은 내 인연에, 내 운명에 없는 길입니다. 더 이상 저 때문에 제 사람들을 베지 마시고 차라리 저를 베십시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굳은 표정으로 떨어진 칼을 쥐어들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걸오는 길에 지금까지 내가 뿌렸던 꽃잎은 덧없는 바람에 날아가고 붉은 피만 흥건할 뿐이었다. 잘된 일이라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업보가 쌓이진 않으리라. 그리 생각하고 눈을 꼭 감았고 스산한 느낌이 목덜미에 느껴졌다. '사모합니다. 은애합니다. 이리 되었어도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부디 행복하셔요.' 그는 붉어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칼을 크게 그었다. 허공에 흩어지는 피는 언젠가 그와 걷던 벚꽃길인가 싶었다. 피가 그의 얼굴에 튀고 그의 눈에서는 이윽고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여…연아.” 칼을 땅에 떨구고는 나를 안아오는 그였다. 다시는 안겨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품이었고,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품이었다. "이제서야 저를 불러주십니다.…" "아…아… 내 무슨 짓을…”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 눈물이 흘러내리는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리도 그리운 품에서 그를 다시 한 번 만져보니 미련은 없었다. "길을 아느냐 물으셨지요. 폐하와 저는 틀린 길을 걸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돌아가는 길에 잠시 어긋난 것 뿐입니다. 제가 가는 길은 항상 폐하를 향하니 두려워 말고 그 걸음 멈추지 마십시오…" 처연하게 울음을 터뜨리던 그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나지막히 말했다. "얼마나 걸리던, 어느누가 가로막던 내 너를 찾아가마. 연이 네 붉은 실은 언제나 내 것이다.…" 그의 말에 나는 웃으며 눈을 감았다. ……… "아, 엄마. 깨웠어야지! 지각이잖아!" 하필 출근 첫 날부터 지각이다. 이상한 꿈을 꾸느라 늦잠이라니… "얘, 그 스웨터 올 나갔어. 갈아입고 가!" "아, 늦었다니까! 다녀올게요!" 나는 다급하게 뛰어갔고 다행히 지하철을 바로 탈 수 있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었다. 문제는… "근처 오면 알 줄 알았는데 여긴 또 어디야…" 내가 심각한 길치라는 것… 급하게 여기 뛰고 저기 뛰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모퉁이를 돌며 한 남자와 부딛히고 말았다. "아! … 죄송합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급했던 나는 허둥지둥 인사하고 도망치듯 뛰어갔다. "저기요!" 남자가 나를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고 한참을 뛰어서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 회사 앞에는 나보다 먼저 입사한 친구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지수야! 나 많이 늦었지?" 친구는 놀란 얼굴을 하고는 내게 물었다. "너 이러고 온거야?" 놀란 지수의 눈을 따라 내 등 쪽을 보고는 기겁했다. 올이 풀려있던 스웨터의 실이 어딘가 걸렸는지 거의 가슴께까지 줄어들 정도로 풀려있었다. 놀라서 뒤돌아서자 한 남자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아까 부딛혔던 남자 같은데… "하아… 하아… 이제는 그대가 길을 잃은듯 하네." 숨을 헐떡이며 내 앞에 선 그가 씨익 웃으며 내게 건내는 말에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내 이번엔 길을 잃지 않았으니 여전히 이 붉은 실은 내것이네." 내게 스웨터의 붉은 실을 건내주며 남자는 나를 꼭 안았다. "보고싶었다, 연아."
“선비님, 손을 주세요” 머리를 하나로 내리땋은 여자아이는 수줍게 웃으며 풀꽃으로 만든 반지를 내밀었다 “귀엽구나......너와 있으면 이리 미소가 지어진다” 칠흑같은 삶 속 이 여자아이를 만난것이 내가 살아있는 이유일지도 자신을 떠나가지 말라 울먹이는 이 작은 꽃을 무시할 수 없어 이렇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일까 매 시간 한 장소에서 기다리는 이 아이를 만나는게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을때 쯤 아이는 조용히 말했다 “선비님을 연모해요” 여자아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작은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선비의 손을 잡았다 “연모라니 그 무슨 안될 말이냐 나는 이리 나이가 많고 너는 아직 이렇게 어린데” 그 말에 소녀는 의미심장하게 미소지으며 웅얼가렸다 아직은 때가 아니지요 “도련님, 오늘도 그 아이를 만나고 오신 겁니까? 그 천한 아이랑은 왜 어울리시는 건지” “말 조심하여라” “..........” 그 날도 그저 소녀와 풀밭을 거닐고 있을때 쯤 작은 호수에 비친 아이의 모습에 놀란 그는 숨을 들이켰다 “.......너와 내가 만난지 몇년이 넘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나이가 들어가는데 너만 세월을 피해가는지 그대로이구나” “........어린아이들은 원래 변화가 더딥니다” “그런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뱉는 소녀를 그는 그저 받아들였다 그렇게 말없이 걸음을 딛는데 어디선가 화살이 뾰족한 소리를 내며 날아와 옆 나무에 꽃혔다 “누구냐!” “저 큰 바위 뒤에 건장한 남자 둘, 화살을 쏜 이는 그 옆 나무 위에 있습니다” 소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화살이 쏟아졌다 선비는 자신을 노리는 자들이 분명하다 확신하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두번째 화살은 정확히 그를 겨냥하여 날아왔고 선비는 이내 눈을 감아버렸다 날아오는 화살을 어찌 피하랴 진득한 피가 흘러내렸다 그런데 어떤 아픔도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리따운 여인이 자신을 안고 있고 그 여인의 등에는 화살이 꽃혀 있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는데 거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소녀와 똑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고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어떻게.....” 하얀 백발을 한 여인은 미소지었다 “선비님은 항상 저를 만나고 삶이 바뀌었다 말씀하셨죠. 사실 정말 바뀐 건 저인데 말입니다.” 굳어있는 그에게 등에 화살이 박힌채 그녀는 더욱 안겨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길거리에 여인들처럼 선비님과 시장거리를 거닐고 싶고 고운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선비님께 댕기를 골라달라 여쭈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꿈을 꾸었습니다” 계속해 날아오는 화살을 받아내며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그렇기에 이때까지 인간의 몸을 만들었는데 다행입니다 이렇게 그대를 지켜줄 수 있으니” 그 말에 선비는 그제서야 눈물을 쏟아냈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 “.......선비님이 항상 저에게 보여주시는 슬픈 미소를 보며 차마 제가 요물이라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마디 한마디 괴롭게 토해내며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 몸뚱이를 더 단단히 만들 것을 그랬습니다 이 작은 몸으로는 선비님을 끝까지 못 지켜드릴텐데”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몸은 축 늘어졌다 “...나를 연모한다 했었지.......아직 답을 들려주지 못했다. 안된다. 이리 고운 여인인 줄 알았다면 너를 사랑한다 그 자리에서 답했을텐데” 그녀의 옷자락을 틀어쥐며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목소리를 여인은 들을 수 없었다
"보이느냐, 연아. 벚꽃이 활짝 피었구나. 너를 닮아 어여쁘구나. 아주 어여뻐서 곱구나." 세자는 그리 말하며 벚꽃을 조심스레 매만졌다. 마치 벚꽃이 살아있는 것처럼, 소중한 귀인을 대하듯이. 천천히, 천천히, 조심스럽게 만지던 그 손길은 보는 사람까지 숨이 막히도록 만들었다. 벚꽃을 닮은 그 사람은 뭉그스레 웃을뿐이었다. 모순적이게도, 슬프고도 아름답게 미소를 그리던 그 모습에 세자가 여인에게 한 번 더 연심을 품게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여인은 갑작스레 세자에 곁에 나타났다. 시중을 들기위해 뽑힌 사람이었으나 세자는 오히려 그녀의 시중을 들고 싶어 하였다. 왕과 귀족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다들 세자가 정신이 나갔다며 호통을 치겠지만 세자는 그 소리를 감수할 만큼 여인이 좋았다. 수줍듯 핀 저 벚꽃을 닮은 여인이, 저에게 눈길을 줄 때마다 그는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 것 같았다. 쿵, 쿵 하고 울리는 감각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 한차례 피바람이 불었다. 적국의 습격이었다. 앞이 전부 붉은 빛으로 맴돌았다. 앞뒤가 바뀐 세상 속에서 살게된 것만 같았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의 세상은 뜨겁고도 차가운 화염으로 먹혀들어갔다. 붉게 다친 세자는 여인을 찾았다. "연아, 연아..쿨럭, 어디 있는게냐. 연아..." 피를 한가득 쏟아내어도 그는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메었다. "너만은 다치면, 쿨럭, 아니된다. 부디 무사만해...다오.." 그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졌다. 여인은 피칠갑을 하였지만 다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왜냐하면, 여인은 적국의 사람이었으니까. 세자는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여인의 일이다. 그가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었다. 넌 곧 내 목을 조를 날이 오겠구나. 알고 있음에도 피하지 않았다. 그를 죽이지 않았다. 아니, 죽이지 못했다. 꽃같은 너를 내가 어찌 꺾으리라. 세자는 웃었다. 힘겹게 웃음을 그렸다. 어디 한 곳도 다치지 않은 여인이 다행이라는 듯, 비록 여인의 칼에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세자는 여인을 원망하지 못하였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세자는 숨을 거뒀다. 그가 사랑하던 여인의 손에 생을 마감하였다. "아흑, 흐으윽..." 여인은 울었다. 소리없는 흐느낌이 불길에 타들어갔다. 그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세자가 말했던 화사한 벚꽃같은 여인은 이윽고 그 꽃잎을 자신의 손으로 꺾어버렸다. 벚꽃이 지는 모습은 이리도 덧없구나. 꽃도 그와 함께 존재도 없이 타들어갔다. ... 세리는 벚꽃을 보면 항상 눈물이 나왔다. 이유도 모르는 채. "아, 또 이러네. 왜 벚꽃만 보면 눈물이 나오는지. 병인가?" 시대는 변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세자도 여인도 여러 생을 살았다. 밤하늘의 색을 닮은 긴 생머리가 흔들거렸다. 세리는 고운 입술을 앙 다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저, 이거 쓰실래요?" 벚꽃을 닮은 남자였다. 그는 손수건을 내밀다 그리움과 죄책감이 뒤섞인 눈으로 세리를 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을 받은 세리는, 그 남자를 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자신을 깨달았다. 왜일까,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리도 가슴이 시린 것은. 이름이 뭔가요? 그 물음에 그는 답했다. 인연.
This is heavenly, the passionate I can feel, from your fingertips and the softness of your voice, that still holds a weighted strength in the flow of the songs. The way you, swiftly mesh the songs that were paired together like two hands, as if it were an extension from one another. A marvelous job well done.
그대를 기억하려 합니다. 그대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대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갑니다. 마지막 순간, 나무 아래서 웃고있던 그대의 미소만 떠오릅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그대는 누구지요. 왜 계속 생각나게 만드나요. 이젠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08:50 "공주님,또 가시게요?" "응,갈꺼야.그니까 이번엔 말리지마!" "안말릴테니 들키기 전에 가세요" 그리고 그렇게 둘이서 떠나가세요 라는 뒷말은 애써 삼킨 채로 한 무사를 만나러 떠나는 공주님을 배웅해드렸다.전처럼 말리지마란 말에 안말린다고는 하였으나,미치도록 말하고싶었다. 가지말라고.그 무사 만나러 가지 말라고.계속 정을 키우다가 둘 다 엄벌을 받을거라고.공주님 좋아 죽는 사람은 옆에 떡하니 있다고.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억지로 누르고 있었다. 매일매일. "있잖아,설아.내일 무사님한테 고백할꺼야." "...꼭,잘되길 바랄께요" "...의외네?" "네?" "내가 고백한다 하면 넌 말릴줄 알았거든" "..어떻게 말리던 고백하실텐데요 뭐." "그렇긴하지" "그럼,전 나가볼께요" 씨익 웃으며 말하는 공주님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했다. 내일 고백하실테고,그 무사는 무조건적으로 받아줄텐데. 그걸 기대하며 웃는 공주님이 너무 예뻐서 더 위험한 마음을 품게 되어버릴까봐,그렇게 커진 마음을 더는 외면의 표정만으로 감추지 못할까봐,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지 말라고 달님께 두손 꼬옥 모아 빈 내일이 찾아왔다. 역시나,공주님은 몰래 담을 넘어가셨고 난 얼굴 한번 내비치려 하지 않았다.날 기다리시는듯 잔디를 발로 비비적거리며 짖이기시다가 더는 못 기다릴것 같으신지 담을 넘어가셨고 눈물을 여러번 삼킬동안에도 다시 오시지 않으셨다. 아침이 다 되어가도 공주님은 오지 않으셨고 난 돌이 된듯 어제 그 기둥뒤에서 고요히 잠에서 깨었다.여기저기 하녀들이 미친듯이 공주님을 찾았고,그제서야 공주님이 그 무사와 함께 도망가셨다는것을 알았다. 공주님 절대 들키지않게 해주세요 라고 다시한번 떠나간 달님께 두손 꼬옥 모아 빌었다.우리 연약한 공주님,더이상 마음고생,몸고생 하지 않게 그 무사랑 어디 고요한 마을에서 둘이 오손도손 잘먹고 잘살게 해달라고 별님에게도 두손 꼬옥 모아 빌었다.그렇게 매일밤 빌었었다. 그리고 공주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에 붙잡혀왔다. 아무래도 내 기도는 안 이루어지는거였나보다. 내 달님별님은 저 달님별님이 아니었나보다. 공주님은 그래도 공주라고 궁에 다시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갇혔고,그 무사는 화살맞아 죽으실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주님을 위한 일을 하려한다. 그 무사 화살 맞기 전날밤,공주님께 얘기드렸다. 곧 그 무사께서 이 궁으로 오실꺼라고.미리 문열어드릴테니 둘이서 도망쳐서 어디 고요한 마을에서 오손도손 잘먹고 잘살라고. 달님별님,이번엔 제 소원 이뤄주셔야해요.마지막 소원이에요. 꼭이요. 그 무사님이 갇히신 옥방에 몰래 숨어들어간후 얘기 드렸다. 문열어드릴테니 공주님 데리고 도망치라고,옷은 미리 허름한 옷 한벌 준비해드렸으니 그거 입고 멀리 가라고.뒷일은 내가 책임 질테니,말리지말라는 말까지 전해드렸다 그 무사님은 허름한 옷 한벌에 칼 한자루 쥐시고 도망가셨다. 난 무사님이 놔두고간 옷을입고,그 무사처럼 상투를 튼후에 단도 하나 품에 쥐고 내일을 기다렸다. 달은 지고 해가 뜰 때쯤,난 처형장으로 이동했다.유언을 말하라는 호통에도 혹여 들킬까 입을 열지 않았고 곧바로 화살은 내 몸에 꽂혔다.앞이고 뒤고 얼굴이고 발이고 상관없이 족히 스무발은 넘을 화살이 살갗을 파고들었고,찔린 곳에서는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곧 내 몸은 바닥에 나뒹굴렸고 한 병사가 날 질질끌고 공주님이 담넘기전 발로 짖이긴 그 풀과 함께 땅 깊은 곳에 묻었다. 달님 이번엔 제 소원 이뤄주세요.저번처럼 걸리지말고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내 달님....
안녕하세요 로엘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아쉽게도 저는 몸살감기가 조금 찾아와서 이번주에 녹음이 수월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기존 곡들로 다시 찾아뵙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여러분들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주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아프지마세요ㅠㅠㅠ😢
아프시고 자칫 예민해질수도 있으신 상황에서
오히려 저희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당
로엘님 유자차 같은 따듯한거 잔뜩 마셔버리고
꿀잠자버리세욧
아프지 마세요 ㅠㅡㅠ 항상 응원합니당
요즘 독감이 심하다던데 감기 조심하시고ㅠㅠ 인제 중간에 끊김없이 한번에 노래들을수있게되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빨리 감기 나으시길 바라요ㅠㅠ 항상 좋은 노래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다!
방금 하이틴 노래 듣고 미국 학교가서 제임스랑 키스하는 꿈꾸다 왔는데 이거 듣고 바로 조선시대로 가서 선비님이랑 초저녘에 동산에 올라서 같이 노래 흥얼거림
ㅅㅂㅋㅋㅋㅋㅋㅈㄷㅋㅋㅋ 웃고갑니당
낭만있으시군요
혹시 때껄룩?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누가봐도 나야..심지어 때껄룩님한테서 타고 들어온거도 나야 나..
제임스 뭔뎈ㅋㅋㅋㅋㅋㅋ
지하철 타고 학원가는중인데 지하철 타고 타임리프하는 기분이다. 막 지하철 멈추면 역 대신 한양에 와있을거같음
ㅋㅋㅋㅋ
오오 느낌 쩐다
한양대신 한양대가 있잖소...?
ㅆㅇㅈ
조선 최초의 철도는 구한말이니까 그때로 가서 서양이 아닌 검은 머리 서양인으로 독립운동하는 전개?
이... 한국인들아
상상할거면 양반이나 선비좀 하지 왜 자꾸 하인한테 이입하냐 ㅠ 동물의숲 빚갚기의 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그러넼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ㄱㅋㅋㄲ동숲ㅋㅋㄱ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ㅋㄱㅆㅇㅈㅋㅋㅋㅋㅌㅌㅌ
아 미치겠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댓글 졸라 웃긴거 많아서 내 감성 다 박살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빚갚기 나라래 미친ㅋㅋㅋㅎㅋㅎ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았넼ㅋㅋㅋㅋㅋㅋ
단지 그 뿐이었다.
내게 말을 걸어오던 몸종 소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그 이유에서 였다.
겨우 그 뿐이었다.
그 소녀는 날 사랑했기에 죽어야 했다.
***
"나으리! 아직 춥습니다. 들어가 계시지 않고.."
혹, 너는 겨울동안 춥진 않았는지
"나으리! 요 앞 동산에 민들레 꽃들이 활짝 피었대요"
혹, 민들레 꽃을 유독 좋아하는 네가 나와 함께 꽃구경을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벌써 낙엽이 지네요. 나으리"
혹,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고는 슬퍼했던 것은 아닌지
"하하하 눈이 와요 나으리! 세상이 온통 하얗게 물들었어요.."
혹, 눈이 와 신나있던 너의 환한 미소를 보고 나도 마음속으로 활짝 웃었던 것을 너는 아는지.
***
그녀는 근처 산에 묻혔다.
자신이 모셔야 하는 주인을 연모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죽었다.
나를 보며 수줍어 하던 얼굴, 내 시선을 피해가며 나를 훔쳐보고는 미소를 짓던 네가
이런 산 속에서 혼자 무섭진 않을까.
"선아,..선아,,, 미안하다.. 나때문에..네가...."
그 날 밤, 그녀의 무덤 옆에서 흘렸던 눈물은 어쩌면 그녀에게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
유난히 밝은 아침이었다.
유난히도 공허한 아침이었다.
지난 밤, 꽤나 많이 울었던 모양이다.
바람이 차게 만 느껴졌다.
"어? 저건.."
내 방 앞에 작은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너의 향기가 나는 것만 같다.
너는 알까.
네가 짓는 미소는 나에게도 행복을 물들였고
네가 수줍어하던 표정은 나까지도 수줍게 만들었고
나는 너를 연모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네가 나를 연모한다는 사실을 이미 내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네가 날 연모한다는 것을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네가 귀여워서 몇번이고 웃은 적이 많다는 것을.
"네가 피었구나. 활짝 피었구나. 어찌 이리도 곱게 피었을고.."
너는 피어났다.
나를 바라보는 한 송이의 민들레로.
어제 새벽에 이거 보고 울었네요..
이런 짧은 소설에 후유증 ㄷㄷ
마지막에 네가 피었구나ㅠㅠㅜ
이걸 왜 이제야 올리셔써..ㅠㅠㅠ후웅헝
필력 좋으시다..👍
작가하세요 그냥..
오른쪽 일러가 대박임 저 선비님이 부르는거 같아서 머릿속에 망상파티 겁나 벌엿음;;
(조용히 공감하다 튀기)
사극에 항상 나오는 직업군 종사관 나으리...?
99개라 100개 채웠습니다!
박서영 아쌉인정이거진짜ㅋㅋ
500
^^ㅣ발 어떻게 홍연을 회전목마에 태울생각을 한거지 내가 돌겠네
100번째❤는 제가😊
비유 돌앗다
표현 미쳤다
딱대 ^^
Hermosa melodia
당신 목 관리 잘해 아프기만 해봐.. 잘 때 아주 그냥 꿀물을 타주려니까
통통이 ㅌㅎㅋㅎㅌ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ㅋㅎㅎㅋㅎㅋㅎㅋ ㅌㅎㅋㅎㅌ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ㅋㅎㅎㅋㅎㅋㅎㅋ ㅌㅎㅋㅎㅌ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ㅋㅎㅎㅋㅎㅋㅎㅋ ㅌㅎㅋㅎㅌ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ㅋㅎㅎㅋㅎㅋㅎㅋ
당신 입조심해 말투진짜 좋아죽을거 같으니까 나 죽으면 안돼요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시당ㅋㅋㅋㅋㅋㅋㅋ
@@길이보인다 죽지마요..ㅜㅜ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들 글실력 어떻게 돼먹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문과 전공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
ㄴㄴ 이과들이 작정하고 글쓴거임
@@준영-r2h wls
ㄹㅇ ㅋㅋㅋㅋㅋㅋ
네
@@김세진-c8l 진
들을 때마다 잊어버린 전생에 눈물 흘려야할 것 같은데는 시험기간. 내가 진정 잊은 건 시험공부로구나
ㅋㅋㅋㅋㅋㅋ 공감된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기하면 편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공감 ...
오른쪽 그림없었으면 ㅈㄴ허전햇을듯
저게 레전드
ㅇㅈ
이분 프사 개 오랜만에 보네..만화 이름이 뭐였지...?
@@kimnamhyeon5802 쌍둥2맑음
아 진짜 감사합니다 ㅋㅎ
ㅎ ㅏ 그니까요 저거 보면서 감정이입해서 듣고 맠ㅎㅏ..
2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난 이 영상이 최고임 ㅠㅠ 주기적으로 들어야한다구요,, 다들 얼른 다시 돌아와,,,
저도 급 생각나서 아예 다운받아서 들으려고요 ㅠㅡㅠ 응원합니다ㅎ
ㅎㅇㅌ
하루에도 4번 5번 돌려듣는다구요... 제 공부메이트,,, 아예 제가 플리를 만들었죠
ㄹㅇㅋㅋ
진짜 한 번 듣고나면 여운 때문에 나중에 다시 생각나서 다시 찾게 돼요
댓글 읽으며 듣다가 와이파이가 안잡혀서 확인해보니 조선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ㅎㄱ
아 여기가 아니네 sake L 만세
유명해질때가 왔다.
와 뭐야 엄마 나 26하고있어!!
주접 줍줍합니다.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문과 베이스가 깔려있어서 주접도 창의적으로 떨 수 있음
이말이 왤케 기분좋지😍😆
ㅇㅈ 뭔가 논리적이기도함
내가 들어보면 '아~논리적인 개소리가 이런거구나~'라고 생각함ㅋ
한국인들 생각하는 거 다 똑같쥬
다들 맘속에 드라마 하나 달고 생각해놓고 행복해하잖아요
ㅋㅋㅋㅋ주접이랰ㅋㅋ
와!내가 주접인데
*노래를 배경삼아 댓글들 정주행중인 사람입니다*
댓글풍년이라 읽는 재미 쏠쏠하디요
님 혹시... 그 북한말... Hoxy... love의 불시착?,,,....
저두
아 저는 공부해야 되는데..댓글이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저도 그렇습니다(이 곳에 댓글들은 왜 이렇게 좋고 슬픈 글들이 있는지 이 노래를 듣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의 서정적인 글자가 너무 아름답고,
이걸 표현해내시는 로엘님의 목소리도 아름다우시네요
Yep 💜️・ᴗ・
@@yingyue_16 Dose your nickname mean 'Music' in Chinese? I used to live in China for 5 years so remember that word vaguely😯
@@mmlakzihuw
No, it means 映月 Ying Yue
This name for girls means ‘reflection of the moon’, and is especially beautiful following the surname 江 (Jiang), which means ‘river’.
my name is 映月 Ying Yue, not 音乐 (music)
music write like this 音乐 (ying yue) - music
Both are pronounced the same way. 🙂 sorry for my bad english
댓글들 주접이 심상치 않아서 뭔가싶어 영상을 틀어보니 심상치 않은 분께서 심상치 않은 목소리로 심상치 않은 노래를 심상치 않게 부르고 계셨군요...
심상치않네요 정말
심상치 않은 댓글과 심상치 않은 음악
오우 심상치않은데?
ㅈㅁ,, 게슈탈트 붕괴현상이 온다 점점.....
심상치 않다 < 어감 오ㅐ이리 이상하지...?
심상치 심상..치 심..상치..?
심상치 않은 댓글을 보앗습니다 산치체크 해주세요 실패시 1d6입니다
'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는 것이냐'
전하,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사랑은 당연히 둘이 함께 하는 것인데 그런 모순적인 말을 왜 좋아하냐 물으셨지요
전하, 혹시 요즘 궁에 도는 소문을 아십니까
전하께서는 웃으시며 뜬 소문이다, 유언비어다 라시며 너무 신경쓰지 마라 하셨지요 그 말을 들으며 그저 전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게 소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책임을 아셨나이까
전하, 그 날을 기억하십니까
어릴 적 전하께서 세자 저하이실때 처음으로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저 전하를 뵈옴에 부끄러워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자 전하께서는 하던 말씀을 멈추시고 제 손을 잡아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전하, 소인에게 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냐고, 셋, 아니 그 이상은 안되냐 모든것을 다 아신다는 듯이 물으신다면 무엇이라 답해야 만족하시겠나이까
아무것도 모르는 양, 예전처럼 미소 지으며 소인이 알기엔 너무 심오하다고 뜻을 풀어주시면 열심히 답을 생각해 오겠다고 하면 웃어주시렵니까
그게 아니라면 저기 월당의 명월이처럼 전하께 안기며 모르겠다고, 그저 전하가 옆에 오래오래 계시면 좋겠다며 교태를 부리면 웃어주시겠나이까
그 또한 아니라면 전하의 처소, 병풍 뒤 공간에 있는 이름 모를 그 아이처럼 그저 부끄럽다는듯이 얼굴을 붉히면 어여삐 봐주시렵니까
전하, 궁에 들어오며 한상궁에게 누누히 들은 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건 전하께서 무엇을 하시던 그저 조용히 듣고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하며 전하가 편히 쉬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행했습니다 전하께서 누구와 달을 함께 보시던 그저 조용히 보고도 못 본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지냈습니다
전하, 소인도 사람인가 봅니다
전하께서 다른 이와 달을 보시기 위해 디딤돌 위에 신을 벗으실때 소인은 그 신 아래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했고
전하께서 다른 이와 어여쁜 달을 보실 때 소인은 그저 밤 하늘의 수많은 별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게 맞는거라, 당연한거라 그리 생각하고 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불안했습니다 전하께오서 마음이 떠나신건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전하, 전하께서 '사랑은 꼭 둘이 해야 하는것이냐' 라는 말을 하셨을때 한 편으로는 행복했습니다
사랑을 둘이 하는것이 아닌 셋, 아니 그 이상이 해도 되는 것이면 전하께서 그 누구와 달을 함께 보시던 저 한 구석엔 제 자리가 있다는게 아닙니까
그저 달을 연모하는 수많은 별일 뿐인 소인의 자리가 있단게 아닙니까
그래서 '사랑은 꼭 둘이 해야하는 것이냐' 라는 말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나봅니다 좋아할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나봅니다
미쳤다..ㄷㄷ 곧 좋아요 엄청 받으실 듯
여우비랑 들으면 엉덩이에 소름이 돋네요
미띤 ... 갸오져
뭔가 살짝 해를 품은 달 보경이 생각나네요ㅠㅠ
저도 사랑은 둘이하고 싶어요 근데 옆에 사람이 없어요 쓸쓸하네요...
이거 하나만 알려주시게. 그대는 꽃인가, 술인가? 어찌 나를 이리 취하게 만들어.
시적이네요
낭자, 꽃이 되고 싶사옵니다.
꺄아
ㅗㅜㅑ
어디서나온거에요???
이 영상으로 호랑수월가를 처음 들어봤는데 진짜 아직도 이 버전을 넘는 커버를 못찾았어요 ... 사랑합니다
침대점령?
저도요...다른 커버들은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너무 꾸며내는 느낌이라 ㅜㅜㅜ
로엘님은 진짜 목소리 타고나신 느낌이에요ㅜㅠ
보여주기 위해서 노래 부르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 노래 부르고 싶어서 하는 느낌
노래들도 청중있는데서 부르는 느낌이 아니라
어디 절벽에서 자기 한풀이하려고 부르는 느낌이에요 아무도 듣지 않아도 괜찮은 느낌
아니 얘들아 뭐 사극 소설쓰는건 좋은데 해피엔딩좀 써주면 안돼냐? 너무 슬픈거밖에 없잖아....
멎아요 눈물밖에 안나와요ㅠㅠ
노래가 슬퍼서....?
해피엔딩 안됨. 환생해서 만나는 거나, 새로 태어난 그녀(그)를 찾아간 거 정도는 오케이.. 벗 해피엔딩 안된다 이말이야..
환생해서 그제서야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은 이상 주인공은 구르고 또 굴러야 제맛이죠^^ 주인공은 구르라고 존재하는겁니다...ㅎㅎ
개인 취향으로는 환생해서도 결국 전생에서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해서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영원히 슬픈 스토리가 좋더라구요...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거나 하는...ㅋㅋㅌㅋㅌㅋ
원래 소설이 기승전결, 절정 결말이 있어야해서 박복하게 주인공 굴려서 최대한 아련하게 만드는거죠.그리고 노래가 슬프고 감성적인 것도 한 몫해요
로엘 님 혹시 당신이 먹는 김은 잘생김이고 평소에 입고 다니는 티는 프리티이며 당신이 걷는 시간은 섹시이고 당신을 보면 울리는 징은 어메이징이라는데 사실인가요?
나나 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큐ㅠㅠㅠㅜㅜㅜㅠㅜ
ㅋㅋㅋㅋㅋㅋㅋ
우욱
앝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진지하게 댓글보다 터졌다고요 ㅋㅋㅋㅋ
어메이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사극풍 노래가 슬픈 이유가 쉽게 이루워질수 없는 사랑이라 그런듯 ㅠㅠ 너무 슬퍼
ㅇㅈㅇㅈ 완전 아련미 철철 터지고 그냥 이별 노래같음 구슬퍼 증말 ㅠㅠ
인정할수 밖에 없는게 빈부격차가 더 심했어서 사랑이 이루어질수가 없었어..ㅠㅠ
이건 노래부터 시작해서 그림까지 그냥 다 완벽함. 1년째 계속 듣고 있어요..
진짜 ㅇㄱㄹㅇ 질릴래도 안질림
ㄹㅇ
헐 나도
야 나도
저도,,
진짜 한복 입고 돌아댕기고 싶다
약간 한복과 관련해서 축제로 정해서 다들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거지 은근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요즘 개량한복 개이쁘던데 우리 담임쌤 개량한복 자주 입으시는데 진심 개이쁨
알고보니 그냥 담임쌤이 겁나 이쁘신거 아닐까요
진짜 할로윈처럼 한복의 날 하루 정하면 너무 좋겠다 단풍피는 가을날 바람에 나부끼는 오색빛 한복옷자락들...얼마나 예쁠까ㅠㅠ
@@jee1985 한복의 날 진짜 있어용. 홍보를 안해서 글치..
코로나 전엔 적어도 1년에 3번 씩 경복궁 갔었습니다 한복이 너무 입고싶어서..ㅋㅋㅋ 엄마께선 저보고 전생에 궁에 한 맺힌 사람이었던거 같다고 그러시더라구요ㅋㅋㅋ
일본에선 밤에 기모노입고 축제하는거 많이하지않나요 ŏ̥̥̥̥םŏ̥̥̥̥ 약간 로망이에요 저희나라도 신년이나 그럴때 불꽃터트리면서 하면 진짜 많이갈것같은데
진짜 사극풍 들을때마다 그시대에 살았으면 뭐하고 살았을까 생각듬.. 한복입고 다니고싶네요.. 한복입고다니면 처다보는사람도 많을뿐더러 돈도 많이들어 하기 힘들다는게 슬프네요
피해가 안가면 남 시선 신경안쓰고 입고 다녀도 될듯 해요
뭔가 지금같은 현대말고 조선시대 대감댁의 하나뿐인 딸이 되어 장터도 구경하고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 들리고 한복 입고 시내 거닐고 그러고싶다..
@@韓範洙 행복한 상상했었는데 다 무너졋어...ㅋㅋ
살기는 현대가 더 좋죠 ㅋㅋㅋ
@@韓範洙 나 저거 동물의숲에서 봤는데 어..?
목소리가 잘생겼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MarinE05 그니까요ㅋㅋㅋ
댓글 채워야지
채우장
ㅊ9웠
전채연 ㅇㅈ
벌써 4년 지나서 5년이라니..... 그래도 다들 여기로 다시 돌아올거 다 알고있음.. 나도 연어처럼 돌아오니ㄲㅏ..... 🥹🥹
댓에 한복의 날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데 10월 21일이 한복의 날이에요... 아마 2016년부터 한복의 날이였을걸요
@@Kkskfnn113r 아이고.. 감사드려요ㅠㅠ 빨리 한복입고 같이 돌아다니고 싶네요!
Hailong Cui 그러게요 친구들이랑 한복입고 팔짱끼며 등불을 들고 밤거리를 걸어다니며 웃고떠들며 내일은 없듯이 한없이 걸어다니고 싶어요
@@뿝뿝 진짜 힐링되고 행복할거 같아요
@학생J 그러니까요ㅠㅠ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네요ㅠㅠ
@학생J 그니까요ㅜ
나 : 뭐야 다들 뭐가 그렇게 좋다는거야;
선비님 달이 참 곱지요, 새벽이 드리운데도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을겝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 튄다)
ㅋㅋㅋㅋ
앍앍아아아아ㅏ악
ㅋㅋㅋㅋ
@@Ed-cc5dn ?앍앍아아아ㅏ악
00:00
"예쁘구나 . "
" 예 꽃이 무척이나 이쁩니다 . "
" 아니, "
그의 손이 연희의 얼굴에 닿았다.
그의 옷자락도 소매도, 그녀의 얼굴의 머리칼도
속절없이 흔들리는데 그의 눈은 올곧게도 그녀의 눈에 닿아있었다 .
" 내게 어여쁜 것은 너 하나뿐이다 . "
+어머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좋아요 1.2천개 감사합니다❤️❤️
+새벽감성타서 쓴건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보시는분들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컴퓨터로 보다가 ㅓ너무좋아서 주먹질 하다가 컴퓨터 깰뻔 했습니다
고백은 다른 사람이 받았는데 난 왜 설레이는 거요
탑승이요
저도요-!
‘ 그거 아십니까 ? 선비님 .. 선비님의 소중한 눈길 한올 한올 제 마음에 다 담겨 져 있습니다’
아직도 듣고 있는 사람 나와바여… 저번에 호랑수월가 멜론에 나왔을 때 물론 탑현님도 좋지만 로엘님이 찐맛집이라고 온 동네방네에 소문내고다님! 로엘님 특유의 맑은 고음이라고 해야하나 걍 목소리가 넘 맑음 막힌 목소리가 아냐ㅠㅠㅠ
ㅎㅎㅎㅎ
저아직도들음.. 로엘님의 호랑수월가도 멜론에 나오면조켓다…
탑현껀 듣기 마세요ㅠ 그 사람 사기꾼이여요
내가 한번씩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기록을 해두는데..그중 하나
- 우리는 가질 수 없을 때 가장 욕망하고, 가지고 있을 때 가장 쉽게 놓아버린다-
메모장아 기다려라
(끄적끄적)
지금 갑니다
뒤적뒤적..메모장 어디있지?
저도 점점 변화식(?)의 명언같은말하나 아는데....
죽을거에요
죽고싶어요
살수있을까요
살고싶어요
살거에요
시간을 거슬러에서 깜짝놀라고
시대를 초월한 마음에서 울컥하고
여우비에서 오열함
이 형이랑 사귀기도전에 벌써부터 이미 이별했음
사귀진 않았는데 이별은 한 사이
0고백 1차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줄 공감이요~
.
_사랑하지 말았어야 했거늘._
_이미 첫단추부터 잘못 꿴 인연이였거늘._
_원망스런 내 마음이 결국 너에게 가버렸구나._
.
우와... 너무 좋아요>
준비하고 있는 웹툰(원래는 드라마극본으로 쓰려했지만ㅎ)의 대사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정말 웹툰화 되면 많이 사랑해주셔요☺
@@NYK-b6j 이제야 봐서 죄송합니다만 그 웹툰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어느 사이트인지도.... 제가 그 웹툰의 열렬한 팬이 되겠습니다!!!!!!!!!!!!!!!
@@박소은-x4k 아직 준비중인 작품입니당😭 나중에 정식 연재가 확정되면 댓글로 남겨놓을게요❤
갸아아아아라ㅏ가가락 (야광봉 야광봉) 사랑해요!!! 아아아아앙ㄱ
2년동안 거의 꾸준히 출석체크하는 영상이예요..
로엘님 더더 유명해져.. 이렇게 목소리 예쁜분이 어디있다고... 그냥 노래 들으면 머릿속에서 서사 한편 바로 써짐
집에서 공부하는데 볼펜이 붓으로 바꼈습니다 저 먹 좀 갈고올게요
ㅋㅋㅋㅋ아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읽다가 빵 터졌넼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는 그립고
미래는 두렵고
현재는 복잡하다가 아닌
과거는 기억하고
미래는 준비하며
현재를 충실히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난 똥이 마렵다
명언 굿👍👍
좋은 글이에요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공부하러 온건데 충고가 너무 쓰지 않고 힘이 되어줘서 좋네요 감사합니다ㅜㅜ
@@조민규-u4e 나도
너와 '우연' 히 만나 '실연' 이라는 결말을 맺었지만, 부디 다음생에는 '필연' 히 만나 '인연' 을 맺기를
두 문장이지만 소중한 이 두 문장을 읽고 가는 이 행인은 너무도 행복합니다😌😌
아,,독해력이 딸리는 저는 뭔가 매우 간지 나는 기분만을 느끼겠습니다.
슬프다 결국에 이번 생에는 못 이뤄진 거 잖아요...
“우연”히 만난 줄 알았던 “필연”으로 이번생에 “실연”이 아닌 “인연”을 맺기를 바랍니다.
아 증말 이겜성 어쩔거냐구.. 넘 내취양이다💓
뭔가 외국에는 우리나라처럼 -리라 -하여라
같은 체가 없어서 더 구슬픔이 느껴지는듯..한국말 참 이뻐
+(외국에도 비슷한 체들이 있긴하다.)
시댕 우리도 일본처럼 신년이나 이런날에 한복입고 축제좀 하자고!!!!@그 왜 있잖아 한복입고 친구들이나 가족이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길에는 등불같은거 걸려있고 막대기모양 불꽃놀이하고!!! 있잖아 그런거!!!!!우리도 하자고!!!!한복 이쁘잖아!!!!!
알겠어 진정해
그러니까요ㅠㅠ 막 예쁜 한복 한 벌씩 두고 축제 같은거 가고ㅠㅠㅠ 얼마나 좋아.... 그때마다 댕기머리도 하면서 돌아다니면 진짜 좋을 거 같은데 ㅜㅠㅠㅠㅠㅠ
10월 21일 한복의날 입니당
@@kaeru_.63 엇 진짜요? 아 근데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네...
아아아아아아아악!!!!!!!!!그니까!!!!!!!
우리도!!!!!한복입고 축제같은거 하자고!!!!!!!!!!!!!!!!!!!!
다 한복입고!!!!
내 이상형 바뀜
정갈하고 맑은 양반댁자제같은사람으로 하아..
?아씨 그네 밀어드리고 있었는데
기억조작 여기도 있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긷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넼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진짜 미치겠네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이우근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十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저는 二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귓속은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님,
괴뢰군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우기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엎디어 이글을 씁니다.
괴뢰군은 지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은 겨우 七一명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 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제 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비눗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제가 빨아 입은 그다지 청결하지 못한 내복의 의미를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님, 저는 그 내복을 갈아입으면서,
왜 수의를 문득 생각 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님!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허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왜 제가 죽습니까,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어 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겠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어머님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쌈을 재검스럽게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의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벌컥벌컥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어머님!
놈들이 다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뿔싸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
그럼 ....이따가 또 ...........
[1950년 8월 11일의 포항여자중학교(현 포항여자고등학교) 전투 에서 전사한 동성중학교 3학년 이우근 학도병의 품속에서 발견된 편지이다.]
진짜 너무 슬프다
어머니 요약하여 주십시요
숨이 멎을 정도로 눈 앞이 아른거린다
아...님땜에저울었잖아효....ㅜ.......ㅠ
친구가 내 댓글을 봤다
이거 계속 떠서 ㅈㄴ 거슬렸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거슬렸네여
단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저도ㅋㅋㅋㅋ그런데 알고보니 뜨는 이유가 있었다죠....오짐....
엌ㅋㅋㅋㅋ
오우 나도 거슬렸네... 같이 갑시다
겁나 웃기넼ㅋㅋㅋㅋㅋ
소설읽으러 왔죠?
어떻게 알았지????
ㅇㄷ
@@예의바른소보로빵 원딜
ㅇ...어떻게...당신이 그걸...!!!!
ㄷㄷ
어케 알앗지;;
아니 미친 분명 생리통이였는데 다시보니까 배에 칼빵맞은 황후였네
마카아오오
죠오마ㅏ아ㅏ
풔✨헝
ㅋㅋㅋ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과!!!!쵸썬에!!! 쿡모니라!!!!!!!!!!!!ㄴ( ` - `)ㄱ
수혁 으이구ㅋㅋㅋㅋㅋㅋᕙ( ︡’︡益’︠)ง
@@지민군의노예 ㅋㅋㅋ댓삭하고 튀었죠?
디즈니에서 한국 사극 배경으로 이야기 하나 만들어 ost로 하면 레전드 찍을 각
와..대박...디즈니에서 한국 사극 배경이라니...ㅜㅜ
왁!?!?!?!디즈니 한국 사극배경이라니 나 벌써 운다...
디즈니 당장 시행해... 여기 한복 예쁜거 많아... 날씨는 벚꽃피는 봄 혹은 낙엽떨어지는 가을으로 하자
그리고 이름은 디즈니 느낌나는 걸루다가 한국적우루 하자ㅋㅋ 한국 디즈니 사극 한국 공주인거임 !!!!!♥♥♥
와 ㄹㅇ
"연아....연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인 옆에 충격받은 듯한 얼굴로 굳어 있는 남자가 보인다.
"어찌....왜...네가..."
"아....오셨습니까"
힘겹게 웃는 여인의 모습에 남자는 털석 무릎을 꿇었다.
"모든게 끝났다...왕은 도망갔고 우리는 성공하였어..근데...왜 네가!!!"
"그렇습니까...다행입니다.."
"누가...대체 누가 널 이리 만들었느냐.."
낮게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럼에도 여인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우리 낭군님은 여전히 화가 많으십니다"
"차라리...차라리 반란을 일으키지 말 것을...네가 이렇게 될 것을 알았다면 절대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여인이 점점 빨개지고 있는 남자의 눈매를 만져주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이제 좋은 왕이 되셔야지요.. 만백성의 아비가 되어 이나라를 굳건히 만드셔야지요"
"그 미래에.. 네가 옆에 없지 않느냐... 이제 중전이 되어야지... 이제 함께 행복을 누려야지.."
남자의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에 여인은 위로하듯 뺨을 만져주었다.
"여전히... 울음도 많으십니다"
"내가...내가 무엇이든 할테니 부디 일어나주면 안되겠느냐.."
남자는 자신의 뺨에 있는 여인의 손을 붙잡으며 애원하였다.
"아니요 저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궐로 돌아가십시오"
여인의 짐짓 단호하기까지한 목소리에 남자의 눈이 흔들렸다.
"연아... 제발..."
"낭군님 이제 저를 잊으십시오. 절 잊고 당신의 꿈을 이루십시오"
"내게 네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내가 꿈꾸는 미래엔 내 옆에 언제나 네가 있다. 연아...."
여인은 남자의 손과 포개져 있는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었다.
쿨럭
여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연아!!!"
"마마!! 부디..부디 어서 궐로 가세요. 궐로 가셔서 태평성대를 이루세요"
"연아......"
여인은 피가 나오는 와중에도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언젠가..제 소원을 물으셧지요.."
"소원이..있느냐, 내 무었이든 이뤄줄테니 부디...부디 가지 말거라.."
"제 소원은.. 마마께서 행복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저를 잊고 행복해지십시오"
창백한 얼굴로 태연히 소원을 말하는 여인의 모습에 남자의 가슴이 욱신거렸다.
"내..꼭 소원을 들어주마..."
"네...어서..어서..돌아가세요"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인을 쳐다보았다.
"너도.. 내 소원을 들어주겠느냐"
"그럼요"
"다음생엔...다음엔...좋은 세상에서 태어나거라.. 들어..주겠느냐"
서로에게 비는 소원에 여인이 그에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예, 당연히 들어주어야지요"
"그럼... 꼭 지켜주어야 한다."
"예.."
남자는 답을 듣자 곧바로 뒤를 돌아 뛰쳐 나갔다.
"부디...부디 행복하세요.. 부디...존경받는 왕이 되어주세요...부디 저를 잊으세요.. 전하.."
여인의 팔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
그대로 궐로간 남자는 방에 도착하자 마자 헐떡이는 숨을 달래고 내시에게 술상을 시켰다. 한잔, 두잔 들어가던 술이 한병을 넘어갈때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아...난...네가 없으면 행복할수가 없다...연아..."
한 방울..두 방울.. 눈물이 그의 턱 끝을 타고 떨어졌다.
"아느냐..? 나는 너의 웃음을 보면 걱정이 들었다..너무...너무 어여뻐 다른 사내놈이 널 탐내지 않을까...그리 해서 아바마마에게 너와 혼인 시켜 달라 말했다."
남자는 허탈한 미소를 짓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너는...나를 원망하였을까? 이리도 모자란 군에게 와서... 종갓집 여식인 네가 나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살나서... 너에게 사죄할것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이리도 많이 남았는데.. 즉위식에 오르면 너에게 모든것을 사죄하려 했거늘...어찌..그리 갈수가 있더냐.."
남자가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행복하라 하였지..너는... 끝까지 내게... 나는 걱정이다.. 지금껏 네가 말한것중 제대로 지켜준것도 없는데 이번에도 지키지 못 할것 같아...너무도 걱정이구나.. 너에겐 사죄할것 뿐이구나.. 이제야 너를 지킬수 있는 힘이 생겼는데..그런데도 지키지 못했어.."
눈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가 생겼다.
"넌 내 세상이고, 내 생명의 원동력이자, 내 모든것이였다...내 세상이 사라졌는데 어찌 행복할까.... 널 잊으라 했으나 잊지 못한 날 원망하거라.. 결국 너 말고 다른 여인과 밤을 보내야 하는 날 원망하거라.. 절대...용서치 말거라.."
그의 눈빛이 순간 살벌하게 빛났다.
"내 널 그리만든 놈들을 죄다 처형시킬 것이다. 일가족을 전부 죽여 육조거리에 효수할 것이고 칠촌에 팔촌까지 전부 노비로 만들것이야, 네가 원치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절대 용서할수가 없어... 그러니 부디.......날 원망해"
"다음생엔 행복하게 태어나...널 사랑해주는 가족을 만나고 널 위해 무엇이든 해줄수 있는... 평생 너의 곁에서 널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남자를 만나.. 그리고...다음생에도..다다음생에도...절대...날 용서하지 말고... 만약 날 만난다면...만난다면...그때도 내가 너에게 매달릴테니 부디... 내게 미소짓지 말아.."
그는 어느덧 눈물이 멈춘채로 아픈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랑한다...연아... 영원히 잊지 않을께...연아..."
내 모든 것은 너의 것이니 마지막으로 내가 나에게 거는 속박이자 다짐
영원히 사랑하리라
노래까지 합쳐서 완벽해짐 ㅋㄹㅋㄹㅠㅠ
인물이 감정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제일 두드러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ㅠㅠ
찾았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때도 내가 너에게 매달릴테니 부디... 내게 미소짓지 말아.." 이 부분에서 진짜 폭풍오열했다구요 ㅠㅠㅠ 내일 눈 마카롱 되겠자나여..
더 올라가세요...ㅜㅜㅜ 이건 모두가 읽어야해요
한국사 공부하면서 들으면 ㄹㅇ 과몰입 쌉가능...ㅋㅋㅋ
골품제 관등표 외우는데ㅋㅋ 아찬에 오른 비색 관복 잘어울리는 내서방님 자동으로 떠올려지면서 사극 로맨스 소설 부록읽는 기분됨 ㅋㅋㅋ
와 그렇네..
왜 내 교과과정은 근현대사일까ㅜㅜ
ㅇㄱㄹㅇ 사도세자 파트 보는데 꽃이피고지듯이
들으면서 공부히니까 '어째서 콧물이....?'
엌ㅋㅋ저도요 완전 잘 됨 약간 슬프기도 해서 완전 몰입감 짱짱👍
나는 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가...
엌ㅋㅋㅋㅋㅋ저도 이거 들으면서 한국사 외웠어요ㅋㅋㅋ
“가장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건 [행복] 이에요 "
"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건
[아름다움] 이에요"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이에요 "
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이구요..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이에요....
바라볼수록 당신이 더 생각나는 것은
[설레임]이에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보다 말하지 않아 더 빛나는 것
[믿음] 이에요........... "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것
그건 [편안함] 이에요
"자신보다 당신을 더 이해하고 싶은 것은
[배려] 에요. "
"차가운 겨울이 와도 춥지 않은 것
그건 당신의 [따뜻함] 떄문이에요"
"카나리아 같은 목소리로 당신 이름 부르고 싶은 것이
[보고 싶은 마음] 이에요."
"타인이 아닌 내가 내가 당신곁에 자리하고 싶은 것은
[바램] 이에요"
"파아란 하늘과 구름처럼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음은
[존중] 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 말
그건 [사랑] 이에요 "
에바야
“연아 , 그러지 말아라 . 제발 , 그만 두거라. “
눈물을 흘리며 웃는 네 모습이 그렇게 예뻐서, 내 눈에 찢어지게 아파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내가 눈을 감으면 네가 사라질것만 같아서, 그 작은 손으로 너를 아프게 할 것 같아서 .
“무엇이든 할테니 제발 그만두거라.. 네가 없으면 나는..”
“복수를 위해 접근했으니 저를 미워하셔야 합니다, 운”
“다 괜찮다.. 복수였어도 괜찮아.. 제발.. 그것만 내려 놓거라 연아 “
뚝뚝 떨어지는 네 눈물이 나를 벤다.
“어리석게도 제가, 감히 운을 연모합니다.
운을 죽일 방도가 없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다른 방도가 있을 것이다. 이건.. 안된다 연아.
그래, 다버리고 나와 떠나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면, “
고개를 젓는 네가 너무 미워서, 그래도 너무 예뻐서 .
“운, 많이 증오했습니다. 그리고 ... 감히 연모합니다 .”
“연..연아.. 그만 두거라 ..
피가 너무 많이난다 연아 , 제발 그만 ,”
“ 안녕 .“
“ 아.
연아 , 연 ,,
제발 정신 좀 차려보거라.
눈을 떠.
이건 아니지않느냐.. 난 아직 죽지않았다.
제발 .. 제발 ,, 일어나라 연아..
연아 !!!! 이연 !!!!!!!!!!!!! “
안녕 , 그 계집의 마지막마디였다.
그 계집은 꽤나 당돌해 거슬리는 아이었다.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를 가진 그 아이는 그래 , 마치 다람쥐를 퍽 닮았더라.
날 보고도 숙이지 않는 허리와, 뛰어오느라 흐트러진 머리, 잔잔하게 나는 풀내음과, 커다란 눈동자 속에 보이는 의미 모를 그 눈물이, 나를 자꾸 거슬리게만 했다. 어쩌면 , 우린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보다. 나는 너를, 밀어낼 방도가 없으니.
“소녀는 연이라고 합니다. 이 연 !”
“궁금하지 않다. 귀찮게 하지 말고 가래도.”
“도련님의 성함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해운이라 하지요 ?”
“네 이년이 어디 도련님의 존함을 !”
“내버려 두거라. 왜 성을 내느냐?”
“봐요 아저씨, 내버려 두라잖아요 ? 해운은 이 시간이면 꼭 이 정자를 들리지요 ? 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그래 .너는 이렇게 하얗던 아이였지.
내가 연모하던 너는 , 이런 아이었지.
그 하얗던 웃음을 보고싶다 .
보고있으면 웃음이 새어나오던 네가 보고싶다.
같이 가자 . 연아 . 같이 .. .
작가님이시다
까잡숴
으악
어찌보면 복수 성공이네
ㄴㄷㅆ^^
저는 요리사 입니다만 목소리 만으로 요리하시는 분은 처음 뵙습니다
단걸 먹지도 않았는데 달달함이 느껴지고, 다시 올지 모를 길을 떠나가는
인연이 마지막으로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는 느낌이란게 이런것 이겠군요
COOK SOME KOREA 크
표현이 시인이네요
@@hh_hyehye 잌쿠 감사합니다. 2020년에 행복만 가득하세요
@츄츄 감사합니츄!
킄
코로나를 피해 방구석에서 마음 정화하는 지나가는 행인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기울고 차는 일월 따라
이 마음도 하염없네
크고 작은 숨결마다
온갖 마음 갈라지니
제각기 가는 길이
어느 뉘와 맞을런가
발걸음을 달리해도
끝만남을 약속하면
아 이 밤 정녕
외로웁진 않겠구나
수만 갈래 수만 밤이
그날 발길 기다리네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나, 내 너를 잊지 못하였다.
딱 이대사가 노래에 가장 잘 맞는듯
해품달... 진짜 재밌게 봤는데..
오글오글 씹소름 씹뜨억;
@@트린캉-d4n ....?
수화 든 같은 소리한 찐따어좀 그만써라 허구헌날 애니나 쳐보면서 히덕거릴게 뻔이 그려지누 ㅋㅋ
@@트린캉-d4n 해품달 대사잖아... 왜그러냐 안쓰럽게...
"너무 다행이지 뭡니까."
울음 섞인 거친 숨만이 가득히 찬 오랜 고요함 끝에 울컥, 피를 쏟고는 이 여인이 힘겹게 입을 뗀다.
"무엇이 다행이란 말이오...!! 대체 무엇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소첩의 마지막을 슬퍼해주고 있지 않사옵니까."
"이것이 네 마지막이라 누가 그러더냐 그 누가 감히 이것이 중전의 마지막이라 한다는 것이오!!"
결국 터져버린 내 눈물에 숨죽여 흐느끼던 궁인들이 조용히 자리를 떴고, 중궁전엔 나의 울음 삼키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싱그러운 생기로 가득했던 그 여인의 얼굴은 온데간데하고 사람의 몰골이라고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창백한 피부와 고통스러운 시간의 흔적인 입술은 다 벗겨져 피가 맺혀있었다.
"제가 살아생전에 전하께서 용누 흘리시는 걸 다시 보다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 때 이후로 처음이 아닙니까. 기억나십니까 전하."
내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 기억. 여인보단 작은 여자아이에 가까웠던 너의 품에 기대 엉엉 울었던 그 날. 대학을 제대로 때지 못해 아바마마께 따끔히 혼났던 그 날, 서러운 눈물을 참고 궁의 뒷쪽 정원에 홀로 앉아 풀들을 꼬며 이죽거리고 있던 내게 조용히 다가와 무슨 일이냐 물었던 네가 왜이리도 반갑던지 밤새 온갖 이야기하며 이야기꽃도 피우고 기대 울던 날 묵묵히 받아주어 나는 그 날부터 온통 너였다.
"잠시 전하의 잠룡시절이 떠올라 그럽니다. 소첩은 그 때 전하를 참으로 귀찮아했었지요. "
그 날 이후 난 계속 이 여인을 쫓아다니며 말을 걸었고 몇 번 받아주더니 결국 질렸는지 슬금슬금 날 피했었더랬다. 그걸 눈치챈 내가 토라져 며칠동안 보이지 않으니 결국엔 내게 다가와 풀어주었다.
" 참으로 귀여웠던 그 분이 제 짝이 되어 이리 오래도록 오직 소첩만을 사랑해주시니 소첩은 무슨 복일까요."
"그런 소리 마시오. 과인이 복 받은것이지 당신이 아니라. 당신같은 여인이 나의 여인이라 이번생은 참으로 잘 살았다는 생각이오. 당신이 사랑받을 날은 내가 죽을 날까지 가득하오."
"전하, 전하도 아시지 않습니까. 소첩은 이것이 마지막 밤입니다. 전하께서 제게 오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생은 전하께서 소첩을 더 오래도록, 많이 사랑해주셨으니, 기다리는 동안은 전하가 제 곁에 없으셔도 전혀 외롭지 않을것입니다. 전하의 사랑만으로 가득찬 제가 그 무엇이 두렵겠나이까. 그곳에서 오직 전하만을 연모하고 기다리면서 있을것입니다. "
"잘가시오...내 여인. 영아..."
차가운 그 손을 꼭 붙잡고 나는 힘겹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천천히 눈을 감고 희미하게 미소짓는 나의 연인이자 마지막 사랑이 조용히 떠났다. 내 삶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졌다.
유독 푸르던 여름날 밤이었다.
따흐허업..쁘헑허어어ㅓㅇ우ㅜㅜㅜ 엄마ㅜㅜㅜㅜㅜㅜㅜ
간장딱새우장 흐어어엉ㅇㅇ 엄마ㅠㅜㅠㅠㅠㅠㅠㅠ이사람이 나 울려써ㅠㅠㅠㅠ
흐끅...흑....흐끅....ㅠㅜ 흐어어어어어엉...ㅠㅜ 꺼이 꺼이 컼...ㅠㅠㅜㅠㅜㅜㅜ
끄흑흑...ㅠㅜㅜㅜ흐엉엉엉엉엉ㅜㅅㅠㅠㅜ어엉어엉ㅇ엉 흡ㅠㅠㅜㅠ꺼억꺼억ㅠㅜㅜㅜㅜㅜㅜ
아 다들 너무 기여우셔서 깨물고싶다...
38:34
"이 길의 끝에 다 다르면 저 또한 끝인게지요..?"
"그렇네 긴 인생의 끝이지"
"그렇군요..드디어 끝이군요..."
여인은 조용히 읊조리며 눈을 감았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눈인것을..
눈을 감은 채 여인은 나즈막이 입을 열었다.
" 마지막 가는 길 괜찮으시다면 제 하소연 한번 들어주시겠습니까?"
여인은 저승사자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전에 또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살던 곳에 아주 청렴하시고 꽃같이 아름다운분이 계셨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그분을 좋아했지요"
여인은 저승사자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짧은 숨을 고르고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갔다.
"웃는게 아주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너무 올곧고 바르신분이셨으며
그렇게 선하신분이였지요 그러나 하늘이 야속했지요 역병이돌았습니다 저역시 그때 두눈을 잃어야했고 그분 역시 역병에드셨고 이겨내지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떠나셨지요.."
여인의 목소리에서 약한 쇳소리가 났다.
끝내 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삼킨 탓일까?
"...그 사내를 흠모하였느냐?"
짧은 저승사자의 물음에 여인은 보이지않는 눈을뜨며
저승사자를 바라보았다.
" 네 흠모하였습니다 두눈이 보이지않게 되고 그분의 병세를 전해들은 이후 수없이 울었지요
보이지 않게된 두눈엔 그분의 웃음만 가득 했습니다 평생을 그모습만 보며 살았지요"
여인은 울음을 애써 삼키느라 숨이가쁜지 잠시 이야기를 쉬었다.
보이지않는길 그저 저승사자의 발걸음소리와 옷깃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하염없이 걸었고 둘은 조용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갔고
여인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언제쯤 도착하는지요?"
저승사자는 대답없이 조금 더 걸은후 입을 열었다.
"이제 다왔네 마지막 청이 있는가?"
저승사자의 물음에 여인은 보이지않는 눈을 깜빡이며
조금 생각한 후 곧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 다시한번 그분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것을..그 분의 얼굴을 바라보며 내 마음 한번 전해볼것을..그리 평생후회하며 살았지요.."
" 눈을감아보거라 "
저승사자의 말에 여인은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했지만
금세 다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저승사자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 나는 그 사내가 되어줄순없다. 하지막 마지막 가는길 청하나 쯤은 들어줄터이니 셋을 세고 눈을 뜨거라"
저승사자의말에 여인은 속으로 나즈막이 셋을 센 후 눈을떴다.
" 아..!"
그분이었다 여인의 앞에 서있는 모습은 그분의 모습이었다.
여인은 저승사자의 말뜻이 그제야 이해가 갔다.
" 흠모..했습니다...그리 가실줄 알았다면 내 마음한번 전해볼것을 그리 후회하고 살았습니다..제가 청했지만 잔인하기 그지없군요..
그분이 아닌것을..알고있는데..그분의 모습만으로도 이리 가슴이 미어지는것을..."
여인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그렇게 흐느끼는 여인을 저승사자는 말없이 기다린 후
여인의 눈물이 그칠즈음 입을 열었다.
" 이제 저기 보이는 곳으로 가면되네 그러면 진짜 끝일세 "
여인은 저승사자의 손끝이 가르키는 곳을 한번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 이제 끝이군요. 기나긴 연모도 이 아픔과 슬픔도 끝이군요..
감사했습니다"
여인은 인사 후 마지막 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끝을 맞이했다.
여인의 끝을 지켜본 저승사자, 아니 사내는 입을열었다.
" 나 또한..연모하였습니다..내 그리 그대를 떠나 이긴시간동안 그대를 바라보며 이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승에서 이어지지못한 인연 다음 생에선 꼭 다시 그대를만나 이어가길 이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을 함께 걸을 수 있게 해주셔서 이리 오랜시간을 기다려주셔서..감사합니다.."
사내는 흐르는 눈물을 미쳐 닦을 생각도 못하고 뒤에서 바라고보있는 저승사자를향해 웃었다.
그리고 사내역시 기나긴 기다림에 끝을 맞이했다.
와.......대단하세요....
이유나 작가님 아니 음 유나님 이글을 배경으로 제가 일러스트를 그려도 되겠습니까..
@@user-vb4fw8kf5r 얼마든지요^^
이유나 헐 감사합니다
와ㅏㅏㅏ.... 이거 직접 지으신건가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0:01 홍연X인생의 회전목마
4:18 호랑수월가
8:50 아라리
14:05 시간을 거슬러X몽환의 숲
19:13 발밤발밤
21:34 상사화X얼음 연못
25:54 시초마
28:57 여우비
33:09 인연X호랑수월가
38:34 꽃이 피고 지듯이
41:52 나가거든
감사합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 25:55 시대를 초월한 마음
@@S_H_1313 아 시대를 초월하는 마음 시초마로 작성했습니다!
서방님, 그 날을 기억 하십니까?
처음 서방님을 뵙던 날.. 아버님께서 저의 정혼자라고 소개를 해주셨을 때 말입니다
사실 저는 그 날 서방님을 뵙고 첫눈에 반해 서방님을 연모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향해 싱긋 웃어주시던 그 얼굴,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정략결혼이라고 해서 다 안 좋은 건 아니구나 이렇게 좋은 분을 내 낭군님으로 맞을 수 있어서 행복하지 아니할 수 없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혼인을 하고 저는 정말 꿈 같은 나날들을 살아왔습니다 서방님께서 과거에 장원급제 하셨을 때, 우리 명안이가 태어났을 때, 저에게 꽃을 선물 하셔다 주었을 때..
서방님과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나 저는 몇십년의 세월을 같이 한 것 처럼 행복했습니다 서방님께서 첩 서씨를 들이시기 전까지 말입니다
명안이가 태어난 이후로, 의원은 저에게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하였습니다 삼대독자인 서방님의 집안은 첩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거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서씨는 미색이 뛰어난 아이였지요, 서방님께 제가 낳지 못한 아들도 셋이나 낳아드렸습니다
그 뒤로부터 서방님과의 저의 사이가 틀어진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저에게 역정을 내셨지요 저는 그 말을 삼키며 가슴 한 쪽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때마다 서씨는 저를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아들도 낳지 못하는 게 정실 구실을 하냐며, 너 같은 건 자결을 해야 서방님께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저는 우리 명안이를 생각하며 그 모진 말들을 참아왔습니다 허나 제가 참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였단 걸 지금와서 깨달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씨는 서방님과 저의 사이를 이간질 해 결국 저를 내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안이를 보게 해 달라는 저의 청을 들은 체도 안 하셨지요
저의 나이 고작 스물네살이지만
마지막으로 서방님께 인사 올리려 합니다
서방님을 만나게 되어 고초를 겪었지만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히 사시다 가십시오..
안녕히 계세요, 서방님
“ .. 이 서신을 남기고 죽었다 하였느냐? “
김 서방이 교 씨를 마지막까지 모시던 하인에게 물었다
“ 예... 끝까지 나리 걱정을 하시며 눈을 감으셨습니다..자신이 죽으면 언젠가 이 서찰을 꼭 전해 달라 하시며.. 이 놈의 잘못입니다 저의 불충으로 인해.. “
“ 어찌 그리 미련하게 간 것이냐.. 나에게 기별도 없이
.. 죄를 혼자 다 덮어쓰고 말이더냐.. “
김 서방은 나중에 진실을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개 쩐다....
우와... 제가 잠시 이 곳을 들르지 못했는데... 작가님들께서 이 아련한 감성에 푸욱 파묻혀 이런 아련하고도 슬픈 글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잠시 읽고 가는 이 행인은 읽는 이 시간이 너무도 값지게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서씨 죗값 받았어? 받았냐고오옼!
울뻔했어 아 ..
ㅇ
와 진짜 그림 속 사람이 직접 부르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말을 되게 신비롭게 표현하시네..~
이정도면 시대야 눈치껏 알아서 거슬러라
꺄 언니멋져요!
꺄 언니멋져요!!
꺆 얶닊먺젂욖!!!
닳듫 왫 긇럻셇욣
@@꺄언니멋져요 꺄오 누나 멋져요,,,,,,,!
조회수가 많은건 다 이유가 있네요.. 제가 이 영상을 왜 지금 봤을까요 덕분에 귀호강하고 갑니다 흐흐ㅡ후후훟ㅎ
저승사자가 저런 노래 부르면서 가자고 하면 존나 옆돌기 하면서 갈 듯
옆돌기 ㅁㅊ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옆돌기 ㅁㅊ 진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백덤블링하면서 가야징
앜ㅋㄱ
약간 댓글들 그런 느낌인데..보통 로판소설이 근대에서 서양중세나 우리나라 조선시대 같은 과거로 떨어지는 거라면 이거는 조선시대에서 갑자기 현대로 점프한 느낌..ㅋㅋㅋㅋ 아님 꿈꾸다 깨어났다거나..ㅋㅋㅋ 그나저나 일러스트 브금이랑 같이 들으면서 보니 너무 조타..(츄릅) 잘생겼어...목소리도 잘생기고 알러스트도 최고야...당신..비올때 우산 안쓰시죠??
꽃은 물을 맞아야 하니까.....
주접에 죽다.
이거 한 번도 못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 없음 ㄹㅇ
1년째 듣고 있는 사람이 장담함
ㅇㅈㅇㅈ
나 지금 이거 5번 들음
맞어욬ㅋㅋㄱ ㅋㅋ
(6개월째 듣고있는1人)
[미친인간대선배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ㅇㅈ
진짜 이건 따로 다운로드 해서 듣고 싶을 정도로 너무 커버가 완벽하다 로엘 최고야.. 1년인가 2년전에 정말 많이 들었다가 2022년에 와서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여전히 좋군.. 인생의 회전목마부터 너무 좋다 추억 돋아 음색도 보컬실력도 짱짱
뀨우
지나가는 이과인데요 감히 저따위가 낄 곳이 아니군요
와 좋아요 이렇게 많이 받아본거 첨이얌ㅋㅋㅋ
훠이훠이
ㅋㅋㅋㅋㅋ
@@퓨어-h3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들이미느냐....
@@퓨어-h3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 동네 소설 작가들 여기와서 노는 듯. 이러지 말고 마감하러 가시죠들
김량연 ㅇㅈㅋㅋㅋㅋㅋ
(뼈맞았다) 앗..아앗 마감... 해야죠 그쵸 저기 짜그러져서 판타지 글적이는 작가지망생임다 과제 개가튼것
-저기... 낭자? 아직 마음이 정리 되지 않은것이오?
그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내가 이러는게 누구 때문인지 알면서 나는 그가 참 미련하다 생각했다 지금 마음이 아파야 할것은 내가 아니라 그다
-사람이 참으로 미련하십니다 어찌...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신건지 소첩은 마음이 매어지다 못해 끊어져 내립니다 알고 계십니까?
나는 그에게 화를 내는것도 투정을 부릴 자격도 없음을 알것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며 그를 타박하였다
-낭자 내가 미련하오 그래서 그러니 부디 많이 슬퍼하지마시오 나 말고 다른 착한 사내 만나 행복하시오...
결국 그는 떠났다 몇날며칠을 소리지르며 통곡했다 그러다 까무락 쓰러져버렸다 일어나 영이에게 물으니 꼬박 4일을 쓰러져있었다 고하였다
1년이 지난지금 그가 떠난 그날이 되었다 결국 그는 오지 않았다
여기까짓-★ 하하 급하게 썼더니 참....(누가 써달랬니 너 혼자 글적였으면서 무슨)
@@88x-f1k 앜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여기서 마감하시면 어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마감.... 그것은 볼드모트라구요...아아악 시러어!!! (네, ㅈㅇㄹ에 글 끄적이며 노는 취미생입니다. 지나가겠습니다.)
처음부터 홍연이래서 겁나 날뛰었는데
다음이 호랑수월가라 책상 뒤엎고
아라리여서 한바퀴 돌고
몽환의 숲이여서 의자 넘어뜨리고
상사화라는 사실에 책상 부숴버리고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여서 심장 팽이처럼 돌다가
여우비여서 심장 우주로 날아가고
인연,호랑수월가라 집 부숴버리고
꽃이 피고 지듯이라서 옆집이랑 이어져있는 벽 부숴버리고
마지막까지 나가거든이여서 완벽 퍼펙트 그 자체라 아파트 부수고 합의금 물어주고 오는 길 입니다.
영상 지우는건 자기 마음이지만 만약 지우신다면 밤 길 조심하세요
재밌는데댓이없누
막줄에 급정색하는거 개웃기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배뎃각이 아이누
노래 하나 더 넣었다간 지구 멸망하겠네..
벌써 2022년이라니.... 로엘님 ost 모음집은 몇년을 들어도 좋네요...❤
아니 근데 한국어 진짜 국뽕차는게
소인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소서를
파파고 영어로 번역하면
-> Step on the little man gently.
이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 소인을 살살 밟아라
가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공지능 번역기도 번역할 수 없는 무언가 ㄷㄷ
소인을 살살 밟아라 미쳤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뻘하게 웃기네
@@user-je7cw5ln2w ㅋㅋㅋㅋㅋㅋㅋㄱㅋ
미칫네ㅋㅋㅋㅋ
한글은 알파벳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많은 소리를 표현 할 수 있지만...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는 최상위 난이도에 속한다고 합니다.
(중국어보다 어렵다고 분류됨)
아마 이런 바리에이션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발로 안마하냐고 ㅋㅋㅋ
28:57
여우가 시집을 가자, 여우를 사랑하던 구름이 슬퍼 흘린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한다.
이를 여우비 라고 불렀다.
한참을 대문 앞에서 서있던 혜운은 시종들의 걱정도, 집안 어른들의 다그침도 아랑곳 않고 덤덤히 서있기만을 계속 했다. 혜운은 묵직하게 저려오는 가슴에 초점이 흐려지며 코 끝이 찡하게 저려오는것을 느끼기 무섭게 눈시울이 따듯해짐을 알아챘다. 단순한 슬픔이 아닌, 오늘까지 다른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갈등하며 대문을 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와 답답함만이 이어질 뿐, 문을 열 용기는 여전히 나지 않았다.
꽉 쥔 주먹에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흘렀지만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더 뜨거워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리 오래 서있어도 문을 열 용기는 나지 않을거라고 확신한 혜운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아무렇게 널부러져 있던 붓과 종이를 집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내내 다리가 저릴법도 한데 조금의 미동도 없이 글을 쓰는데에 집중한 혜운은 종이를 가득 채운 글을 다 썼는지, 침착하게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다급히 접기 시작했다.
“자윤아 거기 있느냐?”
혜운의 방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시종이 대답을 하고는 들어갔다.
“네.. 뭐 시키실거라도 있으신가요..?”
“....아라에게..전해다오..”
떨리는 손으로 자윤에게 전한것은 접을때도 많이 떨었는지 어설프게 접힌 종이였다.
왜 직접 가지 않으시냐고 물을 수 있었지만, 대문 앞에서 꼼짝 못하던 제 주인의 모습이 생각난 시종은 종이를 받아 들고선 한참을 바라보다가 방을 나갔다.
혜운은 시종이 나간 문을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본채 두 팔로 머리를 감싸며 작게 신음하며 괴로워했다.
이제 곧 아라의 혼인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쉬지않고 뛰었지만 금방이라도 넘어갈듯한 숨을 별거 아니란 듯이 대충 넘긴 자윤은 한 커다란 집의 대문을 연신 두드렸다.
“누구시오?”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나오더니 자윤을 위아래로 훑었다.
“하아...하..이..이것을..아라 아씨에게 전해주십시요....하아..”
헐떡이는 숨때문에 말이 잘 나오지 않자 자윤은 눈을 찌푸리며 고이 가져온 서신을 전했다.
숨이 막힐듯 힘들고 괴로웠지만 중요하지 않았다.어릴적부터 저와 함께한 주인이 마지막으로 낸 용기이며, 마지막으로 읊는 사랑의 말이 담겼을 서신이었다.그것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주인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 빨리 달려오지 못하는 자신의 다리가 미워질 뿐이었다.
서신을 받아든 남자는 알겠다는 말을 하곤 문을 닫아버렸다.
자윤은 대문을 향해 숨을 거칠게 쉬고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며 진정했다.
제 주인이 행복하길... 눈부신 하늘을 작게 뜬 눈으로 바라보며 기도했다.
“아씨, 서신입니다.”
예쁘게 화장하고 한껏 치장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뒤돌아본 여인은 오늘 혼례를 치르는듯 행복해 보였다.
아라였다.
“지금요? 누가 보낸건데요?”
서신을 받아든 아라는 펼쳐본 서신의 첫글자를 읽는 순간 웃음이 지워졌다.
“모르겠습니다..다만 젊은 종놈이 뭐가 그리 급한지 숨이 넘어갈듯 뛰어와서는 주고 갔습니다.”
아라는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누가 썼는지 바로 알았으니까.
- 오늘은 당신이 내가 아닌 다른이와 혼례를 치르는 날입니다.
내성적이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였던 나에게 손을 내밀며 밝은 세계로 끌어준
당신에게 항상 감사와 동경을 느끼며 사랑했소. 어른이 되어서도 집안의 반대가 두려워 그대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함께 도망가자며 나의 두 손을 잡고 예쁘게 웃어 보이던 그대가..
이제 다른 이를 보며 예쁘게 웃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하오..
미안하오.
당신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고 웃어주었지만, 난 변함없이 세상이 무서운 한심한 모습 그대로 있다가 당신을 보내고 말아버리는 겁쟁이구려
만약 그때 도망가자던 그대의 손을 꼭 다시 잡고 떠났더라면, 용기내어 그대의 손을 잡아주었다면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을까 생각하오
이렇게 멍청하게 후회와 과거의 나를 원망하는것밖에 못하는 나에게 과거를 후회할 자격은 없지만.
나는 그것밖에 할 수 없다고 너무나 잘 알고 있소
당신의 혼례복을 보러 가고싶지만 그마저도 용기내지 못하는 나를 당신은 비웃을거요?
비웃음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보고싶소
염치없고 한심하게 들리겠지만
사랑했소-
부분 부분 흔들려 답지않게 삐뚤거리는 글씨를 보아하니 얼마나 떨며 썼는지 알 수 있었다.
글을 다 읽은 아라는 작게 웃으며 예쁘게 화장된 눈으로는 눈물을 떨궜다.
“마지막까지... “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 그를 원망하는게 아니었다.
마지막 서신의 마지막 말 조차 용기내지 못해 사랑하는게 아닌 사랑했다고 쓴 혜운이 미웠다.
하지만 그런 그를 사랑했기에.
어릴적 단정한 옷차림에 말끔한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항상 혼자 떨어져있던 남자 아이에겐 손을 건냈었다.
그때의 일을 아라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볼을 붉히며 제 손을 잡았던 그 귀여운 소년의 모습도, 오래된 나무 밑에 오래 앉아 있어 다리를 저렸는지 휘청거리며 일어서는게 부끄러운것처럼 고개를 숙이던 모습도.
처음엔 부끄럼 많고 겁많은 그를 챙겨주고, 함께 지내는게 즐거웠지만 마지막엔 그게 화가 되어 떠나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만남을 이어가던 둘은, 보름달이 너무 밝아 눈이 부셔 눈이 멀정도로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 몰래 오래된 나무 밑에서 만난 둘은 애틋하게 쳐다 보고선 달빛으로 적셔진 서로를 꼬옥 안아주었다.
한참을 서로를 껴안던 둘은 나무 밑에 앉아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집안의 반대가 분명했던 그가 눈치를 보며 저를 바라볼땐 자기도 모르게 그의 커다란 손을 잡고 떠나자고 해버렸다.
그가 승낙해 준다면 자기도 모든걸 버리고 떠날 수 있을거 같은 용기가 났었다.혜운의 손이 작게 떨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혜운운 아라의 손을 놓아버리곤 한참을 땅만 쳐다보았다.
그게 그의 대답이었다.
미운사람....한번만..용기 내줬더라면..
아라는 그렇게 혜운을 떠났다.
여우가 시집을 가자, 여우를 사랑하던 구름이 슬퍼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한다.
이를 여우비 라고 부른다.
아라의 결혼식이 시작되자
여우비가 내렸다.
(+ 여우가 시집을 가자 구름이 너무 슬퍼 흘린 눈물이 여우비 라는 이야기가 진짜 있는게 너무너무 너무 좋은 사람의 주접글)
소설 내시죠
다음편 내놓아주세요 제발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는 날 울게 만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개슬프다 진짜눈물 와 진짜 눈물나여
와 ...와
여러분 이거 들으면서 낮에뜨는달 정주행해보세요;;; 어느샌가 내가 한리타되어있을거임
플로월 와 비유 봐 미쳤어 진짜
나으리..
헐ㄹㄹ
이거다.
나으리...ㅠㅠ
피아노 소리를 좋아하고사극 노래를 좋아하고 마지막으로 로엘님 목소리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저에게는 행복한 모음집이에요ㅠㅠ
댓글 다 나만 빼고 문과인가봐.... 다 소설가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겠어 나는 귀로 음악을 즐기고 눈으로 소설을 읽는닭
일석이조네욥>
(아직 문과, 이과 정해지진 않았지만 국어, 사회 좋아하는 사람) ...!
마음으론 여운을 느끼는중..
옛날사람들은 짝사랑하는사람 사라지면 찾을방법도 없으니까 답답하겟네..
슬프다...ㅠㅠ
왜 눈물이 나지... 누가 해피엔딩좀 쓰라고요. 여기에 나온 거 다 세드엔딩면 조선시대때 연이는 무슨 죄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하다 칼맞아 죽고 총막아 죽고 독먹고 죽고 뭐냐고 연이 수난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 어떤 커플이 만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해피엔딩
하
전국의 연이들 다 죽음...ㅋㅋㅋㅋㅋㅋ
@@맬리 하 죄송하지만 제가 솔로여서 커플은 싫어하거든요?! 커플이 깨지고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주세요(진상 오브 진상)
애니 ost 들을 땐 여주가 되었고 팝송을 들을 땐 인싸녀가 되었는데 사극풍 노래 들으니까 마음 찢어지도록 아픈 사연있는 사람이 되네...
감수성이 풍부하시네잉
밖 저잣거리에 한창 야시장이 시작되었다.
"도련님.. 오늘은 안가십니까?"
하인 하나가 조심스럽게 와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앉아 창밖에 어여삐 동백꽃만 힘없이 바라볼 뿐이였다. 한때 누구보다 저잣거리에 나가 음주가무를 즐겨해 이감댁 문제아라 불리기도 했던 도련님이었다. 사실 하인은 알고 있었다. 몇년 전부터 입에 달고 사시던 진가댁 작은따님.. 한번은 저잣거리가 질려 여기저기 돌아다가 부딫힌 그 여인. 미안하다며 여인에게 장난스레 옆에있던 동백꽃을 주고 도망갔다고.. 그 날부터 눈이 그리 깊은 여인은 처음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곤했다. 그 여인 집에 꽃 한 송이가 없어 여인이 아쉬워했는지 매일 밤 저잣거리에 동백꽃을 한송이씩 가져가곤 했다. 분명 그 여인에게 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는 고맙다며 붉고 작은 입술로 살짝 웃는 모습, 반딧불이가 풀에 스치듯한 어여쁜 목소리를 들려주면 그걸로 족했다. 여인이 동백꽃을 보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가슴 설레었다. 그와 여인은 서로 은모한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빛이 너무 어여뻤던 날. 그가 동백꽃을 다발로 들고간 날. 오늘이야말로 사내답게 말하겠다 몇일동안 다짐하고 다짐한 것을 말하고 싶어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못하고 설레이던 걸음걸이를 숨기지 못한, 그 날.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몇일 밤.. 몇달 밤.. 이번으로 2년째 되던 밤도..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인이 전해듣기를 원채 몸이 약했던 진가댁 둘째따님은 도련님이 동백꽃을 다발로 들고 가시던 그날 아침, 결국 숨을 거두었다했다.
"도련ㄴ..."
"꽃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구나.. 네 오늘 날에 꼭 전해주고 싶었는데-"
그의 표정엔 더이상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늘 그랬듯이 그저 일어나 한창인 저잣거리로 향했다. 마지막 꽃을 손이 쥐곤 이제 아무 것도 담지기지 않는 눈빛으로 그저 터덜터덜 헤매이다 익숙한 뒷모습이 아른거렸다.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 아이였다.눈 앞에 그 아이가 서있다. 눈에 담아도 담아도 아픈 그 뒷모습이..
"...그대...?"
여인은 천천히 뒤돌았다. 밤과 같이 깊은 눈동자에 동백꽃을 보며 살짝 웃던 붉은 입술.. 몇년동안이나 표정이 없던 그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련님, 더는 이곳에 오지 마십시오.."
그는 여인을 보며 안절부절 못했다.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몇년동안이나 하지 못하였던 말을 지금에서야 -
"도련님 아니됩니다.."
여인은 그의 살며시 입을 막았다. 그녀의 손은 얼음같이 차가웠다. 그제서야 그는 이제 그녀가 진정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찌그리 아픈 표정을 지으십니까."
그녀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 손을 뺨에 갖다대었다. 그는 심장을 걸레로짜는 듯한 통증을 겨우 목으로 넘겨삼키곤 말했다.
"내.. 내 이것을 전해주고 싶어서.."
그는 바들거리며 동백꽃을 전해주었다. 눈물 때문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그녀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 애썼다. 그리고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은 넣어두고서 몇년동안 하지못해준 애기를 쏟아냈다.
"내 다음 생에도 그대와 인연으로 태어나겠소. 그때 우리..질릴 때까지 눈이 담읍시다. 품에 꽉차도록 안읍시다. 내 항상 그대 곁을 지키겠소. 그대 외롭지 않게하리다. 다음생에도 내 그대를 찾아가겠소."
아무말도 없이 뺨에 흐르던 눈물을 닦아주던 여인의 눈가에도 어느덧 툭치면 떨어질 듯 눈물이 맺혀있었다.
"소인.. 도련님을 만나 기뻤습니다."
여인은 희미하게 웃으며 점차 사라져갔다.
-
허나 도련님.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린.. 인연으로 태어나지 말아요. 눈에 넣어도 이리 아프다면 부디 저와 엮이지 마셔요. 더는 어여뻐도 아파도 그리워도 마십시오. 그저 행복하시면 그걸로 족합니다.
-
어헝 짘짜ㅜㅜㅜ 어허어ㅓ우ㅜㅜ
뭐하시는거예요.?.
나가거든이랑 같이 들어보세요호ㅜㅜㅜㅜㅜㅜㅜ
인연이랑 들으면 진짜 미쳐요ㅠㅜ 출근길 눈물콧물 질질 짜는 중
지금 시간을 거슬러X몽환의 숲이랑 같이 듣고 읽었는데... 너무 슬퍼요...😭😭😭
"저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인가?"
"예 전하. 연 이라고 하옵니다"
"그럼 저 여인은 누구인가??"
"예 전하. 저 아이도 연 이라고 하옵니다"
"허허허허~ 여기도 연이고 저기도 연이고 쌍연이구나!!!! 이런~쌍연~"
세종대왕님?ㅋㅋㅋㅋㅋㅋ
ㅆ..쌍연ㅋㅋㅋㅋ 아핰핰핰핰핰ㅋㅋㅋㅋ
흐흨ㅋㅋㅋ
ㅋㅋㅋ아 ㅅㅂ 뻘하게 터졌네
이런 쌍연 쌍연 들아
댓글 정독하면서 혼자 오열하고 있었는데
이거 보고 눙물 다 증발됨...;;
와 내 유튜브 알고리즘 칭찬해,,,,목소리
듣고 반해버렸다,,,
나도 너한테 반했어
@@십자군-w5x 나도 너한테 반했어 멘트 미쳤다,...
엉 나도 사랑해
갑자기 이렇게 고백을..?
옛날에 진짜 많이 들었을때는 조회수가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그때 봤던 댓글들을 묻힌거를 보니까 시간이 지나긴 지났다는걸 느끼네..
ㄹㅇ
01 8:50
"..서방님 여긴 어인일이십니까"
평생 네 침소로 발길을 돌릴 일은 절대 없을거라며 제 가슴에 못을 박던 서방님 아니십니까.
"....네게 할 말이 있다"
당신은 어쩐지 긴장한 기색으로 주먹을 꼭 쥔채 바닥을 보고있다.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더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할 말이 있으시면 빨리 하세요."
매정하게 그를 내쫒고 싶었지만 왠지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보자 도저히 모진말을 뱉지 못하겠다. 나는 또 기대를 하고만다.
어차피 이젠 늦었는데.
당신은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듯 성큼성큼 내게 다가오신다.
휙-
당신의 품에 나는 안긴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비켜주십쇼"
갑작스런 포옹에 몸이 흔들린다.
내 마음또한 흔들린다.
"...내 그동안 너한테 못할 짓 한 것을 잘 안다.
..너를 원망했다.. 네가 내 부인이 되었기에 그녀가 내게 닿지 못했다고..
허나 이젠 안다. 애초에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한게 아니었다.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득하다.
지금 뭐라고 하는거지.
"..미안하다. 너는 내 모진말에도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는데 내 너를 계속 외면하였다.
...너무 늦게 알아차려 미안하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
당신의 목소리가 점점 아득해진다.
이내 눈이 감기고 과거의 편린들이 스쳐지나간다.
.
.
.
.
연아!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듣지못한채 연은
서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있다.
이내 손으로 몸을 돌려세우자 그제야 연의 시선이 다온을 향한다.
" 뭘 그렇게 보길래 불러도 대답이 없냐!"
"..아, 미안 "
다온은 연의 손에 들린 서신을 낚아채 내용을 확인한다. 서신에는 누가봐도 연서에나 쓰일법한 내용이 가득 담겨있다.
"어? 또 서신이 왔나보네. 이정도면
그 사내가 누군지 알려줄 때도 되지 않았어?"
"..ㅎ 비밀이야"
연은 답지않게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칫- 다온은 입술을 내밀며 투덜거린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냐ㅡㅡ 이러다 너의 혼삿날에나 겨우 그 정체를 알겠구나."
연은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연다.
"그럼 멀지 않았을걸.."
다온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급하게 입을 뗀다.
"뭐?? 그 사내와 혼약을 한거야?"
"..응 나으리 가문에서 우리 집안에 혼담을 넣으셨어."
"너도 참 징하다~ 첫눈에 반해 사내에게 먼저 연서를 보내는 등 안하던 짓까지 하더니
결국 혼인까지 하게 됐네!"
이쯤되면 그냥 알려줘-- 어차피 혼약까지 했다며.
계속되는 다온의 재촉에 결국 연은 사내의 정체를 밝힌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연은 그저 쑥스러운듯 미소를 띄고있다.
"...."
다온은 그런 연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연다.
"..그렇구나. 나 이만 돌아가볼게"
왠지 모르게 낮아진 그녀의 목소리.
하지만 연은 그저 평소와 같은 투정이겠거니, 대수롭지않게 넘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혼삿날.
연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있다
그를 처음 본 그날이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두번째 시간.
혼례를 앞두고 그의 서신이 끊긴 것은 조금 의아했으나, 그것보다 연은 그를 다시 만나는 일이 더 중요했다.
이제 당신을 서방님이라 부르게 되는구나.
나를 본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서신처럼 다정한 말을 내게 해주실까?
연의 머릿속은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
혼례를 치르는 내내 굳어있던 그의 표정에 조금 겁이 났지만 긴장해서 그런 것이리라 애써 생각을 돌린다.
"..."
방 안이 너무 적막하다.
서방님은 언제 오실까..
그렇게 연은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는 보이지않는다.
왜 나를 찾지 않으시지
설마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건가.
그래서 우리가 주고받았던 그 수많은 시간을 버리신건가.
연은 애써 어둠으로 빠져드는 생각들을 털어내고 용기내 그를 찾아간다.
똑똑.
작은 두드림에 안에서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냐"
"...서방님"
연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르며 말한다.
"...."
침묵.
그는 나를 외면했다.
울음이 나올것 같았지만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오라 말한 적 없을텐데"
차갑다.
내가 아는 그는 어디로 갔을까.
"..서방님. 저는 미련한지라 저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직접 말해주셔야 압니다."
"...."
"...어째서 제 침소에 들리지 않으시나요"
누가봐도 애처롭게 떨리는 연의 모습이 참으로 가엽다. 한데 눈 앞의 그에게는 닿지않나보다.
한없이 시린 목소리가 연을 꿰뚫는다.
"내가 네 침소에 들릴 일은 죽었다 깨어나는 일이 있어도 없다."
톡ㅡ
연의 눈에서 기어코 참았던 눈물이 떨어진다.
"참 가증스럽기도하지. 내가 왜 이러는지 연유는 네가 더 잘 알고있지 않느냐."
그러니 내 기분을 더는 더럽히지말고
썩 꺼지거라.
머릿속에서 그의 말이 둥둥 울려퍼진다.
내가 무슨 정신으로 방을 왔더라.
그렇게 연은 쓰러졌다.
가주에게 외면받는 마님에게 누가 정을 베풀까.
연의 방은 적막만이 가득할뿐.
연은 날이 갈수록 여위기 시작했다.
외로움이 이리도 사람을 아프게 할 수있다니.
하지만 연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02 @38:32
.
.
.
.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내게 발길을
돌리지 않으시는 당신에..
점점 지쳐갈 무렵,
...보고야말았다.
당신과 다온의 모습을.
대체 왜...
...언제부터!
더이상 흐를 눈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눈앞이 너무 뿌옇다.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한동안 멍해있던 머리를 부여잡고
애써 이유를 찾는다.
그러던 중 머릿속에 걸리는 장면 하나.
"연아! ...나 사실 연모하는 이가 있어"
혼인을 앞두고 정신없던 내게 오랜만에
찾아온 다온이었다.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연다
"..그래서 그런데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머뭇거리나 했는데,
자신도 연서를 보내고싶은데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그와 나눈 서신내용을 알려달란다.
내가 그에게 보낸 서신은
이미 그에게 있어 기억이 흐릿하지만,
최대한 기억을 살려 적어주었다.
내가 혼인하면 다온이 적적할까 걱정했는데
연모하는 이가 있다니 너무 기뻤다.
"꼭 잘됐으면 좋겠다."
손을 꼭 잡으며 하는 말에 다온은 왠지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
한참을 바닥만 내려보더니 이내 나를 보며 말한다.
"미안하긴 뭐가~ 꼭 잘되길 바랄게."
.
.
.
.
...설마.
...설마 그럴리가?
...하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하하
너무 어처구니 없지 않은가
...말도 안돼
너무 어이없는 망상이 아닌가.
나와 그의 시간들이 그에겐 다온과 그의 시간으로 남아있다고...?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애써 부정하면서도
나는 필사적으로 저린 다리를 부여잡고
그에게 향했다.
오랫동안 주저앉아있던 다리가 자꾸 꺾인다.
넘어져 무릎이 깨지든 말든 달려갔다.
하아ㅡ하아ㅡ
저 멀리 홀로 걸어오는 그가 보인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는 내 망가진 몰골을 보고도 그저
경멸하듯 혀를 찰 뿐이다.
터질듯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에게 말한다.
"..서..방님.. 설마..설마..아니죠?"
숨이 가빠 필사적으로 그를 부여잡았다.
그는 내가 잡은 손을 거칠게 떼어낼 뿐이다.
"꺼져라"
"...서방님 저와 보낸 시간들은..그 서신들은..
다 잊으신겁니까?"
흘러나오는 울음을 애써 틀어막으며 절절히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못 들을 걸 들었다는 듯
얼굴을 구긴다.
"..서신?
뻔뻔한건지 염치가 없는건지 아님 네 말대로
미련한건지. "
이내 차가운 실소를 흘린다.
"직접 말해주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다 했던가.
허면 직접 말해주지.
네가 다온과 나의 서신을 가로챘지 않느냐."
..뭐?
"감히 그녀의 서신을 훔쳐 나와 혼인을 약속해?"
네년때문에! 내가 그녀가 아닌 너 따위와 혼인한 것 아니냐!
격노한듯 그는 내게 화를 쏟는다.
머리가 점점 더 멍해지는 것 같다.
...입이 떼어지지 않는다.
바보같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그는 나를 경멸하듯 보다 이내 나를 비켜간다.
..안돼
..안돼 가지마
움직이지 않는 손을 애써 움직여 간신히
그를 부여잡는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에요.. 당신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고!!"
필사적으로 소리치는 내 모습이 그에겐
보이지 않나봐..
왜... 왜 믿어주지 않아?
눈물이 줄줄 흐르는 내 눈을 바라보며
그는 차갑게 말을 내뱉을 뿐이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한 말은 단 한마디 뿐인데
그 말에 내 몸이 갈기갈기 찢겨버리는 것 같아.
한참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
.
.
초점이 사라진 눈으로 그가 있을 방향을
지긋이 쳐다보던 연은 이내 비틀비틀 걸음을 옮긴다.
그래..
당신은 나를 믿지않아..
내가 죽기를 바라겠지.
그래야 다온과 혼인 할 수 있을테니..
심적으로 지쳐버린 연에게는
더이상 해명할 힘도 의지도 남아 있지않았다.
...죽자
더는 아프기 싫어.
그로부터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연은 완전히 삶의 미련을 버렸다.
더이상 이 세상에는 그녀를 붙잡을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유서는 쓰지않았다.
이곳에 나의 말을 궁금해 할 이는 없을테니.
..어차피 나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어.
연은 가지고 있던 패물을 이용해 겨우
구한 독을 꺼냈다.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생각했는데
독을 든 손이 덜덜 떨린다.
이 독은 나를 자유롭게 해줄 유일한 탈출구다.
한참을 바닥만 바라보던 연은 눈을
질끔 감고 독을 삼켰다.
..하아
연의 몸이 점점 비틀거리다
이내 침상에 기대듯 쓰러진다.
점점 몸에 힘이 빠진다.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죽음을 기다린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절대 열리지 않을것 같던 문이 열린다.
겨우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본다.
당신이다.
왜..?
..싫어
마지막까지 당신때문에 아파하며 죽기싫어..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느껴지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듯 입을 연다.
"..서방님 여긴 어인일이십니까"
평생 네 침소로 발길을 돌릴 일은 절대 없을거라며 제 가슴에 못을 박던 서방님 아니십니까.
그를 비난하고 싶지만 도저히
난...그럴 수 없다.
"....네게 할 말이 있다"
당신은 어쩐지 긴장한 기색으로
주먹을 꼭 쥔채 바닥을 보고있다.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더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할 말이 있으시면 빨리 하세요."
매정하게 그를 내쫒고 싶었지만 왠지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보자 도저히 모진말을 뱉을 수 없다.
아ㅡ 난 아직 당신을 놓지 못했나보다.
당신은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듯 성큼성큼 내게 다가오신다.
휙-
당신의 품에 나는 안긴다.
목끝까지 차오르는 비릿함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비켜주십쇼."
"...내 그동안 너한테 못할 짓을 한 것 잘 안다.
..너를 원망했다.. 네가 내 부인이 되었기에
그녀가 내게 닿지 못했다고..
허나 이젠 안다. 애초에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한게 아니었다. 너를 사랑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득하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금 이 상황은 죽기전 내가 만들어낸 허상인가.
그런 내 생각을 부정이라도 하듯 당신은
나를 더 꽉 껴안으신다.
"..미안하다. 너는 내 모진말에도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는데 내 너를 계속 외면했다.
너무 늦게 알아차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아. 참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구나.
그토록 바랄땐 날 믿기는 커녕 내 말을
들을 생각조차 없더니.
..내가 죽음을 선택하니 그제야 내게 오시다니
..어찌 이리도 잔인하십니까
"..빨리 나가주세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겨우 당신을 밀어내자 당신은 내 손을 잡으며 애원하신다.
"..한번만..제발 한번만 용서해다오.
앞으로 내 남은 생을 다 너에게 바치겠다.
그러니..제발 나에게 기회를 다오."
당신을 밀어내고 싶지만 더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비틀거리던 연의 몸이 앞으로 쓰러진다.
다급히 연을 받으며 그는 줄곧 바닥만 보던
시선을 올려 연을 바라봤다.
창백하다.
온통 식은땀으로 가득한 연의 얼굴이
푸르기 그지없다.
"..연아?"
다급히 연을 불러보지만 연은 그저 흐린눈으로 그를 쳐다볼 뿐이다.
"연아.. 연아! 게 누구 없느냐! 당장.. 당장
의원을 불러오거라!"
이내 비릿한 혈향이 그를 덮쳐온다.
그녀의 입에선 그저 새빨간 선혈만이 쏟아질뿐.
..연아
..연아
그는 정처없이 흔들리는 눈으로 하염없이
연만을 부를 뿐이다.
움직이지 않던 그녀의 입술이 작게 달싹거린다.
"...다..당신을..."
달뜬 숨을 흘리며 연은 겨우 말을 이어나간다.
그의 눈에선 하염없는 눈물만 흐를뿐이다.
"..말하지 말거라. 곧 의원이 올것이다."
어서 치료를 받고 멀쩡해지면.. 그때
그때 말하거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줄테니 제발..
그는 울며 애원했다.
허나 그녀는 끝내 말을 완성했다.
"..당신..을 원망..합..니다."
이내 그녀의 눈이 감긴다.
..연아? 연아!
식어가는 몸을 부여잡고 그는 하염없이
연을 부를 뿐이다.
한때 연이 그토록 듣고싶던 그의 따뜻한 목소리.
허나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던 이는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않는다.
아 저 울어요... 심장 너무 아프다 진짜..
@@딩푸-y1v 흐어엉 너무 잘 쓰셨어요!ㅠㅠ
와..나 오늘만 지금 몇번째 우냐..?
03은 없나요ㅠㅠㅠㅠ 너무 글이조아요ㅠㅠㅠ
-이리 돌아오실거면 왜 그리 매정하게 떠나가셨습니까 그리 매정하게 떠나셨으면 그곳에서 행복하게 웃고 계셔야지요 다시 만났을 때 어서와라 반겨주셔야지요 왜 제 앞에 싸늘한 모습으로 돌아오십니까 제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진심을 다해 연모해 주는 사내를 찾으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절 연모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헌데 제가 어딜가야 나으리 보다 절 더 사랑하는 사내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말은 매정하게 하시어도 저를 마음에 품고 계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어찌 모르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제가 드렸던 저의 참빛을 품고 계시는 나으리 아니십니까 절 아프게 하려고 하신거라면 성공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일어나시지요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이러실 순 없으십니다 지금이라도 일어나시면 다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 잊은 것처럼 나으리를 처음 만난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살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눈을 떠주십시오 소녀가 나으리가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나으리가 살아계셔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오직 그 하나만을 보고 버티려 했습니다 이젠 저에게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어서 눈을 뜨십시오 마지막 부탁입니다 가지마시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니가 이리도 구슬픈 눈물을 떨굴 줄 알았다면 내 너를 그리 매정하게 두고가지 말걸 그랬구나 나는 마지막까지 너에게 웃는 얼굴을 주지 못하는 못난 사내로구나 허나 내가 떠나야 니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더냐 몰락해 가는 나의 가문이 분명 너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걸 내가 아는데 어찌 너와 함께 할 생각을 하겠느냐 마지막 순간에 니가 떠오르더구나 달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별처럼 빛나는 눈으로 활짝 웃으며 나으리를 만나 다행이라 말하던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나를 연모한다는 너의 그 연서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리더구나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했던 그 순간에 빠져 나도 너의 곁에 평생 있고 싶었다 너를 내 품에 품고 싶었다 그렇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허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더구나 너에겐 너를 연모하는 사내를 만나라 그리 말했었지만 그 누구보다 너를 연모하였다 직접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니가 행복하길 바랐다 내 이리 먼저 가지만 우리 인연이 끊기지 않는다면 다음 생에도 너를 연모해도 되겠느냐 그때는 몇번이고 말해줄 것이다 너를 연모한다고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떠나지 않겠다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그렇게 말해도 되겠느냐 이번 생의 나를 용서해주겠느냐 마지막까지 못나서 미안하구나 울지말아다오
헐.... 너무 좋타... (또르륵.. 실제로 움..)
묵묻이 노래 듣다가 너무 좋아서 몇자 끄적여보았는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과감성 이럴 때 한번 써봐야지요ㅎㅎ
Hyeon Naeun 네 물론이죠! 그리고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Hyeon Naeun 네 알려주시면 보러가겠습니다ㅎㅎ 노력 중이신 모습 보기 좋아요 🥰🥰
Hyeon Naeun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 디엠하려고 하는데 뜨지를 않아서요 혹시 제가 팔로우 한게 뜨셨다면 디엠 주시겠어요?
미국에 하이틴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사극이지ㅠ
ㅇㅈ 하이틴 들으면 하이틴 여주인공 되는거 같고 사극풍 들으면 어떤일 때문에 내님과 만나지도 못하고 혼자 쓸쓸히 죽어가는 여주인공 되는기분..
유하 ㅋㅋㅋㅋㅋㅋㅋㅇㅈㅋㅋㅋㅋㅋ뭔가 이런 노래들은 다 새드엔딩임ㅋㅋㅋㅋㅋ거기다가 그냥 헤어지는게 아니고 둘중하나는 죽거나 둘의 사랑에 큰벽이있음..
굳이 비교를 한다면 미국엔 서부극이 있고 우리나라는 사극이 있다고 해야지 고졸이세요?
@@관운장KOR 말한 의도도 제대로 파악 못했으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익명으로 막말 찌끄리는 수준..ㅋㅋ
@@관운장KOR 서부극은 별로고 중세필이 좋던데
밑에 어느분이 정리한거 다시 up
내가 볼려고 up... ㅋㅋ
0:01 홍연X인생의 회전목마
4:18 호랑수월가
8:50 아라리
14:05 시간을 거슬러X몽환의 숲
19:13 발밤발밤
21:34 상사화X얼음 연못
25:54 시초마
28:57 여우비
33:09 인연X호랑수월가
38:34 꽃이 피고 지듯이
41:52 나가거든
00:01 홍연
"폐하를 뵙습니다.”
꿈속의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붉은 자수가 화려한 검은 옷을 입은 사내에게 절을 했다. 날카로운 눈매와 굳게 다문 입은 그를 어렵게 느끼기 충분했으나 얼굴에 튄 피와 그가 들고 있는 새파란 칼은 그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짐이 두려운가.”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눈을 들어 그를 보았고 텅 비어있는 듯 공허한 눈와 마주했다.
“아닙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어째서지?"
되묻는 그의 눈에 다시금 생기가 도는 듯 했다.
“ 천인지상 만인지하의 자리에서 천하를 얻었대도 사람 마음 한길 방향조차 모르시는 폐하가 두려울리 있겠습니까."
"... 그대는 길을 아는 듯 하는군."
전의 그 비어있는 눈으로 나를 내려보던 그는 쥐고있던 칼을 떨구고 힘없이 뒤돌아 걸어갔다. 그 뒷모습에 마음은 찢어지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내질렀다.
“어찌 저에게 그리 모지십니까. 인연이라시어 연인이 되었고, 반려라 하시어 혼인하려 하였습니다. 저에게 욕심이라고 분수를 모른다며 손가락질해도 황후가 아닌 그저 아녀자이고 싶어 폐하를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두려우냐 물으셨습니까? 네, 두렵습니다. 제가 은애하던 사내가 나를 사모한다던 사내가 하룻밤 불장난일까 내던져진 제 마음이 불쌍하고 두렵습니다."
그에게 내뱉는 말들은 모진 돌이 되어 날아갔고,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내게 꽂혔다. 일그러진 그의 표정에 가슴 아팠지만 이내 나에게 꽂힌 칼을 뽑아들고 그에게 내던졌다,
"이리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폐하… 아니, 당신 없이 사는 것은 내 인연에, 내 운명에 없는 길입니다. 더 이상 저 때문에 제 사람들을 베지 마시고 차라리 저를 베십시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굳은 표정으로 떨어진 칼을 쥐어들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걸오는 길에 지금까지 내가 뿌렸던 꽃잎은 덧없는 바람에 날아가고 붉은 피만 흥건할 뿐이었다. 잘된 일이라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업보가 쌓이진 않으리라.
그리 생각하고 눈을 꼭 감았고 스산한 느낌이 목덜미에 느껴졌다.
'사모합니다. 은애합니다. 이리 되었어도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부디 행복하셔요.'
그는 붉어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칼을 크게 그었다. 허공에 흩어지는 피는 언젠가 그와 걷던 벚꽃길인가 싶었다. 피가 그의 얼굴에 튀고 그의 눈에서는 이윽고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여…연아.”
칼을 땅에 떨구고는 나를 안아오는 그였다. 다시는 안겨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품이었고,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품이었다.
"이제서야 저를 불러주십니다.…"
"아…아… 내 무슨 짓을…”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 눈물이 흘러내리는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리도 그리운 품에서 그를 다시 한 번 만져보니 미련은 없었다.
"길을 아느냐 물으셨지요. 폐하와 저는 틀린 길을 걸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돌아가는 길에 잠시 어긋난 것 뿐입니다. 제가 가는 길은 항상 폐하를 향하니 두려워 말고 그 걸음 멈추지 마십시오…"
처연하게 울음을 터뜨리던 그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나지막히 말했다.
"얼마나 걸리던, 어느누가 가로막던 내 너를 찾아가마. 연이 네 붉은 실은 언제나 내 것이다.…"
그의 말에 나는 웃으며 눈을 감았다.
………
"아, 엄마. 깨웠어야지! 지각이잖아!"
하필 출근 첫 날부터 지각이다. 이상한 꿈을 꾸느라 늦잠이라니…
"얘, 그 스웨터 올 나갔어. 갈아입고 가!"
"아, 늦었다니까! 다녀올게요!"
나는 다급하게 뛰어갔고 다행히 지하철을 바로 탈 수 있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었다. 문제는…
"근처 오면 알 줄 알았는데 여긴 또 어디야…"
내가 심각한 길치라는 것… 급하게 여기 뛰고 저기 뛰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모퉁이를 돌며 한 남자와 부딛히고 말았다.
"아! … 죄송합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급했던 나는 허둥지둥 인사하고 도망치듯 뛰어갔다.
"저기요!"
남자가 나를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고 한참을 뛰어서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 회사 앞에는 나보다 먼저 입사한 친구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지수야! 나 많이 늦었지?"
친구는 놀란 얼굴을 하고는 내게 물었다.
"너 이러고 온거야?"
놀란 지수의 눈을 따라 내 등 쪽을 보고는 기겁했다. 올이 풀려있던 스웨터의 실이 어딘가 걸렸는지 거의 가슴께까지 줄어들 정도로 풀려있었다. 놀라서 뒤돌아서자 한 남자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아까 부딛혔던 남자 같은데…
"하아… 하아… 이제는 그대가 길을 잃은듯 하네."
숨을 헐떡이며 내 앞에 선 그가 씨익 웃으며 내게 건내는 말에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내 이번엔 길을 잃지 않았으니 여전히 이 붉은 실은 내것이네."
내게 스웨터의 붉은 실을 건내주며 남자는 나를 꼭 안았다.
"보고싶었다, 연아."
연아, 라고 불리고 싶어졌어요,,,,,,, 오늘부터 이름 개명합니다,, 누가 나조ㅁ 연아, 라고 불러줘 ㅎ엉엉ㅠ
낮에 뜨는달 생각나네요 필력 넘좋아요
울었다
이거어디소설이예요?
아 진심 저 울었어요... ㅇ이 새벽감성을 어쩌냐..
“선비님, 손을 주세요”
머리를 하나로 내리땋은 여자아이는 수줍게 웃으며 풀꽃으로 만든 반지를 내밀었다
“귀엽구나......너와 있으면 이리 미소가 지어진다”
칠흑같은 삶 속 이 여자아이를 만난것이 내가 살아있는 이유일지도 자신을 떠나가지 말라 울먹이는 이 작은 꽃을 무시할 수 없어 이렇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일까
매 시간 한 장소에서 기다리는 이 아이를 만나는게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을때 쯤 아이는 조용히 말했다
“선비님을 연모해요”
여자아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작은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선비의 손을 잡았다
“연모라니 그 무슨 안될 말이냐 나는 이리 나이가 많고 너는 아직 이렇게 어린데”
그 말에 소녀는 의미심장하게 미소지으며 웅얼가렸다 아직은 때가 아니지요
“도련님, 오늘도 그 아이를 만나고 오신 겁니까? 그 천한 아이랑은 왜 어울리시는 건지”
“말 조심하여라”
“..........”
그 날도 그저 소녀와 풀밭을 거닐고 있을때 쯤 작은 호수에 비친 아이의 모습에 놀란 그는 숨을 들이켰다
“.......너와 내가 만난지 몇년이 넘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나이가 들어가는데 너만 세월을 피해가는지 그대로이구나”
“........어린아이들은 원래 변화가 더딥니다”
“그런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뱉는 소녀를 그는 그저 받아들였다
그렇게 말없이 걸음을 딛는데 어디선가 화살이 뾰족한 소리를 내며 날아와 옆 나무에 꽃혔다
“누구냐!”
“저 큰 바위 뒤에 건장한 남자 둘, 화살을 쏜 이는 그 옆 나무 위에 있습니다”
소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화살이 쏟아졌다
선비는 자신을 노리는 자들이 분명하다 확신하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두번째 화살은 정확히 그를 겨냥하여 날아왔고
선비는 이내 눈을 감아버렸다
날아오는 화살을 어찌 피하랴
진득한 피가 흘러내렸다
그런데 어떤 아픔도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리따운 여인이 자신을 안고 있고 그 여인의 등에는 화살이 꽃혀 있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는데 거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소녀와 똑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고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어떻게.....”
하얀 백발을 한 여인은 미소지었다
“선비님은 항상 저를 만나고 삶이 바뀌었다 말씀하셨죠. 사실 정말 바뀐 건 저인데 말입니다.”
굳어있는 그에게 등에 화살이 박힌채 그녀는 더욱 안겨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길거리에 여인들처럼 선비님과 시장거리를 거닐고 싶고 고운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선비님께 댕기를 골라달라 여쭈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꿈을 꾸었습니다”
계속해 날아오는 화살을 받아내며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그렇기에 이때까지 인간의 몸을 만들었는데 다행입니다 이렇게 그대를 지켜줄 수 있으니”
그 말에 선비는 그제서야 눈물을 쏟아냈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
“.......선비님이 항상 저에게 보여주시는 슬픈 미소를 보며 차마 제가 요물이라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마디 한마디 괴롭게 토해내며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 몸뚱이를 더 단단히 만들 것을 그랬습니다 이 작은 몸으로는 선비님을 끝까지 못 지켜드릴텐데”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몸은 축 늘어졌다
“...나를 연모한다 했었지.......아직 답을 들려주지 못했다. 안된다. 이리 고운 여인인 줄 알았다면 너를 사랑한다 그 자리에서 답했을텐데”
그녀의 옷자락을 틀어쥐며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목소리를 여인은 들을 수 없었다
ㅠㅜㅠㅠㅜㅠ(훌쩍)
이집맛집이네
와....지금 얼음연못 듣다가 시대를 초월한 마음 나올때 여주가 화살 맞았을때였어요 개울컥한담ㅁ..
라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보고싶다 이누야샤보러가야딩
와 쩐다 장편으로 내주세요 ㅠㅠ
"보이느냐, 연아. 벚꽃이 활짝 피었구나. 너를 닮아 어여쁘구나. 아주 어여뻐서 곱구나."
세자는 그리 말하며 벚꽃을 조심스레 매만졌다. 마치 벚꽃이 살아있는 것처럼, 소중한 귀인을 대하듯이.
천천히,
천천히,
조심스럽게 만지던 그 손길은
보는 사람까지 숨이 막히도록 만들었다.
벚꽃을 닮은 그 사람은 뭉그스레 웃을뿐이었다. 모순적이게도, 슬프고도 아름답게 미소를 그리던 그 모습에 세자가 여인에게 한 번 더 연심을 품게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여인은 갑작스레 세자에 곁에 나타났다. 시중을 들기위해 뽑힌 사람이었으나 세자는 오히려 그녀의 시중을 들고 싶어 하였다. 왕과 귀족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다들 세자가 정신이 나갔다며 호통을 치겠지만 세자는 그 소리를 감수할 만큼 여인이 좋았다.
수줍듯 핀 저 벚꽃을 닮은 여인이, 저에게 눈길을 줄 때마다 그는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 것 같았다.
쿵, 쿵 하고 울리는 감각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
한차례 피바람이 불었다. 적국의 습격이었다.
앞이 전부 붉은 빛으로 맴돌았다. 앞뒤가 바뀐 세상 속에서 살게된 것만 같았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의 세상은 뜨겁고도 차가운 화염으로 먹혀들어갔다. 붉게 다친 세자는 여인을 찾았다.
"연아, 연아..쿨럭, 어디 있는게냐. 연아..."
피를 한가득 쏟아내어도 그는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메었다.
"너만은 다치면, 쿨럭, 아니된다. 부디 무사만해...다오.."
그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졌다. 여인은 피칠갑을 하였지만 다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왜냐하면,
여인은 적국의 사람이었으니까.
세자는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여인의 일이다. 그가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었다.
넌 곧 내 목을 조를 날이 오겠구나.
알고 있음에도 피하지 않았다. 그를 죽이지 않았다.
아니, 죽이지 못했다.
꽃같은 너를 내가 어찌 꺾으리라.
세자는 웃었다. 힘겹게 웃음을 그렸다.
어디 한 곳도 다치지 않은 여인이 다행이라는 듯, 비록 여인의 칼에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세자는 여인을 원망하지 못하였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세자는 숨을 거뒀다. 그가 사랑하던 여인의 손에 생을 마감하였다.
"아흑, 흐으윽..."
여인은 울었다.
소리없는 흐느낌이 불길에 타들어갔다. 그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세자가 말했던 화사한 벚꽃같은 여인은 이윽고 그 꽃잎을 자신의 손으로 꺾어버렸다.
벚꽃이 지는 모습은 이리도 덧없구나.
꽃도 그와 함께 존재도 없이 타들어갔다.
...
세리는 벚꽃을 보면 항상 눈물이 나왔다. 이유도 모르는 채.
"아, 또 이러네. 왜 벚꽃만 보면 눈물이 나오는지. 병인가?"
시대는 변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세자도 여인도 여러 생을 살았다.
밤하늘의 색을 닮은 긴 생머리가 흔들거렸다. 세리는 고운 입술을 앙 다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저, 이거 쓰실래요?"
벚꽃을 닮은 남자였다. 그는 손수건을 내밀다 그리움과 죄책감이 뒤섞인 눈으로 세리를 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을 받은 세리는, 그 남자를 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자신을 깨달았다.
왜일까,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리도 가슴이 시린 것은.
이름이 뭔가요?
그 물음에 그는 답했다.
인연.
와 개쩐다 울면서 읽었어요ㅠㅜ
자까님ㅠㅜ 2탄주세여ㅠㅜㅜ
자까님 쩌러요
진짜 여주,BL이면 남자 수가 연이라는 이름밖에 안떠오른다ㅠㅠ
전생의 구체적인 내용은 외전으로 현생과 전생이 얽힌 인연의 이야기는 본편으로 글 한번만 써주시면..
This is heavenly, the passionate I can feel, from your fingertips and the softness of your voice, that still holds a weighted strength in the flow of the songs.
The way you, swiftly mesh the songs that were paired together like two hands, as if it were an extension from one another.
A marvelous job well done.
그래 가거라
네가 간다고
나의 마음이 죽지는 않을 것이며
네가 간다고
나의 집착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너를 놓은 것이 아니기에
와..... 진짜 대박이예요 노래랑 찰떡.....
스토커로 전직
@이무하 흐힣부힛부히힛
이 문구를 살짝만 변형해서 인용해도 될까요??
@@도윤서-q2r 아휴... 이게뭐람..;; 술김에 적은 글인데.. 편하신데로 하세요 ㅎ;;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이틴만의 특유의 분위기에 공감하듯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한민국만의 한이라는 감정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슬픔으로 끝나는 얕은 감정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애절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임..
아 맞아요ㅠㅠ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 나라의 한이 맺힌 노래와 글 같은걸 느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ㅜ 다른나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한국만의 그 언어를 이해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근데 이건 한국 문화적인거라 외국인이 이해하기에는 약간 힘들것같다...근데 이해시켜주고싶어!!!!!!
위로 올라가길…우리 나라 사람들이 외국 하이틴 영화 보는 것처럼 외국사람들도 후유증 남는 우리나라 사극드라마 봐줬으면 좋겠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가슴울림을…
아 마자ㅜ외국인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문화(?)가 정이랑 한이래...ㅠㅠ
한이 정말 표현하긴 어려운데 우리는 잘 느낄수 있어서…
”나는 여기 고여있는데,
너는 한없이 흘러가는구나..”
-낮에뜨는달 도하
이거 몇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을까요?
dPdms qkr 프롤로그 아님 1화에서 나올 거예요
아씨 깜짝ㄱ이야 도하라니
@캉캉냥냥! 앜 이거보고 쁌옸다
@캉캉냥냥! 아 갑자기 실화속이 아닌인물을 그렇게 말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마지막댓보고 뿜었어요 ㅋㅋ
그대를 기억하려 합니다. 그대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대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갑니다. 마지막 순간, 나무 아래서 웃고있던 그대의 미소만 떠오릅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그대는 누구지요. 왜 계속 생각나게 만드나요. 이젠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08:50
"공주님,또 가시게요?"
"응,갈꺼야.그니까 이번엔 말리지마!"
"안말릴테니 들키기 전에 가세요"
그리고 그렇게 둘이서 떠나가세요 라는 뒷말은 애써 삼킨 채로 한 무사를 만나러 떠나는 공주님을 배웅해드렸다.전처럼 말리지마란 말에 안말린다고는 하였으나,미치도록 말하고싶었다. 가지말라고.그 무사 만나러 가지 말라고.계속 정을 키우다가 둘 다 엄벌을 받을거라고.공주님 좋아 죽는 사람은 옆에 떡하니 있다고.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억지로 누르고 있었다.
매일매일.
"있잖아,설아.내일 무사님한테 고백할꺼야."
"...꼭,잘되길 바랄께요"
"...의외네?"
"네?"
"내가 고백한다 하면 넌 말릴줄 알았거든"
"..어떻게 말리던 고백하실텐데요 뭐."
"그렇긴하지"
"그럼,전 나가볼께요"
씨익 웃으며 말하는 공주님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했다.
내일 고백하실테고,그 무사는 무조건적으로 받아줄텐데.
그걸 기대하며 웃는 공주님이 너무 예뻐서 더 위험한 마음을 품게 되어버릴까봐,그렇게 커진 마음을 더는 외면의 표정만으로 감추지 못할까봐,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지 말라고 달님께 두손 꼬옥 모아 빈 내일이 찾아왔다.
역시나,공주님은 몰래 담을 넘어가셨고 난 얼굴 한번 내비치려 하지 않았다.날 기다리시는듯 잔디를 발로 비비적거리며 짖이기시다가 더는 못 기다릴것 같으신지 담을 넘어가셨고 눈물을 여러번 삼킬동안에도 다시 오시지 않으셨다.
아침이 다 되어가도 공주님은 오지 않으셨고 난 돌이 된듯 어제 그 기둥뒤에서 고요히 잠에서 깨었다.여기저기 하녀들이 미친듯이 공주님을 찾았고,그제서야 공주님이 그 무사와 함께 도망가셨다는것을 알았다.
공주님 절대 들키지않게 해주세요 라고 다시한번 떠나간 달님께 두손 꼬옥 모아 빌었다.우리 연약한 공주님,더이상 마음고생,몸고생 하지 않게 그 무사랑 어디 고요한 마을에서 둘이 오손도손 잘먹고 잘살게 해달라고 별님에게도 두손 꼬옥 모아 빌었다.그렇게 매일밤 빌었었다.
그리고 공주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에 붙잡혀왔다.
아무래도 내 기도는 안 이루어지는거였나보다.
내 달님별님은 저 달님별님이 아니었나보다.
공주님은 그래도 공주라고 궁에 다시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갇혔고,그 무사는 화살맞아 죽으실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주님을 위한 일을 하려한다.
그 무사 화살 맞기 전날밤,공주님께 얘기드렸다. 곧 그 무사께서 이 궁으로 오실꺼라고.미리 문열어드릴테니 둘이서 도망쳐서 어디 고요한 마을에서 오손도손 잘먹고 잘살라고.
달님별님,이번엔 제 소원 이뤄주셔야해요.마지막 소원이에요.
꼭이요.
그 무사님이 갇히신 옥방에 몰래 숨어들어간후 얘기 드렸다.
문열어드릴테니 공주님 데리고 도망치라고,옷은 미리 허름한 옷 한벌 준비해드렸으니 그거 입고 멀리 가라고.뒷일은 내가 책임 질테니,말리지말라는 말까지 전해드렸다
그 무사님은 허름한 옷 한벌에 칼 한자루 쥐시고 도망가셨다.
난 무사님이 놔두고간 옷을입고,그 무사처럼 상투를 튼후에 단도 하나 품에 쥐고 내일을 기다렸다.
달은 지고 해가 뜰 때쯤,난 처형장으로 이동했다.유언을 말하라는 호통에도 혹여 들킬까 입을 열지 않았고 곧바로 화살은 내 몸에 꽂혔다.앞이고 뒤고 얼굴이고 발이고 상관없이 족히 스무발은 넘을 화살이 살갗을 파고들었고,찔린 곳에서는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곧 내 몸은 바닥에 나뒹굴렸고 한 병사가 날 질질끌고 공주님이 담넘기전 발로 짖이긴 그 풀과 함께 땅 깊은 곳에 묻었다.
달님 이번엔 제 소원 이뤄주세요.저번처럼 걸리지말고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내 달님....
아아.....뭔데 이거 왜 여기서 소설을 쓰고계세요ㅜㅜ 웹소설 쓰세요 바로 베스트셀러 각이니까 ㅜㅜ
bㅜㅜㅠㅠㅠ아나 나 울엎퓨ㅠㅠ퓨ㅠㅠ 시대를 초월한 마음 듣고 있다가 보게되었는데 이 노래랑도 잘어울리내요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
어우 정독 했네 다음편좀...
상사화랑 읽으면 그 무사입장같아요...너무슬ㄹ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나리오 쓰고 있네
물이 흐르듯 인연도 흐르며
날이 저물듯 인연도 저물 것입니다.
꽃이 피듯 인연도 피며.
꽃이 시들듯 인연 또한 그리 시들지요.
머야..... 너무 글 너무 잘쓰자나....
@@집가고싶다-x3o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식하는 조개 실례지만 글을 쓰는데 이 글을 좀 사용해도 될까요?? 너무너무 좋앗서..ㅎ☺️
존나 오글거리는데 개조앜ㅋㅋㅋ
대체 무슨 일이죠? 저 아까 분명히 양반집 자제랑사랑에 빠졌는데 신분 격차 못이기고 양반집에서 쫓겨나는 하인이였는데 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있죠? 엉엉 울고 있었는데 이게 뭐죠???
저는 전하를 감히 연모하던 궁녀1이었는데. 신분 때문에 이뤄질수도 감히 이 마음을 전할 수도 없어서 암울해하고 있는데 정신차리니까 현실임 이게 무슨일이죠???
ㅋㅋㅋ주접킹이다
응 아니야
300따봉은 제 겁니다. 안 돌려줄거야
ㅋㅋㅋㅋㅋ전부 과몰입 씨게 하고 오셨넼ㅋㅋㅋㅋㅋ
“ 너를 알고 너를 앓고 너를 잃었다 “
좀 치네
@@김윤주-m3b ㅋㅋㅋㅋ
사극노래? 이런 장르 들으면 뭔가 슬픔 가슴이 두근거리고 찡함 깊은 생각에 빠지는거 같고 내가 꼭 조선시대에 있던거 같고 뭔가 모르겠는데 너무 슬픔 너무 찡함...
ㅇㅈ... 이상하게... 한국인이라 그런가 한의 정서가 너무 잘 느껴지네요.
진짜 두근거려요... 막 내가 선비같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