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비가 왔었다. 정류장의 의자는 바람에 날린 빗방울로 모두 젖어있었고 지붕 아래로 들이치는 비바람에 우산을 펴고 있던 그 날. 바지 아랫단이 젖어버렸다며 불평하던 너는 먼저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그 때만해도 다음 날 아침에 학교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9시에 시작하는 1교시를 원망하며 대뜸 교수를 욕하는 네 모습을 보고 웃을 수 있을 줄만 알았다. 하얀 강의실, 검은 휴대폰. 검은 휴대폰에 하얀 화면이 켜지고 너의 소식이 네가 아닌 사람에게서 왔다. 어두운 강의실, 밝은 휴대폰. 시간이 멈춘 듯 했다. 모두들 의아하게 나를 바라봤다. 불신을 중력에 맡기고 뚝뚝 흘리고 있는 나. 그런 나를 보고있는 친구들에게 너의 부고를, 내 입으로 전할 수 밖에 없었다. 너의 장례식, 마지막 날. 나무관을 때리는 소리가 난다. 따닥, 따다닥. 비가 온다. 우리가 걸어온 흔적을 지우며, 함께한 모든 음성을 지우며, 차갑고 야속하게, 비가 왔었다.
저 몰래 엄청 여러번 들으러 옵니다(설렘
헐 나 이연이랑 똑같은 유튜버 좋아해
"비는 하늘이 내리는 울음이래"
"비플은 내 학점이래"
".."
"여름이었다.."
@@용호-w5t ㅋㅋㅋㅋ 뻘하게 훅들어오노
피노키는 유명하진 않지만 피노키만의 독특한 영상미랑 음악때문에 특유의 매니아층들이 있음. 약간 초기 잭 스타우버 처럼...
그림체가 익숙하다 했더니 이연님이었군요! 좋아하는 두분이 어우러지니 참 좋네요..오늘도 좋은 곡 감사합니다
마냥 습하고 비만내리는 장마가 아니라 중간중간 햇살도 드리우고 무지개도 보이는 소나기같은 느낌이라 좋아요..히 오늘은 이거 들으면서자야지
익숙한 그림체에 이끌리듯 클릭했고 내가 좋아하는 지존님들을 한 영상에서 감상 가능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중
예전에 올리셨던 '뉴욕 비 오는 밤' 영상이 문득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습도 짙은 작품 오늘도 잘 듣고 돌아갑니다 :)
좋아하는 사람이랑 비오는날 같이있으면 이런느낌일것 같다.
평소에 비 진짜 싫어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좋을거같아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꽤나 우울했는데, 위로받는 기분입니다.
어쩜 비올때 감성있게 듣기 딱좋네요...
그래, 그렇게 비가 왔었다.
정류장의 의자는 바람에 날린 빗방울로 모두 젖어있었고 지붕 아래로 들이치는 비바람에 우산을 펴고 있던 그 날.
바지 아랫단이 젖어버렸다며 불평하던 너는 먼저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그 때만해도 다음 날 아침에 학교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9시에 시작하는 1교시를 원망하며 대뜸 교수를 욕하는 네 모습을 보고 웃을 수 있을 줄만 알았다.
하얀 강의실, 검은 휴대폰.
검은 휴대폰에 하얀 화면이 켜지고 너의 소식이 네가 아닌 사람에게서 왔다.
어두운 강의실, 밝은 휴대폰.
시간이 멈춘 듯 했다.
모두들 의아하게 나를 바라봤다.
불신을 중력에 맡기고 뚝뚝 흘리고 있는 나.
그런 나를 보고있는 친구들에게
너의 부고를, 내 입으로 전할 수 밖에 없었다.
너의 장례식, 마지막 날.
나무관을 때리는 소리가 난다.
따닥, 따다닥.
비가 온다.
우리가 걸어온 흔적을 지우며, 함께한 모든 음성을 지우며, 차갑고 야속하게, 비가 왔었다.
영상 올라온지 7분만에 이렇게 감성터지는 글을 쓸 수 있다니...
색체대비가 흑백영상에 참 잘 어울려요
@@hyun-jinlim762 감사합니닿
@@Bobbydonothing 아이고 아닙니당
오랜만에 비오길래 생각나서 들으러 왔다.. 추적추적.. 나는 참 많이 변했는데 노래는 여전히 잔잔하고 아름답네 그래서 노래가 좋은가보다 그 때 느낀
그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마침 장마인데 정말 어떻게 사람이.. 참.. 제가 정말 사랑한다구요
문득 서글퍼집니다. 우리는 이 순간의 감동과 위안이 부족해 이 곳에 남아 있는 삶의 일부를 얻으려 하네요.
이연님 그림이랑 피노키님 노래랑 너무 잘어울려요!!
하아ㅜㅏ 너무 좋다ㅏ..
잘 듣고 있습니다. 정말로 좋은 노래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매일이 너무나 다를게 없어서 우울하고 무기력했지만 피노키님의 노래를 들으면 이런 잡생각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쭉 피노키님의 느낌을 담은 피노키님의 노래를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일단 좋아요부터 찍고 듣습니다!
피노키님 제가 못찾는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사클에서 creep 내리셨나요..? 정말 좋아하던 커버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 못듣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공허해지는 것 같고 막.. 다시 올려주실 수 없을까요 아니면 내리신 이유라도 알고싶습니다ㅠㅠ
녹음상태가 좋지않아서 내렸었어요.
재업로드 하였습니다 :)
soundcloud.com/pinokimusic/creep
@@pinokidoki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연님의 그림이리니..🤩
캬......
비~~가 오오~는 날엔~~
역시 좋다
어우 좋아
로파이, 근데 여기에 피노키를 곁들인.
"아빠는 우산 안 써?"
"아빠는... 비 맞는 게 좋아..."
그러니까 머리가 다 빠졌지 아빠!
@@designer.... 아니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ㅋㅋ
@@designer.... 유전이란다 아들^^
@@designer.... ㅅㅂ?
피노키님 감성 굿
아 너무 좋ㄷ
집가고싶다
사람 먹먹하게 하는데 뭐 있네
방사형지붕아래 두집살림이 가능했던건,
쏟아지는 빗줄기도
바지밑단을 적신 웅덩이도
휘몰아치는 바람에 날린 슬픔 아닌
지붕 두드리는 소리에
내 심장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라
1시간 버전으로 듣고싶다....ㅜㅜㅜ
우산안에서 둔탁하게 들리는 빗소리같네
다음 주부터 서울에 비가 많이 올 예정입니다. 다들 피노키 꼭 챙기세요.
곧 다가올 장맛비를 위해 남겨놓겠습니다.
팩트) 오늘은 비 안옴 히히
ㅘ
비가 떨어지니 나도 떨어질 것 같아
혼자 우산 쓰고 이어폰 꽂은 채로 버스 기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