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하루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매일 밤 차오르는 마음은 아물지 못하는 어제를 끌어안고 썩어버린 채 말이 없네 작아진 발을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한 걸음을 떼자마자 숨이 좀 씨근거려 비뚤게 웃어보고 한참 몸서리치다 아무 대답도 없을 말들을 혼자서 주절거려 미끄러지기만 할 텐데 뭐할라고 아직 절반도 안 살았는데 커다란 하늘에 눈가가 시큰거려 만들어낸 다짐은 누군가 지어낸 말이었던 것 마냥 이젠 아무 쓸모가 없네 말을 걸어오든 문을 두드리든 목을 숨기고 모르는 체해 미지근해져도 닳아서 헤져도 좋아 무사히 끝낼 수만 있다면 들켜버릴까 숨만 죽이는 비겁한 하루를 바랐던가? 오래전 놓았던 자그마한 불씨가 어딘가를 태워도 좀처럼 나에겐 옮겨붙지를 않고 그림자만 길어지네 그렇게 매일을 이어가다 마침내 이 더러운 꿈을 깰 때 그때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일 거야 '참으로 가여운 사람 무엇 하나 삼킨 것이 없네' 그저 나 이렇게 숨만 쉬고 살아도 정말 괜찮은 걸까? 마치 한 걸음도 떼지 못한 것 마냥 언제나 이 자리에 무엇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허나 차오르는 마음들 아물지 못하는 오늘을 끌어안고 모든 것은 내일의 몫으로 그렇게 하루를 이어가다
기린 아무래도 이 세상이 이제 곧 끝나버릴 것 같아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구름 뒤에 숨어만 있던 녀석의 꼬리가 보였다 틀림없구나! 완전한 원을 그리다 보면 잡을 수 있을까? 아직 어림도 없네 그렇게 까불어대다가는 신세를 망쳐버리고 말 거야 죽은 걸 찾으면 안 돼 차라리 빈손으로 돌아가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잡을 수 있을 거야 너의 울음소리에다 아껴둔 말들을 씌울 거야 어느새 난 집에서 멀어지고 이지러져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네 어쩌면 너는 그냥 처음부터 없었나? 함부로 나오지 말 걸 그랬나? 잠이나 잘 걸
살아있는 너의 밤 오늘 어쩌면 너를 어딘가에 묻고 올지도 몰라 너의 밤이 모자랄 만큼 먼 곳으로 데려갈게 깊숙이 박힌 네 손톱이 잘 빠지질 않아도 너와 나의 날들만큼의 흙은 덮어주고 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오늘도 너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필지도 몰라 나의 낮이 죽어 버리기 전에는 되돌아갈게 네가 잔뜩 묻어 버린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너의 하얀 몸 위에 불을 지르고 난 돌아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그만, 그만 그대가 나지 못하게 오,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어코 나를 파먹고 그만, 그만 나를 못 살게 해 오늘만큼은 참을게 그러니 부디 내일은 살아나지 말아줘
아지랑이 녹아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 오늘도 지구는 나를 제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 따가운 날을 피해서 다니다 만나 버렸던 많은 사람들 어딘가 멀리에, 멀고 먼 나라에 모두 잠을 자러 돌아가 나는 얼마나 더 달아날 수 있을까? 너덜너덜 헤진 몸뚱일 가누네 나는 얼마나 더 너의 까만 눈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다신 그대와 느릿느릿하게 늘어져 가는 시간을 세어 볼 수 없어도 당신의 체온을 느끼려 해도 여전히 이곳은 나쁜 날씨 좋은 시절들은, 항상 끝이 날까? 마음만 잔뜩 커다래져 나는 얼마나 더 살아갈 수 있을까? 헤아릴 수 없는 내일이 불안해 나는 얼마나 더 돌아가는 땅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어지러워요, 날 찾아내 줘요 꺼지지 않는 나의 두려움 새빨갛게 흐드러진 해 질 무렵 공기 하루만큼 늙어 버린 사람들의 냄새 무엇보다 숨을 참기 힘든 이 세계를 분명 나는, 좋아한다 생각해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그대도 어딘가에서 살아가 꺼지지 않는 나의 그리움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 잊어버렸다 아무도 날 이해 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 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 깊숙이 묻고 이제나 저제나 늦잠을 잤나 모두가 남겨 놓은 껍질을 삼켜 내게만 계속 되는 팔월의 현상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철 지난 장맛비가 그치지 않고 퍼붓네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빨간 피터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넘쳐흐르는 나를 흘려보내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사랑스런 당신의 흉내를 내고 거울 앞에서 느낀 절정의 순간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난 열 세 번째 달에 쓰여진 노래 오직 나를 비추는 누군가의 눈 끝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난 아무도 모르는 파란 길로 갈 수 없지
콘서트며 페스티벌 갈 때마다 느낍니다 같이 뛰고 싶으실 텐데 영상 예쁘게 담아 주시는 레이 님은 최고라는 것을...... 너무 감사해요......
29:27 혼돈 냥냥펀치
진짜… 감사합니다 항상…. 즐기고 싶으실텐데
들으면서 집에 걸어가려고 영상 켰다가 두 세걸음 걷고 멈춰서 보고 또 두 세걸음 걷다 멈춰서 보고… 오늘 안에 집에 가긴 글렀습니다. ㅜ 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47:13 다른 사람이 한 말 아닌지... 😮
무슨 말투지
귀엽네
무한 감사ㅠㅠ 외국에 살아서 쏘내플 콘서트 못가는데.. 잘 듣겠습니다🥲🤘
레이 선생님 덕분에 삽니다.... 😢😢😢❤❤
선생님 페달보드 사고 때문에 은하는 빼신건가용 ㅠ 윤성현 기타솔로도 귀해서 다시 보고싶은데
22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해요...
살너밤에 박수가 있네
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압도적 감사....지금 외국인데 당장 가고싶네요 ㅠ
진짜 미친 셋리...
감사합니다
아지랑이는 들을때마다 왜 가슴이 아릴까
살너밤 페스티벌에서 듣는다??
거기가 내 무덤임
당신은...천사입니다...bbb
이렇게 풀영상으로 올려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와….감사합니다….
맛있다…..음미하겠습니다
역시는 역시다 무한감사 드립니다
봐도 봐도 안질리네 .... 렛츠락 얼릉와랑ㅜ
풀버전이요?.?!?!!?!!? 눈물나 백번 돌려보겠읍니다
심하게 멋있다. 역시
이 날 아지랑이 라이브중 최고네요 ㅜㅜ
잘먹겠습니다….
아니 이거 인트로? 입장곡 왜 이렇게 좋지 새 앨범에 넣어주려나 왜 좋냐 검은 별 때도 틀어주더만
shaman 심재현 사운드 클라우드에 있습니다.
Epic love you guys
Not epic they are thorn apple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최고…
정말 감사합니다!!!!!!! 찾고 있었어요!
선생님 적게일하고 돈많아지세요
29:27 홍 뭐해ㅠㅠㅠㅠㅠㅠㅠㅠ❤❤❤❤❤❤❤
은하도 … 올려주실 수 없나요 ㅠㅠㅠ
수성의 하루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매일 밤 차오르는 마음은
아물지 못하는 어제를 끌어안고
썩어버린 채 말이 없네
작아진 발을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한 걸음을 떼자마자
숨이 좀 씨근거려
비뚤게 웃어보고
한참 몸서리치다
아무 대답도 없을 말들을
혼자서 주절거려
미끄러지기만 할 텐데 뭐할라고
아직 절반도 안 살았는데
커다란 하늘에 눈가가
시큰거려 만들어낸 다짐은
누군가 지어낸 말이었던 것 마냥
이젠 아무 쓸모가 없네
말을 걸어오든 문을 두드리든
목을 숨기고 모르는 체해
미지근해져도 닳아서 헤져도 좋아
무사히 끝낼 수만 있다면
들켜버릴까 숨만 죽이는
비겁한 하루를 바랐던가?
오래전 놓았던 자그마한
불씨가 어딘가를 태워도
좀처럼 나에겐 옮겨붙지를 않고
그림자만 길어지네
그렇게 매일을 이어가다
마침내 이 더러운 꿈을 깰 때
그때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일 거야
'참으로 가여운 사람
무엇 하나 삼킨 것이 없네'
그저 나 이렇게
숨만 쉬고 살아도
정말 괜찮은 걸까?
마치 한 걸음도
떼지 못한 것 마냥
언제나 이 자리에
무엇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허나 차오르는 마음들
아물지 못하는 오늘을 끌어안고
모든 것은 내일의 몫으로
그렇게 하루를 이어가다
기린
아무래도 이 세상이
이제 곧 끝나버릴 것 같아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구름 뒤에 숨어만 있던
녀석의 꼬리가 보였다
틀림없구나!
완전한 원을 그리다 보면
잡을 수 있을까?
아직 어림도 없네
그렇게 까불어대다가는
신세를 망쳐버리고 말 거야
죽은 걸 찾으면 안 돼
차라리 빈손으로 돌아가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잡을 수 있을 거야
너의 울음소리에다
아껴둔 말들을 씌울 거야
어느새 난 집에서
멀어지고 이지러져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네
어쩌면 너는 그냥 처음부터 없었나?
함부로 나오지 말 걸 그랬나?
잠이나 잘 걸
살아있는 너의 밤
오늘 어쩌면 너를
어딘가에 묻고 올지도 몰라
너의 밤이 모자랄 만큼
먼 곳으로 데려갈게
깊숙이 박힌 네 손톱이
잘 빠지질 않아도
너와 나의 날들만큼의
흙은 덮어주고 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오늘도 너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필지도 몰라
나의 낮이 죽어 버리기
전에는 되돌아갈게
네가 잔뜩 묻어 버린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너의 하얀 몸 위에
불을 지르고 난 돌아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그만, 그만
그대가 나지 못하게
오,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어코 나를 파먹고
그만, 그만
나를 못 살게 해
오늘만큼은 참을게
그러니 부디 내일은
살아나지 말아줘
아지랑이
녹아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
오늘도 지구는 나를 제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
따가운 날을 피해서 다니다
만나 버렸던 많은 사람들
어딘가 멀리에, 멀고 먼 나라에
모두 잠을 자러 돌아가
나는 얼마나 더 달아날 수 있을까?
너덜너덜 헤진 몸뚱일 가누네
나는 얼마나 더
너의 까만 눈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다신 그대와 느릿느릿하게
늘어져 가는 시간을
세어 볼 수 없어도
당신의 체온을 느끼려 해도
여전히 이곳은 나쁜 날씨
좋은 시절들은, 항상 끝이 날까?
마음만 잔뜩 커다래져
나는 얼마나 더 살아갈 수 있을까?
헤아릴 수 없는 내일이 불안해
나는 얼마나 더 돌아가는
땅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어지러워요, 날 찾아내 줘요
꺼지지 않는 나의 두려움
새빨갛게 흐드러진 해 질 무렵 공기
하루만큼 늙어 버린 사람들의 냄새
무엇보다 숨을 참기 힘든 이 세계를
분명 나는,
좋아한다 생각해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그대도 어딘가에서 살아가
꺼지지 않는 나의 그리움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 잊어버렸다
아무도 날 이해 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 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 깊숙이 묻고
이제나 저제나 늦잠을 잤나
모두가 남겨 놓은 껍질을 삼켜
내게만 계속 되는 팔월의 현상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철 지난 장맛비가
그치지 않고 퍼붓네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빨간 피터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넘쳐흐르는 나를 흘려보내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사랑스런 당신의 흉내를 내고
거울 앞에서 느낀 절정의 순간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난 열 세 번째 달에 쓰여진 노래
오직 나를 비추는 누군가의
눈 끝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난
아무도 모르는 파란 길로
갈 수 없지
인트로 진짜 소름돋네..
우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