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늦깎이 에이스'...14년 기다린 첫 10승 / YTN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ют 2025
- [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선발투수 백정현이 프로 14번째 시즌 만에 처음 10승을 이뤄냈습니다.
시즌 전까지 선발 자리를 놓고 후배들과 경쟁하던 34살 베테랑 투수는 날카로운 제구를 무기로 리그 최고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정현의 삼진 퍼레이드는 1회부터 시작됐습니다.
최재훈을 시속 137㎞ 직구로 돌려세웠고,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김태연의 방망이를 끌어냈습니다.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한 시간가량 쉬고 마운드에 올랐는데도 백정현의 어깨는 식지 않았습니다.
특히, 6회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 실점 없이 틀어막는 완벽투로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낮추면서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습니다.
지난 5월 26일 NC전부터 10경기에서 7승, 패배를 잊은 지 오래입니다.
2017년과 2019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을 올린 게 최고 성적이던 백정현이 올 시즌 가장 달라진 건 날카로워진 제구력입니다.
[백정현 / 삼성 투수·생애 첫 10승 (지난 12일) : 시즌 초보다 구위가 좀 더 올라온 거 같고요. 그리고 던지면서 연습량이 많아지니까 제구도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 같고, 그리고 운도 좀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위기에서 더 위력적인 강심장도 돋보입니다.
연승을 이어간 6월 이후 득점권 피안타율은 6푼 5리, 36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2개만 맞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피안타율보다 낮습니다.
지난해 부진으로 스프링캠프부터 차곡차곡 경쟁을 거쳐 되찾은 붙박이 선발.
절박한 베테랑 투수의 최고 활약에 '야구 명가' 부활을 노리는 삼성의 순위 다툼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백정현 / 삼성 투수·생애 첫 10승 (지난 12일) : 그냥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팀이 계속 순위 싸움하고 있으니까 잘 힘을 보태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 기사 원문 : www.ytn.co.kr/...
▶ 제보 하기 : mj.ytn.co.kr/m...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