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트럼프, 가자지구 인수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이나 이집트로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이전 발언을 넘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저녁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취재: 팻시 위다쿠스와라 Patsy Widakuswara)
지난 1월 1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간의 휴전이 발효됐습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이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발표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그곳과 관련된 일을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자신이 했던 제안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는 요르단과 이집트를 포함해 다른 나라로 가자지구 주민들을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개발해 이곳을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기를 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가 이야기해 본 모든 사람은 미국이 그 땅을 소유하고 개발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좋아했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정말 멋진 지역이 될 것입니다. 누구도 볼 수 없었는데, 보이는 것이라곤 죽음과 파괴, 그리고 잔해뿐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같이 발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이스라엘이 백악관에서 만난 최고의 친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제할 계획인지 자세한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 군대를 보내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계획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도록 아브라함협정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시적 목표에 부합하는지 불분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 나라들 사이 관계를 정상화하는 협정을 중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 전쟁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위한 길이 열려야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렛 마브룩 / 중동연구소
가자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내모는 것은 그다지 좋은 출발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건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저 기다려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그린란드를 덴마크로부터 획득하고, 파나마운하를 인수하며, 캐나다를 흡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팽창주의적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최대한의 압박”을 복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돕던 유엔 기관에 대한 지원을 끊고,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을 보여왔다며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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