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음악이라고는 배철수가 소개해주는 팝송과 KBS 영화음악실 정도나 듣던 시절에, 아는 형이 스틸하트, 스키드로우, 미스터빅, 너바나, U2, 라디오헤드, 리알토, 스매싱 펌킨스 등 록에 치중된 밴드들의 대표곡을 90분짜리 카세트 테잎에 담아 전도를 하고 다녔었죠. 그 테잎에 레볼루션 파일이라고 명명하여 버전을 업데이트하며 강제로 빌려주곤 했었는데, 버전 3를 만들어 배포하고는 군대로 떠나버렸습니다. ㅋㅋ 당시 그 테잎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가장 정서적으로 풍요로울 때 들어서 마킹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후의 음악들도 좋은 곡은 곡 자체를 즐기긴 하지만, 그 테잎에 담겨있던 곡을 들으면 곡을 넘어 그시절의 감성이 떠오릅니다. 가사 하나하에 자신을 대입하던 감성과, 부족한 정보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정립하고, 그렇게 만든 자신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던 시기인지 나이인지 여튼 추억속의 정열적인 사람들. 또한 각자가 가진 것이 제한되어 있어서 누군가 귀한 걸 주면 정말 귀하게 받아 고마워하던 분위기. 디지털 세상으로 바뀐 후에 테잎의 목록을 복구해서 아직도 제 클라우드에는 레볼루션 파일즈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그 안에 스틸하트의 대표곡으로는 쉬즈곤이 들어있네요. I'll Never Let You Go는 레이븐님 목소리를 통해 처음 들어보는 것이죠. 귀한 걸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크... 저도 테이프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모아서 녹음해 놓고 듣곤 했었습니다. 말씀하신 밴드들 모두 진짜 좋아했었습니다. 그 당시엔 해외 노래 듣는 거 자체가 뭔가 있어 보여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해외 락만 듣고 다녔었지요. 보니님이 말씀하신 형님은 확실히 레볼루션이 뭔지 아시는 분이었군요 ㅎㅎㅎ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악을 옛날보다 접하기 (어쩌면 과도하게) 쉬워졌다는 건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거의 아무런 대가 없이 음악을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는 건 음악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되지요. 옛날의 음악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음반을 사기 위해 지불했던 돈, 음반 가게로 직접 찾아 가거나, 오디오 앞에서 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들을 녹음하기 위해 라디오 방송 시간 맞춰서 대기하던 번거로움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남과 공유하기 위해 테이프나 CD에 노래들을 모아 선물하던 추억... 그렇게 음악에 들이는 수고로움과 대가가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요즘의 음악에서는 더 이상 예전 같은 감성을 느끼지를 못합니다. 요즘의 음악이 안 좋아서라기보다 시대가 변하고 제가 변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계속 과거의 음악을 추억하며 사는 것이겠고, 그런 의미에서 자꾸 옛날 곡들을 커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틸하트 1집은 어릴 적 테이프로 사서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쉬즈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이 노래도 참 좋아했었는데, 어릴 때는 감히 불러볼 엄두를 못 냈습니다. 이번에 이 노래 커버 작업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3주가 넘게 걸려버렸네요. ㅎㅎㅎ 좋게 들으시고 이렇게 좋은 댓글도 남겨주시니, 보상도 없는 길고 힘든 작업에 보람이 좀 느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wow 🔥🔥🔥🔥🔥🔥
와...(찐텐) 진짜 목소리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발더스 게이트 영상 보고 왔는데 노래 실력에 놀라고 갑니다.
What a voice!!!! 🔥🔥🔥🔥🔥🔥🔥
You did sooooo well 🔥🔥
Great singing my friend! Like 3
Thank you for your compliment, sir.☺
들을수록 중독이 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정상입니다.😁
와~이곡이 이렇게 쉽게 부를 곡 인가!대단 하십니다~
와....
해외 음악이라고는 배철수가 소개해주는 팝송과 KBS 영화음악실 정도나 듣던 시절에,
아는 형이 스틸하트, 스키드로우, 미스터빅, 너바나, U2, 라디오헤드, 리알토, 스매싱 펌킨스 등 록에 치중된 밴드들의 대표곡을 90분짜리 카세트 테잎에 담아 전도를 하고 다녔었죠.
그 테잎에 레볼루션 파일이라고 명명하여 버전을 업데이트하며 강제로 빌려주곤 했었는데, 버전 3를 만들어 배포하고는 군대로 떠나버렸습니다. ㅋㅋ
당시 그 테잎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가장 정서적으로 풍요로울 때 들어서 마킹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후의 음악들도 좋은 곡은 곡 자체를 즐기긴 하지만, 그 테잎에 담겨있던 곡을 들으면 곡을 넘어 그시절의 감성이 떠오릅니다.
가사 하나하에 자신을 대입하던 감성과,
부족한 정보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정립하고, 그렇게 만든 자신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던 시기인지 나이인지 여튼 추억속의 정열적인 사람들.
또한 각자가 가진 것이 제한되어 있어서 누군가 귀한 걸 주면 정말 귀하게 받아 고마워하던 분위기.
디지털 세상으로 바뀐 후에 테잎의 목록을 복구해서 아직도 제 클라우드에는 레볼루션 파일즈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그 안에 스틸하트의 대표곡으로는 쉬즈곤이 들어있네요.
I'll Never Let You Go는 레이븐님 목소리를 통해 처음 들어보는 것이죠.
귀한 걸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크... 저도 테이프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모아서 녹음해 놓고 듣곤 했었습니다. 말씀하신 밴드들 모두 진짜 좋아했었습니다. 그 당시엔 해외 노래 듣는 거 자체가 뭔가 있어 보여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해외 락만 듣고 다녔었지요. 보니님이 말씀하신 형님은 확실히 레볼루션이 뭔지 아시는 분이었군요 ㅎㅎㅎ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악을 옛날보다 접하기 (어쩌면 과도하게) 쉬워졌다는 건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거의 아무런 대가 없이 음악을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는 건 음악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되지요. 옛날의 음악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음반을 사기 위해 지불했던 돈, 음반 가게로 직접 찾아 가거나, 오디오 앞에서 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들을 녹음하기 위해 라디오 방송 시간 맞춰서 대기하던 번거로움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남과 공유하기 위해 테이프나 CD에 노래들을 모아 선물하던 추억... 그렇게 음악에 들이는 수고로움과 대가가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요즘의 음악에서는 더 이상 예전 같은 감성을 느끼지를 못합니다. 요즘의 음악이 안 좋아서라기보다 시대가 변하고 제가 변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계속 과거의 음악을 추억하며 사는 것이겠고, 그런 의미에서 자꾸 옛날 곡들을 커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틸하트 1집은 어릴 적 테이프로 사서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쉬즈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이 노래도 참 좋아했었는데, 어릴 때는 감히 불러볼 엄두를 못 냈습니다. 이번에 이 노래 커버 작업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3주가 넘게 걸려버렸네요. ㅎㅎㅎ
좋게 들으시고 이렇게 좋은 댓글도 남겨주시니, 보상도 없는 길고 힘든 작업에 보람이 좀 느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잘 부르시네요. 에센스는 뭐 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