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미소년/황인두 아버지의 어깨는 강철인줄 알았습니다. 고단한 삶의 무게를 홀연히 짊어지고 살아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말씀을 하시는 걸 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아버지의 팔은 무쇠팔인줄 알았습니다. 일년 365일 주위 사람들의 핀잔도 속으로 삭이시면서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몸을 혹사 시키시니 말입니다. 아버지는 불침번이 취미인줄만 알았습니다. 팔순이 넘은 몸으로 모두가 꿈나라에 헤맬 때 첫차를 타는 것이 좋아서 현관을 나가시니 말입니다.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람인줄만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큰 병을 이겨내시는 걸 보고 모두들 그렇게 말들 합니다. 삶을 놓지 않으시려고 속으로 얼마나 생명의 끈을 당기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아버님의 어깨가 강철도 무쇠팔도 불침번이 취미도 아니시고. 운만으로 큰 병을 이겨내신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님,설거지를 도맡아 하시는 것은 어머님에 대한 사랑이시죠. 딸집에 가시는데도 꼭 김치라도 가지고 가시는 것은 자식의 사랑이시죠. 평생 쌓아 올린 일기장과 장부가 장롱에 가득한 것은 인생에 공짜가 없고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무언의 가르침이시죠. 바다보다 더 깊은 아버님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리겠습니까? 산보다 더 높은 아버님의 사랑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아버님,어머님 부디 바라옵건대 금강산 봉우리만큼 오손도손 한해 한해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아버님 ■아버님을 가슴에 묻고서...■ 아버님을 가슴에 묻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밤을 맞이했다. 물의 빛깔을 쳐다보면 물이 달려온 길을 알 수 있듯이 바람의 소리를 들어보면 어디서 뛰어 왔는지 알 수 있고, 인간이 죽고 나서 회자하는 말에 따라 그사람이 어떻게 살다 가는지 알 수 있듯이...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두 번 운다고 한다. 한번은 태어날 때 응해 하고 입으로 우렁차게 울고, 나머지 한번은 죽어서 저승으로 갈 때 마음으로 운다. 아버님께서는 친구가 없이 산 삶이었다. 6.25때 마을 친구분 24분이 참전해서 2분만 살아 남고 나머지 전우들의 유해는 어느 산야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아버님께서 "난 친구가 없어서 술친구도 없고 말 동무도 없어서 외롭지만 큰 죄는 짓지도 않고 살 수 있었단다. 세 치 혀를 놀릴 친구가 없으니 큰 화는 면하고 살 수 있었다 "하셨다. 매일 공기를 마셔야 살 수 있듯이 아버님은 성실함과 근면성을 공기처럼 한시도 몸에서 맘에서 떨어 놓고 사셔 본 적이 없었다. 향년 87세 이셨지만, 죽는 날 2월 말까지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는 게 부담되어 폐지를 줍고 모아서 팔아 세금도 내시고 어머님에게 추어탕도 사드리곤 하셨다. 어제가 삼우제라서 아버님이 계신 임실호국원에서 아버님을 뵙고 제사를 모시고 왔다. 그리고서 아버님의 옷가지 등을 싸서 리어카로 아버님 단골 명진자원(고물집하상)에 갔더니 요즘 할아버지께서 안 보이신다고 안부 인사를 하길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삼우제를 지내고 아버님 옷가지를 가져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면서 아버지의 소회를 말씀하시길래 영상에 담았다. 아버님! 눈물이 없는 영혼의 밭에서 맘껏 친구를 많이 사귀셔서 술상을 앞에 두고 덩실덩실 둥실 춤이나 추세요. 아버님! 기다림이 없는 영원의 밭에서 어머님이 가시면 못다 한 해로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이 육남매는 아버님의 베풀어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어머님 잘 모시고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다 잊으시고 편안하게 영면하소서....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해주셔서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을 표한 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
미소년/황인두
아버지의 어깨는
강철인줄 알았습니다.
고단한 삶의 무게를
홀연히 짊어지고 살아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말씀을 하시는 걸
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아버지의 팔은
무쇠팔인줄 알았습니다.
일년 365일 주위 사람들의
핀잔도 속으로 삭이시면서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몸을
혹사 시키시니 말입니다.
아버지는 불침번이
취미인줄만 알았습니다.
팔순이 넘은 몸으로 모두가
꿈나라에 헤맬 때 첫차를 타는 것이
좋아서 현관을 나가시니 말입니다.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람인줄만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큰 병을 이겨내시는 걸
보고 모두들 그렇게 말들 합니다.
삶을 놓지 않으시려고 속으로
얼마나 생명의 끈을 당기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아버님의 어깨가
강철도 무쇠팔도 불침번이 취미도 아니시고. 운만으로 큰 병을 이겨내신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님,설거지를 도맡아 하시는 것은
어머님에 대한 사랑이시죠.
딸집에 가시는데도 꼭 김치라도
가지고 가시는 것은 자식의 사랑이시죠.
평생 쌓아 올린 일기장과 장부가 장롱에 가득한 것은 인생에 공짜가 없고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무언의 가르침이시죠.
바다보다 더 깊은 아버님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리겠습니까?
산보다 더 높은 아버님의 사랑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아버님,어머님 부디 바라옵건대 금강산 봉우리만큼 오손도손 한해 한해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아버님
■아버님을 가슴에 묻고서...■
아버님을 가슴에 묻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밤을 맞이했다.
물의 빛깔을 쳐다보면
물이 달려온 길을 알 수 있듯이
바람의 소리를 들어보면
어디서 뛰어 왔는지 알 수 있고,
인간이 죽고 나서 회자하는 말에 따라
그사람이 어떻게 살다 가는지 알 수 있듯이...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두 번 운다고 한다.
한번은 태어날 때 응해 하고 입으로 우렁차게 울고,
나머지 한번은 죽어서 저승으로 갈 때 마음으로 운다.
아버님께서는 친구가 없이 산 삶이었다.
6.25때 마을 친구분 24분이 참전해서 2분만 살아 남고
나머지 전우들의 유해는 어느 산야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아버님께서 "난 친구가 없어서 술친구도 없고 말 동무도 없어서 외롭지만 큰 죄는 짓지도 않고 살 수 있었단다. 세 치 혀를 놀릴 친구가 없으니 큰 화는 면하고 살 수 있었다 "하셨다.
매일 공기를 마셔야 살 수 있듯이
아버님은 성실함과 근면성을 공기처럼 한시도 몸에서
맘에서 떨어 놓고 사셔 본 적이 없었다.
향년 87세 이셨지만,
죽는 날 2월 말까지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는 게 부담되어 폐지를 줍고 모아서 팔아 세금도 내시고 어머님에게 추어탕도 사드리곤 하셨다.
어제가 삼우제라서 아버님이 계신
임실호국원에서 아버님을 뵙고 제사를 모시고 왔다.
그리고서 아버님의 옷가지 등을 싸서 리어카로
아버님 단골 명진자원(고물집하상)에 갔더니 요즘
할아버지께서 안 보이신다고 안부 인사를 하길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삼우제를 지내고 아버님 옷가지를
가져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면서 아버지의 소회를 말씀하시길래 영상에 담았다.
아버님!
눈물이 없는 영혼의 밭에서 맘껏 친구를 많이 사귀셔서 술상을 앞에 두고 덩실덩실 둥실 춤이나 추세요.
아버님!
기다림이 없는 영원의 밭에서 어머님이 가시면 못다 한 해로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이 육남매는 아버님의 베풀어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어머님 잘 모시고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다 잊으시고 편안하게 영면하소서....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해주셔서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을 표한 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