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 많은 이들이 화양연화를 걸작으로 뽑는 이유는 ? 5:39 이야기를 드라마 영화처럼× 5:56 정치적으로 보는 경향도 8:53 13:27 자막으로 시작해서 자막으로 끝남 15:05 15:57 16:30 17:30 이 영화에서의 시간과 공간 23:33 23:4628:23아름다운 국수 장면 32:25 장만옥 치파오 33:20 씬과 씬을 구분할 때 구분 지점을 따로 두지 않는다. 33:28 두 번의 연달아서 나오는 둘의 엇갈리는 국수 장면. 서로 다른 날에 있었던 일을 마치 몇초 혹은 몇분 후에 일인것 마냥 연달아 이어 붙였을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두 씬을 구분하기 위해 중간에 설정숏이 삽입됨.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설정숏이 사용되지 않음. 심지어 앵글의 사이즈 등도 변화를 주지 않는다. 같은 상황 같은 공간 같은 밤이라는 시간대의 두 씬을 유일하게 구분하는 것은 치파오의 색. 왜 왕가위는 이러한 독특한 방식으로 시간과 시간 장면과 장면을 연결할까?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 시간과 공간을 처리할 때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시각화하는왕가위만의 마법. 공간속에 머물렀다가 스쳐지나갔던 각각 파편화된 시간의 의미를 이러한 방식으로 영화가 코멘트하고 싶은 것.) 38:30 이 영화는 모든 영화의 과제인 시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공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운 방식을 쓰고 있다. - 일반적인 영화에 비해서 씬이 굉장히 많고 짧다.(특히 전반부) _씬과 씬 사이를 일부로 파편화 함.(예를 들어 암점. 무지 화면을 넣어서 분절 시킴.) -점프컷의 사용. 마구 잘라낸것 같은. (예 : 2046 방을 얻었을때, 남자가 보고 싶은 마음에 계단을 뛰어 가는 장면에 점프컷을 사용하여 아주 잘게 부서지다시피 표현. ) -어떠한 공간의 사람들을 촬영하고 있는 화면으로 다른 인물이 프레임 인으로 들어오고 그 원래 공간의 인물이 프레임 아웃으로 나가면 그 나가는 인물을 따라가다가 그 인물이 완전히 화면 밖으로 나가면 카메라는 잠시 빈 공간을 비추다가 그 plan은 끝이남. 한 사람이 공간을 떠날때 쯤이면 다른 사람이 또 그 공간으로 들어오며 그 공간을 임계 받는다. 이 패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시간을 다루는 왕가위의 마법과 같은 방법. (어떻게 이렇게 찰나의 기억 붙잡고 싶은 추억이라는 것을 이러한 영화적 언어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정말 천재적이다.) 결론 : 위의 방식들을 총동원하여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특정한 공간은 유구하다는 것. 그 공간 속에서 온갖 감정들이 솟아오르는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그 모든 순간들은 그 공간의 유구함 속에서 찰나일뿐이다. 42:57 공간과 세계는 유구하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나름의 격렬한 감정과 함께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이 겪는 그 순간들은 스쳐지나가는 굉장히 짧은 찰나이다. 그리고 인간은 공간의 나그네처럼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 공간을 임계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앙코르와트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봉인하는 씬에서 떠나게 되는 차오를 화면에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가 떠나고난 아무도 없는 수백년된 사원들을 보여주는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 43:43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촬영 방식. 정석적으로 레일을 깔고 수평이동으로 수많은 장면을 촬영. 인물의 움직임과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도 없는 아파트의 벽이나 방을 따라서 트랙킹. 특히 공간을 훑는 트랙킹의 방식이 굉장히 유려함. 이러한 카메라 무빙의 방식은 이러한 공간 속에서 사랑을 하든 살아 가든 그 모든 순간들이 그 공간 속의 찰나라는 것을 표현함. 그들의 잠시 머물다 가는 행동과 일치. 다시 말해 영화라는 매체 자체도 이 유구한 공간, 세계, 자연을 잠시 훑고 영화 조차 퇴장하는 것!!!! 영화 전체의 시점에서 보면 카메라가 공간들을 훑고간 후에 남은 것은 이 영화 그 자체이다. 46:03 스쳐지나간 흔적의 집합인 화양연화의 아름다움. 54:49 이 영화에는 차오와 첸의 4번의 연기 장면이 있다. 처음 세번은 자신들의 배우자와 관련된 연기이고 마지막 연기는 자신의 배우자들이 빠진 오롯이 그들만이 존재하는 연기이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들의 연기가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였을까? 두 사람이 그들의 배우자를 연기하면서 상대방의 손을 잡거나 유혹하듯이 배부분을 터치할 때 이것이 연기처럼 보이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이 연기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연기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것. 다시말해 사랑에 빠진 배우자를 연기하면서 두 사람조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어느 순간부터인지가 명확하지가 않다. (내가 볼때 이것은 양조위의 미화된 거억 속에서의 그저 구실일 뿐이다. 그 둘은 처음부터 사랑했다. 그 불륜을 정당화 하기 위해 그저 배우자를 연기한다는 가장을 했을 뿐이다.) 55:52 첫번쨰 연기를 할 때 양조위가 장만옥의 손을 잡으며 오늘밤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때 손을 잡았던 양조위는 양조위가 아닌 그저 장만옥의 남편을 연기하는듯 보이지만 이 모든것은 그저 핑계이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연기를 위해 손을 잡을 수 밨에 없었다고 하는 양조위의 미화된 기억속의 방어기제 즉 정당화이다. 즉 그날 밤 손을 잡으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양조위의 말은 그의 진심이었을 수도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것은 4번째 연기 즉 그들의 마지막 연기가 끝나고 난 후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장만옥이 양조위의 어깨에 기대며 오늘밤은 들어가지 않을래요 라고 한다. 이렇듯 첫번째 연기와 마지막 연기 사이의 시간을 초월한 듯한 장만옥의 답변. 그 첫번째 연기 장면에서 차마 하지 못했던 숨겨두었던 감정을 마지막에서야 말하는 듯하다. 즉 이것의 의미는 장만옥도 처음부터 양조위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둘은 처음부터 사랑했고 그 둘의 연기는 양조위의 기억속에서의 정당화의 산물일 뿐이다. 57:01 자신들은 배우자드르이 상황을 연기한다는 알리바이를 갖고 있지만 그 연기를 빌미로 자신의 진심을 토로하는 것일 수도 있다. 59:06 우리는 그들과는 달라. 이러한 그들의 믿음이 깨지면서 그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들은 불륜을 한 것이다.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즉 처음부터 불륜이었다. 그저 양조위의 기억속에서 그것을 아름답고 쓸쓸하게 바라볼 뿐이다. 59:26 자신은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수많은 연인들은 사실은 공간과 세계라는 목격자의 입장에서는 한낱 스쳐지나가는 흔하디 흔한 수많은 연인들 중 하나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둘만의 특별한 순간을 마법처럼 아름답고 특별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그 둘의 사랑을 덧없고 판에 밖은 사랑으로 한탄에 가까운 코멘트를 한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핵심인 것 같다. 아름다움이란 그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기억과 회상'이다. 그 실제로 공간의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사랑들 중의 하나인 찰나의 순간을 왕가위가 양조이의 기억으로 이토록 아름답게 미화한 것이다.
01:01:55 -서로 벽을 사이에 두고 화양연화를 듣는 둘. 둘은 사랑하지만 서로 반대 방향을 보고 있다. 같은 곳을 볼 수 없다.(화양연화라는 노래의 가사도 옛날에는 우리의 사이가 좋았으나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한탄을 담고 있음.) -양조위 '싱가폴로 가는 뱃표가 한 장 더 있다면 나와함께 갈래요?' 장만옥 '싱가폴로 가는 뱃표가 한장 더 있다면 나를 데려가 줄 수 있나요?' 이 둘의 대사는 서로에게 닿지 않는다. 양조위는 장만옥을 기다리다 떠나버리고 장만옥은 뒤늦게 2046 방으로 가지만 이미 양조위는 떠난 상태. 그녀는 그 방에서 홀로 쓸쓸히 눈물을 훔친다. -시간이흘러 3년후 1966년 홍콩으로 다시 돌아온 양조위. 그리고 장만옥은 쑨부인에게 용무가 있어 자신이 떠난 그 집을 다시 찾아가지만 집주인인 쑨 부인 조차도 그곳을 떠났다. 쑨 부인 조차도 그 공간으 주인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한명의 사람에 불과하다. 옆집에 사는 구씨 아저씨 조차도 이미 떠남. 그리고 방이 비었다는 것을 알게된 장만옥은 다시 그 건물에서 살게 됨.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집에 여전히 장만옥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차오가 그 건물을 찾아옴. 그리고 차오는 그녀가 살고있는 방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만 보다가 그곳을 떠남. 노크만 했어도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이렇게 영원한 이별을 맞게됨. 이렇듯 사랑조차도 스쳐지나가는 정도로만 가능하다는 슬픈 영화관. 모든 순간이 찰나이고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영원한 것은 오직 앙코르와트에 봉인된 그의 사랑이야기 즉 그의 기억이다. 그의 기억만은 수백년된 앙코르와트처럼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01:06:27 최고의 명장면인 국수 사러 가는 장면. 세상의 그 어떠한 감독도 단지 국수를 사라가는 장면을 이토록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할 것이다. 이 장면은 단순히 소위 말하는 뮤직 비디오와 같은 방식으로 예쁘게 찍어낸 것이 아니다. 이 영화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이 영화의 세계관이 투영된 장면으로 아름답고 깊은 장면이다.(왕조위의 미화된 기억의 묘사) 01:09:03 무협소설이라는 알리바이. 두 사람 모두 무협소설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 둘이 같이 무협소설을 쓴다는 핑계를 만들어 2046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렇듯 왕조위의 기억에는 수많은 자기방억제 자기합리화적인 면모가 있다. 즉 미화.
뭔가 박찬욱감독이 헤어질결심에서 오마주를 많이 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해설감사드립니다. 차에서 손잡는 장면, 드레스의 의미부여, 화양연화 가사속 안개, 여주와 남주의 시점분할, 이루어 지지 않는 사랑 등등, 두남자의 후회, 불륜에 대한 죄의식. 굳이 비교하자면 사실 제 기준에서는 어찌보면 화양연화가 더 슬픈 영화같네요 ....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서래가 죽어서 표면적으로 비극적이지만... 그조차도 시간의 흐름속에 파묻어버리는 .... 앙코르 와트의 비밀구멍..,.,.... ㅠㅠ 사랑의 덧없음....
고등학교때는 봐도 끝까지 진짜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다가 ㅋㅋㅋ 커서 보니까 가슴아파하는 두 남녀가 보인다 근데 이들이 중산층인지 서민인지 넘 궁금했음 집은 엄청 좁은데 장만옥은 넘 예쁘게 나오고 근데 상해 스타일이라네 ㅋㅋㅋ 어떻게 이런 영화가 있는지 이런영화 또 만들 수 있을지ㅜㅜ 정말 배우의 매력을 백퍼 살려서 영화에 녹였네요
뭔가 마지막에 집에 새로 이사간 사람이 아이랑 엄마만 산다고 했던 말에서 장만옥은 남편과 해어진 것과 아이가 거의 초등학생 같이 큰 것으로 나오는 걸 보면 아이는 정말 남편의 아이일까라는 의문들 들게 만들었어요. 밤세 생각이 나다가 딱 평론가님이 말한 해석을 하게 됐는데, 끝에 비밀을 묻었지만 그 비밀이 거기서 끝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4:45 많은 이들이 화양연화를 걸작으로 뽑는 이유는 ?
5:39 이야기를 드라마 영화처럼×
5:56 정치적으로 보는 경향도
8:53
13:27 자막으로 시작해서 자막으로 끝남
15:05
15:57
16:30
17:30 이 영화에서의 시간과 공간
23:33
23:46 28:23아름다운 국수 장면
32:25 장만옥 치파오 33:20 씬과 씬을 구분할 때 구분 지점을 따로 두지 않는다.
33:28 두 번의 연달아서 나오는 둘의 엇갈리는 국수 장면. 서로 다른 날에 있었던 일을 마치 몇초 혹은 몇분 후에 일인것 마냥 연달아 이어 붙였을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두 씬을 구분하기 위해 중간에 설정숏이 삽입됨.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설정숏이 사용되지 않음. 심지어 앵글의 사이즈 등도 변화를 주지 않는다. 같은 상황 같은 공간 같은 밤이라는 시간대의 두 씬을 유일하게 구분하는 것은 치파오의 색.
왜 왕가위는 이러한 독특한 방식으로 시간과 시간 장면과 장면을 연결할까?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 시간과 공간을 처리할 때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시각화하는왕가위만의 마법. 공간속에 머물렀다가 스쳐지나갔던 각각 파편화된 시간의 의미를 이러한 방식으로 영화가 코멘트하고 싶은 것.)
38:30 이 영화는 모든 영화의 과제인 시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공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운 방식을 쓰고 있다.
- 일반적인 영화에 비해서 씬이 굉장히 많고 짧다.(특히 전반부)
_씬과 씬 사이를 일부로 파편화 함.(예를 들어 암점. 무지 화면을 넣어서 분절 시킴.)
-점프컷의 사용. 마구 잘라낸것 같은. (예 : 2046 방을 얻었을때, 남자가 보고 싶은 마음에 계단을 뛰어 가는 장면에 점프컷을 사용하여 아주 잘게 부서지다시피 표현. )
-어떠한 공간의 사람들을 촬영하고 있는 화면으로 다른 인물이 프레임 인으로 들어오고 그 원래 공간의 인물이 프레임 아웃으로 나가면 그 나가는 인물을 따라가다가 그 인물이 완전히 화면 밖으로 나가면 카메라는 잠시 빈 공간을 비추다가 그 plan은 끝이남. 한 사람이 공간을 떠날때 쯤이면 다른 사람이 또 그 공간으로 들어오며 그 공간을 임계 받는다. 이 패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시간을 다루는 왕가위의 마법과 같은 방법. (어떻게 이렇게 찰나의 기억 붙잡고 싶은 추억이라는 것을 이러한 영화적 언어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정말 천재적이다.)
결론 : 위의 방식들을 총동원하여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특정한 공간은 유구하다는 것. 그 공간 속에서 온갖 감정들이 솟아오르는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그 모든 순간들은 그 공간의 유구함 속에서 찰나일뿐이다.
42:57 공간과 세계는 유구하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나름의 격렬한 감정과 함께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이 겪는 그 순간들은 스쳐지나가는 굉장히 짧은 찰나이다. 그리고 인간은 공간의 나그네처럼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 공간을 임계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앙코르와트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봉인하는 씬에서 떠나게 되는 차오를 화면에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가 떠나고난 아무도 없는 수백년된 사원들을 보여주는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
43:43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촬영 방식. 정석적으로 레일을 깔고 수평이동으로 수많은 장면을 촬영. 인물의 움직임과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도 없는 아파트의 벽이나 방을 따라서 트랙킹. 특히 공간을 훑는 트랙킹의 방식이 굉장히 유려함. 이러한 카메라 무빙의 방식은 이러한 공간 속에서 사랑을 하든 살아 가든 그 모든 순간들이 그 공간 속의 찰나라는 것을 표현함. 그들의 잠시 머물다 가는 행동과 일치. 다시 말해 영화라는 매체 자체도 이 유구한 공간, 세계, 자연을 잠시 훑고 영화 조차 퇴장하는 것!!!! 영화 전체의 시점에서 보면 카메라가 공간들을 훑고간 후에 남은 것은 이 영화 그 자체이다.
46:03 스쳐지나간 흔적의 집합인 화양연화의 아름다움.
54:49 이 영화에는 차오와 첸의 4번의 연기 장면이 있다. 처음 세번은 자신들의 배우자와 관련된 연기이고 마지막 연기는 자신의 배우자들이 빠진 오롯이 그들만이 존재하는 연기이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들의 연기가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였을까? 두 사람이 그들의 배우자를 연기하면서 상대방의 손을 잡거나 유혹하듯이 배부분을 터치할 때 이것이 연기처럼 보이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이 연기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연기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것. 다시말해 사랑에 빠진 배우자를 연기하면서 두 사람조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어느 순간부터인지가 명확하지가 않다. (내가 볼때 이것은 양조위의 미화된 거억 속에서의 그저 구실일 뿐이다. 그 둘은 처음부터 사랑했다. 그 불륜을 정당화 하기 위해 그저 배우자를 연기한다는 가장을 했을 뿐이다.)
55:52 첫번쨰 연기를 할 때 양조위가 장만옥의 손을 잡으며 오늘밤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때 손을 잡았던 양조위는 양조위가 아닌 그저 장만옥의 남편을 연기하는듯 보이지만 이 모든것은 그저 핑계이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연기를 위해 손을 잡을 수 밨에 없었다고 하는 양조위의 미화된 기억속의 방어기제 즉 정당화이다. 즉 그날 밤 손을 잡으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양조위의 말은 그의 진심이었을 수도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것은 4번째 연기 즉 그들의 마지막 연기가 끝나고 난 후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장만옥이 양조위의 어깨에 기대며 오늘밤은 들어가지 않을래요 라고 한다. 이렇듯 첫번째 연기와 마지막 연기 사이의 시간을 초월한 듯한 장만옥의 답변. 그 첫번째 연기 장면에서 차마 하지 못했던 숨겨두었던 감정을 마지막에서야 말하는 듯하다. 즉 이것의 의미는 장만옥도 처음부터 양조위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둘은 처음부터 사랑했고 그 둘의 연기는 양조위의 기억속에서의 정당화의 산물일 뿐이다.
57:01 자신들은 배우자드르이 상황을 연기한다는 알리바이를 갖고 있지만 그 연기를 빌미로 자신의 진심을 토로하는 것일 수도 있다.
59:06 우리는 그들과는 달라. 이러한 그들의 믿음이 깨지면서 그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들은 불륜을 한 것이다.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즉 처음부터 불륜이었다. 그저 양조위의 기억속에서 그것을 아름답고 쓸쓸하게 바라볼 뿐이다.
59:26 자신은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수많은 연인들은 사실은 공간과 세계라는 목격자의 입장에서는 한낱 스쳐지나가는 흔하디 흔한 수많은 연인들 중 하나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둘만의 특별한 순간을 마법처럼 아름답고 특별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그 둘의 사랑을 덧없고 판에 밖은 사랑으로 한탄에 가까운 코멘트를 한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핵심인 것 같다. 아름다움이란 그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기억과 회상'이다.
그 실제로 공간의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사랑들 중의 하나인 찰나의 순간을 왕가위가 양조이의 기억으로 이토록 아름답게 미화한 것이다.
01:01:55
-서로 벽을 사이에 두고 화양연화를 듣는 둘. 둘은 사랑하지만 서로 반대 방향을 보고 있다. 같은 곳을 볼 수 없다.(화양연화라는 노래의 가사도 옛날에는 우리의 사이가 좋았으나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한탄을 담고 있음.)
-양조위 '싱가폴로 가는 뱃표가 한 장 더 있다면 나와함께 갈래요?'
장만옥 '싱가폴로 가는 뱃표가 한장 더 있다면 나를 데려가 줄 수 있나요?'
이 둘의 대사는 서로에게 닿지 않는다. 양조위는 장만옥을 기다리다 떠나버리고 장만옥은 뒤늦게 2046 방으로 가지만 이미 양조위는 떠난 상태. 그녀는 그 방에서 홀로 쓸쓸히 눈물을 훔친다.
-시간이흘러 3년후 1966년 홍콩으로 다시 돌아온 양조위.
그리고 장만옥은 쑨부인에게 용무가 있어 자신이 떠난 그 집을 다시 찾아가지만 집주인인 쑨 부인 조차도 그곳을 떠났다. 쑨 부인 조차도 그 공간으 주인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한명의 사람에 불과하다. 옆집에 사는 구씨 아저씨 조차도 이미 떠남.
그리고 방이 비었다는 것을 알게된 장만옥은 다시 그 건물에서 살게 됨.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집에 여전히 장만옥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차오가 그 건물을 찾아옴. 그리고 차오는 그녀가 살고있는 방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만 보다가 그곳을 떠남. 노크만 했어도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이렇게 영원한 이별을 맞게됨. 이렇듯 사랑조차도 스쳐지나가는 정도로만 가능하다는 슬픈 영화관. 모든 순간이 찰나이고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영원한 것은 오직 앙코르와트에 봉인된 그의 사랑이야기 즉 그의 기억이다. 그의 기억만은 수백년된 앙코르와트처럼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01:06:27 최고의 명장면인 국수 사러 가는 장면. 세상의 그 어떠한 감독도 단지 국수를 사라가는 장면을 이토록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할 것이다. 이 장면은 단순히 소위 말하는 뮤직 비디오와 같은 방식으로 예쁘게 찍어낸 것이 아니다. 이 영화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이 영화의 세계관이 투영된 장면으로 아름답고 깊은 장면이다.(왕조위의 미화된 기억의 묘사)
01:09:03 무협소설이라는 알리바이. 두 사람 모두 무협소설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 둘이 같이 무협소설을 쓴다는 핑계를 만들어 2046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렇듯 왕조위의 기억에는 수많은 자기방억제 자기합리화적인 면모가 있다. 즉 미화.
뭔가 박찬욱감독이 헤어질결심에서 오마주를 많이 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해설감사드립니다. 차에서 손잡는 장면, 드레스의 의미부여, 화양연화 가사속 안개, 여주와 남주의 시점분할, 이루어 지지 않는 사랑 등등, 두남자의 후회, 불륜에 대한 죄의식. 굳이 비교하자면 사실 제 기준에서는 어찌보면 화양연화가 더 슬픈 영화같네요 ....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서래가 죽어서 표면적으로 비극적이지만... 그조차도 시간의 흐름속에 파묻어버리는 .... 앙코르 와트의 비밀구멍..,.,.... ㅠㅠ 사랑의 덧없음....
저는 올드보이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라이브라는게 전혀 믿겨지지 않네요. 이동진 평론가님 말을 어떻게 이렇게 잘하세요. 너무 멋져요.
오늘도 음향이 간당간당하네요
고등학교때는 봐도 끝까지 진짜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다가 ㅋㅋㅋ 커서 보니까 가슴아파하는 두 남녀가 보인다
근데 이들이 중산층인지 서민인지 넘 궁금했음 집은 엄청 좁은데 장만옥은 넘 예쁘게 나오고 근데 상해 스타일이라네 ㅋㅋㅋ
어떻게 이런 영화가 있는지 이런영화 또 만들 수 있을지ㅜㅜ 정말 배우의 매력을 백퍼 살려서 영화에 녹였네요
기대했던 영상인데, 음향문제가 정말 아쉽네요.
다음엔 꼭 해결되길
노이즈 제거만 되어도 훨씬 좋을 것 같아요 ..
유구한 공간속 수많은 사랑은 특별할것도 없이 스쳐지나갈뿐. 그러나 흐린 창문같은 기억과 봉인된 사원은 속절없는 그 마음을 영원히 간직해준다
이런 긴 영상의 코멘터리 너무 좋아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첨에 목소리 안나오길래 새로운 방식의 유료 컨텐인줄 알았자너! ㅋㅋㅋㅋ
이처럼 영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의 긴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있어서 즐겁습니다,,❤
2:03 여기부터 들림
음향은 피크가 안 뜨는 한계 내에서 레코더의 게인을 최대로 올리셔야합니다... 제발...
아 음향 진짜 이건 뭐야 중간 중간 안 들리고 볼륨도 들쭉날쭉하고 애초에 엄청 작고... 왓챠 돈도 많으면서 오디오 감독 한 분만 제대로 섭외하시죠
사실은 돈이 없었습니다 ㅜㅜ
헉! 제 질문 읽어 주셨는데
그때 졸려서 라이브로 못 봤어요 ㅠㅠ
그래도 답변해주셔서 화양연화에 대해 한걸음더
다가갈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평론가님과 왓챠 직원분들께
헙 오늘 화양연화 보고 왔는데 선물같은 업로드가 있다니!!!
동진이형 너무좋앙
평론가님이 1위로 뽑는 영상을 접한후 꼭 봐야자하다가 어제 드디어 봤고.. 영화의 완성된 느낌을 갖고싶어서 이동진님의 설명을 찾았습니다. 역시 평론가님의 설명 덕분에 꽉 채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영원하지 않고 미끄러진다..
중경삼림도 해주세요!
뭔가 마지막에 집에 새로 이사간 사람이 아이랑 엄마만 산다고 했던 말에서 장만옥은 남편과 해어진 것과 아이가 거의 초등학생 같이 큰 것으로 나오는 걸 보면 아이는 정말 남편의 아이일까라는 의문들 들게 만들었어요. 밤세 생각이 나다가 딱 평론가님이 말한 해석을 하게 됐는데, 끝에 비밀을 묻었지만 그 비밀이 거기서 끝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관람하면서 이해를 잘 못했었는데,
왜 이동진 평론가님이 유명한지 이걸 보면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영화 내용도 잘 정리가 됐네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Beautiful
화면이 안나와도 좋으니까 음질에 신경 좀 써주세요.
노이즈는 무슨 일일까요
진짜 말그대로 마법같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다시는 안나올거같은 ..
왕가위 감독 열혈남아 아비정전 화양연화가 3대장인데 열혈남아는 보았어요 어린마음에 액션영화인줄만 알고
소리가 안들리는데요?
음질 너무한 거 아니냐고~
이건 혹시 앞부분편집하고 음향좀 다듬어서 왓챠에는 안올라올까요??!?!?!
스쳐지나갔기에 영원할 수 있었던
1:53
왕가위 작품 2046도 리뷰 부탁 드립니다! 2번봐도 이해가 잘 안되는데 깊게 풀이한 리뷰도 찾기가 힘드네요..
22:20
사운드가 너무 심각하네요...;;;;; 왓챠 정도의 회사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것 아닌가..;; 너무 아마추어 같아 보인다 컨텐츠가;
아래 댓글다신분 말씀처럼 중경삼림 해주세요!!!
처음에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도 안들리네요😢
32:30
소리가 안들린다
나이먹고는 홍콩영화 너무 유치하다 생각해서 화양연화를 아직 못 봤다니 너무 슬푸다
21:00
2046에대해듣고싶어요
장만옥 너무 이쁘다
👍
새벽시간에...조명을 끄고....늙어버린 모니터로 보고있자니....무채색의 의상과 동진성의 얼굴위에...빠알깐 안경만 보여서...끄려고합니다..다음에 다시 올께요~
아.. 나의 화양연화는 그저 착각이었나...
오디오 이슈 킹받네 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평? 하는 홍콩 누아르 영화는 어린때 직관해서 본 평이에요 지금보면 유치해서 낯이 붉어짐 첨밀밀은 좋았다
이렇게 훌륭한 콘텐츠를.. 음향으로 망쳐버리네요.. 와챠쯤되는 큰회사에서 이렇게 일을하나요..?
나만 안 들리나....
연기를 해보자며 다가간것조차도 합리화
음향 진짜 개짜증나네
음향 너무 구려서 못보겠누ㅋㅋ
아니 머임 이 분만 주구장창 얘기하시는거였네 ㅡㅡ
화양연화의 이해를 방해하는 쪼잔한 잡설들. 많은 말 중에 영화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단어. 문장 하나를 찾기 힘들다. 내가 아는 가장 비문예적 평론가. 시간 아까움
실패한 인생에서 비롯된 시기와 열등감, 방어기제가 느껴지는 댓글이네요. 남 까내린다고 당신 인생이 나아지는게 아닙니다. 이제 남은 삶은 좀 더 남에게 도움이 되고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의미있게 보내보시는게 어떨까요?
@@Bongjun161.58
실패한 인생만이 시기와 열등감으로 오독하는 습관이 명백하게 읽히네요. 이동진이 쓴 평론집들을 제대로 읽어 보시기는 했는지. 그리고 이 영상은 끝까지 보셨는지. 난데없이 방어기제는 뭡니까? ㅋㅋ
이동진평론가의 말이 왜 잡설인지,구체적으로 설명좀.비난하지말고 비판해보세요.
하면 안될짓을 했다는게 영화의 한계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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