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사(龍門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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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вер 2024
  • [2021/06/21, 월] 양평 용문사 사전 답사(?)
    06/25(금)로 예정한 용문산(정상 가섭봉 1,157m) 등산을 여러 코스중에서 용문사를 거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용문사나 용문산은 전에 가 본 일이 있지만 용문사 방문은 무척 오랜만의 일이다. 등산을 하는 날은 용문사를 들러볼 여유가 없을 듯하여 사전에 용문사를 방문하여 여유를 가지고 경내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이니 역사가 깊지만 임진왜란시, 일제 강점기시, 그리고 한국전쟁시에 불탄 일이 있어서 많은 건물들이 중건되거나 신축되었다. 하지만 허투루 그 작업을 하지 않아 멋지다. 오랜만에 그곳에 갔으나 '많이 변했다'는 느낌 같은 건 없었다. 왜냐하면 어릴 때 친척들과 함께 가서 큰 은행나무를 본 것 말고는 다른 기억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용문사 근처의 큰 개울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닭백숙을 먹은 것만 또렷하게 기억된다. 그래서 처음 와 본 것처럼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용문사의 3대장은 대웅전과 1,100년된 큰 은행나무와 템플 스테이(Temple Stay) 프로그램이다. 어느 절을 가던 대웅전이나 대적광전 등을 보지 않으면 절에 온 것 같지 않으니 그건 그렇다치고... 이 절의 은행나무는 그 오랜 수령도 대단하지만 실제 그 앞에 서면 42m의 높이와 14m의 둘레라는 덩치를 보며 압도된다. 하지만 이번 용문사에 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곳의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이나 2박3일로 절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언젠가 한 번 용문사의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려한다.)
    절이 크다보니 범종루(梵鐘樓)도 멋드러지게 만들어졌다. 작은 절은 대개 범종각(梵鐘閣)이 있다. 각(閣)과 루(樓)의 차이는 범종을 둔 건물의 크기가 작냐 크냐에 따른 것이다. 당연히 루의 규모가 크다. 속리산 법주사 같은 곳의 범종루는 엄청나게 큰데, 운길산 수종사 같은 작은 절의 범종각은 아담하다.
    어쨌든 용문사는 깊은 산속에 있다. 큰 길에서 벗어나 용문으로 접어들면 한적한 농촌풍경이 나오고, 용문산관광지에 가까워져서야 많은 집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를 지나면 거기서 용문사까지 1.2km를 걸어가야 비로소 절이 나온다. 가면서 길옆의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 절에 이르기까지 그 물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용문사는 매우 아름다운 절이다. 우리나라의 절이 어딘 안 그렇겠는가만은 이곳에서는 그 나름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깊은 산속 오래 다져진 터에 선 건물들이기에 그것이 자연과 잘 융화된 덕일 것이다. 용문사에서 가장 뜨악한 풍경은 90m에 이르는 철탑이다. 이것은 피뢰침탑으로서 그 부근에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를 벼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용문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멀리 용문산관광지가 보이고, 거기서 한참 위쪽으로 푸른 숲에 둘어싸인 여러 개의 절 건물들이 보이는데 거기서도 그 철탑이 현저하게 드러날 정도이다. 한 승려께서 피뢰침탑에 관심을 보이는 내게 그 뒷얘기를 해주셨다. 그 높은 철탑이 13개의 단으로 되어 있는데, 그 공사를 맡은 분이 기독교 신자라 그걸 굳이 13개의 단으로 만들겠다고 고집하고 그리 만든 것이라고...^^; 기독교가 보우하는 절이요 은행나무인 셈이다. 근데 여름이면 가끔 천둥이 몰아치고 벼락이 산등성이를 때릴 때 엄청난 굉음과 진동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피뢰침탑이 있어서 은행나무는 괜찮겠구나.'하는 안도감이 든단다.
    사실 이번 용문사 방문은 금요일로 예정한 등산에 즈음하여 함께 가기로 한 김현목, 김영근 두 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막상 등산일엔 산을 오르기에 바빠서 중간에 거치게 되는 용문사지만 거길 구경도 못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등산이 끝난 후에 어디서 식사를 할지도 미리 봐둘 필요가 있기에 겸사겸사 갔던 것이다.
    오후 다섯 시에 용문산관광지주차장에 도착해서 일곱 시가 조금 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КОМЕНТАРІ • 2

  • @stratkimstratkim4686
    @stratkimstratkim4686 3 роки тому +1

    영상 잘봤습니다 ! 언제나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요즘 알았는데 '저 양평의 마터호른'은 서울방향에서 봤을때만 마터호른 모양이고 여주나 홍천쪽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봉우리로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저게 백운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선생님의 글과 영상은 항상 편안하고 오래두고 보기 좋습니다

    • @SoonPackPark
      @SoonPackPark  3 роки тому

      말씀 대로입니다. 서울 방면에서 양평을 향해 갈 때만 뾰족하게 보이더군요. 20사단 사격장 옆에 있는 걸로 보이는데 사격장이 나무가 없어서 왼편 뒤쪽의 백운봉이 더 돋보입니다. 뒤쪽에서는 봉우리가 두 개처럼 밋밋하게 보이기도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