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부터 전자드럼과 아쿠스틱 드럼을 같이 사용해온 드러머입니다. 덕원님같은 찐프로도 이렇게 생각하시는구나 해서 신기하네요. 잘 아시다시피, 일반 상업용 Kpop 음원제작에는 VST 기반 전자드럼으로 교체된지 십수년입니다. 언급하신대로 A/B/X 테스트 하면 아무도 구분못합니다. 초창기 전자드럼은 드러머들이 사용하는 연습용 고무패드에다가 압전센서를 넣는데서 시작했죠. (당시엔 스네어, 킥, 탐탐만 있었고, 심벌은 없었습니다). 아쿠스틱 드러머가 연습할때 쓰는 패드와 똑같은 터치로 만들었으니까, 드러머들이 쓸수있을것이다~ 해서요. 이런논리로 접근하면 전자드럼의 터치에 대한 답은 나옵니다. 전자드럼으로하는 연습은 쓸모없다.. 하면 Remo 연습패드도 쓸모없다... 와 같은얘기거든요. 즉, 팔다리를 사용하는 LRLRKKLLRRKK등 루디멘트 연습에는 전자드럼은 99% 효과가 있다고봅니다. 단, 한국에 많이팔린 저가형 롤랜드 야마하등 전자드럼의 킥패드는 고무와 스폰지로 만든거라 비터의 바운스가 아쿠스틱 킥드럼과 많이 달라서 어색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정을 잘 하거나, 고가의 리얼킥드럼에메쉬헤드를 씌운걸 사용하면 아쿠스틱과 똑같아져서 연습효과는 충분하다 봅니다. 제가생각하는 전자드럼의 이질감은 무엇보다 심벌, 특히나 하이햇 같습니다. 특히 덕원님같은 재즈드러머에게는 전자드럼 하이했은 (브러쉬는 논외로 하고) 도저히 용납할수없을겁니다. 아쿠스틱 하이했은, 두장의 심벌이 위아래서 때려주는 상호작용을 발끝으로 컨트롤하는 방식으로 정말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데... 이게 전자드럼에서는 아직도 구현이 제대로 안되거든요. 기본 물리적 구조가 너무 달라요. 롤랜드에서 최근나온 130만원짜리 디지탈 하이했도, 1500만원짜리 DWe 키트에 들어간 하이했도, VST를 써도 하이했은 정말 답답합니다. 그냥 일반인들 - 동네교회밴드나 직장인밴드에서 드럼치시는분들은 전자드럼이든 연습실 아쿠스틱이든 연습을 할수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플러스요소가 되기때문에, 대체할수있냐없냐의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봅니다. 전자드럼때문에 하루30분이라도 연습가능하게 해준다면 당연히 전자드럼이, 무조건 좋은거죠. 오히려 프로드러머 분들은 전자드럼이든 뭐든 따지지 않으시는것 같더라고요.
전자드럼은 스내어, 탐, 킥 등은 매쉬재질 제품도 있지만 심벌이나 하이햇은 고급제품이더라도 고무성 재질인데 스틱으로 치면 치는 본인은 헤드폰 쓰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80 데시빌(사람이 소리치는 수준) 전후 '탁탁' 반복되는 소음 생긴다. 드럼 치는 본인이야 헤드폰 속 드럼소리에 심취 되겠지만 심벌이든 하이햇이든 스내어든 탐이든 거의 비슷한 탁탁탁 소리만 계속 들린다면 그걸 듣는 주위 사람들은 괴롭다. 메쉬 제품도 고무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을 뿐 툭툭툭툭하는 소리가 나기에 식구들로부터 용인받을 정도의 완전 무소음이 아니다. 나는 본업은 IT분야로 따로 있는 음악애호가일뿐이지만 전자드럼세트 샀다가 온 식구들이 소음에 몸서리쳐 없애버리고 패드드럼인 완구수준 물건 샀다가 음질 등 음악용으론 쓸 게 못되어 지금은 MIDI 컨트롤러로 치는 핑거드럼(손가락 드럼)으로 만족한다. 사실 드럼치려면 어쿠스틱 드럼 쳐야 치는 손맛이 있지 전자드럼은 드럼 치는 맛이 한참 덜하다. 시중 대부분의 전자드럼은 샘플링된 드럼 소리를 강중약 3단계만 구별해서 재생하는데 어쿠스틱은 연주자의 감정이 실린 무한단계의 강약을 실어 칠 수 있다. 거기에 라이더나 심벌의 경우 타격 점과 스틱질에 따라 미묘한 표현 차이를 줄 수 있는데 전자드럼은 그런 섬세한 표현이 현재의 전자 악기 제작 기술상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핑거 드럼은 야마하 등 기성제품이 아닌 Ableton Live DAW와 MIDI 컨트롤러 2개(Korg Nanokey+Nanopad)를 조합해서 셋팅 했는데 모두 41개 패드(타점)이다.(XY패드 포함하면 42패드) 피아노 치듯 키보드 눌러 소리만 내는게 아닌 실제 심벌, 스내어, 탐, 킥 등 실제드럼 구성요소 위치와 유사하게 배치하고 실제 스틱질 하듯 하는 공간동선구성으로 해놨는데 최고급 전자드럼 셋트보다 더 타점이 다양하고 최근 출시되어 나름 소비자 영역을 구축해가는 야마하 FGDP50 핑거드럼 할 수 있는건 거의 할 수 있다. 실시간 심벌 초크를 할 수 있고 오픈 하이햇 덜렁거림의 소리적 질감도 실시간 표현하게 해놨다. 서덕원님 말씀하시는 브러시 주법 표현은 전자드럼쪽에서는 아직 모르겠으나 핑거드럼 쪽에서는 XY 패드를 응용하며 프로그래밍으로 일부 가능할 수 있을 듯하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
일렉트릭 드럼으로 시작했던 분들이 어쿠스틱 드럼을 접하게 되면 어쿠스틱이 아무래도 예민하니까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적응을 잘 못하시더라고요~
좋은 내용의 의견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0년대부터 전자드럼과 아쿠스틱 드럼을 같이 사용해온 드러머입니다. 덕원님같은 찐프로도 이렇게 생각하시는구나 해서 신기하네요. 잘 아시다시피, 일반 상업용 Kpop 음원제작에는 VST 기반 전자드럼으로 교체된지 십수년입니다. 언급하신대로 A/B/X 테스트 하면 아무도 구분못합니다.
초창기 전자드럼은 드러머들이 사용하는 연습용 고무패드에다가 압전센서를 넣는데서 시작했죠. (당시엔 스네어, 킥, 탐탐만 있었고, 심벌은 없었습니다). 아쿠스틱 드러머가 연습할때 쓰는 패드와 똑같은 터치로 만들었으니까, 드러머들이 쓸수있을것이다~ 해서요. 이런논리로 접근하면 전자드럼의 터치에 대한 답은 나옵니다. 전자드럼으로하는 연습은 쓸모없다.. 하면 Remo 연습패드도 쓸모없다... 와 같은얘기거든요. 즉, 팔다리를 사용하는 LRLRKKLLRRKK등 루디멘트 연습에는 전자드럼은 99% 효과가 있다고봅니다. 단, 한국에 많이팔린 저가형 롤랜드 야마하등 전자드럼의 킥패드는 고무와 스폰지로 만든거라 비터의 바운스가 아쿠스틱 킥드럼과 많이 달라서 어색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정을 잘 하거나, 고가의 리얼킥드럼에메쉬헤드를 씌운걸 사용하면 아쿠스틱과 똑같아져서 연습효과는 충분하다 봅니다.
제가생각하는 전자드럼의 이질감은 무엇보다 심벌, 특히나 하이햇 같습니다. 특히 덕원님같은 재즈드러머에게는 전자드럼 하이했은 (브러쉬는 논외로 하고) 도저히 용납할수없을겁니다. 아쿠스틱 하이했은, 두장의 심벌이 위아래서 때려주는 상호작용을 발끝으로 컨트롤하는 방식으로 정말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데... 이게 전자드럼에서는 아직도 구현이 제대로 안되거든요. 기본 물리적 구조가 너무 달라요. 롤랜드에서 최근나온 130만원짜리 디지탈 하이했도, 1500만원짜리 DWe 키트에 들어간 하이했도, VST를 써도 하이했은 정말 답답합니다.
그냥 일반인들 - 동네교회밴드나 직장인밴드에서 드럼치시는분들은 전자드럼이든 연습실 아쿠스틱이든 연습을 할수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플러스요소가 되기때문에, 대체할수있냐없냐의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봅니다. 전자드럼때문에 하루30분이라도 연습가능하게 해준다면 당연히 전자드럼이, 무조건 좋은거죠. 오히려 프로드러머 분들은 전자드럼이든 뭐든 따지지 않으시는것 같더라고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_^
항상 궁금한 주제로 유익한 컨텐츠 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인 26일 페스티벌 공연도 잘 준비하시고 다음주 업로드일인 목요일을 목빠지게 기다려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전자드럼은 스내어, 탐, 킥 등은 매쉬재질 제품도 있지만 심벌이나 하이햇은 고급제품이더라도 고무성 재질인데
스틱으로 치면 치는 본인은 헤드폰 쓰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80 데시빌(사람이 소리치는 수준) 전후 '탁탁' 반복되는 소음 생긴다.
드럼 치는 본인이야 헤드폰 속 드럼소리에 심취 되겠지만
심벌이든 하이햇이든 스내어든 탐이든 거의 비슷한 탁탁탁 소리만 계속 들린다면
그걸 듣는 주위 사람들은 괴롭다.
메쉬 제품도 고무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을 뿐 툭툭툭툭하는 소리가 나기에 식구들로부터 용인받을 정도의 완전 무소음이 아니다.
나는 본업은 IT분야로 따로 있는 음악애호가일뿐이지만 전자드럼세트 샀다가 온 식구들이 소음에 몸서리쳐 없애버리고
패드드럼인 완구수준 물건 샀다가 음질 등 음악용으론 쓸 게 못되어
지금은 MIDI 컨트롤러로 치는 핑거드럼(손가락 드럼)으로 만족한다.
사실 드럼치려면 어쿠스틱 드럼 쳐야 치는 손맛이 있지 전자드럼은 드럼 치는 맛이 한참 덜하다.
시중 대부분의 전자드럼은 샘플링된 드럼 소리를 강중약 3단계만 구별해서 재생하는데
어쿠스틱은 연주자의 감정이 실린 무한단계의 강약을 실어 칠 수 있다.
거기에 라이더나 심벌의 경우 타격 점과 스틱질에 따라 미묘한 표현 차이를 줄 수 있는데
전자드럼은 그런 섬세한 표현이 현재의 전자 악기 제작 기술상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핑거 드럼은 야마하 등 기성제품이 아닌
Ableton Live DAW와 MIDI 컨트롤러 2개(Korg Nanokey+Nanopad)를 조합해서 셋팅 했는데 모두 41개 패드(타점)이다.(XY패드 포함하면 42패드)
피아노 치듯 키보드 눌러 소리만 내는게 아닌 실제 심벌, 스내어, 탐, 킥 등 실제드럼 구성요소 위치와 유사하게 배치하고
실제 스틱질 하듯 하는 공간동선구성으로 해놨는데
최고급 전자드럼 셋트보다 더 타점이 다양하고
최근 출시되어 나름 소비자 영역을 구축해가는 야마하 FGDP50 핑거드럼 할 수 있는건 거의 할 수 있다.
실시간 심벌 초크를 할 수 있고 오픈 하이햇 덜렁거림의 소리적 질감도 실시간 표현하게 해놨다.
서덕원님 말씀하시는 브러시 주법 표현은 전자드럼쪽에서는 아직 모르겠으나
핑거드럼 쪽에서는 XY 패드를 응용하며 프로그래밍으로 일부 가능할 수 있을 듯하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