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 새벽 가로수길(With 송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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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1

  • @뭉구-u9d
    @뭉구-u9d  5 років тому +1

    해가 저문 9시 옷을 걸치고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집을 나설 때
    가로등의 불빛이 하나 둘씩 켜지고
    오늘 하루 고생한 사람들이 모일 때
    한잔씩 한 테이블씩 정리를 하고
    힘들면 한 십 분씩 쉬기도 하고
    한번씩 또 한번씩 생각난데도
    보고 싶어도 이젠 아무 사이 아닌데
    하루 종일 너라는 핑계를 대고
    바보같이 노래를 불러보아도
    아직도 날 올려다보던 네 눈빛
    장난칠 때 웃으며 때리던 손길
    사진 속을 몇 번을 들여다보고
    한심하게 속앓이 흘려보아도
    아무도 날 울리지 않는 전화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새벽 가로수길
    해가 저문 9시 옷을 걸치고
    아무도 남지 않은 거리를 나설 때
    간판의 불빛이 하나 둘씩 꺼져도
    사람들이 하루를 끝낼 생각 없을 때
    한곳씩 한 정거장씩 집으로 가고
    오늘 있었던 일 생각도 좀 하고
    하나씩 또 하나씩 말하고 싶어도
    보고 싶어도 이젠 아무 사이 아닌데
    하루 종일 너라는 핑계를 대고
    바보같이 노래를 불러보아도
    아직도 날 올려다보던 네 눈빛
    장난칠 때 웃으며 때리던 손길
    사진 속을 몇 번을 들여다보고
    한심하게 속앓이 흘려보아도
    아무도 날 울리지 않는 전화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새벽 가로수길
    가끔씩 다시 안고 싶을 때
    아프지 않게 잡고 싶을 때
    전화기 너머 듣고 싶을 때
    항상 보고 싶을 때
    하루 종일 너라는 핑계를 대고
    바보같이 노래를 불러보아도
    아무도 날 울리지 않는 전화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새벽 가로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