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우선수님, 안녕하세요? 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여기는 질문을 받는 영상인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이번에 이원희교수님의 현역 복귀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이에 이원희선수의 팬으로서 문득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런 의견을 남겼는데.. 과연 교수님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현역 선수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교수라는 안정적 위치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라 생각했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하루하루가 힘드시겠지만 전문가로서 고견 한번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교수님께 드린, 그 전문입니다.
이원희 교수님, 현역 선수로서 현재 젊은 현역 선수들보다 교수님만이 훨씬 우월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한번 올려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수로서 활동하시면서 수많은 왼손잡이 선수들을 가르쳐 보셨을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도 5단부터는 왼쪽 기술들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UFC 경기 중에 헤난 바라오 vs TJ 딜라쇼 1차전 경기를 예로 들겠습니다. "뱅무에타이" 라는 스타일인데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넘나들며(일명 스위칭) 일정한 스탠스의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스텝과 각도를 강요하며 상대를 흔드는 스타일입니다. 당시 챔피언인 헤난 바라오 선수는 극강의 타격가였고 리치를 포함한 거의 모든 능력치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그저그런 레슬러 타입의 선수였던 TJ 딜라쇼 선수가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신개념 타입의 전술로 타격으로 일방적인 주도권을 쥐며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금껏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스위칭 유도를 구사하는 선수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스탠스를 넘어 반대쪽 스탠스를, 보완까지는 가능하지만 반대쪽 스탠스를 마스터 하기에는 선수로서 성적을 꾸준히 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과 부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야말로 아마추어들보다 오히려 자신의 스타일에 따른 몇 가지 기술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의 의견은 그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일 뿐으로, 선택은 일류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서 검토하실 일일 것입니다. 정부경 선수와 교류하며 굳히기도 더 강화하셨음 좋겠는데.. 교수님께서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시므로 메치기로 승부를 보려 하실 것 같습니다. 현역 선수보다 교수님께서 월등히 우세한 면으로는, 경험과 기세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국가대표 이은결 선수와 일본의 오노, 하시모토 이런 선수들에 비해 체력과 힘 순발력 등은 물리적 나이때문에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는 없지만 극한의 노력으로 최소 어느 정도 대응할 만한 수준까지는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에 저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으시다면.. 상대는 마치 두 명의 이원희 선수를 상대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며 역사 상, 여러모로 전무후무한 전설 중의 전설인 선수가 되실 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그 전술은 Mma에서 이미 증명한 사실입니다. Mma와 다른 종목인 유도라서 안된다? 유도라고 해서 안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유도에 심(心), 기(技), 체(體)가 있고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이 있지요. 보통 유능제강을 사람들은 유능제강(柔能制强)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냉철히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강함도 유술의 일부입니다. 힘이 세면 보통은 안되는 기술도 성립됩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은 보통은 액체로 존재하지만 때로는 증발하여 기체로, 때로는 얼어붙은 고체로 존재하는 물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히 대처하라는 variable, variation, flexible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말로나 쉽게 할 수 있는 다분히 이상적인 것으로, 진정한 실력과 목계지덕(木鷄之德)과 같은 극강의 멘탈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만이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아이디어가 교수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고요,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따셨을 때 진심으로 기도를 하셨듯이, 항상 자신의 무의식에 한마음 한 뜻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마음을 전달하신다면 혼연일체의 상태가 되어 더욱 폭발적인 힘을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의 도전에 화이팅을 보내며 이만 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를 나중에 쭉 보니까 초반에 승부를 못보고 연장전가면 거의 끝이라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경기시간 종료되면 심판판정으로 승부가 갈렸는데 이제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승부가 날 때까지 시합이 계속되니.. 다음 판 상대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셈입니다. 이원희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려면 당연히 가능한 한, 상대를 초반에 흔들어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첫째는 상대가 어느 정도 알아차려도 못막을 만한 강력하고 신속 정확한 기술로 묻지마 기술을 거는 것이고, 둘째는 상대가 예상 및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훼이크와 패턴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상대 선수들보다 굳히기 능력을 강화하여 어떻게든 빨리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승부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첫번째, 세번째보다는 두번째가 이원희선수에게 보다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양서우선수님, 도쿄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와 파리올림픽에서 멋진 승부 보여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긴 글 읽어주심에..^^)
이야기 듣는거 진짜 재미있어요ㅎㅎㅎ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더 많은 재밌는 썰들도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서우선수님의 다양한 썰과 정보 잘 얻어갑니다..^^♡♡♡
관심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목이 부러지다뇨ㅠㅠㅠㅠ 운동못할거라는 심정 너무 공감가요... 부상으로 경기 못나갔을때 얼마나 울었었는지.. 그래도 이겨낸 서우 선수 너무 대단해요👍👍
감사합니다 :-)
정말 간절하면 안되는 것도 되더라구요 ㅎㅎㅎ
양서우선수님, 안녕하세요?
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여기는 질문을 받는 영상인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이번에 이원희교수님의 현역 복귀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이에 이원희선수의 팬으로서 문득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런 의견을 남겼는데..
과연 교수님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현역 선수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교수라는 안정적 위치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라 생각했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하루하루가 힘드시겠지만 전문가로서 고견 한번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교수님께 드린, 그 전문입니다.
이원희 교수님, 현역 선수로서 현재 젊은 현역 선수들보다 교수님만이 훨씬 우월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한번 올려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수로서 활동하시면서 수많은 왼손잡이 선수들을 가르쳐 보셨을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도 5단부터는 왼쪽 기술들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UFC 경기 중에 헤난 바라오 vs TJ 딜라쇼 1차전 경기를 예로 들겠습니다.
"뱅무에타이" 라는 스타일인데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넘나들며(일명 스위칭) 일정한 스탠스의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스텝과 각도를 강요하며 상대를 흔드는 스타일입니다.
당시 챔피언인 헤난 바라오 선수는 극강의 타격가였고 리치를 포함한 거의 모든 능력치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그저그런 레슬러 타입의 선수였던 TJ 딜라쇼 선수가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신개념 타입의 전술로 타격으로 일방적인 주도권을 쥐며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금껏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스위칭 유도를 구사하는 선수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스탠스를 넘어 반대쪽 스탠스를, 보완까지는 가능하지만 반대쪽 스탠스를 마스터 하기에는 선수로서 성적을 꾸준히 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과 부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야말로 아마추어들보다 오히려 자신의 스타일에 따른 몇 가지 기술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의 의견은 그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일 뿐으로, 선택은 일류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서 검토하실 일일 것입니다. 정부경 선수와 교류하며 굳히기도 더 강화하셨음 좋겠는데.. 교수님께서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시므로 메치기로 승부를 보려 하실 것 같습니다.
현역 선수보다 교수님께서 월등히 우세한 면으로는, 경험과 기세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국가대표 이은결 선수와 일본의 오노, 하시모토 이런 선수들에 비해 체력과 힘 순발력 등은 물리적 나이때문에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는 없지만 극한의 노력으로 최소 어느 정도 대응할 만한 수준까지는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에 저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으시다면.. 상대는 마치 두 명의 이원희 선수를 상대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며 역사 상, 여러모로 전무후무한 전설 중의 전설인 선수가 되실 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그 전술은 Mma에서 이미 증명한 사실입니다. Mma와 다른 종목인 유도라서 안된다? 유도라고 해서 안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유도에 심(心), 기(技), 체(體)가 있고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이 있지요.
보통 유능제강을 사람들은 유능제강(柔能制强)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냉철히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강함도 유술의 일부입니다. 힘이 세면 보통은 안되는 기술도 성립됩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은 보통은 액체로 존재하지만 때로는 증발하여 기체로, 때로는 얼어붙은 고체로 존재하는 물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히 대처하라는 variable, variation, flexible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말로나 쉽게 할 수 있는 다분히 이상적인 것으로, 진정한 실력과 목계지덕(木鷄之德)과 같은 극강의 멘탈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만이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아이디어가 교수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고요,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따셨을 때 진심으로 기도를 하셨듯이, 항상 자신의 무의식에 한마음 한 뜻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마음을 전달하신다면 혼연일체의 상태가 되어 더욱 폭발적인 힘을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의 도전에 화이팅을 보내며 이만 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를 나중에 쭉 보니까 초반에 승부를 못보고 연장전가면 거의 끝이라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경기시간 종료되면 심판판정으로 승부가 갈렸는데 이제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승부가 날 때까지 시합이 계속되니.. 다음 판 상대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셈입니다.
이원희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려면 당연히 가능한 한, 상대를 초반에 흔들어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첫째는 상대가 어느 정도 알아차려도 못막을 만한 강력하고 신속 정확한 기술로 묻지마 기술을 거는 것이고,
둘째는 상대가 예상 및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훼이크와 패턴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상대 선수들보다 굳히기 능력을 강화하여 어떻게든 빨리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승부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첫번째, 세번째보다는 두번째가 이원희선수에게 보다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양서우선수님, 도쿄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와 파리올림픽에서 멋진 승부 보여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긴 글 읽어주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