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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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4 вер 2024
- 1945년 분단 이후의 남북관계는 두 차례 정상회담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이정표를 만들기 위한 노력속에 이뤄졌습니다.
오는 27일 두 정상간 만남을 앞두고,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을 되돌아봅니다.
한반도특별취재단,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정상간의 첫 만남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공항까지 직접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했고, 두 사람은 평양 시내까지 같은 차로 이동했습니다.
60만 평양 시민의 환영행렬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리낌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그간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한 순간에 불식시키켰습니다.
[김정일/2000년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 : "구라파 사람들이 자꾸 뭐라고 말하냐면 '왜 은둔생활을 하나'. 김 대통령이 오셔서 은둔에서 해방됐다..."]
마라톤 회담 끝에 남북 정상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내놨습니다.
[김대중/2000년 당시 대통령 : "우리 두 사람이 공동성명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십시오."]
정상회담에 힘입어 이산가족 상봉이 이어졌고 철도와 도로 연결, 개성공단 합의 등 교류의 성과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조지 W. 부시/2002년 당시 미국 대통령 : "이 국가들(북한·이란·이라크)과 동맹 테러리스트들은 '악의 축'입니다."]
두번째 정상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 등장 이후 본격화된 북핵 문제로 7년 뒤에나 가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측 정상으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습니다.
[노무현/2007년 당시 대통령 :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임기 말을 맞은 노 대통령이었지만, '10.4 선언'을 통해 평화 정착 방안, 경제 공동체 건설같은 실질적인 합의에 온힘을 쏟았습니다.
정상회담 정례화도 기대하게 했습니다.
[김정일/2007년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 : "수시로 만나자로 했으니까, 이제 자주 만납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천안함 폭침 같은 악재가 이어졌고, 북미관계 악화와 북한의 핵무장 속에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11년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알릴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