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이 - 심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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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1 січ 2025

КОМЕНТАРІ • 3

  • @ú헌터
    @ú헌터 5 років тому +6

    (제1헌터) 2:42 이사람 이상한사람 맞어

    • @주영-c1w
      @주영-c1w 5 років тому

      ㅋㅋㅋㅋㅋㅋㅋ

  • @험위
    @험위  5 років тому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텃새가 너무 세
    저 바위에 부딪혀
    머리가 터질까
    아님 먹혀버릴까
    나를 씹어 버릴까
    그럼 죽어버릴까
    이 큰물에 노는 물고기들이
    잡아 먹을까 두려워
    나는 점점 바다 밑
    바닥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지
    그래서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껏
    내 얼굴도 이젠 잊어 버렸다
    나를 감싸는 어둠은
    너무 차갑고
    짙은 어둠이라
    한줄기 빛도 없었지
    그래서 지금껏
    나는 꿈이 없었다
    맞아 그래 지금껏
    나아 갈 길도
    찾은 적이 없었다
    이건 사는게 아닌데
    나는 죽은게 아닌데
    이 바닥에 처박혀
    남 눈치만 보다가
    홀로 외로우니까
    뭔가 불안하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이건 살아 있단 느낌이 없어
    내 가슴속이 뜨겁듯
    여긴 점점 화끈거려
    뱃가죽이 밑이 울렁거리고
    바닥이 찢어지고
    땅을 토해내
    갈라진 틈 사이로
    붉은 물고기가 내게 뛰어와
    뭐가 없던
    나의 인생도 끝이구나
    여기까지가
    뜨거운 물고기때
    뜨거운 목소리로
    이 바닥에서 도망쳐
    죽어있던 니 삶을 찾아가라
    내가 살던 어둠을 지나
    한줄기의 빛이 보이네
    어둠속에 감추고 살던
    내실체가 궁금했지만
    저 빛은 너무 눈부셔
    내가 살던 심해를 지나
    빛이 나를 비추어 주네
    수면위에 비추어지는
    내 몰골이 궁금했지만
    내 눈이 멀어 버렸지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파도가 너무 세
    해변에 휩쓸려
    머리가 터질까
    누가 먹어버릴까
    나를 씹는다해도
    뵈는게 없으니
    그 두려움 따윈
    사라져버렸지
    나를 쬐이는 햇빛과
    다른 뜨거운 눈빛들은
    분간이 안돼
    난 장님이니까
    그래서 지금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또 살아 나가야 할
    빛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