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 Soil
흙의 단 1g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무려 10억 마리 이상으로 이 또한 작은 우주이다. 인류는 많은 문제를 흙에서 해결해 왔고 흙이 없이는 될 수 있는 일이 없다. 땅에 서린 생명체의 피와 살점들은 미생물의 일부가 되어있고, 우리는 그 땅을 밟으며 살고 있다.
▪︎ 밤하늘의 별을 보면 우주가 참 넓다고 생각한다. 상상할 수도 없이 크고 넓은 공간과 별들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된다. 반대로 흙 단 1g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무려10억마리 이상이다. 이 또한 작은 우주라 하겠다. 사람 또한 하나의 우주라 해서 수십 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니 인간은 거대한 우주 안에서 흙이라는 우주를 밟고 살아가는 우주가 아닐까. 인간은 흙은 버릴 수 없다. 식물을 키워야 하는데 그 식물은 토양에 있는 미생물과 공생을 하고, 그 식물을 가축이 먹고, 가축은 인간에게 고기를 제공한다. 흙이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이다. 인류는 많은 문제를 흙에서 해결해 왔다.
방성균(Actinobacteria, 악티노박테리아)에서 항생제를 추출하고 있고, 고초균(Bacillus) 등을 이용해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나 간장 같은 소스를 만들고, 유산균으로 김장을 담그고, 요구르트를 만들고 더 나아가 젓갈도 담는다. 인간은 모든 것을 흙에서 해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글 차인태(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 작사,작곡 이아름
▪︎ 여창 이아름
▪︎ 가야금 이화영
*본 작품은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다원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