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animusic 과 함께하는 「Project Valhalla」의 첫 번째 외전, Wolf of Odin입니다.
「Project Valhalla」-Side Story
[1]
~Wolf of Odin~
비프로스트, 위그드라실의 각 층을 연결하는 거대한 통로이자 모든 이동의 핵심이 되는 곳이다. 이곳은 지금까지 그 어떤 침입자도, 탈출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의 보안을 책임지는 헤임달은 언제나 완벽한 경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오늘, 그 무결한 보안망에 균열이 생겼다.
비프로스트의 경보가 울려 퍼지자 헤임달은 즉각 경계 태세를 발동시켰다. 그의 눈은 거대한 모니터에 떠오르는 수많은 정보를 스캔했다. 그곳에는 단 하나의 단어만이 떠 있었다.
예언의 아이.
아직 전쟁의 혼돈을 겪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인 그녀. 하지만 그 존재는 위그드라실 전체를 뒤흔들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헤임달은 차가운 목소리로 주변의 경비 병력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모든 경비대는 통로를 봉쇄하라. 예언의 아이가 탈출했다. 그녀를 어디에서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경비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헤임달은 한 사람을 더 호출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통신기를 켜고, 근엄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게리, 네 차례다. 녀석을 잡아라."
게리, 위그드라실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무자비한 사냥꾼이자, 통칭 "오딘의 늑대". 모욕적으로 들릴지도 모르는 별명이나, 그녀는 이것이 마음에 들었다. 몸의 절반 이상이 기계로 대체된 그녀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였으며, 긴 흑발과 네온 카타나를 든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헤임달의 명령을 받자마자 그녀는 빠른 속도로 피와 철로 물든은 검을 손에 쥐었다. 예언의 아이를 붙잡는 임무는 그녀에게 맡겨졌다.
그러고 20분 47초 시스템 시간 뒤, 헤임달은 아스가르드의 왕좌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앞에는 오딘, 위그드라실의 최고 권좌에 앉아있는 그가 그의 눈으로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오딘은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가 무엇을 보는지, 그리고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헤임달이 먼저 최고신에게 이야기를 올렸다.
"폐하, 예언의 아이가 비프로스트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녀가 이제는 위그드라실의 경계를 넘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반응은 더 이상 놀랄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오래전부터 그가 보았던 예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딘은 느긋히 대답하였다
"게리가 뒤쫓고 있느냐?"
"네, 폐하. 게리에게 쫓기는 이상 그 누구도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딘은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어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게리가 실패할 리 없지만... 만약 그녀가 예언대로 움직인다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지켜보도록 하자구나."
헤임달은 고개를 숙이며 오딘의 앞에서 물러났다. 이것으로 헤임달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으나, 그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 게리에게 실패란 없는 존재였다.
양사냥이 시작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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