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성장 이야기
남기고 싶은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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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정초 6-2 '나도 꽃 너도 꽃' 합창 (대정초 115주년 개교기념식 축하공연)
2023년 10월 19일 대정초 개교 115주년을 축하하는
우리 6학년 2반 어린이들의 깜찍한 무대입니다.
원래는 2학기 아침을 여는 음악회에서
희망하는 어린이들만 가볍게 불러보게끔 신청했다가
음악회가 개교기념식과 합쳐지며 이렇게 일이 커졌습니다....!
쑥스러워 싫다는 우리 애들 무대에 올려보겠다고...
담임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손가락, 귀, 머리, 옷... 작은 꽃들도 개성껏 달았어요.
영상을 보니 선생님은 2절이 더 마음에 들어요.
우리 긴장도, 목도 풀렸고. 동생들 박수도 함께 했고!
우리는 영상에 담긴 큰 환호와 박수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선생님들은 너무나 잘 알거든요.
6학년이 전교생 앞에서 노래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단 걸요.
하나둘 변성기가 오는 어린이들과 하필 감기 걸린 선생님,
마이크 리허설을 미리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우리는 이렇게 아꼽게 해냈습니다! ^^
연습 때도 말했지만
선생님이 해보자고 따라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닌 걸 알아.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한 너희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 - - - -
'나도 꽃 너도 꽃'은 선생님이 2022년 초에 쓴 노랫말이야.
이 노랫말에 김경은 작곡가님이 경쾌한 리듬과 가락을 붙여주셨고,
부산에 사는 네 친구들이 그 곡을 처음으로 예쁘게 불러줬고,
기다림 끝에 올해 봄 울산MBC 서덕출 창작동요제라는 큰 대회에서 발표가 됐어.
선생님도 동요를 만들어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어.
곡이 하나 이렇게 발표되기까지는
어마어마한 행운들이 따르고, 따르고, 따라야 한단 걸.
(얘기했지? 그 동요제에 오른 것 자체가 약 20대 1의 경쟁률....)
그리고 그 마지막 행운은
무려 6학년인데도 동요를 목청껏 불러주는 너희를 만난 거야.
담임을 하며 창작동요제에서 곡을 발표하게 된 건 처음이었어.
선생님에게 너무도 소중한 노랫말, 그리고 힘차게 부르는 기특한 어린이들.
해가 넘어가기 전에 무언가 꼭 해보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야!
손그림 뮤직비디오보다 조금 더 특별한 게 없을까 고민만 하다가
업무와 상담(사이좋게 좀 지내라....)에 치이고 치여 가을이 왔지.
뜻밖의 기회로 우리의 평소 갈고닦은 깜찍함을 전교에 뽐내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열세 살의 너희와
비밀 살 선생님을 남겨둘 수 있어서 기쁘다.
- - - - -
아직 너희에게 와닿을 것 같지 않은 얘기라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이 노랫말의 씨앗은
선생님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열아홉 살의 겨울로 거슬러 올라가.
어딜 가든 돋보이는 어린이고 청소년이었던 선생님은
화려한 학교생활을 해왔지만 정작 대학이 뜻대로 되지 않았거든.
그러니까, 늘 '해바라기' 같았던 선생님은 절망에 빠진 거야.
언제까지나 내가 최고인 게 아니더라. 쟤가 나보다 못난 게 아니더라.
그리고 또 생각했지. 그럼 나도 다시 빛날 때가 오겠지.
(그래 맞아. 이게 각각 2절과 1절의 노랫말 내용이야.)
그 대단한 실패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였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실패 덕분에 너희와 이렇게 교실에서 만나고 있지.
나쁘지 않아. 썩 괜찮아. 해보니까 또 잘하기도 하더라고.
너희도 언젠가 지칠 때
이 영상을 보며 다시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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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ідео

나도 꽃 너도 꽃 (2023 서덕출창작동요제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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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 너도 꽃 (황유리 작사 / 김경은 작곡 / 은가비 중창단 가창 / 울산 MBC 2023 서덕출 창작동요제 은상) (1절) 번쩍번쩍 발표하는 친구 보며 주춤주춤 용기가 사라질 땐 기억할게 나도 꽃이라는 걸 너는 너는 개나리 봄 동산 따스하게 수놓지 나는 나는 코스모스 가을 바람 향기롭게 물들이지 나는 꽃망울을 품고 있는 꽃 (품고 있는 꽃) 늦어져도 서두르지 않을게 나의 계절이 오면 나도 피어날 거니까 우리는 저마다 아름답고 어여쁜 꽃이야 (2절) 자꾸자꾸 실수하는 친구에게 뾰족뾰족 미움이 자라날 땐 기억할게 너도 꽃이라는 걸 나는 나는 해바라기 여름 들판 싱그럽게 수놓지 너는 너는 동백꽃 겨울 풍경 아름답게 물들이지 너는 꽃망울을 품고 있는 꽃 (품고 있는 꽃) 이르다고 으스대지 않을게 너의 ...
2023 개나리전국창작동요 뮤직비디오대회 '쉼표 하나' (2023 대정초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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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하나 (최형심 작사/이성혜 작곡/라임트리프렌즈 노래) "6학년 중 이렇게 동요를 많이 부르는 반은 우리밖에 없을 거야..." 다 자란 어른의 음역대로도 예쁘게 불려지는 '쉼표 하나'에 신이 나서 음원보다 더 크게 노래를 부르는 선생님을 보며 우리반 어린이가 말했습니다. "너희 어차피 중학교에 가면 동요 부를 일 별로 없어~ 마지막으로 즐겨봐♪" 하며 웃으면 "하 빨리 중학교 가고 싶다" 하고 장난스레 볼멘 소리를 내는 우리 어린이들. 하지만 또 투덜대면서도 곧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귀찮다면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우리 어린이들. 열세 살 추억으로 오래 남을 이 뮤직비디오가 훗날 학업에 치일 너희들에게 따스한 '쉼표 하나'로 남길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을 담았어요. 이 작품은 '한 명이 한 장을 ...
2023 대정초 6-2 비 오는 날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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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주륵 봄비가 내리는 4월 초에 함께 듣고, 색칠하고, 오리고, 붙여 만든 우리반 '비 오는 날 친구들과'입니다. 이 날도 아침에 선생님에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지. 활동 소개를 제대로 하지 못 해서 약간 얼렁뚱땅 만들어진 감이 있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같이 부를 노래들이 많으니 괜찮아요. 앞으로 우리는 비가 내리면 그냥 빗소리가 아니라 빗방울 화음처럼 들리지 않을까? ^^
2021 화북초 2-3 가을은 (우리가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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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화북초 2-3 말꼬리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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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화북초 2학년 3반 어린이들의 두 번째 노래그림 영상은 '말꼬리 잇기' 입니다. 2학년 1학기 국어 4단원 '말놀이를 해요'에서 우리는 끝말잇기도 하고, 꽁지 따기 말놀이도 하고, 같은 말로 이어 말하기("높다, 높다!", "넓다, 넓다!")도 해보았지요. 또 다른 말놀이들도 앞으로 해볼 거예요! 이 신나는 동요의 노랫말은 꽁지 따기 말놀이와 끝말잇기로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국어 4단원과 꼭 잘 어울리는 노래라 여러분과 함께 들어보고 싶었어요. 선생님도 사실 너희들과 이거 만들기 전날 밤에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았단다. 원래 제목만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 딱 세 번 들으니까 부를 수 있었을 만큼 중독성 강력한 노래였지!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수학도 재밌고, 국어도 재밌고!!...
2021 화북초 2-3 나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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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화북초 2학년 3반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만든 노래그림 영상인 동요 '나무의 노래'입니다. 4월 5일 식목일에 만들었고, 선생님이 듣기에 가장 듣기 좋았던 예동중창단이 부른 음원을 사용했어요. 그림에는 '정답'이 없어요. 모두가 다를 뿐이지요. 우리반 어린이들 모두가 자신만의 느낌을 듬~뿍 담은 멋진 나무들을 그려주었어요. 우리의 또다른 노래그림 영상들을 만들 때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어봅시다! 긴 간주 동안 지나가는 그림은 우리반 어린이들이 그린 자신을 나타내는 캐릭터랍니다.
2020 화북초 4-3 제주도의 푸른밤
Переглядів 1963 роки тому
2020학년도 화북초등학교 4학년 3반 어린이들이 직접 고르고 그린 노래, 태연의 '제주도의 푸른밤'입니다. 제주도의 푸른밤은 여러 가수들이 불렀는데요, 그 중에서 유일하게 신나는 태연 버전으로 만들어보자고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했답니다. 선생님도 좋았어요. 왜냐하면 선생님은 태연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2020 화북초 4-3 수고했어 오늘도
Переглядів 893 роки тому
2020학년도 화북초등학교 4학년 3반의 하교 준비 노래,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노래그림 영상입니다. 집에 가서 신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외치는 맨 마지막의 "빰! 빰!!!"이 특히 이 노래를 부르는 재미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