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the System. / _space_99__ 조원우_졸업앨범__. ]
1. 앨범소개
‘To the System’은 총 9곡의 Rock, Funk, House, Pop, RnB등 다양한 장르와 복합적인 음악들로 청자들을 자극시킨다. 작가는 우리의 머리 속에 떠다니고 있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음악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 그리고 표출하고자하는 예술들이 복합적이고 불규칙적이게 뒤엉켜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내어 통합적인 결과물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움직임 그 자체를 ‘System’으로 정의하고 있다. 작가의 ‘System’으로 만들어진 9개의 음악들은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될 수도 있다. 굳이 해석하지 않으려 해도 좋다. 경험만을 제시할 뿐이다.
그의 ‘System’을 경험해볼 준비가 되어있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제시한다. “To the System.”
2. Track List
1) 0529 (00:00~02:23)
- 머리 속을 떠다니는 생각들과 쌓여있는 해야할 일들을 뒤로하고, 순수하게 표출하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참을성이 없다. 오전 5시 29분, 현실과 그에 대비되는 순수함을 담은 시간이다.
2) 손 (02:24~03:00)
-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체 가장 자유로운 신체부위 중 하나는 ‘손’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손은 자아가 존재하지 않은 체, ‘System’을 통해 움직임이 전달된다. 인지하긴 어렵지만 자유로울 수 있는, 하지만 능동적일 수는 없는 작가의 ‘System’일부를 보여주고있다.
3) “WE ARE ALIVE” (03:00~04:59)
- 살아있음을 느끼는 경험은 생각보다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자극이 있거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서 우리는 ‘살아있다’고 느낀다.
4) Too Close (05:00~08:21)
- 꿈속에서 차가운 관 안에 들어가있는 자기자신을 마주한다. 자기자신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관 속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본다. 돌아오지 않는 대답과 달리 몸을 일으켜 춤을 춘다. 춤을 추고 있지만 생각했던 멋있는 모습과는 달라 보였다. 신기하게도 그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졌다. 이야기는 끝을 내지 못한 체 익숙한 천장을 마주했다.
5) Slap House [Interlude] (08:23~09:11)
- ‘System’속 다소 진지하고 어두운 공장을 구경했다면 보다 활기차고 감수성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원을 구경해볼 시간이다. 활기찬 에너지와 열기로 귀를 ‘Slap’해버리는 첫번째 다리 ‘Slap House’로 초대한다.
6) Play Hooky (09:11~11:27)
- 반복되는 ‘System’에 지친다는 것은 불가피하다. 모든 것을 거부하고 땡땡이 쳐버리는 일탈과 Punk정신을 담고있지만 곡이 끝나갈수록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슬프게도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7) With (11:28~12:05)
- 감정은 양면적이고 동시다발적이다. 큰 파도가 치다가도 잔잔한 물결이 되고, 산들바람이 소용돌이가 되기도 한다. 인간의 뇌에서, 우리의 ‘System’안에서 벌어지는 감정들의 교향곡이 신비롭기도 하다. 이러한 감정은 신기하게도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
8) Mini Me (12:05~14:28)
- 큰 사랑 앞에선 한없이 작아질 때가 있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 혹은 반
려동물이든 거대한 사랑 앞에선 부끄러움인지, 약간의 불안함 때문인지 혹은 황홀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불 속 아기처럼 작아질 때가 있다. 한없이 작아지더라도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사랑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9) Move Everything (14:29~15:43)
- ‘System’의 일부분을 경험했다. 청자도 작가도 ‘경험이라’는 사소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움직일 지는 아무도 모른다. 도움이 될 수도, 사랑이 될 수도, 공포 또는 증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우리에겐 또다른 ‘System’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System’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