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지역 중소기업 중에서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회사는
전체에 3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속된 고환율에
수익이 줄어든 탓인데요.
고환율을 반겨야 할 수출 기업 조차도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백창현 기자가 설을 맞은 도내 중소 기업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명시에 있는 침구 생산 업체입니다.
창업한 이후 50년간 IMF와 오일쇼크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고환율 위기는 손에 꼽습니다.
환율 문제가 마진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 찬 / 아방데코 이사]
"환율이 올라가면은 원자잿값이 다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원단이라던가 그 안에 들어가는 솜들이
다 석유 화학 제품이라서
환율에 따라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신제품 발주하고 그러는데
그게 다 원가에 다 변동 폭이 적용되거든요."
지난해 12월 매출이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원자재 값이 올라가면서
제품가격은 오히려 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설 명절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엄 찬 / 아방데코 이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인데 좀 뭐든지
고향 가는 길이 발걸음이 즐거워야 할 것 같은데
저희부터도 환율 뭐 이런 것들 때문에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가스 안전 장비를 제조하는 안산의 이 업체도
고환율 위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은 물론
국내 정치 상황 변화로 가스 관련 정부 사업이 정지 돼
발주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20% 하락했고,
일부 제품은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현상이 우려돼 생산 중단을 고민 중입니다.
이렇다보니 설 명절의 따듯함 보다
부담만 가득합니다.
[방용기 / 미리코 대표]
"설 전에 비용에 대한 부분을 챙겨줘야 하고.
돌아서서 설 쇠고 돌아오면
또 바로 월급을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일할 수 있는 틈 그다음에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
이런 것들이 촉박하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1천400 원을 넘어간 환율은
상승을 거듭하며 지난 10일 1천 474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비상 민생경제 상황
대응 중소기업 긴급 지원센터에
한 달간 접수된 기업 애로는 60여 건.
대부분은 경기 부진 문제,
환율 상승에 뒤따른 원자재 문제
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는 계엄 사태 이후 발생한 고환율 문제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끼쳤고
이와 함께 원유 가격 등 물류비도 올라
중소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승태 / 긴급 지원센터 수출 멘토]
"환율도 올라가고 물류비도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이제 이중으로 어려우신 거죠.
그런데 그 올라가는 폭이 예상되는
폭을 지금 벗어난 것 같아요."
전문가는 또 외화 통장을 이용해 환전 수수료를 줄이고
선물환 거래를 이용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경기도 경제 과학진흥원은
접수된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 판로 개척 사업을 진행하고
급상승한 물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B tv 뉴스 백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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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최재위]
[CG - 양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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