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82학번 합창단, 2024. 9.28 윤주용홀
앵콜곡입니다. 노래 끝나고 스틸사진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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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2024년의 가을 오후, 여전히 아름다운 모교에서 5년만에 세노야 합창단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을 했습니다. 통상 2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을 해 왔는데 2019년 코로나가 와서 한참을 만나지 못하다가 다행히 3년전부터 다시 모여 연습을 시작했지요.
이번에 세노야 합창단은 인생을 주제로 노래했습니다. 우리 단원들이 모두 6학년이 되었지만 아직 인생을 잘 모르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잡아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공연을 앞두고 하는 연습이라 긴장감이 있었지만 친구들과 모여 화음을 맞추는 것은 역시나 많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노래연습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태까지는 노래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세상에 보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부르는 노래는 그동안 수고한 나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생각, 내가 나에게 보내는 감사와 위로, 격려와 응원의 노래라는 생각….
가족과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많이 사랑받고 위로 받아서 이제 다시 돌려드릴 힘이 납니다. 더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더 아름답고 의미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